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12/17 21:16:53 ID : 61A4ZbfO5Ph 1
썸타는 남자애가 있어. 둘 다 서로 오랫동안 알아왔고 어느 순간부터 썸타는 사이가 되었어. 썸을 타고 나니까 걔의 몰랐던 여러 면을 알게 되었어. 겉으로는 조용하고 무뚝뚝하게 보이지만, 속은 여리고 애교가 많은 애야. 그리고 정말 착하고 순수하고 공부도 진짜 잘해. 소위 말하는 너드남 느낌. 나를 정말 좋아하고 응석을 부리곤 해... 그건 정말 고맙게 생각해. 하지만 좀 고민이 되는 면이 여러개 있어. 나는 연애를 섣불리 하지 않고 어느 정도 미래도 생각하는 편이라.. 고민이 많네.. 조언 부탁해. 1.걔가 주위 사람들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거 같아. 집안이 기독교라서 교회 활동도 되게 열심히 참여한단 말야. 교회에서 선물 이벤트?랑 집안 행사가 있는데 선물 고른다고 한참을 고민하고 주위에 자기 아는 사람이 지나가는지 틈만 나면 눈치를 봐. 나는 그냥 선물은 마음이 담기면 되니까 그렇게 고민할 필요가 있냐고 하지만.. 걔는 독립적인 내 성격이 부럽지만, 자기는 주위 사람들 눈치를 안 보고 살 수가 없대. 가족들도 걔에게 부담을 많이 주는 편 같고, 교회에서도 기대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해. 솔직히 나는 집에서 크게 간섭 받지 않고 자라와서 왜 그렇게 남들에게 신경 쓰는지도 이해가 되진 않지만... 나랑 함께 있으면서도 계속 눈치 보는 게 보여서 조금 신경 쓰여. 2. 종교차이 문제. 나는 불교, 걔는 기독교야. 나는 그닥 열심히 믿는 편은 아니지만 걔는 되게 열심히 믿는 편이야. 걔는 내가 불교인걸 알고 있고 이해해주려고 노력해. 하지만 나중에 종교 관련 문제로 다툴까봐 걱정이야 진지하게 사귀는 사이가 되면 서로의 부모님도 알게 될 수도 있는데, 그 집안에서 날 그닥 안 좋아할 거 같기도 해서 곤란할 수도 있을 거 같아. 3. 경제관의 차이. 나는 돈을 아껴쓰는 편이야. 진짜 필요한 것 아니면 돈을 안 써. 부모님이 힘들게 돈을 벌어오시는 모습을 보고 살아서 그런지, 돈을 쓰는 것에 자책감이 느껴저. 아무리 배고파도 밖에서는 뭔가를 사먹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5km 이내의 거리는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려고 노력하고 있어. 평균적으로 한 달에 교통비랑 책 같은 거 사면 5-7만원은 드는 거 같아. 하지만 걔는 나와 경제관이 좀 달라. 걔는 종종 홀로 외식을 하기도 하고,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맘 놓고 사는 편이야. 교통비랑 이것저것 다 합하면 월에 30만원은 쓰는 거 같더라고. 추측상으론 우리집보다 좀 더 부유한 것 같다. 썸남이랑 같이 놀 때마다 평소 이상으로 돈을 쓰게 되는데, 부모님께 계속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고, 걔 앞에서 돈을 아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면 인색하게 보일까봐 고민이야. 걔도 내가 돈 쓰는 게 신경 쓰였는지 자기가 돈을 더 쓰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도 언젠가는 문제가 될지도 몰라서 신경이 쓰여. 고민할 게 많지만... 일단 여기까지 쓸게..
2 이름없음 2024/12/17 21:30:46 ID : xWrvxwrdRA3 0
1번에서 탈락..
3 이름없음 2024/12/17 22:27:50 ID : sktxWqjbcqZ 0
3번이야 서로 타협해서 맞춘다 쳐도...1,2번이 걸린다. 단순히 종교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남자애 쪽 집안과 그 주변인들이 굉장히 기독교적 꼰대(?) 인 것 같아. 눈치 볼 것도 없는 상황에서 남자애가 그리 쭈뼛대는게 그 증거야.
4 이름없음 2024/12/18 06:25:37 ID : 61A4ZbfO5Ph 0
맞아. 본인도 평생을 교회에 다녀야할지도 모른다고 그러고, 교회에서 신경 쓸 게 많다고 하더라.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대. 솔직히 나를 저렇게 좋아해주고 착한 애는 거의 처음이라.. 단순히 쳐내기도 어렵네..
5 이름없음 2024/12/18 13:05:42 ID : 6mGk7gmE66j 0
2에서 탈락... 기독교인들에게는 미안한 소리지만 얘기하다보면 사고방식이 다르다는게 느껴져. 사랑으로 커버하기엔 벽이 느껴지는 순간이 와. 나름 이해해보겠다고 교회도 같이 가봤는데... 같은 한국언데 하나도 못알아 듣겠더라고.
6 이름없음 2024/12/18 16:04:22 ID : 61A4ZbfO5Ph 0
ㄷㄷㄷ 그정도구나... 일단 걜 좀 더 지켜보고 종교적인 면이 슬슬 나오면 선을 그어야겠다..
7 이름없음 2024/12/18 16:06:18 ID : Y782tvxA7wG 0
1번에서부터 탈락인데..
8 이름없음 2025/01/10 10:49:46 ID : 8rBAktAo1xv 0
결혼할 거 아니면 진짜 상관 없을텐데..
9 이름없음 2025/01/10 11:14:27 ID : qi09ulg3Xs8 0
3번 보면 근데 썸남도 검소한 편인 것 같은데..? 교통비 합해서 월 30만원밖에 안쓴다니.. 근데 네가 훨씬 더 아껴쓰는 편인 걸 보면 연애할 때도 그렇게만 쓰려면 너도 힘들거야.. 씀씀이나 사정 차이가 생각보다 이겨내기 어렵더라..
10 이름없음 2025/01/10 12:01:36 ID : xWrvxwrdRA3 0
근데 아무리 뭘 한다해도 한달에 교통비 포함 5-7만원만 쓰는게 가능해...??
11 이름없음 2025/01/10 14:39:39 ID : 61A4ZbfO5Ph 0
아직 학생이라서 개인적으로 돈 쓸 일도 없고, 사람도 많이 안 만나는 편이라 그런 거 같아. 대중교통도 날씨가 진짜 안 좋을 때만 타는 거라.. 보통 저 정도 나와
12 이름없음 2025/01/10 14:43:32 ID : 61A4ZbfO5Ph 0
사실 얼마전부터 연애를 시작했어 걔도 나름대로 날 배려하려고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괜찮은 것 위주로 하면서 데이트를 하고 있어 네 말대로 기존처럼 계속 돈을 아껴쓰는 게 힘들더라.. 결국 서로 조율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
13 이름없음 2025/01/10 14:47:30 ID : 61A4ZbfO5Ph 0
그런가... 일단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제 썸에서 연애로 발전했어. 걔나 나나 종교적인 것들은 서로 강요하지 않기로 했고, 서로의 사생활은 건들지 않기로 했어. 걔도 날 많이 배려하는 모습이 보이고, 당장은 이런 요소들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14 이름없음 2025/01/10 15:02:05 ID : 646jh9jyZjv 0
아하 미성년자구나 난 성인인데 그러는줄....연애 파이팅!
15 이름없음 2025/01/10 17:17:51 ID : 61A4ZbfO5Ph 0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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