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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9/27 02:03:41 ID : a2q1wq4Y9vC
산속고시원인데 온지 8개월 됬음. 수능 공부하는애는 거의 없고 대부분 공시생들. 6개월은 버텼는데 최근 2개월이 너무 힘들다. 내가 선택한 길이긴 하지만 최근엔 정말 너무 힘들다. 나란 놈의 한계는 6개월인가 보다. 잘해왔는데 막판에 와서 이렇게 힘들다. 벤치에 앉아서 고양이들하고 먼 산만 1시간을 바라보게 된다. 날씨는 언제부턴가 추워졌다. 그래도 독서실에 들어가기 싫어서 앉아서 버팅기다가 감기 걸리는 건 다반사다. 누가 말이나 걸어 줬으면 좋겠다.
로어 2018/10/13 04:14:16 ID : rBAlxxvjur8
그리고 빰빰빰 로어가 될거야 뀨우 뀨우 뀨잉♡ 빰빰빰 스레주의 이전 답변 :
이름없음 2018/10/15 01:08:26 ID : zbvbcqY7cK7
와..!!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스레주 왔었구나!! 좀만 더 내가 빨리 왔었다면 대화할 수 있었을까? 아쉽네...
◆2sp83wpWpbC 2018/10/16 08:20:45 ID : QtyY61u9wNv
언젠가 하지 않을까?
◆2sp83wpWpbC 2018/10/16 08:41:32 ID : QtyY61u9wNv
어째... 또 왔다. 항상 인강 듣는 시간이 고비인 듯 싶다. 오늘은 좀 싱숭생숭한 날이라서 그런가 결국 유혹에 지고 말았다. 1시에 일어나서 새벽부터 지금까지 달렸다. 4시간 잤는데 개인적으로 4시간 자는게 애매하게 5시간 6시간 자는거 보다 덜 피곤한 듯 싶다. 그리고 문득 날짜를 보니 10월 16일. 10월 학평이다. 그리고 엄마 생신. 전화한지도 1달이 넘었는데 오늘은 휴대폰을 돌려받고 생친축하와 안부를 겸해서 전해드려야겠다. 한달만에 전화라니 난 참 븅신인 듯. 이래저래 핑계나 대고 있다. 정당화 될리가 있나... 아 짜증난다. 오늘 아침엔 고양이가 동사한 것도 봤다. 흰 몸에 이마만 덮은 검은색 반점. 좋아하던 녀석이었는데 참 비참하더라. 가만히 벤치에 앉아있으면 무릎위로 올라와서 몸 녹이고 가곤 했다. 그러다 운 좋으면 그루밍도 받고 그랬는데. 하늘이 뿌옇다. 지표위로 안개가 짙다. 아니면 피곤해서 그런가. 내 시야가 흐릿한건지 안개가 짙은건지. 난 시력이 좋지 않다. 하지만 공부할때를 제외하곤 안경은 쓰지 않는다. 그 탓에 항상 뭔갈 집중해서 바라보면 인상이 안 좋아진다. 그래도 안경을 쓰고 싶지 않은 건 불편하기도 하지만 선명한 세상이 내겐 이질적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직시 할 용기가 아직은 없다. 난 아직 애새끼일뿐이다. 흐릿한 세상이 더 익숙하다. 뭔가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지만 이걸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도 날 이해를 못 하는데 ㅋ 그래도 오늘 잘생긴 내 동생 얼굴만큼은 화면너머일지라도 뇌 한켠에 선명하게 각인시켜 놔야겠다. 잡설이 길다. 이걸로 20분을 의미없이 보냈다. 어찌됐건... 다짐이나 하고 갈란다. 난 이미 이겼다. 이긴 걸 검증받기까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깃발이나 꽂으러 갈 거다.
이름없음 2018/10/17 00:27:27 ID : lCp808nRxCj
스레주 화이팅:)
◆2sp83wpWpbC 2018/10/17 18:37:10 ID : wmttjvxwts0
고마워 진짜.
◆2sp83wpWpbC 2018/10/17 18:41:28 ID : wmttjvxwts0
그리운 것들.
이름없음 2018/10/17 18:41:57 ID : k5O8rByZctB
시간이 한 달도 남지 않아서 초조하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정할 텐데 조금만 더 힘내고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2sp83wpWpbC 2018/10/17 18:51:19 ID : wmttjvxwts0
반수생 친구였지? 나도 의연해지고 싶다. 초탈해지고 싶어. 근데 잘 안되네... 그래도 힘내야지. 너도 나도. 힘내보자... 고마워.
이름없음 2018/10/17 18:53:26 ID : k5O8rByZctB
같은 컴퓨터여도 날짜가 다르면 ID가 달라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나 이야! 나도 너무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래. 마인드 컨트롤이 생각대로 잘 되지 않네. 그래도 조금만 더 힘내자. 얼마 안 남았으니까.
◆2sp83wpWpbC 2018/10/17 19:11:27 ID : wmttjvxwts0
이해한다.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후회하는 건 정말 기분 더러운 일이니까... 후회없이 해보자. 정말 불안하지만 후회만 하지 않게끔 열심히 해보자. 초조함을 적절한 긴장감으로 승화시켜보자. 말은 어렵지만 해보자. 다 잘 될거야.
◆2sp83wpWpbC 2018/10/18 02:30:33 ID : wmttjvxwts0
역시 이 시간에 일어나면 정말 기분이 더럽다. 자제하려고 노력하지만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흘러가는 건 막을 도리가 없다. 꾸역꾸역 일어나서 열심히 하루를 시작해야지. 근데 누가 그러더라. 누구나 열심히 한다고. 잘 해야 한다고... 맞는 말이지. 맞는 말인데 기분이 더러워. 역시 진실이란 건 아픈건가 보다. 누구나 사정이 있고 또 노력하겠지. 잠깐 다른 사람들의 스레를 둘러 보면서도 느낀 사실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널렸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다. 난 분명 복 받은 놈이다. 적어도 노력 할 수 있는 환경은 있으니까. 그럼 난 내 할 일만 하면 되는 걸까. 그럼 누군가 알아주는걸까. 그건 또 아니라더라. 뭐 이리 아닌게 많냐... 지금 사회는 분명 일정 부분 엿같음이 존재하는 것 같다. 90년대에는 지금보다 생활 수준은 낮아도 삶의 질은 더 높았다는데 차이점이 뭘까. 아마도 그땐 열심히 하는 걸로 충분해서 그랬던 것 아닐까. 지금은 그걸론 안돼지. 잘 해야지. 노력으로도 불충분하니 무슨 수를 써서든 잘 해야지. 대학도 아직 안 간 놈이 이런 소리 하는 것도 우습다만 그냥 저런 소리를 들으면 힘이 빠진다. 산 넘어 산이란게 이런건가 싶다. '잘'이라는 부사에는 굉장히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내가 모르는 진실들이 존나게 많을 건데 나는 과연 그런 걸 다 이해하고 잘 할 수 있을까? 그 엿같음들을 감수하고 말이야. 그냥... 떳떳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떳떳하게만 살자. 열심히 하는걸로 부족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렇게 살자. 나라도 자긍심을 가지며 살자. 그래도 그런 나를 누가 알아준다면 굉장히 기쁠 것 같다. 그런 사람과 일 하고 싶다. 어찌됐건 난 내 방식대로 잘 해나갈거다. 이왕이면... 그렇게 잘 됐으면 좋겠다. 그보다 다시 핸드폰이나 반납하러 가야겠다. 별들 사진 찍은 것 올리고 싶었는데 뭐가 문젠지 사진이 안 올라간다. 아쉽네.
이름없음 2018/10/18 03:26:49 ID : oIHu3BcLdQl
작년 삼수했던 사람인데 옛날생각 나네, 응원할게.
이름없음 2018/10/18 03:37:19 ID : oIHu3BcLdQl
레주 글 쭉 보니까 작년 내가 했던 생각들이랑 비슷하네. 뭐 괜찮다면 내 이야기나 좀 해볼까... 읽어줄진 모르겠네 ㅋㅋ 삼수, 정확히는 삼반수 세 번의 수능을 보고 나서야 나는 지금의 학교에 왔다. 사실 재수를 끝으로 나는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가고 싶은 학교에 합격했었다. 남학생이라면 한번쯤은 꿈꿔봤을 그곳, 인생이 보장받는 그곳, 앞으로 일하게 될 집단에서의 독보적인 위치. 모든게 완벽했다, 그러나,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게 무너졌다. 나는 목발 하나만을 갖고 집에 돌아왔다. 재종반에서 공부했던 1년은 잃어버린 1년이 되었고 한번에 학교에 들어갔던 친구들이 새내기 노릇을 하던 1년은, 처음부터 내게 없었다. 그렇게 나는 21살이 되었다. 집에 돌아오고, 나는 폐인이었다. 하루 일과는 글쎄, 그냥 방 안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목발을 세우며 놀거나, 불편하지 않게 목발 짚고 움직이는 방법을 생각하거나 연습하기 정도. 가만히 멍때리다가 눈물이 나오는 것은 일상이었고, 방 밖을 나서지 못했다. 자괴감에 미쳐 그 자리에서 땅에라도 머리를 내리칠 수 있었으니까. 부모님은 항상 아침이 되면 떨리는 마음으로 방문부터 열어보셨다. 내가 한 순간에 미쳐서 죽어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세상이 미웠고, 내가 미웠다. 별 노력 않고 대학생 노릇을 하는 것 같아 보이는 이들이 미웠고, 이토록 방치한 세상이 미웠고, 나만 내 자리가 없다는 것이 미웠고, 아무것도 못하는 내자신이 미웠고, 부모 눈물 흘리게 하는 내가 미웠다. 그렇게 나는 삶을 포기했다. 사람들은 이런 나라는 존재가 있는줄도 모르고, 문 밖에서 잘만 살아가고 있었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가는구나.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간절히 들 때가 많았다. 그렇게 나는 내 자신에게 잡아먹히고 있었다.
이름없음 2018/10/18 03:58:04 ID : oIHu3BcLdQl
그러던 중, 고등학교 때의 친구들이 전근을 가신 옛 담임선생님을 만나러 가자고 연락이 왔다. 자괴감에 미쳐버릴 뻔한 상황이었으나, 이상하게도 이 친구들은 이런 내 모습도 그대로 받아줄 것 같았다. 꽤나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부모님과 상담까지 하고 나서야. 나는 오랜만에 집 밖을 나섰다. 세상은 이제 따뜻해졌다. 꽃도 피고, 사람들은 두꺼운 옷들을 벗고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만끽하고 있었다. 나는 사람들 사이를 걷고,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그들이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한참 시끌벅적 하던 E 여대 입시비리사건. 친구들과 선생님과 오랜만에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졸업한 곳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추측성 이야기를 들었다. 붕 뜬 소문일 줄만 알았던 이야기는, 꽤나 구체화 되어 있었다. 나는 사실로 받아들였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은 반가웠지만, 박탈감은 너무나 심했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고. 저들은(비리 관련 인물들) 왜 이리도 쉽게 인생이 풀어지는지 말이다. 오랜만에 나를 밖으로 꺼내준 친구들에 감사를, 또한 생각보다 가까이 있던 세상의 어둠에 박탈감을 느끼고. 집에 돌아왔다. 세 시간 정도. 생각을 했다. 앞날에 대해. 그리고 나에 대해. 이렇게 살 순 없었다. 여기서 멈추면, 나는 더러운 세상에 주먹 한번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버리는 것이다. 목표는 6년제. 세상을 바꿀 수 없으면. 나를 바꾸기로 했다.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내 마음대로 살아갈 수 있는, 지긋지긋한 비리가 실력 앞에 무릎꿇게 되는 일을 하는, 꽤나 높은 정도의 사회적 지위와 많은 사람들의 곱고 부러운 시선. 나중에 엄마아빠 시골에 살만한 집 한채 지어드릴 수 있는, 세상을 고칠 수 없지만 눈 앞의 한 명 정도의 사람은 고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생각이 바뀌었다. 매일 못난 부모라며 가슴을 치던 부모님께 다시 공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근처 서점에 갔다. 이미 다음 권까지 나와버린 ebs책을 과목별로 모조리 사고, 수십 만원짜리 인강 패스를 샀다. 부모님은 회의적이었으나, 그래도 방 안에만 처박혀 있던 자식놈이 무언가를 하겠다고 한 것이 기특했나 보다. 입시가 끝나고 들은 말이지만, 어차피 저 상태로는 얼마 못가서 무너질 줄만 알았단다. 모든 것을 포기했던 사람이 저렇게 금방 바뀔 수는 없다며... 인강 책이 왔다. 오랜만에 푸는 문제, 작년에 나를 넘어뜨린 문제. 모조리 풀었다. 기출 10회독. 뭉뚱그려 하는 말 같겠지만, 사실이다. 공부를 위해 구입한 책보다 그것을 풀어낸 노트가 몇 배 더 많았다. 한 문제 한문제, 이겨나갈 때마다 나는 세상을 이겨나가는 것만 같았다. 꿈에 다다르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만 같았다. 6월에 시작한 공부이기에 9월 모의고사부터 응시했다. 모 업체 배치표 기준, 서울대 모든 학과 적정 혹은 안정. 내가 바라던 6년제 모두 적정 혹은 안정. 소리를 질렀다. 나도 되는구나. 공부가 너무나 즐거웠다. 스트레스를 받을 땐, 굳은 각오로 코인 노래방 2천원어치, 피시방에서 다섯 게임만 딱 하고 다시 책상에 앉았다. 스스로를 이겨내는 내 자신이 기특했고, 성과를 내던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어느덧 수능. 날은 꽤나 찼다. 벌써 세번째 수능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아침공기. 그러나 기뻤다. 나는 잘 볼 것이기에. 이미 내가 가고 싶은 곳은 9월에 갔다고 생각을 하며 시험장에 갔다. 차에서 내려, 부모님께 오그라드는 말 없이, 내가 이짓을 한두번 해봐? ㅋㅋ 하며 가벼운 농담을 뒤로 주변 고등학교 학생들의 열띤 응원전을 가로지르며 교실에 들어갔다. 생각보다 시간은 금방 흘러갔고 집에 오며 느낀 것은, 기쁨과 후련함이었다. 첫째 기쁨은, 내가 단 하나의 꿈을 바라보고 달려온 반년의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이고, 이 꿈을 위해서라면 몇 년이고 다시 불구덩이에 뛰어들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내 꿈은 확고했고, 나는 그 꿈을 사랑했다. 둘째 후련함은, 적어도 지금 이후 세 달 동안은 책을 보지 않고 내 하고 싶은대로, 방안에 다시 처박혀 단잠을 마음껏 잘 수 있다는 것이었다. 채점. 9월보다 점수가 떨어졌다. 그러나 너무 기뻤다. 부모님께 나는, 올해 한 대로만 하면 두번이고 세번이고 더 해도 괜찮다고. 올해가 내 인생 최고의 해였다고 했다. 물론 혼이 나긴 했지만. 삼수생인지라 이미 수시는 원서만 넣고 거들떠 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등급 컷이 오르내리는 꼴을 보고 대강의 내 위치를 짐작할 뿐이었다.
이름없음 2018/10/18 04:11:01 ID : oIHu3BcLdQl
어느덧 수시 발표일. 말로는 신경 안쓴다지만. 나는 내 고등학교 3년간의 생활이 어찌 평가될지 궁금했다. 또, 지금껏 모두 나를 '불합격'으로 평가했지만. 10시가 되었고, 나는 수험번호와 이름을 쳤다. 눈을 감았다. 처음 본 문구는 '불합격' 안방에서 차마 못 보겠다던 엄마가 어떻게 됐냐고 한다. 내가 그럼 그렇지 뭐, 하면서 씁쓸하게 안방에 들어가 엄마한테 어린 아기마냥 얼굴을 묻었다. 서러움이 얼굴까지 치밀던 그때, 무언가 불합격 밑에 있던 문구가 생각이 났다. 그게 뭐였을까. 확인이라도 하자고 다시 컴퓨터 책상에 앉았다. 불합격 아래에 '합격' 그렇다. 나는 그 학교에 두 개의 원서를 넣었고. 하나는 '합격', 나머지 하나는 '불합격(예비~)'였던 것이다. 소리를 질렀다. 짧은 비명 끝에, 나는 지금이 믿기지 않아 합격증 출력을 굳이 해서 인쇄된 종이를 굳이 눈으로 몇 번이고 확인했다. 눈물이 났다. 그깟 종이가 뭐라고. 종이 한장을 구겨지도록 껴안고 몇분이고 엉엉 울었다. 안방에서 뛰쳐나온 엄마도 화면을 보더니 같이 얼싸안고 울었다. 직장에서 일하고 계실 아빠한테도 연락을 드렸다. '축하해' 라는 짧은 답변이 왔으나, 후에 엄마한테 들은 이야기로, 그날 아빠는 직장에서 그렇게 내 자랑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 우리 아들이 XXX에 간다고. 우리 아들이 XXX가 된다고 말이다. 오죽하면 직장 동료분들이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사모님 축하드립니다 라는 말까지 했을까. 꿈같은 하루가 지나고, 눈을 떴다. 너무나 달콤한 꿈이었다. 이런 것은 꿈이라도 좋았다. 하면서 나는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에 붙인 합격증을 바라보았다. 졸업한 고등학교에 전화를 했다. 두번다시 거들떠보지도 않고 싶던 곳이었으나, 재수를 할 때에도, 재수가 끝나고 합격했던 곳을 그만둘 때에도, 직접 찾아뵙거나 문자로라도 나를 응원해 주셨던 선생님께 자랑을, 감사를 드리고 싶었다. 오랜만에 간 학교. 교무실에서 나는 개선장군이 되어 있었다. 내가 졸업한 사이 새로 들어온 선생님들이 나를 두고 소곤소곤하고 있었다. 쟤가 AA갔다가 그만두고 BB갔다는 걔야? 하고 말이다. 내가 가게 될 그 곳이 아주 잘난 곳은 아니었지만, 이미 내 어깨는 솟을 대로 솟아 있었다. 오랜만에 뵙게 된 담임선생님. 3년전과 다를 것 없이 이런저런 잔소리부터 들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나는 행복했으니. 마지막은 사제간의 뜨거운 포옹으로, 나에 대한 축하와 은사에 대한 감사를. 또 다른 길을 가게 된 제자에게 아낌없는 축복을 받고 나는 집에 돌아왔다.
이름없음 2018/10/18 04:16:10 ID : oIHu3BcLdQl
나는 너무 행복했다. 지난 1년이 좋았고, 내 자신이 한없이 자랑스러웠다. 무엇을 마주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거지 같은 운명을 엿 먹였다는 후련함. 아득바득 온갖 더러운 세상의 현장으로부터 멀찍이 떨어졌다는 안도감. 그리고, 한 몸에 받던 걱정을 축하로 바꾼 짜릿함. 내 1년의 시작은, 눈앞에서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끝없는 심연의 끝(좀 오글거리지만 ㅎㅎ), 시궁창, 더 이상 삶에서 떨어질 것이 없던 지점이었다. 거기에서 더 떨어질까 나는 걱정했었다. 그러나, 여기가 끝이라면. 정말 여기가 끝이라면, 이제 튀어오를 일만 남았다. 적어도 내일은 오늘보다 낫겠지. 이 생각은 멈춰있던 나를 깨우는 말이었고, 고지에서 또다른 나가 지친 나를 끌어올려준 말이었다. 나의 작년은, 기적이었다.
이름없음 2018/10/18 04:28:01 ID : oIHu3BcLdQl
원래 다른 곳에서 시험 후기로 쓰려 했던 글이야. 물론, 위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어. 너무 밝은 글이니까.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레주한테 해주고 싶은 말들이야. 나도 어쩌면, 눈 앞에서 모든 것이 무너지는. 처음에 없던 것보다도 더 힘들지도 모르는 경험을 했어. 차라리 바닥에서 넘어지면 아프지 않기라도 하지,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온몸이 산산조각 나잖아? 맞아. 세상은 아무도 너를 알아주지 않아. 나도 그랬고. 나는 거기에 짓밟히는 경험도 했지.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어떤 도전이라도 용납되는 것 같아. 사실 공부를 하면서 노래방 피시방, 그리고 한 책만 무식하게 파는것들 이런거 다른 사람이나 수험생들한테 이야기하면 미쳤다고 해. 다들. 그들이 알지 못하는 나만의 방법이니까. 저들은 이해못할 수도 있겠지. 그래서, 오히려 나는 작년이 즐거웠어. 남들이 미쳤다고, 두렵다고 도전하지 않은 방법으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살았으니까. 또, 내가 1년동안 가장 가슴에 되내인 말은 세상을 바꿀 수 없으면, 나를 바꾸자야. 맞아.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더라. 아무리 내가 저거 말도 안돼요! 해도 안바뀌더라고. 인터넷 청원으로 몇 번이고 불합리하다 짖어봐도 높으신 분들과 나를 제외한 세상은 정말 개 짖는 소리로 듣더라. 절대 안 바뀌더라. 그러면 본인을 바꾸는게 더 현실적이고, 멋진 선택이 아닐까 해. 지금 레주, 많이 힘들 때야. 그런데, 윗글 쭉 보면 확실하게 꿈이 있어 보이더라. 그러면 충분해. 나는 하루 공부를 다 마치고 맨 마지막에 독서실을 나올 때, 하늘을 보면서 잠깐 밤공기 마시고 눈 감고 생각을 했어. 내가 그토록 되고 싶은 모습들. 그러면 딱 이런 생각이 들더라. '오늘, 나는 저 꿈에 한 발자국 가까워졌다' 하고 말이야. 아마 레주는 더 맑은 공기에서, 강하게 자기 자신을 단련하고 있을거야. 매일 매일 꿈에 가까워지는 속도가 작년의 나보다도 훨씬 빠르지 않을까 생각해. 수능이 한달 남짓 남았네. 수험생 친구들 볼때마다 가끔 할 말 없으면 해주는 이야기였어. 후회를 하지 않고 싶으면, 지금 당장 내일 후회하지 않도록 행동하는게 답이야. 곧, 내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바뀐 후기 기대할게 사실 매일 나도 학과 공부하다가 들어오긴 하지만.. ㅋㅋ
◆2sp83wpWpbC 2018/10/30 03:50:48 ID : a2q1wq4Y9vC
긴 후기 잘 봤어. 다른 곳에 후기로 쓸 걸 여기에다 써줬다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네. 쭉 봤는데 드는 생각은 참 대단하다 싶었어. 나도 너같은 후기를 쓰고 싶다. 정말로... 역시 세상은 참 넓고 만만한 게 아니다 싶어. 작년에 너의 생각이 지금 나랑 비슷했다고 그랬지? 그럼 지금의 넌 행복하니?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것도 닮게 진행됐으면 참 좋겠어.
이름없음 2018/10/30 04:04:28 ID : a2q1wq4Y9vC
근데 하루하루 꿈에 가까워지는 기분은 잘 안드는 것 같다. 그냥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아. 수능이 가까워 질 수록 그런 감정들이 원래부터 없었던 것 마냥 멀게 느껴져. 나를 움직이는 건 긍정적인 감정보단 불안감이 크다. 그때의 니가 부럽다. 그리고 나도 처음엔 분명 그런 마음으로 공부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2sp83wpWpbC 2018/10/30 04:15:53 ID : a2q1wq4Y9vC
낮 익은 얼굴들이 전부 사라졌다. 어느 순간 급식실에서 느낀 사실이다. 말 섞어본 적 한 번 없지만 항상 같은 시간대에 같이 밥 먹으며 같은 시간을 공유했던 사람들이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는다. 전부 새로 들어온 듯 모르는 얼굴들이다. 그때 느낀 기분은 속에서 뭔가 터진 듯한 느낌이더라. 오랫동안 쌓여있던 응어리가 터진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허무하고 숟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수전증은 원래 있었지만 그날따라 유독 심해진 기분이었다. 삶의 사북자리라는게 그런 걸 말하는 걸까. 완벽한 이방인이 된 듯한 기분. 사람들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 볼 자신이 없고 내 목소리는 제대로 들어본 게 언젠지 요원하기만 하다. 힘들고 외롭다. 외롭고 힘들다.
◆2sp83wpWpbC 2018/10/30 04:20:56 ID : a2q1wq4Y9vC
이 짓을 한 번 더 하라면 난 할 수 있을까. 차라리 접시물에 코박고 뒈지는 걸 선택하지 않을까. 나는 정말 여기서 얻은 게 있나. 고민할 가치도 없다고 치부해버리고 싶지만 마음 한켠에선 계속 의구심이 드는 데. 그래도 의심하지 말자. 제발 의심하지 말자.
◆2sp83wpWpbC 2018/10/30 04:26:49 ID : a2q1wq4Y9vC
사람들이 또 나에게 실망한다면 난 버틸 수 있을까. 그 동정하는 듯한 눈빛을 친척들에게 또 받는다면. 알 듯 모를 듯한 배려를 친구들에게 또 받는다면. 왜 자꾸 이런 가정을 하는 걸까. 약해지긴 했나보다. 정신차리자. 불광불급이랬다. 이럴 바에 차라리 다시 미쳐보자. 조금만 더 그래보자.
◆2sp83wpWpbC 2018/11/13 18:39:53 ID : zdXxQmlg2E9
오랜만이다. 수능이 거의 하루남은 시점에서 생각나 다시 왔다. 이젠 거의 덤덤한 것 같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죽을 것 같았는 데 이젠 정말 아무렇지 않다. 여기 나를 제외하고도 수험생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모두 힘내길 바란다. 차분하게,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험에 임하자! 모두 다 화이팅! 조금 불안하긴 해도 최선을 다 했잖아? 그럼 불안할 게 뭐 있어. 이기는 일만 남았다!
이름없음 2018/11/13 19:30:54 ID : ja3zXutwNzb
스레주 파이팅이야~ 고생했고 참 대단하다
이름없음 2018/11/13 19:57:08 ID : 1jy5aoNAoZh
진짜 고마워.......스레주. 이런 스레 세워줘서. 우리 모두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보자구. 나도 나름 1년동안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스레 보니까 난 별것도 아니다....레주가 존경스러워.
◆2sp83wpWpbC 2018/11/13 21:15:31 ID : A0nzVe7uq45
솔직히 듣고 싶었던 말이었어... 겸양 안 떨어도 되겠지? 난 대단하다! 그리고 레스주, 응원 정말 고맙다! 아냐. 니 노력을 남들과 비교해서 폄하하지마. 내 경우엔 반 강제적으로 비교 할 사람이 없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 내 노력에 온전히 가치를 매길 수 있었으니까. 바로 위에서 난 대단하다고 자랑해놓고 이런 말 하는 게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에 너무 연연하지마. 위에 있는 것도 자기암시에서 큰 틀을 벗어난 행동이 아니니까. 니 말마따마 우리 모두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잖아. 자신감이 필요한 순간엔 그래야 할 필요가 있어. 나도 내 나름대로 내가 상당히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 그래도 난 내가 제일 열심히 했다고 자기암시를 걸어. 니가 너 자신이 열심히 했다고 느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절대 여러 커뮤니티를 둘러보며 기죽을 필요 없어 친구야. 괜히 마음 심란해지지 말고 수능 당일날 당당하게 니가 최고인 것처럼 시험 치뤘으면 좋겠다. 내 걱정이 기우였으면 좋겠어. 그럼 넌 어이 없을테고 괜히 내가 오지랖으로 이상한 말들을 씨부린 게 되는데 그 편이 진심으로 낫겠다. 정말로 내 스레 보고 괜히 초조해 하지말고! 자기암시를 하자. 니가 주인공이고 수능은 너의 날이다! 행운을 빌어. 넌 꼭 잘 볼거야.
◆2sp83wpWpbC 2018/11/16 05:59:26 ID : xA3TXzdVe0k
이겼다.
이름없음 2018/11/16 12:29:38 ID : 46nQpTTXvCq
축하해
◆2sp83wpWpbC 2018/11/16 21:59:57 ID : JTWjba2nCmM
땡큐.
◆2sp83wpWpbC 2018/11/16 22:00:30 ID : JTWjba2nCmM
재밌다 옵치. 그리웠다 롤. 속세의 자극이란...
이름없음 2018/11/16 22:14:33 ID : cFhhBtg7s9t
나 127 레스주인데 일단 우리 모두 수능을 무사히 본것에 축하한다! 나는.....뭐.....그냥 그래....ㅋ 최저를 못 맞추긴 했지만 스레주 글 보고 진짜 고맙다는 생각밖엔 들지 않는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넷상의 사람에게 너무 고마워서...... 이런 위로를 해줄수 있는 사람은 어딜가나 성공할 수 있을거야 진심으로 환하게 열린 너의 길을 응원할게. 나도 남은 입시 잘 치르고 올게. 진심으로 고마워.
이름없음 2018/11/18 01:00:10 ID : unCnTTVdV9b
고생 많았어 스레주!! :) 마음 푹 놓고 조금 쉬자구!
이름없음 2018/11/18 20:25:56 ID : 8lyNy5anu79
정말 축하해 나는 그냥 수능전부터 너의 스레를 봤었던 사람중 하나인데 이겼다는 말에 축하를 해주고 싶었어. 근데 뭐라고 해야할지 너무 많은 말들이 떠올라서 그냥 축하한다는 말 밖에 못했다. 나는 이번에 수능을 본 현역으로서 재수를 앞두고 있는데 스레주에 대해 궁금한게 많이 생겼어. 자세한 사정은 뒤로하고 나도 재수를 해야하는데 학원 갈 돈은 없고 독서실에서 독학 재수난 가능한데 스레주가 있던 산 속 고시원은 정확히 어떤 곳인지.. 생활하는데 돈은 얼마나 드는지. 그리고 혼자 수능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과 어떻게 극복했는지. 지난 스레를 복습하면 알 수 있는 것들도 많겠지만 나는 스레주가 직접 해주는 답변을 듣고 싶어서. 말해줄 수 있어?
◆2sp83wpWpbC 2018/11/18 22:29:03 ID : pVgjdu2rbwt
그래. 넌 정말 나보다도 훨씬 잘 할 수 있을거야. 넌 아직 니 가능성을 다 못 펼친 것 뿐이야. 화이팅! 니가 못 하면 누가 하겠니? 게임 폐인 짓만 2틀째... ㅋㅋ 힘들지만 재밌다! 재수를 결정했구나. 큰 결심이었겠다. 그 막막한 기분 정말 잘 알지. 나도 돈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고... 근데 니가 궁금한 점들을 다 해소 해주기엔 여긴 좀 부적절한 것 같아. 혹시 카카오톡으로 얘기해도 괜찮을까? 내 톡아이디 : guckka 친추해서 물어봐주면 내가 아는 선에서 성심껏 대답해줄게. 부담스러우면 오픈채팅방 하나 파서 이야기 해도 좋고.
이름없음 2018/12/10 22:32:32 ID : BbzO8kpTQqY
와 스레주 축하해
이름없음 2019/01/03 04:13:46 ID : smHyHDAmIK2
안녕, 스레주? 오랜만이야. 갑자기 이 스레가 생각나서 찾아왔어. 스레주가 마지막으로 레스 단 게 11월 18일.. 내가 단 레스를 볼지는 모르겠지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나는 48번 레스주야. 이겼다.. 멋진 말이야. 나도, 이겼다.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명문대까지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간절하게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할 수 있게 됐어. 같은 시간을 같은 처지에서 보낸 입장에서 지난 1년이 많이 힘들었을 거라는 거 알아. 지나간 시간들에 대해서는 긴 말 하지 않을게. 스레주는 지난 1년을 충분히 잘 이겨낸 거 같으니까. 앞으로의 시간들에 기쁨과 보람만이 가득하기를 바라.
이름없음 2019/03/01 19:14:13 ID : smFjAi7e6qp
입학 축하해
이름없음 2019/07/23 22:12:58 ID : o7vzO9By1Ci
스레주가 마지막으로 스레를 남긴 지도 어느덧 긴 시간이 지났네. 늦게나마 아 스레를 알게돼어 생각날 때마다 읽어보고 있어. 스레주의 근황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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