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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오래 알고 지낸 친구가 있음. 거의 반평생 친했음. 기본적으로는 잘 맞아서 오래 친구였던거긴 한데, 문제는 몇 안 되는 안 맞는 부분이 서로 감정적인 부분이라 좀 치명적이더라고. 분명 잘 맞는 부분 > 안 맞는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그 얼마 안 되는 안 맞는 부분 때문에 서로 감정 상한 적도 꽤 많음. 최근 그게 쌓이고 쌓여서 임계점에 도달했는지 매일 같이 연락하다가 지금은 연락을 안 하는 상태. 근데 이게 뒤지게 싸우다가 응 너 손절~ 해서 연락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부분에서 삔또 상해서 비꼬는 식으로 연락 주고받다가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어. 참고로 학교 달라서 얼굴은 약속 잡지 않으면 볼일 없고.
친구로 꽤 오래 지냈다보니 좀 허전하기도 하고 내가 심했나? 싶기도 한데 한편으론 숨통이 트인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 둘 다 어릴 땐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커가면서 서로 안 맞는 부분이 더 부각돼서 연락하는 게 솔직히 좀 힘들어지던 참이었거든. 더군다나 걔는 연락을 매일매일 하는 스타일이고, 난 반대로 매일은 좀 부담스러워서... 여하튼 그거 말고도 다른 안 맞는 부분 때문에 연락할 때마다 거의 매번 뭐가 안 맞고 삐걱거렸음. 최근 연락하던 스타일이나 말투 생각하면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라 걔도 그렇게 느꼈던 거 같고 ㅋㅋㅋㅋ
근데 딱히 걔가 나쁜 친구인 건 아니야. 오히려 잘 챙겨주고 좋은 친구였지. 그리고 본인 입으로 이런 말 하기 민망하지만 나도 딱히 나쁜 친구였다고는 생각 안 해. 서로 의도치 않게 상처 주고받은 적은 분명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냥 서로 잘 챙기고 잘 노는 사이였어. 누가 나쁜 놈이어서, 나쁜 친구라 서라기보단 그냥 안 맞는 부분은 진짜 뒤지게 안 맞더라고... 성향 차이라 해야 하나.
아무튼... 한편으로는 그래도 되게 오래 알고 지냈는데 대화 시도라도 해봐야 하나 싶다가도, 연락 안 한다고 숨통 트이는 게 친구가 맞긴 한가? 서로 안 맞는 부분이 고쳐지거나 합의가 되는 사항이기나 한가? 싶어가지고 서로 감정 소모 덜하고 자연스럽게 연락 끊기는 게 나은가 싶기도 하네.
무엇보다 내 기억으론 이제까진 서로 감정 상하는 부분 있으면 걔가 먼저 일방적으로 연락 끊고, 그러면 내가 먼저 연락하고 손 내밀었거든... 서로 사과하고 대화로 풀기보단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연락 재개하는 게 이제까지의 스타일이었긴 한데, 이번엔 이제까지 중 역대급으로 연락 끊긴 기간이 길기도 하고, 무엇보다 걔도 자존심이 꽤 센 편이라 먼저 연락은 죽어도 안 할 거 같은데, 굳이 이번에도 내가 굽히고 들어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좀 있어 ㅋㅋㅋㅋ...
물론 레스주들 입장에선 나나 친구가 몇살인지, 정확히 얼마나 알고 지냈는지, 어떤 부분이 잘 맞고 어떤 부분이 안 맞았었는지, 이런 사항들을 모르니 이 짧은 글만 보고는 결론 내려주기가 힘들 거라 생각해 ㅋㅋㅋ 나도 생각이나 줏대 없이 레스에서 하라는 대로만 할 생각은 없어. 다만 생각이 좀 복잡하다 보니 글로 정리도 할 겸, 레스주들이라면 어떨 거 같은지 참고삼아 들어보고 싶어서 올려봐.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보고, 그걸 토대로 내가 먼저 연락을 하면 앞으로 어떻게 될 거 같은지, 반대로 안 하면 어떻게 될거 같은지, 이런 부분을 좀 시뮬도 돌려보고 생각해 보고 결정하고 싶어. 의견 부탁할게.
나는 친구랑 다투고 손절했는데 가끔 실없는 얘기할 친구가 없어서 쓸쓸한 거 말고는 편해서 좋더라. 쓸쓸하다가도 친구 생각하면 좀 불쾌해지더라고. 손절한 후에도 몇 번 단체문자에 내 번호가 섞여있었는지 연락왔는데 그것만으로도 속이 답답했어
잘 모르겠으면 그 친구랑 지내는 거랑 안 지내는 것 중 어느 게 더 편한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
음 솔직히 이대로 손절하면 나도 딱 이런 느낌일 거 같아 ㅋㅋㅋㅋ 없으니 가끔 쓸쓸하긴 한데 막상 같이 있으면 답답하고 힘들 것 같고. 물론 이 친구가 아니어도 인간관계라는 게 나 편한 대로만 흘러갈 순 없는 거긴 하지만 말이야.
레스주는 손절한 거 한 번이라도 후회한 적 있어?
...뭐 물어볼 사람이 없을 때? 난 인간관계가 협소해서 손절하고 나니까 가볍게 떠들 사람이 없더라 그나마 남아있는 애는 연락이 좀 어려워서.. 그거 말고는 딱히 없네
와... 진짜 나랑 상황 비슷하네 ㅋㅋㅋ... 나도 인간관계가 좁아서 더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친구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아주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편하게 할 친구는 얘 아니면 딱히 없다 보니 ㅋㅋㅋㅋ
으음 그렇구먼 어떻게 보면 본인한텐 달갑지 않은 얘기일수 있는데 알려줘서 고마워!
진짜ㅋㅋㅋ??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이렇게까지 상황이 겹칠수가 있구나ㅋㅋㅋㅋㅋㅋㅋ 음, 솔직히 어느쪽을 선택하든 후회는 남을거야 그러니 조금이라도 이정도는 감수할만하지 않나싶은 쪽을 골라
나는 가끔 연락하고 싶지만 예전만큼은 못하겠다는 생각에 지금이 더 편하더라
그러겤ㅋㅋ 생각보다 흔한 일인 건가?
하긴 래스주 말대로 어느 쪽이어도 후회는 남을 거 같아. 손절 치면 쓸쓸할 때마다 후회가 될 것 같고, 안 치면 답답할 때마다 후회가 될 것 같고 ㅋㅋㅋ
잘 생각해 보고 후회가 덜 될 것 같은 방향으로 선택해 볼게.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걔가 손절 치기로 이미 결정을 내렸다면 내 고민 자체가 의미 없을 수도 있긴 하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무튼 본인 경험 공유해 줘서 정말 정말 고맙고 앞으로 하는 일마다 잘되고 꼭 마음이 잘 맞는 좋은 친구를 만나길 바란다!
이정도면 손절이 아니고 익절이라고 봐야지
다시 연락해도 비슷한 이유로 싸우게 될 거야 아마도
이쯤에서 정리하는게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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