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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7/20 19:47:49 ID : BxQso5bxDwL
스레딕 엄청 오랜만이라 뭘 적어야할지 참...ㅋㅋ 짧게 스레주 소개. 심리학 좋아하는 이과 고3. 굉장히 자발적 모순적인 일을 자주해. 특기가 어릴때부터 상담을 해주는거라 예전 스레딕에서도 많이 상담스레 세웠었어. (3시다과회 기억해?) 위로가 필요하다거나, 고민을 들어주거나, 자유롭게 스레 적어줘. 너에게 도움되는 답변이 되길. 토끼는 너를 응원해
이름없음 2018/07/20 22:32:50 ID : FeHA0tunzPa
토끼는 정말로 나를 응원해줘? 토끼가 이끄는 이상한 나라로 가게된다면,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 나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어? 밤이 찾아온 예쁜 다과회를 가만히 지켜보다가 지금 토끼를 찾게되었어.
이름없음? 2018/07/20 22:34:33 ID : BxQso5bxDwL
너가 행복해질수있을까? 를 물어본다면 나는 현실주의자이기 때문에 행복하게 지내길 간절히 기도해. 라고 대답할게. 어서와.
이름없음 2018/07/20 22:42:58 ID : 7AlCrs788rw
토끼야, 토끼야. 난 너무 아파. 우리 집에 사는 체셔캣이 날 괴롭혀. 체셔캣은 어디든 갈 수 있나봐. 작은 버섯 뒤에 숨었는데 금세 날 찾았어. 토끼야, 토끼야. 나를 살려 줘. 여왕은 아무것도 몰라. 그런 것쯤이야 여왕은 티끌도 관심이 없지. 나는 앨리스, 여왕과 체셔캣은 날 싫어해. 반쪽짜리 달님이가 뜨면 난 너무 아파. 체셔캣의 털에는 핏물이 묻었어. 열쇠에 맞지 않는 열쇠구멍이야. 열쇠 구멍에서 핏물이 나와. 체셔캣에게 애원했어. 제발 날 살려줘, 체셔캣. 둥글둥글 햇님이가 뜨면 난 너무 슬퍼. 트럼프 카드들은 너무 날카로워서 가까이 가면 베이기 일쑤지. 오늘은 토끼 굴로 뛰어들 거야. 너무 깊어서 떨어지면서 눈물이 나면 어떡하지.
이름없음? 2018/07/20 22:50:15 ID : BxQso5bxDwL
앨리스, 나는 널 살릴 수 없어. 나는 그저 이 판타지의 한 조연일 뿐 너를 데리고 이 왕국의 바깥으로 데려다 줄수 없어. 토끼굴의 도착지는 아무도 몰라, 하지만 그 아래에서 널 기다릴 내가 있다는 것은 기억해. 아래로 내려오는 동안 아무 것도, 아무 말도 너에게 해줄수가 없어 앨리스. 하지만 내려와 앨리스, 꼭 안아줄께.
이름없음 2018/07/20 23:28:29 ID : FeHA0tunzPa
.. 응, 반가워. 예쁜 토끼야 토끼는 나에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빌어주겠다고 말해줬어 그렇지만 행복해질 수 없으니까, 행복할 권리가 존재하는지 모르겠어. 나는 어린애가 아닌데 가끔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인 척을 하고싶어, .. 그냥 어린아이인것을 부정하고 있는걸까? 토끼가 바라보는 현실에서 눈을 돌려서 정말로 이상한 나라로 도망을 가고싶어. 나는 아직 너가 들어갈 작은, 혹은 커다란 구멍으로 뛰어들 용기가 나질 않아. 이렇게나 나를 너의 세계로 데려가달라고 애원을 하며 소망하고 있는데도 말이야. 토끼는 정말 예뻐, 하지만 예쁜 토끼와는 다른 토끼가 있어. 그 토끼는 동화책에 나오는 하트 여왕처럼 사악해보이면서도 무언가 검은색인것이. 항상 나에게 ㅡ 라고 말해. 토끼가 바라보며 살아가는 세상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힘들어서, 어쩌면 잘못 바라보고 있는것이 아닐지, 생각하며 오디맛이 혀끝에서 감도는 보랏빛 음료수를 마셔. 모든것을 잊어버릴 수 있다면? 토끼는, 토끼는 정말 예쁘니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하늘에서 유일하게 너를 닮은건 이따금씩 하늘에 보이는 별님들 중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야 별님은 나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지만 나는 닿을수가 없어 ...토끼야,
이름없음? 2018/07/20 23:51:15 ID : BxQso5bxDwL
참고로 나는, 앨리스 작중 하트여왕네의 종자 하얀 토끼가 아니야. 앨리스, 너는 다과회에 오고싶어? 그러니까, 너는 토끼굴 속에 뛰어들 용기가 정말 하나도 없어?
이름없음 2018/07/21 00:03:37 ID : FeHA0tunzPa
응, 그 토끼랑은 차이점을 두고 싶은걸 생각하면서 적었는데 내가 잘 적지 못해서 그런거같아 미안해. 그리고 말해줘서 고마워 용기는 있지만 그 용기를 행동으로 바꿀 자신이 없어, 항상 마음속으로만 생각만 하게 되어버리고 결국 현실에는 내 망상들의 조각만이 남아버리고 말아.
이름없음? 2018/07/21 00:10:42 ID : BxQso5bxDwL
나는 말이야 앨리스, 그런 말을 했다는것 부터 일단 한발자국 내딛었다고 생각해. 정말 몸이 굳어서 뛰어들지 못한다면 내가 뒤에서 널 힘차게 밀어줄께. 모험의 서는 역시 한마리의 고의적 실수에 의해 벌어지는 첫 페이지니까 말이야. 뛰어들어 앨리스. 검은 토끼를 무찌르는 돈키호테의 스토리라도 좋아. 다시 말하지만 넌 이미 한발자국 내딛었어.
이름없음 2018/07/21 00:55:16 ID : lwlcpRA1xDu
토끼야 나 짝사랑하는사람이 있는데 얘 이번생엔 절대 안될인연이다 근데 어쩌다보니까 얘가 내 세상인거처럼 소중해져버렸어 난 그애를 만나고나서야 내가 좀 사람같아졌다고 느꼈다 콩깍지 벗겨지고 나서야 보니 생각보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더라 근데 난 여전히 그애가좋아 그냥 그때 날만났고 그렇게 해준사람이 그애라서 뭘로도 대체할수없는 그런 존재같아 뭐 이런얘기 짝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다 하는말이긴 하다만.. 사실 늘 끝을 염두에두고 불안정하게 관계를 이어왔지만 진짜 끝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 그애가 인생에서 사라지는게 싫어 오래오래 그애한테도 소중한 존재이고 싶은데 그게 너무힘들다 ㅋㅋ 어떻게든 내일은 올거고 시간이지나면 무뎌질것도 아는데.. 그애없는 내일은 상상이 안가네 뭐 언제는 내옆에 그애가 있었냐만은.. 좋아하는것도 나름 생겼고 인생사는 다른의미 만드려고 노력중이긴해 근데 생각해보니 그 취미도 그애때문에 생긴거더라 뭐 시간 오래지나고 감정사라지면 이런데 오지도 않을거 알고있어 근데그냥 슬퍼서 적어본다..
이름없음? 2018/07/21 01:01:28 ID : BxQso5bxDwL
앨리스, 사랑하는 앨리스. 너는 좋은 사랑을 했구나. 과자라도 좀 들면서 저 좁은 강에 마음을 천천히 흘려보내. 넌 참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이름없음 2018/07/21 01:10:49 ID : FeHA0tunzPa
나는 아직, 아직 잘 모르겠어. 내가 검은 토끼를 물리치려 시도를 하면 늘 검은 토끼에게 잡혀서 멋대로 끌려다녔어. 검은 늪에 빠져버려 움직일 수 없는 나에게 말해. 너는 나를 죽일 수 없고 만약 내가 죽게된다면 나도 죽는다고. 뛰어내리기 무서워 마음은 오락가락거리고 차를 우리기 위해 끓이는 물이 달그락 거리기 시작했어. 하지만 바닥에 주저앉아 생각해보면 무섭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우울은 늘 우리에게 존재하니까.
이름없음? 2018/07/21 01:32:26 ID : BxQso5bxDwL
우울이란 개인적으로 좋은 현상이라 생각해. 오히려 우울이 없으면, 공허해진달까. 뭔가 그런 느낌이야. 천천히, 천천히 고개를 들어 앨리스. 정말로 그 토끼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걸까?
이름없음 2018/07/21 11:37:50 ID : FeHA0tunzPa
...토끼는 우울을 좋은 감정이라고 생각하는구나, 나도 나쁘지만은 않은 감정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나를 좀먹어가면서 주변까지 어둠이 일렁이며 퍼저나가고 있어. 전부 진실이야. 거짓말이라고 말해봐도 그 토끼는 나에게는 너무 잔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 현실이 아닐까? 망상? .. 뭐가 되었든지 현실이 아니길 바래. ..사실이라면 너무 아프거든
이름없음 2018/07/21 13:49:37 ID : 4ZdBhwE5SHA
고마워 이 스레를 보자마자 뭔가 위로가 된다
이름없음? 2018/07/21 15:06:11 ID : BxQso5bxDwL
앨리스는 가련한 사람이구나. 앨리스가 원한다면 토끼는 욕심쟁이니까, 너의 우울을 다 먹을래. 잔혹한 현실은 잠깐 눈을 감고 꿈같은 환상 속으로 잠깐만 도망쳐보자. 너를 위해 여기 조그만 보금자리라도 마련해줄수 있어. 말동무인 토끼도 기다리고있어. 그거 다행이야 앨리스. 너에게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길.
이름없음 2018/07/22 00:15:47 ID : FeHA0tunzPa
가련...? 가련하다기 보다는 엄청나게 강력하고 무서운거에 가까운걸..? 아마.... 안돼, 토끼한테 내 우울을 줄 수 없어.. ...없어. 지금까지 내 우울을 조금이라도 나눠받은 사람중에서 행복한 사람은 없었어. 전부 내 우울 때문에 고통받고 괴롭게 되어버리고 말아. 나는 토끼마저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 미움받고싶지 않아. 눈을 감아버리고 다시는 뜨고싶지 않아
이름없음 2018/07/22 05:25:30 ID : yGk63QsmJTS
토끼야, 나는 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만 줄까? 그 사람들은 나를 정말 사랑해주고 사랑한다고 얘기해주는데 왜 나는 항상 상처만 줄까...? 왜이래, 나 왜이래... 응? 나같은거 왜 존재하는거야...? 있잖아, 그 사람들이 나한테 전부 실망해버려서 도망치면 나는 어떻게 살아... 나는 정말 상처주기 싫은데, 정신 차려보면 내가 전부 아프게 만들어버렸어...
이름없음? 2018/07/22 09:25:32 ID : BxQso5bxDwL
앨리스, 가끔은 고통을 나눠줬음 좋겠어. 나는 계속 너 옆에 있을께, 앨리스. 상처는 참 아이러니해. 내가 남을 다치게 했으면서도 날 아프게 하잖아. 앨리스, 너가 존재할 이유를 나한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수 밖에 없어. 누군가 한 명쯤은 너에게 상처받지 않고 너에게 다가가기 때문이야.
18 2018/07/22 10:01:15 ID : xU7y45anDwM
하지만 이상해. 내가 너무 이상해서 그래... 소중한 사람의 날개를 꺾어버리던게 정상일리가 없잖아. 집착하면서 나만을 바라보라고 하다가 멀어져버리는게 정상적인 관계가 될수있을리가 없잖아. 어떡해? 어떡하냔말이야... 사람인 이상 내가 나를 고치지 않으면 전부 돌아서버리겠지. 하지만 나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 나도 모르겠어. 토끼야, 어떻게 해야돼...?
이름없음? 2018/07/22 23:24:54 ID : BxQso5bxDwL
너의 관계를 돌려받고싶다면, 앨리스 너는 방법을 이미 알고있구나.
이름없음 2018/07/23 23:58:06 ID : FeHA0tunzPa
그럴 수 없어. 내 옆에 있게된다면 결국 토끼도 내 옆으로 왔었던 사람들처럼 나를 싫어하게 되고 후회할꺼야 18과 나는 비슷할정도로 많이 닮아있으면서도 달라, 하지만 나는 관계를 돌려받을수없어. 18이 원하는것을 되찾고, 행복하길. 모든것이 전부 비현실적이며, 정상적이지 못해. 그러면서도 현실을 살아가고 있어 하지만 반대의 것을 원하고 있어. 전부 다 거짓말이야.
이름없음 2018/07/24 00:11:42 ID : atAqi2mrhy1
너무 예민해. 딱딱한 말투만 써도 상처받고 온갖 상상을 하게 된다.. 나도 마이웨이로 남들 신경 안쓰면서 살고싶은데.
이름없음 2018/08/05 03:33:40 ID : o1woLglwmoG
잠들기 무서워, 토끼야.
이름없음 2018/08/28 01:45:51 ID : o1woLglwmoG
토끼는 사라진거야? 저 멀리 구멍 속으로 들어가버린거니. 토끼야,
이름없음 2018/10/27 00:08:46 ID : o1woLglwmoG
가라앉은 달빛을 찻잔에 담아서 목으로 넘겨, 토끼가 돌아오면 그때도 나와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 두려운 감정과 불쾌하면서도 무서움이. ..그래, 감정. 모든것은 감정이 문제였고 앞으로도 문제가 될 거 같다고 생각해. 전부 뒤죽박죽이야. 조용히 흘러가는 강물과 붉고 따뜻하게 물들어가는 나뭇잎들. 나도 따뜻하게 되고싶어. 기다릴께, 토끼야. 내가 많이 미안해. 잘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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