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9/02 10:27:12 ID : pgqmJPfXAqo 0
ㅈㄱㄴ 어떤 상황이냐면... 일단 주로 같이 노는 '우리'는 나 포함해서 4명이야. 나를 제외한 셋은 같은 중학교에 다니고 있고 나는 그 중학교를 다니다가 중퇴하고 지금 대안학교 다니고 있어. 우리는 1학년 2학기쯤에 완전체로 뭉쳐서 서로 반은 달랐지만 매 쉬는시간과 점심시간마다 모여서 놀았어. 그러다가 사건이 연달아 터졌어. 우리 학교에서는 매년 전교생을 상대로 장기자랑을 하는데(참여는 필수 아니라 선택이야. 관람도 그렇고.) 우리는 넷이 거길 나가서 노래를 부르기로 했어. 그런데 갑자기 전날에 B라는 친구가 갑자기 안하겠다는거야. 난 이미 우리가 차고 나갈 아이템도 뜨개질로 하나하나 떠놨고 우리는 파트 나눠서 연습까지 다 된 상태인데 갑자기 하차하겠다고 하니까 우리는 어이가 없었어. 아무튼 당일에 바로 세명분으로 파트 분배 다시 하고 쉬는시간마다 연습만 해서 겨우 나갔어. 근데 B가 우리가 공연하는 걸 구경하러 온 거야. 심지어 나랑 눈이 마주치니까 웃기까지 했어. 진짜 너무 빡쳤지만 우린 열심히 노래를 불렀고, 우리 중 C라는 친구는 다 부르고 같이 화장실에 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울음을 터뜨렸어. 뭐... 그때부터 우리에게서 B는 떨어져나갔어. 복도에서 마주쳐도 인사도 안하고 그랬지. 그리고 또 사건이 터졌어. C가 자해를 한거야. 나랑 A한테만 말한 건데, 걔가 자기 손등에 자해를 하고 자기는 자살할 거라고 말한 거야. 우린 친구니까 나랑 A는 걔를 자주 위로해주고, 격려도 해줬어.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지, 점점 얘가 우릴 감정 쓰레기통으로만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A는 C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그걸 A네 엄마한테 말했는데, 어머님이 C랑 더이상 놀지 말라고 하셨나봐. 그래서 A는 C랑 손절했고, 나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서 너무 힘들었는데 C가 계속 자기 얘기만 하고 힘든 얘기만 하니까 힘에 부쳐서 나도 손절했어. '우리'에는 이제 나랑 A만 남은거지. 그렇게 한 1달? 그정도 지났는데, A랑 C가 화해를 했어. 그리고 C도 너무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서 나랑도 화해를 했지. 그 이후부턴 C도 자살, 자해 이런 얘기를 안했어. 그리고 잘 기억은 안나지만 우리는 그쯤 B랑도 화해를 했어. 계기나 상황은 잘 기억은 안나는데 아무튼 잘 마무리 하고 '우리'는 다시 4명이 됐어. 그런데 2학년 1학기 말, 또 사건이 터졌어. 이번엔 나야. 내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거야. 아직 내려진 병명은 없지만 증상으로는 환각, 망상, 연극성 인격장애 증상, 자해, 자살시도, 품행장애 증상, 양극성 인격장애 증상, 섭식장애 증상 등으로 입원을 하게 됐어. 내가 입원했던 병원은 두 개 였는데 처음 병원은 전화도 마음대로 안되고 경기도라서 출석인정도 안되고(내가 서울 살거든) 선생님도 개좆같은 병원이었어. 내가 계속 엄마아빠한테 병원 옮겨달라고 하니까 좀 좁긴 해도 훨씬 괜찮은 데로 갔어. 전화도 전화카드에 돈만 있으면 제한 없고 병원 안에 대안학교가 있어서 출석인정도 되고, 선생님들도 괜찮은 그런 병원이었어. 난 두번째 병원에서 전화카드 사용을 허가받자마자 걔들한테 전화했어. 내가 전화하니까 C는 울었고, B는 소리를 질렀고, A는 말을 못 있더라ㅋㅋ 아무튼 난 걔네 보려는 일념 하나로 사고도 거의 안치고 거의 매일 걔네랑 전화하고 그랬어. 그리고 내가 드디어 퇴원을 했어! 그런데 의사 이 씨이발 새끼가 내가 원래 다니던 학교 말고 대안학교를 가라는거야. 시발? 그래서 나는 걔네들이랑 떨어져서 혼자 대안학교에 다니게 된 거야ㅠㅠ 그리고 잘 지내나 했더니만 이번에도 나 때문에 사건이 여러번 터졌어. 내가 양극성 인격장애 증상이 있다고 했잖아? 양극성 인격장애는 좀 익숙한 말로 하자면 조울증인데 내가 그래서 기분이 업 되면 주체를 못하고 우울해지면 땅 깊숙히까지 파고 들어가. 근데 내가 우울할때 너무 죽고싶은 거야. 부모님이나 의사한테는 나 다시 집어넣을까봐 말 안하고 혼자 조용히 죽으려고 걔네들한테만 마지막 인사를 했어. 걔네들이 위로하고 격려해줘서 그럴 때마다 계속 자살 시도는 안했지만 그게 한 3번? 정도 됐을 때였나. 그걸 A네 부모님이 보신 거야. 근데 그 이후로 나 한번도 그런 이야기 안 했고 이제 안하려고 노력할거거든. 근데 그거랑 별개로 아무튼 우리랑 놀지 말라고 했대... 그래서 우리 어제 구글 미트로 대화하는데 A는 몰래 들어와서 한마디도 못하고 채팅만 쳤어... 이대로 우리 다시 분열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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