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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입원치료를..받아야할까? (3)2.🗑🗑감정 쓰레기통 스레 6🗑🗑 (330)3.부모님이 나한테 했던 말이나 행동중에 제일 상처받은거 쓰고가줘 (582)4.한국은 나이 차이나면 대하기 힘들어하나? (2)5.카톡 없어서 엄마랑 싸웠어. 내가 문제야? (7)6.이런 흉터 어떻게 가려? (2)7.. (4)8.. (1)9.. (1)10.. (5)11.좀 진지해 (2)12.갑자기 이유없이 오열했는데.. (5)13.🥕 성고민 잡담/질문스레 🍇 (461)14.나 같은 사람있냐 (5)15.혹시 구피 키우는 레주들 있어? (1)16.트친이 다른거 파기 시작하면 기분 안좋지 않아? (5)17.현실도피 하지 않기 (166)18.일본 대학 간거 너무 후회중임...지금이라도 자퇴할까? (8)19.담배핀다니까 친구한테 맞았다 (9)20.사주보면 (2)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불과 며칠 전까지는 하고싶은 게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이제는 하고 싶은 게 많아서 고민이랄까... 하지만 문제는 하고 싶은 것중에 내 형편상 어려운 게 있다는 거랄까...
여기는 익명이고, 아는 사람 만날 일도 적으니까 편하게 다 얘기할게
우선 나는 고졸 이후 백수로 지내고 있어
그러다 알바를 했는데, 키즈카페 같은 데였어.
남들은 키즈카페 같은 데라고 하면 질색하겠지만, 내가 알바한 곳은 키즈카페보다 훨씬 편하고 좋은 데였어.
아이들도 말 잘듣고, 잘 놀고, 아이들 부모님도 진상은 커녕 늘 내게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사해주셨어. 사장님도 너무 좋으신 분이라서 일 하나도 안 힘들고...
이런데서 있다보니까 애들이 너무 좋아진거야.
아이들 부모님이 오시고, 아이들을 집에 보내고 나면 너무 아쉬워질 정도로.
그래서 아이들이랑 좀 더 오래있고 싶고,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싶어진 거 있지.
막 애들한테 재밌는 놀이도 알려주고싶고, 함께 하고 싶고...
그래서 어린이집 교사가 될까, 생각했어.
유치원 교사도 좋겠지만, 유치원은 4년제 대학이 필수라더라고. 근데 우리집은 지금 당장은 날 4년제 대학에 보낼 형편이 안돼. 나도 지금 4년제 대학을 준비한다면 남들보다 2년 더 늦게 시작하는 거라 뭔가 싫은 거야.
그래서 좀더 빨리 취득할 수 있는 어린이집 교사를 생각하게 된 거지.
근데 내가 잡생각이 많은 가봐. 이런저런 생각때문에 할까, 말까- 계속 고민하는데.
내가 애들한테 차별없는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혹시라도 나도 모르게 애들을 차별하면 어쩌지? 위급상황시 아이들을 잘 구해낼 수 있을까. 어린이집 교사 힘들다는데. 학부모들 상대하기 힘들다는데. 애들 중에 부모의 관심을 받으려고 거짓말로 선생님이 때렸다고 말하는 애들도 있다는데.
이렇게 계속 고민이 되는거야.
그러다 그냥, 아빠한테 한번 말해봤지.
어린이집 교사하면 어떨까? 하고.
아빠는 은근 좋아하는 눈치더라.
당장 알아보고 하래. 어린이집 교사, 여자한테 나쁘지 않은 직업이라고. 뭐든 해보래.
친구들도 나랑 어울린다고, 괜찮다고 해주길래 알아보고 자격증 취득 가능한 교육원에 원서도 넣었어.
근데 뭔가- 아빠한테 떠밀려서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원서 넣고도 확신이 안서는 거야.
그래서 아빠한테 말했지. 어린이집 교사 힘들어서 1,2년만 하고 그만두는 사람도 많다,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된다더라- 했더니 아빠는 세상에 안 힘든 일이 어디있겠냐면서, 그냥 한번 해보라더라. 하다가 힘들면 그만두고 다른 직업 가져도 되니까, 일단 이거 한번 해보라고.
그래서 지금까지 일단은 어린이집 교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오늘 전화가 왔어.
나, 무용이 하고 싶어서 주민자치센터에서 한국무용 수업 듣거든. 내 또래는 없고, 다들 내 어머니, 할머니 정도의 나이이긴 한데 그래도 배워볼 수 있다는 게 어디야. 다들 내게 잘해주고, 선생님도 너무 좋은 분이시고, 잘 가르쳐주셔서 불만없이 지금까지 다니고 있거든.
그리고 한 아주머니가 한국무용 전공하는 거에 대해 말씀해주시더라고. 아주머니께서 선생님께 물어봤더니, 본인 의지만 있으면 안될 건 없다고, 음- 전공하는 거에 대해 부정은 아닌데, 완전 긍정은 아니고...
암튼 그렇게 말씀해주셨대.
나도 한국무용 전공에 약간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 몸매부터 집안 형편, 그런 거 다 생각하니까 선뜻 용기가 안나더라.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전화가 온 거였지.
아주머니가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본인 의지만 있으면 길은 어디에든 있다고- 그렇게 대답해주셨대.
그말 듣고 엄청 고민이야 지금.
정말 그 말대로, 본인 의지만 있으면 길은 어디에든 있다면- 나는 어린이집 교사보다 한국무용이 하고 싶어.
근데 길이 있어도, 무용은 돈이 엄청 들잖아. 당장 레슨비며, 의상비며... 집 한 채 값은 된다는데, 4년제 대학도 경제적인 이유로 못가는 내가, 그런걸 어떻게 감당할까.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는 방송통신대학교 유교과 졸업해도 가능해. 한 학기 30만원돈이고, 보통 장학금 받으면서 다녀.
물론 일반 4년제보다는 취업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본인 능력만 있다면 충분히 취업 가능하고.
예전에 '나빌레라'라는 웹툰을 본 적이 있어.
거기서 주인공 중 하나가 발레를 하기 위해 열심히 알바 뛰는 거야. 그걸 보고 나도 알바를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할까, 생각했었는데- 알바 자리 하나 구하기도 힘들더라고.
당장 수업시간이랑 겹치는 알바들만 잔뜩있고, 알바라 해놓고 주 6일, 5일 근무에 아침부터 저녁까지고.
그거 알아보고 아빠한테 말했더니, 집에서 공부도 안하는 내가 그런 거 어떻게 듣겠냐면서- 애들 돌보는 건 현장에서 직접 배워야하지 않겠냐고, 딴 거 알아보라고 했었어...
쓰고 보니까 내가 진짜 아빠 뜻대로 사는 것 같다. 내가 너무 아빠 말만 들으면서 사는 걸까?
그래.
간단히 정리하자면
지금 나는 어린이집 교사가 될 것인가, 무용을 전공할 것인가로 고민중인 거네.
둘다 하고싶긴 하지만, 솔직히 무용은 전공 후에 앞길이 막막하지만. 하고 싶어. 어린이집 교사도, 아이들이랑 같이 있고 싶고.
의 말대로 방통대를 지원할까. 그러면 당장 알바할 시간도, 무용할 시간도 생기는 건데...
맞는말씀이셔. 어지간하면 일반대학으로 가는게 좋지~ 방송통신대학교 다니면, 한 학기에 일주일정도 오프수업 하면서 시연같은거 하긴 하는데, 일반 대학 다니는거에는 못 미치는게 당연해. 뭐, 근데 유치원에 자원봉사 가거나 함으로서 그런 부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보고..
선택지 중에 취미로 해도 되겠다 싶은건 진로로 생각 하지 말고 취미로 남겨두는게 좋음.
꾸역꾸역 밀고나갔다가 재능/돈/시간/체력등의 부재로 몇 년과 돈천만원 내버리고나서 다른 길 찾으러 가게 될 수가 있거든.
지금 내가 그러고있어서 레스 남기고 감.
맞는 말이야. 나도 14랑 똑같이 취미로 해도 될걸 억지로 진로로 삼으려다가 피본 케이스.
정말 미친듯이 좋아하는 일이라 평생 이것만 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가 아니라면 숙고해봐...
다들 고마워.
나 실은 예전에도 취미로만 해도 될 걸, 전공까지 했거든. 다행히 일찍 정신차리고, 대학가서 돈 왕창 깨지기 전에 그만뒀지만... ㅎㅎ
무용에 대한건 다시 냉정하게 바라보고, 현실을 직시하게 됐어.
어린이집은, 자격증을 어떻게 취득할 건지 좀 더 생각해보려고. 좀 더 내게 이득이 되고, 경제적 부담이 없는 방향으로 선택하려고.
이렇게 말해놓고 또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가장 좋은 선택을 하고 열심히 해야지.
다들, 어쩌면 별 거 아닌 고민 들어주고 함께 생각해줘서 고마워. 너희들도 힘든 일이나 고민있고 그러면 남들과 얘기 나누면서 생각했음 좋겠다...ㅎㅎ
고마워!! 다들 무슨 일이든 잘 되길 바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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