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12/05 17:21:10 ID : spdRzQrfhwM 1
되~~~게 오래 알고 지낸 친구가 있음. 거의 반평생 친했음. 기본적으로는 잘 맞아서 오래 친구였던거긴 한데, 문제는 몇 안 되는 안 맞는 부분이 서로 감정적인 부분이라 좀 치명적이더라고. 분명 잘 맞는 부분 > 안 맞는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그 얼마 안 되는 안 맞는 부분 때문에 서로 감정 상한 적도 꽤 많음. 최근 그게 쌓이고 쌓여서 임계점에 도달했는지 매일 같이 연락하다가 지금은 연락을 안 하는 상태. 근데 이게 뒤지게 싸우다가 응 너 손절~ 해서 연락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부분에서 삔또 상해서 비꼬는 식으로 연락 주고받다가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어. 참고로 학교 달라서 얼굴은 약속 잡지 않으면 볼일 없고. 친구로 꽤 오래 지냈다보니 좀 허전하기도 하고 내가 심했나? 싶기도 한데 한편으론 숨통이 트인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 둘 다 어릴 땐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커가면서 서로 안 맞는 부분이 더 부각돼서 연락하는 게 솔직히 좀 힘들어지던 참이었거든. 더군다나 걔는 연락을 매일매일 하는 스타일이고, 난 반대로 매일은 좀 부담스러워서... 여하튼 그거 말고도 다른 안 맞는 부분 때문에 연락할 때마다 거의 매번 뭐가 안 맞고 삐걱거렸음. 최근 연락하던 스타일이나 말투 생각하면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라 걔도 그렇게 느꼈던 거 같고 ㅋㅋㅋㅋ 근데 딱히 걔가 나쁜 친구인 건 아니야. 오히려 잘 챙겨주고 좋은 친구였지. 그리고 본인 입으로 이런 말 하기 민망하지만 나도 딱히 나쁜 친구였다고는 생각 안 해. 서로 의도치 않게 상처 주고받은 적은 분명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냥 서로 잘 챙기고 잘 노는 사이였어. 누가 나쁜 놈이어서, 나쁜 친구라 서라기보단 그냥 안 맞는 부분은 진짜 뒤지게 안 맞더라고... 성향 차이라 해야 하나. 아무튼... 한편으로는 그래도 되게 오래 알고 지냈는데 대화 시도라도 해봐야 하나 싶다가도, 연락 안 한다고 숨통 트이는 게 친구가 맞긴 한가? 서로 안 맞는 부분이 고쳐지거나 합의가 되는 사항이기나 한가? 싶어가지고 서로 감정 소모 덜하고 자연스럽게 연락 끊기는 게 나은가 싶기도 하네. 무엇보다 내 기억으론 이제까진 서로 감정 상하는 부분 있으면 걔가 먼저 일방적으로 연락 끊고, 그러면 내가 먼저 연락하고 손 내밀었거든... 서로 사과하고 대화로 풀기보단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연락 재개하는 게 이제까지의 스타일이었긴 한데, 이번엔 이제까지 중 역대급으로 연락 끊긴 기간이 길기도 하고, 무엇보다 걔도 자존심이 꽤 센 편이라 먼저 연락은 죽어도 안 할 거 같은데, 굳이 이번에도 내가 굽히고 들어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좀 있어 ㅋㅋㅋㅋ... 물론 레스주들 입장에선 나나 친구가 몇살인지, 정확히 얼마나 알고 지냈는지, 어떤 부분이 잘 맞고 어떤 부분이 안 맞았었는지, 이런 사항들을 모르니 이 짧은 글만 보고는 결론 내려주기가 힘들 거라 생각해 ㅋㅋㅋ 나도 생각이나 줏대 없이 레스에서 하라는 대로만 할 생각은 없어. 다만 생각이 좀 복잡하다 보니 글로 정리도 할 겸, 레스주들이라면 어떨 거 같은지 참고삼아 들어보고 싶어서 올려봐.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보고, 그걸 토대로 내가 먼저 연락을 하면 앞으로 어떻게 될 거 같은지, 반대로 안 하면 어떻게 될거 같은지, 이런 부분을 좀 시뮬도 돌려보고 생각해 보고 결정하고 싶어. 의견 부탁할게.
2 이름없음 2024/12/05 19:12:50 ID : dO63Pdu3Cpd 0
나는 친구랑 다투고 손절했는데 가끔 실없는 얘기할 친구가 없어서 쓸쓸한 거 말고는 편해서 좋더라. 쓸쓸하다가도 친구 생각하면 좀 불쾌해지더라고. 손절한 후에도 몇 번 단체문자에 내 번호가 섞여있었는지 연락왔는데 그것만으로도 속이 답답했어 잘 모르겠으면 그 친구랑 지내는 거랑 안 지내는 것 중 어느 게 더 편한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
3 이름없음 2024/12/05 19:18:23 ID : spdRzQrfhwM 0
음 솔직히 이대로 손절하면 나도 딱 이런 느낌일 거 같아 ㅋㅋㅋㅋ 없으니 가끔 쓸쓸하긴 한데 막상 같이 있으면 답답하고 힘들 것 같고. 물론 이 친구가 아니어도 인간관계라는 게 나 편한 대로만 흘러갈 순 없는 거긴 하지만 말이야. 레스주는 손절한 거 한 번이라도 후회한 적 있어?
4 이름없음 2024/12/05 19:39:42 ID : dO63Pdu3Cpd 0
...뭐 물어볼 사람이 없을 때? 난 인간관계가 협소해서 손절하고 나니까 가볍게 떠들 사람이 없더라 그나마 남아있는 애는 연락이 좀 어려워서.. 그거 말고는 딱히 없네
5 이름없음 2024/12/05 19:48:20 ID : spdRzQrfhwM 0
와... 진짜 나랑 상황 비슷하네 ㅋㅋㅋ... 나도 인간관계가 좁아서 더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친구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아주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편하게 할 친구는 얘 아니면 딱히 없다 보니 ㅋㅋㅋㅋ 으음 그렇구먼 어떻게 보면 본인한텐 달갑지 않은 얘기일수 있는데 알려줘서 고마워!
6 이름없음 2024/12/05 19:57:41 ID : dO63Pdu3Cpd 0
진짜ㅋㅋㅋ??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이렇게까지 상황이 겹칠수가 있구나ㅋㅋㅋㅋㅋㅋㅋ 음, 솔직히 어느쪽을 선택하든 후회는 남을거야 그러니 조금이라도 이정도는 감수할만하지 않나싶은 쪽을 골라 나는 가끔 연락하고 싶지만 예전만큼은 못하겠다는 생각에 지금이 더 편하더라
7 이름없음 2024/12/05 20:01:51 ID : spdRzQrfhwM 0
그러겤ㅋㅋ 생각보다 흔한 일인 건가? 하긴 래스주 말대로 어느 쪽이어도 후회는 남을 거 같아. 손절 치면 쓸쓸할 때마다 후회가 될 것 같고, 안 치면 답답할 때마다 후회가 될 것 같고 ㅋㅋㅋ 잘 생각해 보고 후회가 덜 될 것 같은 방향으로 선택해 볼게.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걔가 손절 치기로 이미 결정을 내렸다면 내 고민 자체가 의미 없을 수도 있긴 하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무튼 본인 경험 공유해 줘서 정말 정말 고맙고 앞으로 하는 일마다 잘되고 꼭 마음이 잘 맞는 좋은 친구를 만나길 바란다!
8 이름없음 2024/12/06 12:08:24 ID : Y09yZcrcGsp 0
이정도면 손절이 아니고 익절이라고 봐야지 다시 연락해도 비슷한 이유로 싸우게 될 거야 아마도 이쯤에서 정리하는게 이익~
9 이름없음 2024/12/08 00:21:58 ID : r9ip85Ve2Hy 0
하긴 이게 둘 다 감정적인 부분이라 계속 지내봐야 또 비슷한 일이 생길 것 같긴 해 ㅋㅋㅋ... 그게 싫으면 제대로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나도 걔도 개답답이 회피형인지라 ㅋㅋㅋㅋ... 의견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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