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 뭐랄까 요즘은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중학생때는 1분 1초가 정말 느리게 느껴졌는데. 올해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갔으면, 했지만 오히려 두 배는 더 빨라진것 같다. 내년이 찾아오는게 두렵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나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아마 안 될꺼야. 이때까지 성공하지 못했으니까.

* 누군가 내게 인생에서 저지른 가장 큰 실수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첫번째로는 예체능을 포기한 것을 말할거고, 두번째로는 이과를 택한것을 말할거야.

* 오늘 학원에서 수학문제를 풀다가 안 풀리길래 너무 짜증나서 울었다. 세 시간동안 계속 울면서 풀었다. 왜 나는 안되는걸까. 남들은 손쉽게 푸는 문제를 나는 왜 못 푸는걸까.

* 내 대인관계는 매우 좁다. 나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곤 중학교시절부터 매우 친했던 후배, 5년지기 지인 2명, 남사친, 남자친구가 끝.

* 학교에서 대학 진학 관련 상담을 받았다. 아니 왜 계속 간호학과만 찾아주는건지 이해가 안 된다. 간호사가 될 생각은 1도 없다. 1시간을 땅바닥에 버렸다. 아까웠다.

* 내 남자친구는 정말 귀엽다. 어떻게 여친인 나보다 더 귀여울수가 있지. 므으으응.

* 공부를 열심히 했을때와 안 했을때의 점수가 똑같아서 짜증났다. 자퇴하고싶다.

* 공부하라고 그만 좀 얘기했으면 좋겠다. 진절머리나. 적어도 밥먹을때만큼은 얘기하지 맙시다.

* 죽고싶다. 힘들다. 멘탈이 산산조각났다.

* 나는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오늘은 새벽 내내 공부할 예정이었는데. 내가 뭐 그렇지.

* 나는 굉장히 제멋대로인 사람이다. 게다가 자존감도 낮다. 이 세상이 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걸 처음으로 깨달았을때 나는 무기력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