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오늘 학교에서 탁구를 쳤음. 아는 남자애랑 치고 있었는데 짝남이 와서 내 동작을 분석하더니 피드백을 줬음. 그리고 걔가 공을 주워줬는데 그 때 손가락이 맞닿았어! 그것도 몇 번이나! 나는 엄청난 n이라서 머릿속으로 소설을 썼지. 그리고 그 김에 사탕을 주면서, "자, 선물! 오랜만에 편의점 갔는데 사탕 하나만 사면 편의점 사장님께 미안하니까...2개나 샀다! 하나 먹어라!" 이랬거든. 사실 며칠 전부터 사탕을 주려고 작전을 짰었어. 그런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주질 못했지. 짝남은 "오, 나 이 맛 좋아해." 라면서 잘 받더라. 나는 갑자기 똘기가 발동해서 "나는 사람 분석하는 걸 좋아해. 종종 우리반 애들도 대략적으로 분석을 하곤 해. 그리고 너를 흥미롭게 분석하고 있어. 알아?" 하니까 짝남은 "넌 심리 분석에 관심이 많구나." 라고 하더라. 사실 이 짓 하고 많이 고민이 되었다. 얘랑 난 친한데, 내가 얠 좋아하면 선 그을까 조금 무섭다... 히히 귀여운 녀석이야. 바보야...넌 내 맘 모르지? 그냥 말 할 곳이 없어서 써봤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