우리집은 엄마 나 동생 이렇게 사는데 강아지를 10년정도 키웠어 태어날 때부터 우리가 데리고 있었는데 점점 가정환경도 안좋아지고 내가 21살인데 학교때문에 바빠서 돌볼 시간도 많이 없어. 산책도 1-2주에 한번 시키는 정도.. 애가 피부병도 있어서 각질 엄청 떨어져 씻겨도꼬순내가 심하고ㅠㅠ 집에 들어오면 가끔 이 냄새도 나고 가정환경도 안좋아다보니 엄마가 파양 보내겠대 솔직히 나도 돈 없고 그렇다고 계속 얘한테만 신경쓸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파양보내기 정말 싫어 우울증걸릴 것 같을 때도 얘 보고 지냈는데.. 물론 강아지를 위해서라면 보내는게 맞다고 생각해. 너네는 그래도 파양보내지 않고 끝까지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해? 주변엔 키워줄 사람이 없는데 괜찮은 사람 어떻게 구하지ㅠ
+아 이건 파양이 아니라 분양 보낸다고 해야하는 건가. 보호소나 기관에 보내려는게 아니라 사람한테 보내려고 하고 있어
2이름없음2023/11/19 21:24:01ID : 3PfPdu67thd
돌봐줄 수 있는 기관 같은 곳?
3이름없음2023/11/19 21:26:53ID : Zg0rdQsjeE1
애견 커뮤니티에 올려봐 보통 그런곳은 동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을테니 잘 키워줄사람 금방 나타날걸
근데 어느정도 조건 보는게 좋을거야 키운 경험이 있는지 집에 용품들이 있는지 등등
4이름없음2023/11/20 01:11:20ID : VapXz9hcIGp
>>2 기관보다는 사람을 찾고 있어 엄마가 어떻게 해서 기관을 알아내긴 했는데 기관은 좀 못미덥더라고..
5이름없음2023/11/20 01:11:42ID : VapXz9hcIGp
>>3 그런 곳이 나으려나... 이상한 사람일 까봐 너무 무섭다
6이름없음2023/11/20 01:22:09ID : 3PfPdu67thd
>>4 그치 아무래도 기관은 상대적으로 방치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
7이름없음2023/11/20 01:24:13ID : 3PfPdu67thd
일단 그러면 좀 괜찮은 것 같은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만이라도 키워보는 건?
8이름없음2023/11/20 02:30:24ID : U3UZa66pcJU
➖ 삭제된 레스입니다
9이름없음2023/11/20 09:40:49ID : k4K1vfRyNwM
이런 말 조심스럽지만 개들은 죽을 때까지 주인 기억해 십년이나 키웠으면 더… 좋은 집에 입양 가도 자기가 버려졌다는 건 알 거야 나이 많고 아픈 개들은 익숙한 환경이 아니면 더 많이 버거워하고 가정환경이 안 좋아도 파양은 정말 마지막 선택지가 돼야 해 개를 굶길 정도로 돈이 없는 게 아니라면 이런 식으로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10이름없음2023/11/20 19:15:17ID : VapXz9hcIGp
>>7 어어 사람 구하면 보낼 생각이야 없으면 나타날 때까지 우리가 키우고..
11이름없음2023/11/20 19:20:22ID : VapXz9hcIGp
>>8 사람이 이렇게 저급할 수도 있구나.. 그동안 어떻게 키웠는지 네가 어떻게 알아 위에도 말 했듯이 바빠져서 강아지 돌볼 시간이 없다고. 물론 어쨌든 책임지고 키우는게 맞는데 내가 바빠서 제대로 못 돌봐주는 것보다 좋은사람한테 보내는게 더 나을 까봐 물어본 거야 엄마도 강아지 안돌보는게 더 학대라고 하고. 진짜 이렇게 저급한 네가 안타깝다
12이름없음2023/11/20 19:23:46ID : VapXz9hcIGp
>>9 나 정말 보내기 싫은데 진짜로 그냥 키워도 되는 걸까 싶어 엄마는 계속 이게 뭐하는 거냐고 그러고 난 내가 이렇게 바빠질줄 몰랐지.. 10년 전부터 키운건데.. 아무리 울고불고 엄마랑 싸워도 답이 안나와 절대 안보낼 거다 보내면 나도 나갈 거다 해도 그럼 혼자 있을 애는 어떡하녜 이것도 맞는 말인데 내가 이렇게 키우는게 욕심같고 그렇다 아무리 바빠서 잘 못챙겨주더라도 계속 키우는게 나을까? 밥은 시간맞춰 나오는 거라 제 때 줄 수 있는데 놀아주거나 그런건 아니니까..
13이름없음2023/11/20 20:16:40ID : Zg0rdQsjeE1
>>8 말을 참 좆같이 하는 재주가있네
14이름없음2023/11/20 22:08:13ID : k4K1vfRyNwM
>>12 갑자기 바빠진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 하루에 산책 한 번 시키는 것도 힘든 상황이야?
15이름없음2023/11/20 23:00:59ID : VapXz9hcIGp
>>14 일단 2학년이 되고 실습이 많아졌어. 학교 다니면서 봉사도 해야되고 형편도 안좋아서 알바도 해야되고 종강하면 실습, 봉사 등 학교에서 하라는거랑 내가 자율적으로 채워야하는 봉사 시간이 있는데 지금도 날 챙기지 못하고 있어 내 건강 상태도 안좋아서 병원다니고 있고... 진짜 생각할 수록 괴로워서 죽을 것 같다 애초에 데려오지 말걸 초등학생이던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데려왔다는게 원망스럽고 계속 찾아보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도 책임지지 못한 벌을 받을 거다라는 말만 눈에 보이고 너무 서럽다 내가 얘 없이 행복할 수 있을까.. 내일 우리 애 데려가고 싶다는 사람 생겨서 와서 보고 결정한다는데 어쩌지 정말
16이름없음2023/11/20 23:22:20ID : UY67y43TSJO
10년 키웠는데 분양보낸다는 말 자체가 이해가 잘 안 가긴해
너가 주보호자고 어머니는 시간이 안 나시는거야? 동생도 그렇고?
얘기 들어보면 어머니는 그냥 강아지에 대한 애정이 없어보이시는데 10년을 어떻게 키유ㅗㅆ는지 모르겠네
17이름없음2023/11/20 23:34:21ID : Gk4Hvjs5O7f
한번 데려왔으면 끝까지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해… 써놓은거 보면 일간 너는 강아지 키우기 어렵다고 해도 다른 가족들은? 엄마 동생 너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산책시킬 수 있는거아냐? 10살 넘었으면 나이가 있으니까 아마 데려가겠다는 사람도 많이 없을거야 애 피부병도 있다고 하고
18이름없음2023/11/20 23:37:13ID : VapXz9hcIGp
>>16 어어 내가 주보호자고 엄마는 일가시고 동생은 기숙사 살아. 엄마가 강아지를 정말 싫어하는데 그냥 키우니까 가끔 산책시키고 미용시키러 가는 정도였어 귀여워는 하지만 케어하는걸 안좋아해. 어떻게 10년을 같이 살긴 했는데 오래 살았지만 앞으로도 살 날이 많을 텐데 계속 이렇게 키울 거냐가 우리 엄마의 입장이야 아까도 엄마가 전화하면서 울긴 하더라
19이름없음2023/11/20 23:42:06ID : VapXz9hcIGp
>>17 바로 윗 댓글처럼 엄마랑 동생을 조금 어려운 상황이야 데려가고 싶다는 사람이 생겨서 낼 보러오신다더라... 애가 입질도 있어서 아마 실제로 보신다면 거절하실 수도 있지만..
20이름없음2023/11/20 23:52:35ID : k4K1vfRyNwM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맞나 싶지만 강아지 입장에서는 주인이랑 사는 게 다른 무엇보다 가장 큰 행복이라서… 강아지 수명의 반 이상을 함께 보냈으니까 여전히 포기 안하는 쪽으로 선택했으면 좋겠어 피부병에 입질까지 있으면 입양 가서 좋은 대우 받지 못할 수도 있고
하나만 확실하게 말하자면 만약 평생 후회로 남을 선택이라면 하지 않는 게 좋아 나도 그랬지만 그런 식의 선택은 차악 같아도 길게 보면 다른 어떤 선택들보다 결과가 안 좋았어 경제적인 문제나 어려움은 시간이 지나고 노력하면서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었지만 한 번 저지른 행동은 아무리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더라… 십년 이상 흘렀지만 여전히 마음에 큰 짐을 지고 살아가고 있어 그러니까 스레주 마음을 정말 냉정하게 들여다 봐 파양을 선택해도 그걸 흘려보내고 살 수 있을지 없을지 그 다음에 정하면 될 것 같아
조금이라도 덜 괴로운 방향으로 고르기를 바랄게
21이름없음2023/11/20 23:52:46ID : 8rvzXy3O5Pb
가족으로 받아들여주는 사람은 레주 밖에 없구나...
다 잘 되길 빌게
그거 알아? 강아지는 충성심이 강해서 버려졌다는 생각을 잘 못한다더라
본인이 잘못해서 주인들이 떠났다고 생각한다고
늙고 병들어서 주인들이 떠났다고 생각할거야... 개들은 주인 미워 안 해...
우리가 금전적으로도 그렇고 상황을 개선을 시킬수도 없으니깐 뭐라 못하겠지만 전혀 케어가 불가능하면 어쩔수 없다 생각해 안 하는거랑 못하는거랑은 다르니깐...
22이름없음2023/11/20 23:56:12ID : VapXz9hcIGp
>>20>>21 둘 다 너무 고마워.... 아직도 뭐가 맞는 선택인지 모르겠어 내 욕심으로 이 아이를 잡는건 아닐지 이 선택을 해서 아이가 더 불행해 지는건 아닐지.. 만약 다른 주인 만나서 더 행복해진다는 보장이 있다면.... 사실 이렇다 해도 선택 못할 것 같아. 강아지 일로 가족들끼리 많이 싸우고 해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내일 보러 오신다 했는데 취소해도 되는 걸까? 지금이라도 엄마한테 빌어도 되는 걸까?
23이름없음2023/11/20 23:58:09ID : 8rvzXy3O5Pb
>>22 취소해도 되지 마음이야 언제든 바뀔수 있는거고 이미 데려간 것도 아닌데
가족 문제로 싸우는 사람 많으니 너무 죄책감 가지지마
10년 키웠음 개로 보지말고 가족으로 봐야되지 않냐고 동생이나 내가 아파도 이럴거냐고 확실하게 말해 둬
24이름없음2023/11/21 00:04:23ID : k4K1vfRyNwM
>>22 늦지 않았어 아직 오시지 않았으니까 취소해도 괜찮아 강아지도 십년을 같이 살았는데 스레주는 가족을 위해서 다른 가족들과 싸운 거잖아 그것도 용기 있고 대단한 거야 가족과 행복하게 같이 살아보겠다는 게 어떻게 욕심이 되겠어 그래도 돼 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지마 다 괜찮을 거야
25이름없음2023/11/21 00:53:22ID : VapXz9hcIGp
>>23>>24 고마워 방금 엄마한테 연락드렸는데 아직 안들어오셔서 대답을 모르겠다.. 너무 서럽고 속상한데 우리 강아지는 더 서럽고 속상할 거란 생각에 견딜 수가 없을 것 같다. 엄마 답장 오는대로 말해줄게
26이름없음2023/11/21 00:57:08ID : VapXz9hcIGp
아 저걸 이제야 보냈네.. 미안해 엄마랑 연락하고 한바탕 울고 왔는데 일단 엄마도 잘 얘기 해보기로 했어 그쪽에서 정말 맘에 들어하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최대한 강아지 입질 있으니까 교육시키고 다시 데려오는 걸로 말해본대 한달정도 걸릴 거라 했거든.. 아직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엄마가 잘 말해보겠다 하고 엄마도 고민 많이 한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다 다들 응원해주라 부디 우리 가족이 강아지랑 넷이 행복할 수 있도록..
27이름없음2023/11/21 01:13:50ID : jfPija7gja1
>>26 다행이네 너랑 강아지랑 가족들이랑 다 행복한 방향으로 마무리될 수 있으면 좋겠어 힘내
28이름없음2023/11/21 01:21:21ID : k4K1vfRyNwM
>>26 정말 다행이다… 어머니도 계속 마음에 걸리셨나보네ㅠ 가족 다같이 꼭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게 스레주도 멘탈 잘 붙잡고 힘내 어려운 결정 한만큼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길 거야
29이름없음2023/11/21 01:34:18ID : VapXz9hcIGp
>>27>>28 다들 진짜 너무 따뜻하다... 너무 너무 고마워 희망이 생긴 것 같아서 안도하게 됐고 엄마 마음을 알게 돼서 다행인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 소식 전할게!!! 모두들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
30이름없음2023/11/21 01:42:39ID : k4K1vfRyNwM
>>29 스레주도 야밤에 맘고생 많이 했어 오늘은 푹 쉬고 내일은 다시 좋은 기분으로 시작하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