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5/03/24 01:02:52 ID : paq1BbClzWk 0
사이비 같은 건 아니고 메이저야 학교에 관련 종교 동아리가 있을만큼 친구도 거기 소속되어 있고, 나는 별로 종교 같은 걸 안 좋아해. 아무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좋아하지 않는거야. 여태까지 한번도 종교관련 강요 받아본 적 없고 (친가 외가 아무도 종교 안믿음) 초중고에서도 누가 어떤 종교 믿는지 모를 만큼 관심 자체가 없었어. 그런 얘기 듣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해서.
2 이름없음 2025/03/24 01:04:31 ID : paq1BbClzWk 0
그래서 지금까지 이렇게 뭔가 종교 관련해서 부담스러웠던 적은 한번도 없었어. 사실은 내가 별 생각이 없다고 느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나는 그걸 별로 안좋아하는구나! 가 느껴진거지. 지금 너무 막써서 말이 두서가 없네ㅠ
3 이름없음 2025/03/24 01:07:47 ID : paq1BbClzWk 0
그친구는 그 종교 동아리에 들어가서 아주 활동을 열심히 해. 정기적으로 학교 내에서 전도를 할 때도 있는데, 난 그 시간에 절대 그 장소에 가지 않아. 그 친구는 3분만 뭘 들으면 맛있는 걸 준다면서 나를 포함한 단톡방에서 계속 오라고 하지만, 난 그것조차도 싫어. 어쩔 수 없이 그 장소에 가야할 때도, 스케줄 거의 임박해서 가서 그 친구가 나를 볼 수 없도록 하기도 해. 혹시 나를 보더라도 빨리 가봐야한다는 핑계로 빠져나오려고.
4 이름없음 2025/03/24 01:16:25 ID : paq1BbClzWk 0
언제는 한 번 수업1-점심-수업2 스케줄이었고, 나랑 그친구는 수업 1, 2를 같이 들었어. 그런데 수업 1에서 뭘 써서 내고, 그걸 다 쓰면 바로 가도 됐었던 적이 있었어. 나는 그런거 빨리 해치워버리는 성격이라 수업 시간이 20분 넘게 남은 상황이었고 그친구는 반대였지. 그친구랑 나는 같은 과여서 시간표가 겹치면 점심을 같이 먹는 상태였기도 하고, 그친구가 좀만 기다려 달라고 해서 나는 기다렸어. 참고로 말하자면 우리 학교는 점심시간에 사람이 엄청 몰려서 1, 2분만 늦게 수업이 끝나도 줄이 엄청 길게 서있어. 나는 다음 수업 시간이 빡센편이 아니었고, 어차피 그친구랑 같이 갈거니까 기다려준거지. 결국 그친구는 수업 시간이 다 끝나서야 겨우 제출을 했고, 긴 줄을 기다려서 밥을 먹었어. 그런데 금방 다 먹더니 자기 동아리 가야된다고 나 먼저 가더라?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 그럼 나는 너를 왜 기다린거냐. 미리 말을 해줬으면 나는 편하게 밥 먹고 남은 시간 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던 거 아니냐. 나는 너랑 수업 같이 가서 남은 시간 수다떨고 양치할 생각에 그 긴줄도 감수하고 20분이나 기다린거다. 뭐 그런식으로 얘기했어.
5 이름없음 2025/03/24 01:20:19 ID : paq1BbClzWk 0
계획이 어그러진것도 아니라서 내가 큰 피해를 본건 아니긴 했어. 그냥 다음부턴 미리 말해달라고 하고 넘어가도 될 문제였지. 내가 서운했던 건 나는 호의를 가지고 친구를 기다려줬는데 그친구는 나를 그냥 혼밥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도구로 느껴졌다는거야. 그리고 그냥 좋게 미리 말해달라고 하고 넘어가도 될 문제가 아닌 것 같았어. (원래 시간약속을 잘 안지키는 등 자기 시간을 비롯해서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었음) 물론 그때는 내가 그렇게 막 얘기하고 너무 급발진 한 건 아닐까 걱정도 됐는데, 그게 시작이었더라고.
6 이름없음 2025/03/24 01:21:55 ID : paq1BbClzWk 0
근데 내가 왜 종교가 불편하다는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지? 위 에피소드는 종교가 아니라 시간 관련된 얘기니까. 저 친구는 그 이후로 해당 동아리에 자신의 모든 시간을 맞추기 시작했어. 모든 스케줄이 그걸 중심으로 짜여있고, 그만큼 그 동아리에서 경험한 일들이 많겠지. 그리고 그걸 나한테 얘기한다는게 난 너무 부담스러웠어.
7 이름없음 2025/03/24 01:25:29 ID : paq1BbClzWk 0
나랑 먼저 한 약속도 동아리에 갑작스러운 일정이 생겨 취소하는게 다반사였고(필수아님. 지가 더 가고싶어서), 그게 종교 동아리라는게 난 이해가 잘 안갔던 거 같아. 나는 근데 다른 사람 종교 가지고 뭐라고 하기가 싫어서 그냥 별 말 안했어. 그렇다고 진심으로 반응해주기는 싫어서 아 진짜? 아 그랬구나? 이정도만 돌려쓰고 뭘 물어본다던가 하지는 않았지.
8 이름없음 2025/03/24 01:27:33 ID : paq1BbClzWk 0
그러고 좀 있다가 자기네 동아리에서 무슨 연설?? 설명회??였나 그런걸 한다더라고. 계속 그거가지고 혼자 몇분을 얘기하길래 그런거 별로 안좋아한다고 했지. 그랬더니 놀라면서 나를 거기에 데려가려고 했다는거야. 근데 싫다니까 안하겠다고.
9 이름없음 2025/03/24 01:30:06 ID : paq1BbClzWk 0
아 ㅋㅋㅋㅋ 계속 나를 포장하려고 하니까 짜증나네 그냥 아래부터는 진짜 내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솔직하게 얘기할게 나쁜사람이라고 해도 괜찮고 욕만 아니면 비판해줘도 괜찮으니까 내가 진짜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다 싶으면 얘기해줘!! 나도 알아야 내가 잘못됐구나 하고 고치지...
10 이름없음 2025/03/24 01:33:17 ID : paq1BbClzWk 0
솔직히 제정신인가 했어. 걔도, 동아리도. 난 그 전까지 종교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어서 이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종교 얘기를 들을때마다 심드렁하게 반응한 게 충분히 종교 싫다 라는 의미로 전달이 됐을 줄 알았거든.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친구를 무조건 한 명 데려오라는 동아리나, 내가 무슨 종교 믿는지도 모르면서 나한테 같이 가자고 할 생각을 했다는 친구나 이해가 안가는거야. 내가 만약 다른 종교 믿었으면 어쩌려고? 먼저 무슨 종교를 가지고 있냐 물어봤어야되는 거 아닌지 기분이 나쁜거야 ㅋㅋ
11 이름없음 2025/03/24 01:36:06 ID : paq1BbClzWk 0
그래서 나는 그런거 별로 안좋아한다, 라고 다시 말을 했고 그 친구는 다른 친구를 섭외해서 그 행사에 갔었어. 그 뒤로 그냥 계속 그 친구는 동아리에 나갔고, 매번 나한테 관련 에피소드를 풀었고, 나는 그냥 흘려들었지. 그거 외적으로는 잘 맞았고, 시간 약속 늦는것도 그냥 내가 걔랑은 시간이 중요한 약속 잡을일이 없어서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어.
12 이름없음 2025/03/24 01:38:13 ID : paq1BbClzWk 0
그렇게 한학기가 지났고 이번학기 개강을 했어. 다들 엠티 가잖아? 근데 하필이면 엠티가는 주에 과제 폭탄이 터진거야. 토일 엠티 갔다오고 화요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5개. 가벼운 거 아니고 전부 보고서 에세이 피피티. 둘이 모여서 각자 과제를 할 거 하려는데, 동아리에서 숙제를 내줬대. 손바닥만한 4-5페이지짜리 책자 친구에게 설명하기.
13 이름없음 2025/03/24 01:40:56 ID : paq1BbClzWk 0
그놈의 동아리는 왜자꾸 친구를 끌어들이라는건지 이해가 안갔어. 신자들이 많아지면 쪼개먹을 파이가 줄어드니까 오히려 안좋은거 아냐???? 왜 자꾸 전도하고 친구 데려와서 설명듣게하고 왜그러는건지 이해가 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빡쳤지만 과제도 쌓여있고 얘랑 계속 몇년을 봐야하는데 짜증내기도 그래서 걍 한 5분 흘려들으면 되지 뭐 하면서 그래라 했어.
14 이름없음 2025/03/24 01:43:05 ID : paq1BbClzWk 0
근데 다시생각해보니 빡치는게 숙제 해도되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나한테 그 숙제 하려고 책자를 들고왔다는거 자체가 엎어버리고싶네 진짜 하여튼 진짜 책자가 작았어. 내용도 빽빽하게 들어차있는게 아니고 애들 동화책마냥 뭐가없었어. 그래서 난 금방 끝날 줄 안거지. 근데 그걸 붙잡고 나한테 40분 내내 설명하더라. 하나도 안궁금한데. 안되겠다 싶어서 설명하는 애를 옆에 놔두고 난 할거 하는데 꿋꿋이 설명하더라고. 그중에서 진짜 인상적이었던 내용이 있었어.
15 이름없음 2025/03/24 01:48:41 ID : paq1BbClzWk 0
종교 특정되기 싫어서 계속 빙빙둘러가면서 얘기 할 것도 안하고 있었는데 이건 최대한 덜어내서 해볼게. 그 책자 안에 두가지 그림이 있었어. 하나는 그 종교보다 자신을 더 우선시 하는 사람. 다른 하나는 자신보다 그 종교를 더 우선시 하는 사람. 자기는 둘 중 중간인데, 후자의 그림이 자기가 꼭 되고싶은 사람이래. (걔는 자기가 별로 그 종교를 안믿는 거 같다면서 맨날 그 종교의 신?이라고 하나 그거한테 죄송하다함. 근데 내가볼땐 절대아님. 오히려 그 종교를 가진 다른친구보다 백배천배는 믿음) 그런데 나는 전자의 사람이래. 그러면서 계속 이런걸 얘기하는 이유가, 신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나눠주고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우시대.(ㅋㅋ) 이 종교를 믿게 되면 좋은 일이 생기고 그럴거래.
16 이름없음 2025/03/24 01:50:36 ID : paq1BbClzWk 0
나는 전자라고 하기에도 짜증나는게, 이미 얘때문에 그 종교보다 나를 우선시 하는 사람정도가 아니었어. 이미 속으로 욕하고 난리도 아니었고 내가 나중에 종교가 생겨도 여긴 절대 믿지 않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는 그냥 나를 종교에 아무 호불호가 없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던거야.
17 이름없음 2025/03/24 01:53:00 ID : paq1BbClzWk 0
하여튼 그런 일이 있고나서 또 동아리에서 부스를 열어서 전도회를 했는데, 걘 또 오라고 했지. 자기 입장에선 당연한 말 몇마디만 들으면 맛있는 걸 주니까. 난 그 친구를 보고 인사를 하지 않고 목적지로 왔고, 그 이후에 걔한테 너 봤다면서 연락하니까 지금이라도 내려오라고 하더라. 가겠냐 싶었고 거절했지.
18 이름없음 2025/03/24 01:57:02 ID : paq1BbClzWk 0
나는 지금 에피소드 때문에 너무 충격을 받았어. 그 전에도 각잡고 말한 건 아니지만 그런거 별로 안좋아한다고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종교 활동 내용을 얘기하는 그 친구의 생각이 이해가 되지 않았고, 애초에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그 종교가 아닌 사람한테 그런식으로 말해도 되는건가 싶더라고. 이게 내가 지금 이상해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건지, 그 친구가 너무한건지도 모르겠어 이젠. 내가 이상한걸까? 내가 불필요한 혐오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거야? 그럼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애초에 이친구가 나한테 하고 있는게 잘못된 행동은 맞나? 레더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해.
19 이름없음 2025/03/24 02:05:53 ID : paq1BbClzWk 0
그럼 친구한테 불편하다고 말하면 되지 않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있겠지? 나포함 4명이서 친한데 (그중 나랑 저친구가 제일 동선도 많이 겹쳐서 더 자주 같이 다님. 한명은 아예 전공도 다름) 나 빼고 일단 나머지 친구들도 다 그 종교야. 스레에 쓴 친구 말고는 한번도 종교 얘기 들어본 적도 없고, 알게 된것도 이 친구가 너도 여기 믿어? 라고 물어봐서 알게된거. 그러니까 뭔가 더 그 종교 얘기 불편하다고 말하기도 좀 그렇고. 가장 내가 혼란스러운 것은 이게 불편을 느껴도 되는 부분이 맞나? 야. 대학교 내내 볼 친구들이고, 종교 말고는 진짜 너무너무 좋은 친구야. 웃음 포인트가 비슷해서 같은 얘기를 해도 더 편하고, 무슨 얘기를 해야할 지 고민 안해도 되는 그런 친구. 100퍼센트 맞냐? 라고 물어보면 그건 아니지만 내성적인 내 입장에서 이 친구같은 애는 다시 찾기 어렵겠다싶어서 되도록이면 불편함 안만들고 싶어. 내가 이상한 건데 괜히 그친구한테 화내는걸까봐 물어봐.
20 이름없음 2025/03/24 02:07:42 ID : paq1BbClzWk 0
실컷 욕 다 해놓고 물어보는 거 좀 웃기긴 한데 정말로 종교 내에서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전도 활동 하고 설명회도 하고 친구한테 종교에 대해서 설명하는걸 숙제로 내주고 이러는 거 정상 맞아? 모든 종교가 다 그래??
21 이름없음 2025/03/24 17:00:14 ID : ffe6i8rvCrx 0
음.. 종교인 입장에서 답해봄 원래 그 종교를 독실하게 믿는다고하면 친구의 모습이 정상이 맞긴함.. 원래 세상의 가치관보다 그 종교의 가치관을 우선시하는게 종교인임 보통 이게 아니라고 하는 종교인이 있으면 사실상 나일롱 성향이 강한거
22 이름없음 2025/03/24 17:03:25 ID : ffe6i8rvCrx 0
근데 그와 별개로 ‘종교 내에서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전도 활동 하고 설명회도 하고 친구한테 종교에 대해서 설명하는걸 숙제로 내주는’ 음 이게 ‘그럴수는 있다’ 정도긴 한데 그와 별개로 일반적이진 않네.. 혹시 그 학교 후원 재단이 그 종교 관련 재단이거나, 학교 자체가 미션스쿨인거 아님?
23 이름없음 2025/03/24 17:05:00 ID : ffe6i8rvCrx 0
뭐 진짜 독실하다는 전제하에 친구가 너를 끌어들이는 이유는 진짜로 순수하게 ‘나에겐 좋은걸 너한테도 주고 싶다’ 이런 마음일 가능성이 큼(특히 그 종교가 믿음에 따른 특정 사후가 결정되는 형태의 교리를 가지면 보통 그럼. Ex 천국이라던가 천도환생이라거나..) 보통 독실한 종교인과 일반 무종교인 사이에 세계관 차이로 일어나는 문제중 하나임 레주가 불편을 느끼는건 자연스러운거임
24 이름없음 2025/03/24 18:20:23 ID : 6Y5Pg3WnXy5 0
비종교인 입장에서 답해보자면 결론: 레주 친구 (무교인 입장에선) ㅈㄴ 이상하고 부담스럽고 친구에게 불편함 느낄 만함 일단 윗레더 말마따나 독실한 종교인/무교인 사이의 세계관 차이가 근본적인 원인인 건 맞아 근데 이걸 무교인 입장에서 더 자세히 말해보자면 독종인(레주 친구) 특유의 "나에겐 좋은 걸 너에게도 주고 싶다"는 태도가 우리 같은 사람에겐 그냥 시혜적인 무언의 강요로밖에 안 느껴진다는 게 포인트임
25 이름없음 2025/03/24 18:23:08 ID : 6Y5Pg3WnXy5 0
뭐 종교 권유 하나 가지고 그러냐 할 수도 있겠지만 직관적으로 비유 하나 들어볼까? 옥장판을 쓰는 지인이 있어 자신은 이걸 쓰고 건강이 좋아져서 삶의 질이 엄청 올라갔대 주변 사람들도 다 이 옥장판을 쓴대 하지만 레주/레더는 옥장판이 딱히 필요없고, 쓰고 싶지도 않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유사과학처럼 느껴져서 굳이 사용하고 싶지 않은 정도라고 치자 그래서 거절 의사를 밝혔어 근데 친구는 레주/레더에게 계속 옥장판의 효과에 대해 말하며 이걸 설명하고 영업하는 걸 멈추지 않음 어때? 아무리 선의라지만 일반적인 사람은 짜증나는 게 정상인 상황이지?
26 이름없음 2025/03/24 18:26:13 ID : 6Y5Pg3WnXy5 0
종교인 입장에선 어떻게 삶의 가치관 중 하나인 종교를 한낱 옥장판에 비유할 수 있냐 불쾌할 수도 있겠지만(쏘리는 함) 솔직히 무교인 입장에선 그 이상으로 느껴지지 않음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종교는 삶의 중심이 아니야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치를 두는 부분이 다르잖아 그걸 존중해줘야지 근데 아무리 선의라 해도, 상대가 이미 거절 혹은 불편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는데도 권유하길 멈추지 않는다? 그건 더 이상 권유가 아님 강요지 너 이거 먹을래? 한 번 물어봤을 때 거절하면 물러나는 게 권유고, 계속해서 이거 맛있다니까? 먹을래? 한 입만 먹어봐! 하고 계속 들이대는 건 그냥 강요야 레주 친구는 자신의 가치관을 레주에게 강요하고 있는 거라고
27 이름없음 2025/03/24 18:34:19 ID : 6Y5Pg3WnXy5 0
그리고 지금부턴 약간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적당히 걸러 들어주라 독종인들이 그런 식으로 강요하는 건 특유의 시혜적인 태도가 강해서 그래 자신은 남들은 알지 못하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고, 그걸 기반으로 세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선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함 사실 크게 틀린 말은 아니야 그게 종교의 순기능 중 하나니까 문제는 이걸 "그 가치를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나누자"고 생각하는 순간 무의식적인 계급이 발생한다는 거지... 의식적으로 계도하려들지 않더라도 태도 자체는 이미 그렇게 비치는 거임 좀 납작하게 설명해보자면 그 사람들 입장에선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지만 무교인 입장에선 일종의 '그게 뭔데 씹덕아'밖에 안됨
28 이름없음 2025/03/24 18:41:18 ID : 6Y5Pg3WnXy5 0
그리고 이것도 개인 의견 나 같으면 친구 손절한다 결혼할 사이라면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종교관이거든? 그만큼 종교는 독실할 수록 삶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 물론 레주와 레주 친구는 결혼할 사이는 아니지만 친구잖아 서로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관계지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한 번 불쾌함을 느꼈으면 앞으로 더 부딪치면 부딪쳤지 잘 굴러갈 리는 없을 걸? 게다가 레주는 친구를 존중했는데 친구는 레주 존중하지 않고 있잖아 자신의 개인적인 가치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친구가 과연 좋은 친구일까? 난 아니라고 생각함 뭣보다 대학 친구에 너무 집착할 필요 없어 혼자 다니는 사람도 많고 레주가 약간 노력하면 또 친구는 생길 거야 반대로 먼저 다가오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ㅇㅇ 이런 친구 또 없는데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스스로를 깎아 맞추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것만 빼면 좋은 사람인데, 가 아니라 이것 때문에 나에게 좋은 사람은 아니다, 라고 생각해 인간관계도 결국 마음 맞고 결이 맞는 사람들끼리 손 잡고 한 곡씩 추고 헤어지는 무도회 같은 거야 상대가 자꾸 발을 밟으면 그냥 놓아주는 게 나음
29 이름없음 2025/03/25 02:56:35 ID : paq1BbClzWk 0
종교인 입장에서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말해준 것처럼 진짜 순수하게 나한테 왜 이 좋은 걸 안해? 라고 친구가 말하는 느낌이라 더 내가 뭐라고 못했었던 거 같아ㅠ 그런데 종교 관련 단체가 후원하거나 그런 학교는 아닌데 동아리가 좀 특이한 건가보네.. 학교 자체가 공대라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여. 이것도 편견이라면 편견일 수 있긴 하지만 말이지
30 이름없음 2025/03/25 03:09:16 ID : paq1BbClzWk 0
맞아 내가 느끼는게 그거야 아무리 의도가 없었다지만 이미 그친구 삶엔 그게 파고들어있어서 자기가 잘하면 모두 신 덕분, 못하면 신께 머리박아야한다 이런 말들을 달고 살다보니까 무언의 강요로 들렸었던거지 나도 손절생각을 안해본건 아닌데 학교가 워낙 좁고 작기도 하고, 그 안에서 같은 과다보니까 솔직히 안마주칠래야 안마주칠 수가 없어. 그리고 솔직하게 "싫다"라고 정확히 말 안했던 것도 이친구한테는 그렇게 해도 괜찮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음번에 이런 일이 생기면 그때는 단호하게 말하려고. 그때도 안고쳐지면 정말 그건 손절해야지... 어쨌든 내가 자연스러운거라고 말해줘서 고마워!! 살면서 한번도 비교할 만한 대상을 마주친 적이 없다보니까 어디까지 내가 참아야되는지를 몰랐거든 ㅠ
31 이름없음 2025/03/25 17:38:26 ID : u8rthaq0oNs 0
기독교인거같은데 ??걍 아예, 기독교 믿는다고 , 신 믿는다고,이미 교회 다닌다고 말햇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자기 교회다니라고 하거나, 계속 꼬득이는건 100이면 100 다 사이비래.한번 시험해봐 ㅋㅋㅋ 그런데도 그러면 니 친구도 사이비 일 확률 높아보임.
32 이름없음 2025/03/26 10:13:01 ID : i07feY3ClCm 0
손절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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