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루시드 드림을 꾸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늘었다. 물론 내가 그런 류의 꿈을 꾼 적은 적지 않지만 그건 계획이 아닌 우연이었다. 우연히 꿈속에서 아, 꿈이다, 하고 알아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오늘밤 루시드드림을 시도해보고 싶다.

네가 꿈에 자주 나온다. 너는 항상 아무렇지 않아보였다. 나도 아무렇지 않게, 꿈속에서는 그렇게 행동했다.

버스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꿈이었다. 남자는 내 배에 칼을 대고 내 치부를 만져댔다. 사람들은 도와주지 않다가 마지막에 겨우 다른남자 한명이 그남잘 덮쳤고 난 가족들에게 사실을 알렸다.

가족들은 그게 별게 아니라는듯 굴었다. 난 버스에서 내려 담배를 피웠다.

내게 담배를 준 남자앞에서 나는 쭈그려앉아 담배를 피웠다.

학교에 오지 않는 내게 아이들은 어서 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평소라면 그럴 리 없는데.라고 느꼈다.

꿈에서 엄마가 나를 다시금 의심했다.

추궁하고 추궁했다. 나를 믿어주지 않았다.

동아리 같은 곳에 속해있던 나는 더이상 엄마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사죄했다.

외국인 남자와 함께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난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냐고 물었다. 그는 차갑게 나를 대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