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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5/24 21:14:06 ID : moLcE7go1zV
이걸 잊고 싶지 않아서 내 블로그에 올려서 내가 계속 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하는데 혹시나 진지하게 봐 줄수 있어?? 폰을 만질 수 있는 시간이 좀 짧은 관계로 오늘은 조금만 써 볼께
이름없음 2019/05/24 21:15:42 ID : fak8i4MqnWr
응응 말해줘
이름없음 2019/05/24 21:20:13 ID : moLcE7go1zV
내가 써 둔게 있어서 조금씩 올려볼께.. 포스트잍에 조금조금씩 써 내려갔던거라 하하...오그라드네 허허.. 군 내에서 다시 보니 좀 부끄럽네 그럼 시작할께 나는 어렸을때부터 꿈이 많았다. 아니, 많았나..? 어째뜬 그냥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꿈이 많았다. 미술선생님,피아노선생님,로봇공학자,가수 등등.. 이걸 왜 하고 샆냐 물어보면 난 입에 발린 말로 "저는 이 직업을 통해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요!"라던지 "저를 통해 사람들이 행복하고 싶어요!" 라고 말을 하고 다녔지만, 정작 나는 막연하게 되고싶은 것이였다. '막연하게'
이름없음 2019/05/24 21:20:39 ID : moLcE7go1zV
들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19/05/24 21:24:01 ID : moLcE7go1zV
누가 하고 있는걸 보고 "저 사람이 저걸 하니 나도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난 막연하게 따라 한 것이다. 진짜 막연하게 하고 싶은 꿈들을 찾아 공부를 했다. 학원을 다녔다. 처음에는 내가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일인줄 알고 정말 열심히 했다. 정말로... 엄청 칭찬도 듣고 소질도 있다는 말을 듣고 난 그게 내가 하고싶은 일 인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였다. 아무리 해도 성취감은 커녕 나 자신을 깍아 내리고만 있었고, 나 자신에게 채찍질을 했다.
이름없음 2019/05/24 21:26:32 ID : moLcE7go1zV
그러다 나는 결국 포기를 한다. 포기 하기를 반복 했다. 시작하고 폭하고 시작하고 포기하고.. 난 항상 부모님이 부러웠다. 어머니는 하고 싶어 하셨던 일을 직업으로 삼으셨고 아버지는 회사일을 매우 잘하셨으니까. 사실 그냥 두분 다 절대 포기 하지 않으셨으니까.
이름없음 2019/05/25 21:04:48 ID : Mi3u7gpbzQr
엄마가 나한테 말했었다. 너는 항상 하나를 꾸준히 하는게 아니라 뭐든지 하다가 마냐고... 할말이 없었다. 그게 맞으니까. 난 항상 중간에 퍼기 했으니까. 하지만 (시팔).. 나는 지금껏 '모방'을 하고 있을뿐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알수가 없는걸..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하고싶은걸 못찾고 하지 못한다면 평범하게 진짜 주변 사람들과 같이 평범하게 살겠다. 그냥 회사에서 일 하며 주변 사람들과 똑같아 저 버리겠다고 생각하며 공부했다. 진짜 공부만 했다.
이름없음 2019/05/25 21:09:46 ID : Mi3u7gpbzQr
성적이 젛진 않았다. 하지만 정말 나쁘지도 않았다. 난 '평범' 했다. 주변에서 "진짜 너는 열심히 하는데 왜 성적이 잘 안나와?" 라는 말도 달렸다. 그건 처음에 아무렇지 않았다. 하지만 담임선생님도, 주위 사람들도 다 그렇게 말하니 생각을 했다. 매우 깊게. 아무것도 신경 안쓰고 그것에만. 처음에는 '난 왜 해도 안되는걸까?' 라는 생각에 자책하며 울었었다. 펑펑 울었다. 그 다음은 내 노력이 주족하다 생각해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했다. 그래도 성적은 제자리 걸음. 다시 생각했다. 나를 다시 뒤돌아 봤다. 그래.. 나는 역시나 공부하는 것 조차도 다른 사람들을 '모방' 하고 있었던 것 이였다.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나 자신을 왜 나는 할수 있는게 없는지 원망도 많이 했다.
이름없음 2019/05/25 21:15:52 ID : Mi3u7gpbzQr
왜 다른 사람들을 모방 하기만 하냐고. 후회했다. 내가 더 빨리 알았으면 이러진 않았을텐데. 하고 자책도 했다. 덕분에 자존감도 덩다라 낮아져 우울해 하며 자주 울었다. 우울해 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때 엄마가 제안을 했다. 상담 치료를 받아 보자고. 무슨 도움이 되겠나 싶어 그냥 대충 알겠다고 했다. 상담 치료를 받으며 약을 먹었다. 꾸준히 상담도 다녔다... 상담을 받다보니 속마음이 나왔고 속마음을 내 뱉으며 울었다. 난 왜 울음이 많은건지 원... 몇달을 다닌 후 상담 선생님이 이제 상담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좋을것 같다 하는 말을 들었을때 정말 순수하게 좋았다. 정말 행복하고 다시 한번 더 도전해 볼 용기가 났다. 다른 사람을 모방 하지 않고 열심히 할수 있고 잘 할수 있는것을 찾을 수 있을것 같았다. 찾고 찾고 계속 찾았다. 부모님과 상담도 하며 계속 찾았다. 진짜 계속 찾았다. 찾았다.찾았다.찾았다. 찾았다..? 찾았다...!
이름없음 2019/05/25 21:20:00 ID : Mi3u7gpbzQr
내가 하고 싶은.. 할수 있고 잘 할수 있는걸 찾았다. 바로 '동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가 내 결론이였다. 막연하게 좋기만 해서가 아니였다. 동물을 위해서 울어본적 있으며 동물을 보며 순수하게 행복해 졌던적이 있고 동물을 위해 발벗고 뛰어 다닌 적이 있고 동물 관련된 책들을 사서 봤다던지 주위 동물원들을 혼자 찾아다니고 그 동물원에 대해서 동물원 시설의 안좋은점, 고쳐야 할 점들을 비판 하기도 했다. 그래 나는 동물 사육사로 일을 하고 싶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수의사가 아닌 동물 사육사 였다.(물론 성적은 안됬지만..) 대학 진학도 동물 관련된 학과로 진학을 하고 빠르게 취업을 해서 내 자신을 찾아보겠다. 마음먹었다.
이름없음 2019/05/25 21:41:24 ID : BgqqkrgpbDs
듣고있어
이름없음 2019/05/26 11:33:15 ID : Xy1DupTTSK2
자주 못올려서 미안해 폰을 잘 만질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이름없음 2019/05/26 22:56:37 ID : BgqqkrgpbDs
오오 부럽다ㅠㅠ
이름없음 2019/05/26 23:58:47 ID : E6ZfQtwLfcE
꿈에 대해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데 멋지네
이름없음 2019/05/27 18:33:37 ID : 4Mpak4JRwpR
동물학과 '2년제'를 가겠다는 미내 말에 부모님들이 놀라며 결사반대랄 했다. 처음은 왜 반대를 하는지, 드디어 내 꿈을 찾았는데 왜 기뻐하는 마음대신 싫어하고 다른 진로를 찾길 원하는지 알수 없었다. 그런 부모님이 미웠고, 주변의 인식이 안좋은 2년제를 간다는 사실이 싫은건가 해서 4년제 공대도 지원을 하겠다 했다. 물론 절대 갈생각은 없었다. 그후로도 나는 계속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겠다 부모님께 다시 말씀 드렸다.
이름없음 2019/05/27 18:38:08 ID : 4Mpak4JRwpR
반대했다. 말했다. 반대했다. 또 말하고 반대하고를 반복 한 뒤, 부모님은 식당에 방을 잡고 나와 삼자대면을 했다. 진짜 긴장되고 그랬지만, 이때가 아니면 안된다 이때가 아니면 원하는게 아닌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되겠다 싶어 내 주장을 확고하게 했었다. 진짜 잘할 자신 있다고. 등록금이 문제되면 내가 벌겠다고, 다시 포기할 일은 없을꺼라고, 이 이상으로 내 진로에 대해서 속썩이지 않을꺼라고 말씀드렸다.
이름없음 2019/05/27 18:41:14 ID : 4Mpak4JRwpR
부모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알겠다. 원하는게 있으니 원하는 일을 하게 해 주겠다 해 주셨고 수능을 봐서 공대 4년제도 합격하고 2년제도 합격하여 당당하게 2년제에 진학을 허가 받았다. 이게 내가 내 꿈을 결정했었던 과정이다.
이름없음 2019/05/27 18:45:10 ID : 4Mpak4JRwpR
지금은 뭐 대학 다니면서 동물원 일좀 하다 휴학하고 군대에 와 있는 상태지만.. 사실상 이런 과정을 아무도 궁금해 할리 없기 때문에 그냥 글로 남기고 따로 이야기를 해 본적이 없었어. 근데 블로그를 시작하려 하는데 이걸 남겨두면 좋을꺼 같아서 글을 올려봤어. 주위 친구들은 2년제에 간거랑 별개로 내가 원하는일 해서 부럽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어. 이 글이 헛된 희망을 줄순 있겠지만 주위 진로를 정하기 어려워 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어. 물론 내가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을꺼야. 노력도 부족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을꺼고. 그런데 나는 내가 틀린길알 걷고 있다고 상각하지 않아. 어때? 블로그에 올려도 될꺼 같아?
이름없음 2019/05/27 18:49:13 ID : E6ZfQtwLfcE
상관없을 듯 보통은 어른 말이 다 옳다고 해서 꿈을 꺾는 사람도 많은데 스레주 같은 경우도 있다는 걸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
이름없음 2019/05/27 19:05:11 ID : 4Mpak4JRwpR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 일단 어른들 말도 틀린건 없다고 보는데 그렇다고 꼭 맞는건 아니더라. 그리고 참.. 이걸 보고 다른 친구들이 아무 생각없이 꿈만 쫒아가지 말라고 하고싶어. 나는 확신이 생겨서 이 진로를 쭉 밀고 가는거고 대학 성적도 확실히 잘 할수 있는거 여서 그런진 몰라도 계속 장학금 받으면서 다녔어. 부모님 말을 듣는거도 나쁘지 않을수 있어. 나는 잘 할수 있는거랑 하고싶은거랑은 별개라고 보니까
이름없음 2019/06/13 07:29:21 ID : BcINwK42FeF
와.. 그래도 결국 꿈을 찾았고 해냈네. 멋있다. 나도 사육사가 꿈이였는데 부모님 반대도 있고, 인터넷 어디에 검색해봐도 다들 월급이 매우 적고 힘들다는 말 뿐이라 포기했어. 부모님이 동물을 좋아하는 건 알겠지만 그게 직업으로 하면 다 힘들다고 취미로만 하라고 해서 그냥 공무원 준비 중이야 칼퇴하고 나의 취미를 즐기려고
이름없음 2019/06/23 18:52:07 ID : 02twE05TTSJ
사육사 자체가 돈도 못벌고 힘들다지만 하고 싶은 일 하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 나는 하기 싫은일 하면 그만큼의 일의 효율이 안나온다 생각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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