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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2/06 06:47:10 ID : 59g7Ao440sr
재밌는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네... 난 정말 그 실험 내용을 잊을 수가 없어서 나름 혼자서도 이런 건 어떨까 저런 건 어떨까 하며 생각해보고는 하는데 사실 따져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뿐이야. 그냥 "하지만 정말로 모든 우연이 맞아 떨어진다면...?" 이라는 생각에 가끔씩 무서워지기도 해. 원본이 사라져버린 이야기라 내 기억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완벽한 이야기가 되진 못할 수도 있어. 지금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자야할 것 같고... 일어났는데 듣고 싶은 사람이 많으면 이야기해볼게. 참고로 실험의 내용은 꿈의 누군가와 나 자신을 바꾸는, 당시 그 글쓴이의 말로는 극단적 선택의 대체품 정도로 인식해서 시도해보고 있는 거라고 했어. 내가 할 내용도 그 실험의 설명과 나 나름대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야기가 되겠네.
이름없음 2024/02/08 16:32:50 ID : cmtulg7BAko
헐 풀어줘!!
이름없음 2024/02/08 17:21:05 ID : 59g7Ao440sr
재미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은 하지만 한 번 이야기해볼게.
이름없음 2024/02/08 17:22:20 ID : 59g7Ao440sr
실험의 이름은 확실하게 기억이 안 나. 아마 'change ring'과 비슷한 이름이었던 거로 알아. 아니면 아예 다를 수도 있어. 원본이 삭제됐는지 못 찾는지, 이제 머리 좀 커서 생각할 수 있는 나이가 되니까 찾을 수가 없었거든. 이런 사소한 부분이 헷갈리는 게 많아.
이름없음 2024/02/08 17:24:07 ID : 59g7Ao440sr
작성자는 실험을 설명하기 앞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요즘 너무 힘들고 지치는 일이 많다고 했어. 차라리 자신이 자주 하는 루시드 드림에 빠지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한 것 같아.
이름없음 2024/02/08 17:27:15 ID : 59g7Ao440sr
실험 내용은 이랬어. 최상위 투사체와의 대화를 이어가며 정보를 더욱 겹쳐가고 충분히 인격을 지니게 되면 그걸 현실로 불러와 다중 인격과 같이 자신은 잠들고 그 인격이 살아서 그 몸을 지배한다는 내용이었지. 정확히 따지자면 자각몽에 잠든다라는 개념보다 다른 인격을 만든다라는 개념에 가까웠다고 생각해.
이름없음 2024/02/08 17:28:40 ID : 59g7Ao440sr
우선, 나도 이 실험에 대해 일반인이 찾아볼 수 있는 수준으로 가볍게 공부하며 알게 된 건, 저 최상위 투사체라는 게 정말 덧없고 의미가 없다는 거야. 애당초 자각몽을 신이 되기 위해 간다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하고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하는 건 지극히 평범하다는 거지.
이름없음 2024/02/08 17:29:30 ID : 59g7Ao440sr
이미 그 시점에서 이야기는 끝난 것과 같았어. 하지만 거의 1년 단위로, 게다가 처음 접한 봄이 되면 될수록 난 이 이야기가 자꾸 떠올라서 어느샌가 이에 대해 다시 조사해보곤 했어.
이름없음 2024/02/08 17:30:59 ID : 59g7Ao440sr
대학교 3학년이었던 작년에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직접 읽어보기도 하며 프로이트의 성격이론을 공부했을 정도야. 그리고 난 이 실험을 설명할 최선은 이 프로이트의 성격이론에 있으리라 생각했어.
이름없음 2024/02/08 17:43:00 ID : 59g7Ao440sr
난 사실 말이야. 프로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사람들이 말장난으로 남근성애자 같은 별명으로 괜히 부르는 게 아니야. 굉장히 성격과 성적인 요소가 관계가 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말이야. 나는 그것보다 환경과 사회가 만드는 성격을 설명하는 칼 융의 말에 손을 더 들어주는 편이야. 하지만 성격의 형성이론은 이런 복잡한 문제들이 섞인 반면에 성격의 삼원구조는 꽤나 흥미로웠어.
이름없음 2024/02/08 17:44:57 ID : 59g7Ao440sr
모를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인간은 태어나며 원초적 본능을 갈망하는 '이드'라는 성격이 형성된 채 태어나. 사실상 동물에 가까운 감각이고 단순 쾌락을 원하는 성격이지. 어린 아이들에게 빠르게 초자아와 자아 형성이 되지 않는다면 원하는 것만을 울며 싫다고 화를 내기도 하는 그런 행동의 양상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의 모든 기초적인 성격이 이드에 있기 때문이야.
이름없음 2024/02/08 17:47:43 ID : 59g7Ao440sr
그리고 우린 질서를 배우기 전에 표현을 배우기 시작해. 입으로 대화하고 그 의미를 깨달으며 표현하는 방식과 함께 너의 자아가 깨어나기 시작해. 자아라는 말을 들으면 대개 나 자신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건 무의식이 아닌 곳에서 주로 드러나는 모습이기 때문일 뿐이지 이는 사실 뒤늦게 생겨나 표현하고 선택하는 능력에 가까워. 코딩에서 이드가 주어지는 기초 값이라고 치면 초자아는 조건이고 자아는 출력값이야. 너의 이드를 얼마나 걸러낼 건지 결정하고 그 최선의 답을 표현하는 도구에 가깝지.
이름없음 2024/02/08 17:50:40 ID : 59g7Ao440sr
대화가 가능하고 상호 간의 의미 전달이 가능해지기 시작하면 질서를 배우기 시작해. 그건 네가 이드를 모두 표출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에서 시작돼. 프로이트는 이걸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와 이어서, 자신의 이성의 부모와 맺어지고 싶은 마음에 동성의 부모를 살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참게 되며 형성이 시작된다고 해. 이건 단순한 교칙, 법과 같은 규칙에서부터 사상과 네 지향점과 같은 커다란 영향까지 끼치게 돼. 너의 이드 표출 방식은 이드가 아닌 초자아와 자아에 있지.
이름없음 2024/02/08 17:58:33 ID : 59g7Ao440sr
이 쓸데없는 이야기가 어떤 의미가 있나 싶을 거야. 내가 이 이론을 접목시켜야겠다고 생각한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어. 삼원구조에는 무의식(전의식)과 의식 상태에서 활동하는 성격들이 구분되어있다고 설명해. 초자아는 기본적으로 전의식에 위치했지만 표출를 막고자 하는 본래의 역할상 의식에서도 존재해. 이드는 온전히 너의 무의식에 자리잡아 너도 모르는 새에 네게 필요한 욕망을 최대한으로 얻어낼 수 있는 방식을 찾고자 하지. 그리고 자아는 의식에서만 존재하며 네가 그들의 사이에서 어떻게 중재할지 고민해. 그 자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회에서 보이는 너의 모습이 정해진다는 거지.
이름없음 2024/02/08 17:59:53 ID : 59g7Ao440sr
그렇다면 전의식, 그러니까 무의식 속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당연히 '무의식 중에 그랬다.'라는 표현처럼 나도 모르게 네 자아에 영향을 끼친다는 뜻만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나는 이 초자아와 이드가 꿈에서 온전히 드러난다고 생각해. 쉽게 말해, 의식은 깨어있는 너의 순간이고 무의식은 잠들어있는 너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지.
이름없음 2024/02/08 18:39:36 ID : VcE3wmqZeGo
보고있어! 재밌다
이름없음 2024/02/09 00:25:35 ID : 59g7Ao440sr
미안 반응 기다리는 것보단 할 일 생겨서 좀 늦었네 다시 시작할게
이름없음 2024/02/09 00:32:23 ID : 59g7Ao440sr
이것이 내가 제시하는 첫번째 전제야. 꿈에서 행해지는 모든 것들이 프로이트의 삼원구조에 의거한 무의식과 같은 거지. 이는 설명할 증거가 있어. 이 이야기는 조금 재미있을지 모르겠네.
이름없음 2024/02/09 00:35:41 ID : 59g7Ao440sr
설명할 '증거'라고는 하지만 과학적인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니야. 하지만 납득하고 그럴싸하다고 생각할 법한 이야기지. 너희는 어떤 꿈들을 꾼다고 생각해? 난 크게 세 가지로 정해진다고 생각해. 1. 아무 의미 없는 꿈. 말 그대로야. 정말 흐지부지한 내용의 무언가 알아낼 정보도 없는 꿈들. 나도 이걸 무어라 설명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어. 그저 '어느 순간의 기억'이 새로운 국면으로 펼쳐졌다고 생각해. 그 어느 순간이 우리가 잊은 것일지 혹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것일지는 미지수야. 모든 꿈을 기록하는 것도 아니고 이해하는 것도 하물며 기억하는 것도 아니니까. 이런 꿈에도 무언가 있다고 생각해도 좋아. 다만, 꿈보다는 해몽이라는 말과 같이 진짜 꿈이 중요했던 건지 그렇게 생각하길 편하게 느끼는 건지는 정확하게 해야겠네. 난 그래서 '의미 없다' 같은 강한 어조까지 사용해도 괜찮다 생각했어.
이름없음 2024/02/09 00:42:06 ID : 59g7Ao440sr
2. 심판 어렸을 적, 특히 남자애들이라면 이런 말 자주 들어봤을 거야. "너 그렇게 개미를 괴롭히면 꿈에서 나타난다!" 실제로 그런 꿈을 꿔본 경험이 있는 사람도 아닌 사람도 있을 거야. 난 말이야, 이게 바로 꿈과 무의식이 같은 선상에 있는 증거라고 생각해. 그 꿈을 꿔보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말이야. 분명 그런 꿈을 꿔본 사람은 있어. 나도 그랬고 내 주변인들에게 물어도 그런 꿈을 꾼 사람이 열 손가락은 채워지는 것 같아. 이런 행위 이후에 그런 꿈을 꾸는 이유가 초자아의 벌을 주는 행위였다면 어떨까? 초자아가 벌을 주니 하는 이야기는 프로이트가 단 한 번도 말해본 적 없어. 하지만 양심이나 죄악감이 초자아를 어기며 생긴 불쾌감에 가깝다는 건 어긋난 말은 아닐 거야. 무의식은 자아 즉, 인식하는 우리의 영역이 아닌 만큼 초자아와 이드가 이곳에서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초자아에게 있어 '단순히 생명을 재미로 노는 것'은 지나친 이드의 표출이었던 거지. 우린 이것에 불쾌감을 안고 혹은 공포를 안으며 하지 않아야된다는 감정을 느끼게 돼. 그걸 위해서 너의 내면, 무의식에 있는 초자아가 그런 꿈을 형상화시켜서 보여주게 된 거야. 그럴싸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렇다면 그런 꿈을 꾼 적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설명하냐. 쉬워. 당시의 너에겐, 혹은 지금까지도 너에겐 그런 일이 초자아를 위반하는 일이 아니었던 거야. 초자아와 자아는 학습의 영역이야. 누구나 같을 수 없고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지. 너의 초자아가 이정도 표출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니 그것을 심판하는 일도 없어. 그런 꿈을 꾸지 않지. 그게 옳고 그르다는 건 내가 판단하지 않아. 다만 내 추측에선 그럴 수 있겠다는 거야.
이름없음 2024/02/09 00:47:13 ID : 59g7Ao440sr
3. 해소되지 못한 욕망의 표출 이제 감이 잡히지? 이건 이드에 관한 꿈이야. 장난스러운 말로 하자면 이드는 따 당하고 있는 거랑 다름이 없어. 초자아는 자신의 표출을 최소화 하려고 하고 자아는 어색하게나마 그 중간을 찾기 위해 타협점만 제시하지. 어찌 보면 가장 먼저, 아니 어쩌면 너라는 존재 그 자체인 이드가 억압받는 건 굉장히 하극상에 가까워. 프로이트는 그렇게 말해. 이드는 인간의 원초적인 에너지에 가깝다고. 이렇게나 강한 존재가 억압받으니 그걸 해소할 방법이 필요한 거야. 내 추측이 전부 옳았다면 무의식은 그들의 공간이야. 그 강한 이드가 자신만의 공간에서 영향력을 보이지 않을 리 없지. 먹는 꿈, 야한 꿈, 뭐 기타 등등. 욕망이 해소되는 다소 지치는 꿈들은 그런 의미를 갖고 형상화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거지. 이런 식으로 꿈에서 나타나는 것이 무의식의 것 즉, 초자아와 이드의 행위라면 한 가지 설명이 되는 것이 있어.
이름없음 2024/02/09 01:35:10 ID : 59g7Ao440sr
최상위 투사체는 덧없는 거라는 말을 이미 했어. 당연히 우리가 모든 걸 다룰 수 없는 거라고. 꿈이란 원래 그런 거라고. 하지만 왜인지는 잘 설명하려 하지 않아. 그냥 그런 거다. 그게 끝. 하지만 내 이야기가 옳았다면 재미있는 해석이 생겨. 자각몽은 너의 의식을 가지고 꿈에 가는 거야. 너의 무의식을 탐험하는 자아가 되는 거지. 네가 결정하고 표현하고 할 수 있는 건 자아이기 때문이야. 이곳에서 너는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표출할 수 있지만 온전하지 못해. 왜냐? 이곳은 너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 아니니까. 전의식과 의식을 구별하는 수많은 그림에서 바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난 이 그림들을 참 좋아해. 자각몽이 만약 자아가 잠시 무의식에 들러 그들의 공간을 침범하는 것이라면 의식의 지면에 떠올라있던 자아가 마치 무의식이라는 바다에 잠수하는 것 같잖아? 잠수는 모든 걸 통제할 수 없어. 오래 있을 수도 없지. 넌 그냥 그 공간을 빌렸을 뿐이야. 이 얼마나 어울리는 표현일까? 그렇기에 무의식의, 꿈의 바다에서 넌 가장 약해. 무한히 그곳에 있는 건 결코 불가능하지. 하지만 그곳에 들어선만큼 힘을 지니긴 했어. 네가 자각몽에 들어가서 해낼 수 있는 행위들, 그게 바로 그건 아니었을까? 그리고 우리가 건들 수 없는, 결코 변화하지 않는 최상위 투사체는 초자아나 이드의 사물, 혹은 그 자체였기에 네 영향권을 벗어난 거지. 처음부터 네 것이 아니었던 거야. 네 것이 아닌 걸 너는 만질 수 없어. 최상위 투사체가 굉장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 자체가 특별하고 세 가지 성격이 모인 자리가 탄생한다는 거지.
이름없음 2024/02/09 01:46:03 ID : 59g7Ao440sr
그리고 여기서 드러나는 것이 내 두 번째 전제야. 그건 바로... 삼원구조의 모든 성격이 뚜렷하게 그 실체가 있다는 것. 완전히 성격을 지닌 다른 인격 따위의 수준을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야. 다만 프로이트의 삼원구조는 세 가지 성격이 하나의 유기체가 되어 함께 움직이는 것을 고려한 것 같아. 하지만 만약에 만 명 중에 하나는 단순한 성격 장애가 되었든 혹은 특이한 경우가 되었든 초자아와 이드, 그리고 자아가 뚜렷하게 분간이 된 사람이 있지 않을까? 그걸 구별할 방법도 느낄 방법도 없어. 하지만 표현과 표출에 있어 그 셋이 분명하게 따로 움직인다는 거야. 내가 방금 전 이야기한 꿈에서의 초자아와 이드의 그 자체 발현이 이 이야기야. 자각몽에서 온전한 인격을 지닐 수는 없지만 너의 초자아나 이드가 어떠한 형상으로 분명하게 존재할 수 있다면? 사람일 수도 있고 동물일 수도, 풍선이나 조각상일지도 몰라. 어찌 되었든 너라는 자아와 또다시 너라는 초자아가 한 공간에서 다른 존재로 만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만약에 더 나아가, 그것이 아주 기초적인 대화라도 가능하다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야. 내가 처음에 말했듯 말이지. 하지만 그거 알아? 방어기제는 온전히 자아에게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해리, 그러니까 다중 인격의 시초와 같은 것도 초자아와 이드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너의 극단적 선택이라는 거야. 가끔 사람들이 그래. 정신병과 같은 질환은 무의식의 상처가 그러는 거라고. 하지만 프로이트는 초자아와 이드의 상충되지 못한 의견에 자아가 내놓은 의견이라는 거야. 이해가 돼? 자아가 만약 너라는 인격 그 자체라면 네가 선택한 것일지 모른다는 거야.
이름없음 2024/02/09 01:54:38 ID : 59g7Ao440sr
여기까지 이야기한 모든 우연과 전제가 통과했을 경우의 시나리오를 이야기할게. 넌 프로이트의 삼원구조에 의거한 세 가지 성격이 온전히 드러났으며 그것이 꿈이라는 무의식에서 발현되어있어. 너라는 자아는 이미 상처받아있고 포기하며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에 휘말려 방어기제가 이미 작동한 상태야. 그런데 이드는 더욱 극단적인 것을 원해. 죽음이지. 당연히 초자아의 입장에서 그런 선택은 옳은 것이 아니야. 그건 전적으로 자아인 너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망가진 이드의 의견이지. 그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넌 체인지 링 실험을 감행해. 넌 그곳에서 초자아, 혹은 이드의 사물을 만나거나 그 자체를 만나. 그리고 넌 이 실험의 성공 가능성에 흥분하며 매달리고 바꾸어달라고 소리치지. 그때까지 넌 몰라. 이곳에 잠든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정말 이곳에 남는 것 따위가 아니야. 죽는 것도 아니지. 이드와 초자아의 충돌은 일어나. 그 꿈에서 그 둘이 말싸움을 한다든가 하는 게 아니야. 그저 너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지. 내가 실제로 그걸 겪어본 것도 이론적인 무언가를 내놓을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환상적인 것과 공포스러운 무언가가 공존하는 그런 공간으로 탈바꿈할 거야. 둘의 충돌에 너는 큰 스트레스를 느껴. 게다가 그런 위협적인 공간은 널 더욱 낭떠러지 끝으로 몰아세우겠지. 그래서 타협점을 찾아. 너의 위협은 바르지 않고 너는 그걸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자아니까. 방어기제가 더욱 극적으로 발현해. 잠들고 싶은 이드. 죽음은 피하고 싶은 초자아. 너는 다중 인격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버리는 거지. 네가 유일하게 제시할 수 있는 타협점이야.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생각할 결과 도출이 아니지. 애당초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건강한 정신을 지녔으리라 생각하지도 않잖아? 다중 인격이 정말 잠드는 감각을 줄지는 몰라. 하지만 분명 네 몸의 지휘를 다른 이가 맡게 되기는 해.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체인지 링의 성공 시나리오야.
이름없음 2024/02/09 01:57:35 ID : 59g7Ao440sr
몇몇 시나리오도 더 생각해보았지만 가장 깔끔하고 그럴싸한 이야기가 이거야. 너희는 다들 어떻게 생각해? 체인지 링은 가능한 실험인 걸까? 아니면 여전히 죽고 싶은 사람의 횡설수설이기만 한 걸까? ## 지금 보니 조금 이왜괴스럽긴 하네. 소름 돋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해서 이야기했는데, 오히려 재미있는 이야기에 가까웠던 것 같기도 하고. 행여나 문제 되면 말해줘. 게시판 옮길 수 있도록 할게.
이름없음 2024/03/03 06:05:14 ID : 3vjxO5Ru7fb
재밌다...!! 나는 멍청이라 잘 모르겠지만 레더들이 다들 이 스레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좋겠어!!! 묻히기 아까워!!!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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