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회성으로 소소하게 하소연하는 스레 2판 (731)
2.구남친과 현썸남을 겹쳐보는 여자가 있다?!?!?! (n) (5)
3.돈 걱정 언제 안 하고 살 수 있지 (1)
4.아니 점보러 갔는데 이게 손님한테 할태도야? (3)
5.이게 시발 제대로된 부모가 맞음? (5)
6.엄마가 아픈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1)
7.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 건 아는데.. (1)
8.자살하면 다 편해질라나 (12)
9.엄마너무싫어 끔찍해서 죽어버릴거같아 (16)
10.우리나라 망한 것에 대해 하소연하는 스레 (90)
11.이건 지나가는 우울감일까 우울증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씹프피여서일까 (2)
12.태어났을 때부터 했던 짝사랑을 끝내려고 해 (24)
13.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워 (4)
14.아빠 말에 참 서운하고 속상하다. (3)
15.Ai 중독인가봐 (10)
16.재외국민으로 들어온 애가 나한테 찡찡대는데 ㅈㄴ열받음 (2)
17.아니 ㅅㅂ 내 옷 빨래 진짜 (1)
18.원래 이렇게 사는게 감흥이 없냐 (21)
19.애매한 재능은 진짜 존나 저주다 (30)
20.5년동안 써보는 스레 (134)
진짜 그냥 요즘 고민이 많음… 솔직히 말해서 학업문제는 모든 가정에서 있다시피 하지만… 나는 다른 고민들도 너무나 많음… 굳이 보지 않아도 되고… 그치만 외동이고 엄마아빠한테도 얘기하긴 꺼려지고 해서 여기다가 글 남김…
사실 내가 요즘 진심으로 게이인가 싶음… 사실 초딩때는 ㄱㅊ았던거 같음.. 근데 이제 초6막바지부터 게이라고 몇명이 놀림…솔직히 그거 그냥 장난이지 그런데 중학교 올라와서 더심해지고.. (전스레에서말한내용) 솔직히 싫었는데.. 계속 그런말이 들리니까 내가 진짜 게이인가 의심이 되더라…
솔까 중2라는 거기에서 학업도 그렇고 생각도 그렇고 많이 복잡해지는 시기인데 그런 소문에 놀림까지 듣고… 내가 여돌 춤추는거 좋아하기도 했고 여사친이랑 딱히 어떤 감정도 없고… 솔직히 여자든 남자든 난 끌리는 대상이 정해져있다고는 생각안했는데 어쩌면 이런생각하는거부터 게이인건가싶고..
솔직히 내가 게이라면서 놀림받을때도 장난스런 어조라고 다 장난으로 느껴진거도 아니고.. 중학생들어오면서 내가 안기길 바라고 누군가에게 이쁨을 받길 바라고 누군가의 사랑을 받길 갈구했던 나의 성격이 그리고 여사친을 편하게 대하고 남사친은 만들지 않았던 태도, 바느질을 잘했던거, 운동을 못하는거, 앉아서 책읽고 공부만 하는거, 점심시간에도 여사친들이랑 도서관같은데 가는거, 여사친이랑 단둘이 있어도 아무감정이 없었던거 그게 다 잘못됐고 동성애성향의 행동이라며 지적받고
심지어 나의 1학년 담임은 내가 게이인것 같다고하면서 내가 한 행동을 다 지적했고, 운동을 못하는 것, 춤 추고 노래부르는것을 좋아하는 것 하나하나 꼬투리 잡으며 여사친들에게는 내가 어디가 잘났느냐며 왜 같이 노느냐, 내가 버릇없는 애라고 하며 나한테 뭐라고 했었지…
솔직히 이제와서 보니까 내가 진짜 게이인거 싶기도 하고… 사실 남자? 좋았던적있음.. 그렇지만 내가 개한테 고백을했냐 뭘했냐 애초에 그사람은 아이돌이었고 그저 내 이상향과 비슷했고 착했었던 사람이기에 그저 좋았고 사적으로 무언가를 하고싶은 마음도없었고… 그치만 다른 남자애들은 그런게 문제라고 그러고… 언제는 내 배경화면이 남돌이라며 놀리고.. 남돌 노래 듣는다며 놀리고.. 남돌 앨범 샀다고 놀리고.. 이제는 다 익숙해……
이런얘기 친구들에게 해봤자 진심으로 듣지도 않고 나는 게이가 맞지않느냐며… 사랑을 받길 원하는 대상이 남자라면 게이가 맞겠지.. 하지만 난 원래 그런 사람이였단 말이야… 내가 진짜 게이더라도 그런걸 소문내고 선생님께 알릴 필요는 없잖아…
요즘 그냥 너무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고… 이 가족의 대를 이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가족들의 기대까지 받는데… 삼촌도 아이가 없지, 할아버지께서는 누나와 여동생뿐이지, 나 외동이지. 게다가 외가쪽에서는 내가 예전부터 공부를 잘한것을 시기질투하고 우리집에만 곗돈을 더내라느니 쓰지마라느니..
만약 내가 진짜 게이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 누구한테 말하면 들어줄까… 모두 다 웃고 얘기하고.. 친구로써 잘 지내보려 했던 남사친들은 날 게이라고 생각했었고… 여사친들하고만 같이 다닌다며 욕하고… 내가 그렇게 잘난것도 아니고 잘생긴것도 아니고 유명한 것도 아니라면 그저 친구로써 바라봐주면 안되는건지…
내가 여사친들과 같이 놀았던것도 너무 격하지 않아서, 다정해서, 그래도 내 맘을 잘 알아주고 이해해줘서 그랬던 거엿단 말이야… 내가 여자에 미친것도 아니고 남자와 사귀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란 말이야… 공부만 잘한다며 운동을 못한다고 뭐라했던 애들도, 나보고 먼저 게이라고 놀리며 내목조르고 올라타고한것도 다 남자애들이엿는데…
그러면 뭐하냐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넘어가고 넘어가고 1년이 지나고… 난 남자애들이 좋았어 그냥 사람으로써.. 내가 원래 사람이 좋았고 사람의 사랑이 좋았고 사람의 향기가 좋았고… 그랬어 그냥… 남자만 좋아한것도 아니란 말야.. 그냥 사람이 좋았는데.. 친구라서.. 그런데 니네들이 먼저 게이라면서 남자애들이랑 못놀게 선그었잖아..
그래서 남자애들이랑 더 놀고싶었고 더 먼저 다가간건데 왜 그거가지고 그러는건데… 내가 여자친구도 있었고 난 진심으로 좋아했는데… 그럈는데 왜 게이인데… 내가 남돌은 좋았어 근데 걔네는 그냥 귀여웠잖아, 사람으로써 착하고 노래도 잘했잖아……니네들도 여돌좋아하면서 왜 남돌좋아하면뭐라 그러구…
그냥 너무 내가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확 사라져보고도 싶고 내가 여자친구를 만들고 성인이 된다면 사라질 건지도 모르겠고 애초에 내 성격이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나의 말투 운동신경 자세 모든게 다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나랑 더이상 놀고 싶은 남자애도 없는거같고 남은 남사친이라고는 6학년때 같은반이던 친구랑 우리반 몇명빼곤 없는것같애… 말도안걸고 눈빛도 이상하고…
그래서 맨날 동성끼리 조짜야할때는 같이할 애도 없었단 말이야 여사친이랑 조하면 사귀냐고 해서 못한적도 많단말이야.. 그러면 맨날 남은 남자애랑 해야하는데 걔는 맨날 나보고 게이라고 하고 만만하게보고 체육시간에 공던질때도 맨낳 세게던져서 내얼굴맞은적도 있는데… 그래놓고 내가 못한다고그랬는데…
…요즘 그냥 내가 없는거같애… 친구들이랑 웃고 재밌게 놀아도 집에오면 기운도없고 지고싶기만해.. 근데 잠은안오고…… 공부도안돼이제… 애들이 나 게이라는 소문 들려도 나반장이고 공부잘하니까 좋아하는 걸텐데… 만약 공부도 못하고 신임도 사라지면… 나는 어떡해..
그냥 내가 말을 너무 횡설수설 하는거같다… 말도못하고… 내자신이 너무자책되는거같다.. 때로는 긍정적이게 살아도 비관적인 시선으로 보게될때가 있어… 그리고 내가만약에 원하는 고등학교를 가면 기숙사 생활을 하게될텐데.. 거기서도 그런소문이나서 애들이 나 피하면 어쩔지 벌써부터 두렵고…
스레주가 성지향성을 고민하는 건 정상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너에게 하는 말에 너무 휘둘리지 않았으면 해 성지향성은 많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고민하는 문제거든 내가 보기엔 스레주가 아직 자신의 성지향성을 결정하기엔 조금 이르다고 생각해 당장 나는 남자가 좋다 여자가 좋다 정해둘 필요도 없어 그냥 끌리는 사람이 생길 때 그 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보면 되는 거잖아 여차하면 바이일수도 있고
사실 연예인을 좋아하는 건 연애적인 감정보다는 동경일 가능성도 있는데다 여자는 여자아이돌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라고 그러면 안 되는건가? 좋아하는 감정이 사귀고싶다 딱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잖아 이걸 잘 구분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판단해나가야 해
나의 경우엔 처음엔 남자만 사귀었었는데 나중에는 여자도 사귀고 남자보단 여자가 더 좋다고 생각하게 됐거든 근데 지금 좋아하는 사람은 또 남자야ㅋㅋㅋ 엉망진창이지만 내 주변엔 나랑 비슷한 사람도 있고 대부분은 너라면 그럴줄 알았다 하면서 이해해주더라고
내가 스레주에게 아쉽게 생각하는 점이 있는데 대부분의 남자처럼 행동하지 않거나 대부분의 남자가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게이인 것은 아니야 게이는 그저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인거지 특정한 행동이 게이같다고 하는 건 게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잘못 말하는 거니까 너무 깊게 생각하거나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
솔직히 스레주의 말에 하나하나 다 반박하고 싶을 정도야
사랑 받길 원하고 누군가의 품을 원하는 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욕구아닌가? 또래 남자애 특유의 과격한 언행이 그저 네 성격과 맞지 않았던 것 아닐까? 네가 손재주가 좋았을 뿐인데 이게 어떤 문제가 될까? 운동 잘하면 이성애자일까? 운동을 어느 정도 못해야 게이인거야? 책 읽고 공부 좋아하는 남성 문학인들은 전부 게이일까? 춤 잘 추고 노래 잘 부르는 아이돌들이 다 게이일까? 이성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끌리지 않는다고 게이라면 바이인 나는 남자인 친구도 여자인 친구도 갖지 못하는 걸까?
이건 그냥 전부 네 개인의 성향이고 정체성이지 네가 남자를 좋아하는지 여자를 좋아하는지 결정할만한 특징이 되지 못해
너의 혼란한 기분을 알아 하지만 이건 네가 스스로 결정지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넓고 다양하게 생각하라는 조언 말고는 해줄게 없네... 반드시 한 가지로 특정 지을 필요도 없고 이게 주민등록증도 아닌데 나중에 가서 또 바뀔 수도 있으니까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가족 문제도 네가 게이인지 아닌지 결정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결혼 문제야 당장 내일 결혼해야하는 것도 아니니 더욱 천천히 고민해봐도 되는 거고
친구 사귀는 것도 너무 걱정하지 마 나는 몇년동안 내가 바이라는 걸 숨기고 지낸 친구가 있었는데 내가 한참동안 연애 안 하다 다시 연애 시작했더니 내 상대가 동성인 것보다 내가 연애를 한다는 것에 더 놀라워 하더라고 ㅋㅋㅋ 오랜시간 같이 지내면서 내가 나로 지내는 걸 봐온 친구이기 때문에 더 잘 이해해줬다는 생각이 들어 네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소문이 나는 건 안타깝지만 만약 네가 게이라면 소문이 맞는 거니 문제없고 네가 게이가 아니라면 언젠간 여친을 사귈테니 자연스럽게 오해가 풀릴 거잖아? 소문은 소문일 뿐이야 소문만으로는 너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으니까 가볍게 넘겨! 네가 신경쓰지 않는다면 소문은 그냥 소문으로만 남을 뿐이야
천천히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확신이 없다면 아무리 가까운 주변 사람이라도 되도록 털어놓지 마
털어놓을 공간이 필요하면 퀴어판도 있으니 거기에 스레 세워도 되고 성인이 되면 너랑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는 방법도 생기거든
혹시라도 이런 일 때문에 상처 받는 일 없게 스스로를 잘 돌보는데에 집중해
생각나서 조금 더 얘기하자면 나는 남자답다 여자답다라는 표현만큼 쓸데없는 구분은 없다고 생각해 물론 남녀를 구분하는 사회를 사는 만큼 나도 모르게 일반화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아직도 조금씩 고쳐나가는 중이야
나는 여자인데 평균 남자 키정도라 숏컷을 했을 땐 잘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 근데 체격은 호리호리해서 긴머리에 화장하면 예쁘다고 모델하라는 얘기도 자주 듣거든 운동은 잘하는 편인데 대회에 나갈만큼 좋아하지만 직접 하는 것 외에 눈으로만 보는 것에는 딱히 흥미가 없어 취미로 식물을 가꾸고 뜨개질도 하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데 게임도 좋아하고 컴퓨터 같은 기계 만지는 것도 좋아해서 집에 물건이 고장나면 내가 직접 수리하기도 해 나는 이렇게 그냥 내가 하고싶은 걸 할 뿐인데 고작 내가 하는 일에 따라 남자같다 여자같다 왈가왈부할 수 있다면 성별적 특징을 부여하는 것만큼 의미 없는 행위가 또 있을까?
숏컷했을 때엔 잘생겼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지? 반대로 머슴같다는 말도 엄청 들었어 근데 뭐 어쩌라고 싶더라고 내가 머리털 좀 자른다고 없는 고추가 알아서 자라나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한창 운동할 때도 나보고 여자 아니라고 놀리는 남자들이 있었는데 그래봤자 나보다 운동 못하는 비실비실한 본인들을 스스로 욕하는 꼴 아닌가?
Fear is a choice, 두려움은 선택이다라는 말 들어본 적 있어?
나에게 실제로 닥친 일이 아닌 이상 내가 느끼는 두려움은 실체가 없다는 이 말이 나에게는 되게 위로가 되고 용기를 주더라고... 상대방이 나에 대해 어떤 말을 하든 내가 마음 먹기에 따라서 내 기분을 정할 수 있다는 거 되게 멋지지 않아?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그냥 너답게 사는 걸 즐겼으면 해
네가 너답게 사는 이상 네가 게이이든 아니든 변하는 건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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