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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2/20 20:21:27 ID : 45fglDwGpU2
음 뭐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네 일단 난 중3올라가는 여중딩이야. 초딩때부터 중1때까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중2 되니까 되게 우울해지더라 좀 재수없게 들리겠지만 내가 초딩때부터 성적이 좋은 편이였어 그렇다고 해서 막 올백맞는정돈 아니고 그냥 8~90 점대 유지하던 애였어. 수학은 항상 90점대 넘었었고. 근데 중1 딱 되서 시험 치니까 처음으로 수학이 80점대가 나왔어 다른 사람이 볼 땐 잘 본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긴 한데 난 좀 충격이였어...ㅋ 그때부터 좀 성적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 같아. 근데 공부해도 중1내내 수학이 80점대인거야ㅋㅋㅋ 사실 뭐 공부 안해서 그렇게 나온거긴 하지만ㅋㅋ 중1때 공부 말고도 친구관계로도 좀 힘들었어. 친구들이랑 자주 싸웠어. 그때마다 내가 말빨이 약해서 다 내가 사과했었어 그래서 진짜 걔네들이 너무 싫었어 몰론 지금도 싫고ㅋ 그렇게 중1 어찌저찌 보내다가 중2 올라왔어. 딱 중간고사 치는데 세상에 수학이 70점대가 나온거야ㅋㅋㅋㅋ 그때 진짜 시험치고 하루종일 펑펑 울기만 했어 부모님도 실망하셨구..
이름없음 2020/02/20 20:26:54 ID : 45fglDwGpU2
차라리 첨부터 공부 안했으면 점수 이렇게 나와도 울진 않았을 텐데 하면서 막 왜 난 공부를 안 할까 이러면서 엄청 우울해했어. 솔직히 좀 웃기더라 지가 공부 안해놓고 점수 안나왔다고 빼애액 거린거나 다름없잖아ㅋㅋ 어쨋든 그래서 난 중2 여름방학 끝나고 학원에 나가게 됬어. 학원 가니까 그동안 인강 들으면서 혼자 공부했던 거보다 공부량이 많아졌어 그래서 처음엔 좀 잘 못 따라갔어. 그리고 학원 애들 보면 막 머리 좋은 애들 엄청 많잖아 쌤이 한번만 설명해도 다 이해하고 심화문제도 척척 풀어내는 애들이 너무 부러웠어 그 때부터 난 나 스스로 머리가 안 좋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 그 때 방학이여서 3학년 선행 같은거 했던 것 같은데 너무 어렵고 포기하고 싶으니까 난 머리가 안좋아서 이런 거 해봤자 잘 못해 그냥 포기하자 이러면서 공부 잘 안했었어ㅋㅋㅋ지가 공부 안해놓고 머리탓만 하면서 그냥 숙제도 똑바로 안 하고 여름방학을 펑펑 놀기만 했어ㅋ 지금도 그 때 후회된다. 몰론 지금도 그러고 있지만ㅋㅋㅋ
이름없음 2020/02/20 20:29:47 ID : 45fglDwGpU2
쨋든 그렇게 여름방학 대충 보내고 중2 2학기 중간고사 시험 쳤는데 그래도 수학이 80점대가 나오긴 하더라고 몰론 영어가 완전 망했지만ㅋㅋㅋ 그래도 수학 점수가 올라서 좋아했었어. 그리고 수학 90점대를 맞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근데 수학 90점대 나오려면 심화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하거든 근데 난 심화문제 공부를 안했어ㅋ 딱 문제 보는데 진짜 너무 어렵더라구 이해도 안 되고 그래서 아 난 여기가 한계구나 하고 그냥 심화문제는 포기했어
이름없음 2020/02/20 20:31:48 ID : 45fglDwGpU2
뭐 결국 수학은 운좋으면 찍어서 점수 잘 나오긴 했는데 최종적으론 80점대 운좋으면 90점대 왔다갔다 하고 있어. 영어는 뭐...70점대구ㅋㅋㅋㅋ 초딩때 영단어 진짜 안 외워서 영어 어휘가 엄청 약해 몰론 문법도 못하구..영어는 원래부터 자신없었는데 중학교 올라오니까 더 자신없어지더라..그래서 그냥 70점대로 만족하고 있어.
이름없음 2020/02/20 20:32:30 ID : 45fglDwGpU2
사실 영어도 내가 공부 안 해서 점수 그따위로 나오는 건데 맨날 머리가 안되서 안 외워진다는 말도 안되는 그런 합리화를 했어ㅋㅋㅋㅋ아 진짜 내가 생각해도 난 너무 웃겨...ㅋ
이름없음 2020/02/20 20:36:22 ID : 45fglDwGpU2
아 맞다 그리구 중2되니까 친구관계가 진짜 힘들어졌어 내가 다니는 무리들 중 한 명이 자꾸 나한테 찐따같다더니 병신같다더니 막 그런 말을 하는 거야ㅋ 처음엔 그냥 무시했는데 계속 들으니까 우울하더라ㅋㅋㅋㅋ 아 진짜 지금 생각해도 짜증나네ㅋ 어쨌든 그년때문에 약간 사람들이 무서워졌다고 할까? 막 반에 들어가면 애들이 다 나보고 비웃는 것 같고 밖에 나가서 카페같은 곳 가면 날 막 대하는 것 같고...ㅋ 그래서 요즘도 카페 잘 못가. 그러다가 한 9월쯤인가? 진짜 친구들 만나기 너무 싫은거야 그년이 너무 무섭고 두렵고 미웠어
이름없음 2020/02/20 20:39:18 ID : 45fglDwGpU2
그래서 막 아침에 갑자기 혼자 폭발해서 막 울고 난리쳤었어...ㅋ 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한심해 그냥 참고 가면 되지 그거 하나 못해서 부모님께 폐나 끼쳤잖아ㅋㅋ 내가 막 친구관계 진짜 너무 싫다고 학교가기 무섭다고 그냥 자퇴하면 안되냐고 그랬었어 다힝인진 아닌진 모르겠는데 아빤 날 위로해주고 막 검정고시 학원까지 알아봐주시더라..ㅎ 몰론 엄만 자퇴하면 인생 망한다고 피하기만 할 거냐고 그냥 학교 가라고 하셨구.
이름없음 2020/02/20 20:42:56 ID : 45fglDwGpU2
그래서 막 엄마랑 아빠 사이에서 의견이 다르니까 충돌이 일어났어. 내가 어렸을 때 잠깐 미국에서 살았었는데 엄마랑 아빠랑 싸우고 엄마가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 원래 미국에서 우리 되게 돈 잘 벌고 잘 살고 있었는데 내가 말이 너무 늦어서 나땜에 한국으로 온 거라고. 부모님은 내가 집에선 한국어쓰고 밖에선 영어쓰니까 말이 늦는거라고 판단한거지
이름없음 2020/02/20 20:44:20 ID : 45fglDwGpU2
진짜 하도 말을 안하니까 내가 자폐가 아닌가까지 의심했었데ㅋㅋ 진짜 왜이리 난 폐만끼칠까...ㅋ 하여튼 막 미국 대병원가서 막 검사도 엄청 하고 심리치료? 언어치료도 엄청 했어 몰론 그렇게 해도 나아지는 점은 안 보였대.
이름없음 2020/02/20 20:44:40 ID : 45fglDwGpU2
아 참고로 미국에서 왔는데 왜 영어 못하냐고 막 그러진 말아줘 나 한국 5살때 왔어..ㅎ
이름없음 2020/02/20 20:47:09 ID : 45fglDwGpU2
하여튼 한국 와서 유치원 대충 다녔었어. 뭐 엄마 말로는 유딩때도 아침되면 맨날 울었었대ㅋㅋ 유치원 졸업하고 초등학교 오는데 말은 초3? 뭐 그쯤되니까 그냥 잘 안 더듬고 괜찮게 하게 되었어 몰론 말빨은 약했지만.
이름없음 2020/02/20 20:49:53 ID : 45fglDwGpU2
그때 아빠 미국에서 되게 좋은 직장 다니고 있었는데 고작 나 하나때문에 직장 때려치고 한국으로 온 거잖아 그게 나한텐 진짜 너무 죄책감이 들고 슬펐어. 그래서 그 말 들은 밤날 막 질질 짜면서 창문으로 뛰어내려 뒤질까 막 생각하고 시도도 해봤어 몰론 실패해서 지금 이렇게 이 글을 쓰고 있지ㅋ 내가 좀 덜 병ㅅ같았더라면 미국에서 잘 살고 있었겠지?
이름없음 2020/02/20 20:52:29 ID : 45fglDwGpU2
그 말 들은 이후엔 아빠한테 진짜 심한 죄책감이 들어서 공부도 나름 열심히 해보려고 했어 몰론 1도 안하고 처놀아서 지금 이딴 글이나 쓰고 있지ㅋ 하튼 지금은 고1수학 선행 들어갔는데 와 진짜 중딩거랑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너무 어렵더라 그래서 처음에 좀 하다가 포기했어ㅎ 다른 애들은 잘 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못할까 이딴생각이나 하면서 수업도 그냥 대충 흘겨들었어ㅋㅋ 진짜 이러면 안되는데..
이름없음 2020/02/20 20:53:42 ID : 45fglDwGpU2
지금은 정신차려서 숙제도 조금씩 해가고 수업도 듣곤 있지만 그럼 뭐해 이미 늦었지ㅎ 그냥 고딩 되면 수학 포기할려구 난 도저히 못할 것 같다 아 몰론 영어도..ㅎ
이름없음 2020/02/20 20:54:24 ID : 45fglDwGpU2
글이 많이 정신없네..ㅎ 짜증나더라도 그냥 넘어가줘 그냥 생각나서 갑자기 막 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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