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5/08/11 09:51:37 ID : nwmrhvvhcK3 0
노력으로 못 바꾸는 부분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더라. 위로해주면 고맙고 그냥 지나가도 돼. 본인 가족 이야기 하면서 위로받고 싶어도 괜춘!
2 이름없음 2025/08/11 09:53:21 ID : nwmrhvvhcK3 0
그놈의 아빠 뒷담 듣기도 지긋지긋하다. 내가 언제까지 들어줘야 해? 아빠도 엄마 뒷담을 하고 나는 사이에 끼어서 서로에게 하는 욕을 듣고 있잖아. 계속 듣다보니 거북하고 짜증이 나.
3 이름없음 2025/08/11 11:01:27 ID : q2IGnA7wMnU 0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나는 SNS를 하는데, 완벽하고 좋은 가족이 있는 척을 해. 그곳에서 아빠는 능력 있고 자상하고 아내랑 자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니까 평소에 대화를 자주 나누고 딸과 친하니까 딸이 가장 좋아하는 걸 알고 있다가 깜짝 생일 선물을 주거나, 화가 나도 절대로 언성을 높이는 일이 없는 완벽한 아빠가 되어 있고, 엄마는 내가 무슨 결정을 해도 엇나가지만 않으면 뭐든 지지하고 응원해주고, 옷 단속도 안 하고(언더붑 엉밑살 보이는 치마 그런것도 아니야 오프숄더나 짧은 미니원피스 같은 거) 매번 예쁘다고 칭찬하고 자기관리도 열심히 하는 좋은 엄마가 되어 있어. 나중에 보니까 현타가 오더라.
4 이름없음 2025/08/11 11:05:09 ID : q2IGnA7wMnU 0
나는 현실의 아빠가 윽박지르고 욕하고 눈치 보이게 만드는 점이 가장 싫어. 어렸을 때 친척과 싸우면 나에게 화를 내며 친척 편을 들고, 차로 데리러 왔을 때 늦으면 짜증을 내고, 기분을 거스르면 성질을 부려. 나를 두고 차마 딸에게 못 할 쌍욕도 하셨던 걸 전달받아 들었을 때는 그냥 있던 정이 다 떨어졌어. 이제는 기대 안 해. 하지만 딸에게 욕은 커녕 소리도 안 지르는 좋은 남의 아빠가 너무 부러워서 서러울 때가 가끔 있어.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5 이름없음 2025/08/11 11:17:32 ID : Fg0q5gjdwnC 0
엄마는 꾸미지 않아도 많이 예쁜 편이시고 나 키우느라 희생도 많이 하셨어. 그런데 자주 하는 말은 날 힘들게 하고 특히 가끔 하는 말이 날 너무 아프게 해. 내 자존감을 너무 많이 깎아버려서 이제는 남은 게 얼마 없어. 나는 성인이라도 되게 어린 편인데, 입시 결과가 성에 안 차서 조금 더 했더니 다 늙어서 졸업할 거냐, 그럼 아무도 너 안 쓴다, 네 또래는 곧 졸업인데 너는 아무것도 한 게 없지 않냐고 날 많이 아프게 해. 그리고 거의 매일 하는 아빠랑 친정 식구들 뒷담까지. 나도 싫어하는 사람들이지만 지친다. 그거 말고도 옷 단속은 기본이고 조금이라도 짧으면 누구 보여주려고 그따위로 입냐고 비난을 해.
6 이름없음 2025/08/11 11:26:32 ID : Fg0q5gjdwnC 0
며칠 전에는 우울증이 심해져서 엄마에게 말했더니, 너는 맨날 힘들다고 말해서 듣기 싫고 지긋지긋하대. 정신과 기록이 남으면 안 된다고 약 처방은 못 받게 해서 몇년째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있어...ㅎㅎ
7 이름없음 2025/08/11 18:07:42 ID : Fg0q5gjdwnC 0
맞다 나는 성인인데도 아직도 엄마가 머리 자르라고 고나리 한다? 갓성인도 아니야 그런데도 머리 기르고 싶어서 기르면 자르라고 하고 싫다니까 다듬으라고 하길래 따라갔더니 아예 자르는 수준으로 다듬으래. 심지어 길이도 지정한다... 성인인 딸에게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내 머리카락 떨어진 건 내가 치우는데 하다하다 머리 길이도 통제를 받아야 해? 하여튼 컨트롤프릭이 제일 싫다. 오늘 저녁도 먹고 싶은 거 알아서 해 먹겠다 했는데 안 된대. 어휴...
8 이름없음 2025/08/11 19:25:57 ID : oNxO5V9ba1i 0
헉 레주 많이 힘들었겠다.. 지금은 괜찮으려나 모르겠네. 우린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얼굴도 모르지만 내가 누구보다 열렬히 레주 응원할게. 꼭 행복해졌으면 해.
9 이름없음 2025/08/11 19:57:04 ID : Fg0q5gjdwnC 0
오늘 저녁먹고 다시 공부하러 왔어. 먹고 싶은 거 못 먹고 배고프게 기다리며 공부했어서 목소리가 처졌는데 내가 자기에게 성질 부려서 기분 나쁘다는 투로 너 먹고 싶은 거 먹으라고 비꼬더라. 속상해서 아빠에게 말했는데 자기는 모르겠고 이제 엄마가 부리는 성질은 포기했대.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그럼...
10 이름없음 2025/08/11 19:59:37 ID : Fg0q5gjdwnC 0
응원해줘서 고마워. 나도 남들처럼 정상적인 가정을 바랐는데 운이 나빴는지 엄마도 아빠도 좋은 사람이 안 걸렸나 봐. 나는 어떻게든 살다가 독립할 거고, 레더도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 얼굴은 모르지만 나도 레더를 응원할게. 꼭 행복하게 살아!
11 이름없음 2025/08/11 20:32:56 ID : Fg0q5gjdwnC 0
그런데 나 이제 기댈 곳이 없다...? 나 아껴주시고 예뻐해주신 외할머니가 치매로 입원하시고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셔서 집도 팔아버리는 바람에 이제 못 가. 외할머니에게 엄마 관련된 일을 털어놓았다가 엄마가 할머니께 꾸중을 들었는지 너 때문에 내가 혼났다고 나에게 화를 내더라...
12 이름없음 2025/08/11 20:34:08 ID : Fg0q5gjdwnC 0
죽어버릴 것 같은데 무서워서 못 하겠어.
13 이름없음 2025/08/11 20:36:31 ID : oNxO5V9ba1i 0
레주 괜찮아..? 의지 할 곳이 사라져서 진짜 너무 힘들겠다. 어떻게 해야지 상황이 나아질까..
14 이름없음 2025/08/11 21:40:53 ID : Fg0q5gjdwnC 0
응 조금 괜찮아졌어. 아빠가 아까는 일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말을 못 했대. 전화로 위로해주고 내 편 들어줘서 다행이야. 레더도 두 번이나 와줘서 정말 고맙다. 덕분에 얼굴도 모르는 익명 사이트인데도 힘을 얻고 가네. 진짜 고마워 레더가 오늘도 앞으로도 좋은 일만 겪으면 좋겠어.
15 이름없음 2025/08/11 22:45:43 ID : oNxO5V9ba1i 0
아냐! 레주도 항상 좋은 일만 가득 했으면 좋겠어. 종종 올테니까 힘들면 스레에서라도 말 하면서 마음 풀자. 현실은 방해물 때문에 사실 그럴 여건이 안되잖아.. 슬프지만 받아 들여야지. 레주 말 하는 거 다 들어줄게!
16 이름없음 2025/08/11 22:55:52 ID : Fg0q5gjdwnC 0
내가 왜 엄마랑 했던 통화 녹음을 안 했지... 너무 후회된다. 그 나이 먹도록 이룬 것 하나 없다, 너는 항상 너만 잘난 줄 안다, 이렇게 말대꾸 하는 거 보면 너만 잘났다, 남들 무시하고 다니지좀 마라, 너 말과 행동에서 다 보인다, 네 입시랑 원서비에 쓴 돈이 얼만데, n수생이면 부끄럽고 미안한 줄 알고 조용히 지내야지... 뭘 많이 들었는데 이미 자존감은 바닥을 쳐서 더 깎일 것도 없어.
17 이름없음 2025/08/11 22:58:47 ID : Fg0q5gjdwnC 0
바닥친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어떻게 남을 무시하지... 나는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 적이 없었는데 엄마가 자꾸 나에게 잘난 척좀 하지 말래. n수도 사실은 엄마가 모임에서 내가 고개를 못 들겠다고, 남들이 자식 자랑할 때 큰소리 한 번을 못 친다고,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 닦달을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거야. 근데 네가 선택한 거고 정신병도 내가 준 게 아니라 네가 선택해서 얻은 건데 왜 나에게 자꾸 힘들다 하냐고 내가 더 힘들다고 말하더라...
18 이름없음 2025/08/11 23:01:10 ID : Fg0q5gjdwnC 0
그런데 남이 하는 나쁜 말도 계속 들으면 레더에게 나쁜 영향이 가... 너무 고마운데 무리해서 들을 필요도 없고 나 때문에 레더가 너무 마음 쓰지 않으면 좋겠어. 레더 마음이 예뻐서 그나마 위로가 된다... 진짜 고마워. 마음이라도 감사히 생각할게.
19 이름없음 2025/08/12 08:44:24 ID : Fg0q5gjdwnC 0
아침밥 먹는데 나 빼고 그릇이랑 수저가 놓여 있었어. 아오.
20 이름없음 2025/08/16 11:13:17 ID : IFeK6o5cNAk 0
가끔은 동생이 미울 때가 있거든. 혼자 사랑 받고 자랐으면 좋았을 텐데, 가고 싶은 유학도 갈 수 있었을 텐데, 너무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나 혼자 먹을 수 있었을 텐데...
21 이름없음 2025/08/16 11:28:59 ID : IFeK6o5cNAk 0
내가 진짜 먹고 싶었던 빵인데 4등분해서 나눠 먹으래...ㅋㅋ
22 이름없음 2025/08/17 11:47:01 ID : y2E9wE7dU1D 0
내 감정이 누그러지려 하면 엄마는 특기 빡치게 하기를 선보인다.
23 이름없음 2025/08/17 11:53:52 ID : y2E9wE7dU1D 0
먹고 싶은 거 못 먹어서 서운하다고 말했더니 나이를 그렇게 먹고도 지 마음대로 안 되면 기분 나빠한다고 비난하네... 전부터 뭐가 마음에 안 들면 하나로 안 끝났어. 옛날에 있었던 일이나 별로 문제 삼지 않아도 될 일을 이거 저거 다 끌고와서 비난하고 날 나쁜 사람 만들고...
24 이름없음 2025/08/17 11:54:35 ID : y2E9wE7dU1D 0
너무 밉다 내가 왜 이런 사람에게 시달려야 하지?
25 이름없음 2025/08/17 11:55:47 ID : y2E9wE7dU1D 0
새벽 세 시에 점 뺀 부분 드레싱 갈고 소독해달라고 해서 졸린데 갈아줬더니 사람 열받게 하네... 내가 빼라고 하지도 않았고 마음대로 빼서 왔으면 혼자 관리해야지 왜 내가 해줘야 해?
26 이름없음 2025/08/17 12:01:00 ID : y2E9wE7dU1D 0
그리고 밥 먹기 싫다고 했잖아 안 먹고 싶다고. 저건 빵만 먹으니까 공부가 안 된다는 말은 기본이고 나잇값을 하라는데 정작 머리 길이랑 옷차림까지 통제하려 하면 나보고 어쩌라고 권리 없이 의무만 다하라고? 의무도 아닌데?
27 이름없음 2025/08/17 12:27:21 ID : y2E9wE7dU1D 0
나도 내가 못난 자식인 거 알아. 그런데 이게 정상인지 맞는지 모르겠어. 이게 당연한데 내가 성격이 나빠서 못 받아들이는 거야?
28 이름없음 2025/08/17 15:38:32 ID : y2E9wE7dU1D 0
나 정도면 꽤 괜찮은 가정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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