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우리 집이 전자기기에 대해 엄청 인식이 안 좋음 나 초딩 때부터 핸드폰은 대학교 들어가야 사 줄거야! 라고 못 박아놓은 그런 부류의 집안...

지금도 고등학생인데 핸드폰은 사주긴 사줬는데 2g....ㅠㅠ 참고로 지금 인강 보라고 허가 내려준 노트북으로 몰래 하는거임

아무튼 요즙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2G만 갖고 생활함... 당연히 어렸을 떄부터 숨겨놓고 암호 걸어놨던 전자 기기 모두 다 찾아내고 암호 알아내고 별 짓을 다 하면서 몰래몰래 했었거든? (물론 발각되면 뒤짐.... 걸려서 야구 방망이로도 맞아보고 욕도 듣고..)

가장 최근에 한 건 내가 태블릿 pc를 한 3년 전부터 은폐하면서 몰래 사용한 거야

근데 어제 밤에 들킴.....☆

어떻게 된 거냐면 어제 밤에 내가 몰래 또 그 태블릿으로 웹소설 보고 있었음 근데 화장실이 가고싶은 거야 그래서 화장실 갔다가 새벽에 나돌아다니면 의심 받으니까 귀신 꿈 꿨다고 생구라치고 안방에서 연기함

아아아아ㅏ악

그냥 한 10분 있다가 나올 생각인데 안방에서 그대로 잠들어버린 거임.... 아 젠장젠장 내가 왜 그랬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나 뺴고 다 일어나있음. 그래서 서둘러 내 방으로 가 봤는데 침구에 숨겨놨던 그 태블릿이 사라진 거임

후하후하후하후ㅏㅜㅏ

당황해서 미친 듯이 방을 뒤졌는데 없음 ㅠㅠㅠㅠㅠ 그래서 엄마를 슬쩍 떠 봄. 몇 시에 일어났냐고 그러니까 엄마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아빠라고 확신하고 아빠 가방을 우연히 봤.는.데

안에 내가 찾던 그 태블릿이 있었음 ㅎㄷㄷㄷㄷㄷㄷㄷ

진짜 막 몸이 떨리는 거야 막 한바탕 혼날 게 분명하니까...

아니 솔까 혼나는 건 그렇다 치고 그 내가 켜놨던 웹소설이 장르가... 으...아.. 그으.으으ㅡ으으ㅡ b.....l......

젠장젠장젠장

심지어 내가 틀어놨던 웹소설이 아니고 다아아르으은 b...웹소설..... 본문까지 열어져 있었음.... 내 웹소설 선호작 목록은 완전히 B...(98%)로 시작한는 그것과 로판(2%)로 점철되어있단 말이여....

아아아아ㅏ앙아아ㅏ앙아아ㅏ아아아ㅏ아아ㅏ악

아무튼 너무 놀라서 인터넷 검색기록하고 갤러리하고 앱하고 전부 지워야 되니까 급하게 초기화 시켜버림

지워놓고 또 생각해보니까 갤러리에 학원 선생님 환송 파티 찍어놓은 거 하고 막 그런 추억 사진들 있잖아... 그런 것도 급해서 다 지워버렸단 말야...ㅠㅠㅠㅠ 카톡도 기기가 너무 구려서 서비스 종료되었긴 하지만 안에 있는 내용들 다 추억이고....(계정이 뭔가 좀 이상해서 다른 기기에 백업이었나 암튼 그런 거 할 수도 없음 ㅠㅠ)

더 대환장 파티는 아빠가 아무말도 안 하고 오히려 평소보다 뭐랄까 친근하게 대하는 거임....(ㅎㄷㄷㄷ) 와아아아오아ㅏㅏㅏ아아ㅏ

왜 그러시는 거지? (아빠...응징의 철퇴를 왜 내리시지 않고... 뭐하시는 건가요..?) 진짜 뭘까?

뭐 추측가는 아빠의 심리상태? 이런 거 있으면 좀 말해주라....ㅠㅠㅠㅠ

아버지도 보고싶으신거 아냐 ?

>>25 ..................................네.......? (휘몰아치는 뇌내망상)

위에 적은거보면 아버지 보수적이실것같은데 널 걱정하는눈으로 보시는거 아니야? 내 아이가 얼마나 힘들면 이러한 웹툰을....하면서?(물론 bl을 비하하는건 아니야!!나도 좋아해...><)

>>27 그..그런 건가..?? 그럼 좀 안심이 되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