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하 그날은 비도 오고 그래선지 더 일어나기 싫은 날 이었어 근데 내가 울 학교에선 그래도 그나마 쩰 일찍오는 편이거든 근데도 평소엔 별로 안 졸렸는데 그날은 너무 졸린거야ㅜㅜ 그래서 옷을 눈감고 입었어 그때까진 뭐가 문젠지 몰랐지 ㅋㅋ 아무튼 교복입구 준비 마저하고 집을 나섰어 학교에 와서 2교시까지도 아무것도 몰랐어 ㅋㅋ

근데 3교시가 체육인거야 그러면 체육복으로 갈아입어야 하잖아 근데 우리반은 안에 티입고 있으면 그냥 반에서 갈아입어 그래서 나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셔츠 남방 풀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

티는 입었는데 브라를 안입은거야ㅜㅜ 그때는 좀 학기초? 였기도하고 익숙하지 않은데다가 남여공학이거든ㅋㅋ 와 속으로는 ㅈ됐다 어떡하지 이러면서 얘들한테도 말하고 싶은데 (여자) 근데 뭔가 부끄러운거야 그래서 몇명만 불러서 나 나 어떡해.. 브라 안입었어 이러니까 애들이 웃는 애들 반, 야 진짜? 어떡하냐 이러면서 걱정해주는 애들 반이었는데 나도 처음엔 이거 ㄹㅇ인가 싶기더하고 믿기지가 않아서

계속 쳐웃다가 나중에 되니까 눈에서 물이 떨어지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내 심정은 오만생각 다들어서 더 복잡해서 막 눈물이 났나봐 막 남자애들이 알면 어떡하지... 다 티나면 어떡해.... 학교에서 노브라녀로 소문나면 어떡해.... 지금당장 어떡해ㅠㅠ 이런 느낌과 내 자신을 탓하는 그런 심정이 섞여서 막 울었어

얘들이 참 고마운게 남자얘들이 야 쟤 왜 우냐 그러면 다 야 니네 좀만 가있어 니네 참견 할 일은 아닌거 같다 이러면서 배척 해주고ㅠㅠ 남자얘들한테 얘기 안세어나가게 도와주고 내가 그때 패딩 입고와서 그 패딩 입을려했는데 그게 약간 좀 놀림받는 패딩?ㅋㅋㅋㅋㅋ이라서 좀 부끄럽고 그래서 벙쪄있는데 얘들이 패딩 빌려줄게 이러면서 ㅠㅠ 감동먹어서 또 울고ㅠㅠ 체육 마치고 와서 바로 교복으로 갈아입었어 우리는 마이까지 입어도 약간 티나길래 패딩으로 공꽁 싸매고 학원 안가고 바로 집으로 ㅋㅋㅋㅋㅋㅋ

도와준 친구들에게 항상 고마워하며 살고 있어.. 걔네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ㅋㅋㅋ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ㅜㅠㅠㅠㅠㅠ 니네도 이런 일 있었어? 그 이후로 난 트라우마 비슷하게 생겨서 눈 꼭 뜨고 옷갈아입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친구들착하다

>>8 맞아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