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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6/16 20:29:36 ID : TXwLgi9AnU6
당신들의 자녀로 태어난 게 너무 힘들고 원망스럽습니다. 내가 뭘 그리 잘못 했을까요.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단 하루도 마음 편한 적이 없습니다. 덕분에 나는 온갖 마음의 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열한 살 때부터 더 심한 우울을 겪게 되었습니다. 당신들은 아십니까 적어도 어머니란 사람은 그 이유를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덕분에 내가 이 지경이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고통스러운 지옥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내고 있습니다. 물론 이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우울의 모든 이유가 당신들뿐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내게 행한 폭행 폭언들이 너무 가슴에 내리 꽂힙니다. 당신들 앞에서 나는 한없이 작아집니다. 심장이 검게 변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표정 때문에 눈을 뜨고 싶지 않고 당신들의 비하와 욕설, 차별 때문에 듣고 싶지 않습니다. 또, 나를 해치는 내 손을 잘라버리고 싶고 공부도 못하는 내 머리가 박살이 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발 그냥 나를 더이상 아프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나를 죽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더이상 상처받기도 힘들고 울기도 지칩니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증, 대인기피증, 우울증 다 참아내고 있습니다. 날 더 죽이지 말아주세요. 부탁입니다. 나는 이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면 정말 많이 버틴 겁니다. 내가 떠나더라도 부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말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가식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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