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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현실도피 하지 않기 (166)2.일본 대학 간거 너무 후회중임...지금이라도 자퇴할까? (8)3.담배핀다니까 친구한테 맞았다 (9)4.사주보면 (2)5.학생인데 생리불순 때문에 산부인과 가서 상담 좀 받으려 하는데 비용이 걱정 돼 (4)6.칼답하는거 부담스러워? (11)7.빚 안갚고 자살하면 .. (16)8.🥕 성고민 잡담/질문스레 🍇 (460)9.부우탁인데 이 거 조 옴 읽 어 ㅈ ㅜ ㅅ ㅕ 용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4 (5)10.퇴사하고 싶은데 이게 맞는걸까 (9)11.아빠 때문에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할까 (6)12.. (1)13.부모님이 나한테 했던 말이나 행동중에 제일 상처받은거 쓰고가줘 (577)14.고어영상을 봐버렸어 (10)15.우울할 때 이거 하면 나아진다 하는 행동 있어? (17)16.생일이 싫어 (7)17.집나가면 집가고싶고 집오면 집나가고싶고 (1)18.친구들한테 자꾸 실수하는거 같아 (1)19.인혐이 심한데 의료보건 계열이 맞을까? (7)20.ㆍ (1)
난 올해로 대학교 2학년 올라가는 스무살 여자야!
대학을 일 년 빨리 가서 남자친구는 스물 한 살이구.
사귄지는 2월 중순쯤 되면 100일이 되는데...
내가 부모님이랑 사이가 꽤나 안 좋은 편이야.
언제부터였냐면 중학생때부터였어. 억압이 너무 심했으니까. 시험 끝나고 나서도 친구들이랑 못 놀러 가게 하고, 남자친구랑 사귀는 족족 데이트하러도 못 나가게 해서 얼마 가지도 못하고 깨지고 결국 못 견뎌서 고등학교 자퇴하고 대학교가면 안그러겠지 라는 생각에 대학교도 19살에 1년 일찍 갔단 말이야, 그런데도 간섭이랑 억압이 전혀 개선이 안됐어.
내가 간호학과 파트 과대를 하면서 시험 뒷풀이나 모여서 밥먹고 술마시고(경험이 없어서 조절하면서 마셔! 과대다보니 강요하는 사람도 없고) 하는 일이 잦아졌는데, 그걸 가지고 트집을 잡는거야. 시청에서 모여서 밥먹기 시작하면 7시고 다먹고 이래저래 얘기하고 그러면 9시는 훌쩍넘어가는데 그때부터 전화테러가 와. 안들어오냐고. 진짜 중간에 밥도다 못먹고나간적도있고 솔직히 미칠노릇이었어.
그러다가 좋아하는 친구가 생겨서 사귀게 되었는데, 솔직히 걱정이 좀 많이 됐어. 부모가 또 이런 식으로 억압하고 간섭할게 뻔하고 또 이도저도 아닌 관계로 끝날까봐.. 그래서 과제하러나간다고 거짓말하고 나가서 만나기도 하고, 언제는 진짜 크게 싸우고 처음으로 가출했는데 집들어가긴 죽어도싫고 그래서 친구랑 밤새고 버틴적도 있었어.
그리고 그저께쯤 부모가 헤어지라고 말했어. 정리하라고. 진짜 그새끼 얼굴만봐도 죽여버리고싶다면서. 내가 거짓말하고 반항하기 시작한게 그친구 영향이라고 생각하는거야. 친구는 전혀 나쁜 방향으로는 날 끌지 않았어. 내가 참다참다 한계치를 넘어선거지, 아프다고 하면 내가 병 묵혀놓는 버릇알고 곧장 병원데려가고 버스에서 졸면 눈부시지말라고 손으로 눈가려주고 생리하는거같으면 바로 핫팩사와서 배에 대고있으라고 하는 나한테는 정말 좋은 친구야.
나 혹시 뭔가를 크게 잘못하고ㅠ있는 걸까...부모가 저러는 건 남자친구도 알고있고, 차라리 독립해서 집을 나오는게 편하지않냐는 말도 해. 그리고 내 부모가 워낙에 저런식으로 자식억압하는건 중고등학교 친구들도 수긍할정도야.
난 그친구 정말 좋아하는데...이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레스주들 도와줘...ㅠㅠ
스레주야.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ㅠㅠㅠ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고등학교까지 포기하고 빨리 취업해서 독립하려고 대학교도 원하지도않던 간호과에 지원했어...
중고등학교 친구들도 너희부모님 왜그러시냐고 많이들 물었고, 놀러갈 때 나혼자 빠져도 이해해줄정도였어.
고1때 상담간 담임선생님은 직접 부모님 만나보시고 진짜 탈선안하고 잘 컸다고, 빨리 커서 독립해버리라는 조언밖에 못해줄정도였어.
여유가 된다면? 대학을 멀리 타지역으로 가서 자취하는 게 좋았을 것 같네 ㅠㅠ 자취하려고 했어도 절대 못 하게 막았을 것 같지만... 남친분도 엄청 좋은 사람 같은데 진짜 속상하겠다 어떡해..
응...맞아, 그럴 수도 있겠지. 근데 그게 이번뿐만이아니라 내가 누군가랑 사귀는 족족 그러고, 주변사람들은 다들 괜찮다그러고 부모가 되려 이해가 안된다는 말을 중학생때부터 나한테 했으니까. 내 입장에서는 괜히 간섭하고 트집잡으려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숨길려면 얼마든지 숨길 수 있어.
티내는 거 좋아하는 부류만 아니면. 그리고 굳이 카톡, 페북, 인스타 아니고도 비트윈같은 커플앱이 있는데 공개적으로 이벤트 챙길 필요도 없고.
1000일 동안 해봐서 가능하다는 거 알아. 제발 자랑질만 안하면 숨길 수 있으니까, 소소한 행복을 누리면 돼. 솔직히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연애하는 것도 아닌데, 게시물에 공개하면서 알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해.
그리고 의심을 산다고 해도 장본인이 아니라는 데 어떻게 캐겠냐...그냥 남친없다고 잡아떼. 유를 무로 바꿀 수 있어도, 무를 유로 창조하는 건 힘들다. 없다는 데, 어쩔거여.
+스레주, 헤어진척이라도 해.
연기력이 없다, 못한다 이런 소리 할거라면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동안 연애할 생각은 접고. 못할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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