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10/16 19:29:05 ID : TV9fWja9y7A 1
결론은 어떻게 사는게 나답게 사는건가요 나 다운게 뭔가요 대충 살면 돈 연애 결혼 집 등 원하는거 아무것도 못 얻나요 미성년자는 사회 경험도 없고 웬만한건 다 부모님한테 영향을 받는데 곧 성인이 되면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 나이가 한창 진로 고민 많을 때고 언젠가 다 지나가고 어떻게든 먹고 살고 있을것도 아는데 아무리 그래도 미래가 전혀 안 보임....... 다들 뭔가를 쫓으면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데 나는..? 어릴때부터 하고싶은거 꿈같은거 생각해 본 적이 없음 자퇴하고 공부하라고 권유받아서 그냥 그렇게 했고 아무 말 없이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딱히 불만도 없이 살아왔는데 이제 와 보니까 여러모로 경험이 부족했다는 생각도 듦 내 의지로 뭔가 하고 싶어서 노력해본 기억도 거의 없고... 초딩때부터 나는 외동이라 나이 들어서 의지할 사람이 없으니까 남들이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져야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거란 말을 항상 들었음 내 성격이 아부도 못 하고 애교도 없고 대하기 어려워서 전문직 아니면 안 된다고...전부 맞는 말인데 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님 애초에 잘 살고싶다는 욕심도 전혀 없고 벌써부터 60년 뒤까지 생각해야 한다는게 점점 이해가 안 됨 오래 살고싶지도 않고 적당히 살다가 때 되면 죽고싶어 당장 내일도 어떻게 될 지 모르고 1년 뒤 생각하기도 빡센데.. 지금 와서 새롭게 꿈을 찾기도 늦었고 딱히 하고싶은것도 없음 내 행동 시간 뭐 하나 내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없고 맘대로 해본적도 없음 그 흔한 학교 끝나고 친구 집 가거나 떡볶이 사먹는것도 해 본 기억이 없어 분명 잘 놀면서도 항상 핑계부터 생각했고 시간에 초조해하면서 불안했던 기억 뿐..나는 그냥 치밀하고 눈치 많이 보는 사람이 돼 버림 의욕도 계획도 없이 감정도 점점 무뎌지는 것 같고 사람 만날 일도 없음 하루하루 지날수록 무기력해지고 남들이 부럽기만 함 이젠 내가 좋아하는게 뭐였는지 뭘 하면서 웃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싫어하는것만 점점 늘어남 시간 넉넉하게 6년지기 친구를 만나도 무슨 말을 해야 얘 기분이 좋을까 생각하면서 친구한테 맞추려는거 같아 그냥 내가 너무 싫어...지금 나는 아무것도 안해... 부모님이 원하는대로 공부만 하고 좋은 직업을 갖고 돈을 잘 벌고 잘 살면 나도 좋고 부모님도 좋고 주변 사람들도 다 좋은데 내가 다 망쳤어 지구가 멸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넘어질 뻔 하면 안 넘어지려고 발악을 해ㅋㅋㅋㅋㅋㅋㅋ 뭐가 어떻게 돼도 별 상관 없을 것 같은데 무서운건 또 많아 그냥 다 놓아버리면 도망가는거 같아서 싫고... 그냥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다들 이 과정을 거쳐가면서 어른이 되는건가요 엄청 오랫동안 안 울었는데 글 쓰니까 갑자기 눈물이 다 나네요..
2 이름없음 2024/10/16 19:34:29 ID : uldxvjwFjti 0
읽다보니까 우울감이 되게 심한 것 같아 지금...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솔직히 그 당시에 나도 그랬는데 (나도 심지어 자퇴생출신이고) 지금이랑 그때랑 감정상태는 하나도 안바뀐 것 같긴함... 근데 일단 대학가고 나면 고딩이나 자퇴생때 생활보다는 조금 더 여유롭고 틀이 잡히니까 그냥 다른거 이것저것 해볼수 있고 그냥 그렇게 사는 것 같아. 다시 졸업할땨까지...그리고 애교없고 사화생활못하고 전문직 직업 못가져도 유사한 거 많잖아 공기업 갈수도 있고 공기업 떨어지면 중견가고 중견 안되면 외국계가서 개인플 하고.! 일단 부모님이 자꾸 압박을 주셔서 더 그런생각이 드는 것 같은데... 어차피 대학교를 가면(만약 갈거라면!) 점점 소통하는 시간도 줄거고 잔소리도 덜 듣게 될거고 아마 지금 보다는 우울한 감정이 조금 덜 들지않을까싶어
3 이름없음 2024/10/16 21:54:42 ID : QnxyE3Bgqpf 0
그냥 내려놓고 살아. 뭐 어떻게 되겠지 일단 고등졸업하고 대학을 가보던지... 가면 뭐 있으려나 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배워보고 싶은 학과 지르고 대학 졸업하면 뭐 되나 그것도 아냐. 뭐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리회사 경우 대학 나와서 뭐할건데 실력 보여주고 아니면 꺼져모드라... 대학 나온 빙구나 고졸나온 똘똘이나 결과값은 알 수 없어. 지금 학생의 신분, 꼭 학교를 안 다니더라도 학생계열이지? 에서는 딱히 뭐 보이는게 없어. 부모가 애초에 어릴때부터 사회생활을 가르친거 아니라면 쌩판 몰라. 그래도 요새 학생들은 은행이용법 계약서 작성 사회생활법 갈친다며. 나땐 그런것도 몰랐어. 우리집은 가난해서 부모는 돈버느라 정신없고 나는 배운게 없어 뭘 어케야할지 몰랐고 너처럼 하고싶은것도 없는데 대학 갈 생각도 없어서 안갔거든. 나이들어서 보니 삶이 피폐해지지 않은 한계에서 최대한 놀아. 여유 생기고 그러면 몸이 허해져서 여유가 있어도 여자랑 놀지도 못하고 아주 그지같아. 젊을때가 짱이란다. 10대, 20대가... 학생 신분에서 그 위치에선 아무것도 안보일 수 있어. 나가서 알바든 뭐든 군생활이든 사회생활 하다보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해. 작은 직장이라도 들어가서 사람들 굴러가는 꼴 보면 어떻게 해야겠구나... 보이기도 하고 그래. 나도 아무것도 몰랐어. 갑자기 사무실로 들어와 카드영업당하고 보험도 영업당하고 사회 초년생이 뭘 알겠어.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가 아 주식이란게 있구나 이렇게 돈벌어서 평생 집 못사는구나 사람이 무섭구나 청약이란게 있구나 내가 굶지않고 겜이라도 하면서 그나마 즐거울려면 뭘 해야하는구나... 그런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미 그 길을 달리는 사람들이 보여. 나 초년생때 30살의 직원이 뭐 서버관리 그쪽을 따서 나가서 자릴 잡더라. 그땐 30도 되게 나이 많아보일 어릴때였고 다 늙어서 서버관리 왜 하지... 했지. 그 사람은 낮은 직책에서 일은 하지만 생각을 하면서 자기가 뭘 배워야 더 안정적인 자리에 가는지 계산하고 준비하던거였어. 그런걸 하나하나 옆에서 간접체험하면서 배우게 되는거고 철들게 되는거야. 물론 철이 들었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단다. 아무튼 그렇게 배워가면서 자기가 하고싶은 일에 고민도 해보고 이것도 저것도 해보고 하면서 맞는 일도 찾아보고 미래도 준비해보고 그러는거야. 일단 부딪혀보기 전까진 알 수 없고. 당연히 여러가지 부딪혀봐야 세상 이해하기 편해. 정보가 무기니까. 그렇게 모인 정보중에서 아 난 이거나 해야겠다 하는거지. 쌩판 세상 모르던 시점에서 나는 그랬어. 공장도 다녀보고 군대가기전엔 피씨방 알바로 살아보고 노가다도 해보고 무대설치 알바도 하면서 연예인들하고 놀아도보고 보안업체도 다녀보고 운동도 해보고 내가 이런걸 잘하네. 이런걸 못하네. 이걸 잘하고싶은데 못하네 천천히 알아가는거야. 경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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