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몇년 전 일이기도 하고, 딱히 나에겐 웃겼던 일은 아니라 이 썰에대해서 별 생각 없었는데, 친구 둘한테 썰을 풀다보니 좀 웃기더라고,,걔네도 자기들만 알기엔 너무 웃긴 썰이라고 하고. 그래서 함 여기다 풀어보려 해. 천천히 타래로 풀게, 혼자 푸는건 머쓱하니까 보고있다면 흔적을 남겨줘

때는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었을 때의 이야기야. 난 당시 인기있던 게임에 빠져있었고 그 게임의 팬 오픈채팅방? 하여간 좀 초딩들만 있던 그런 곳에 들어가 나보다 한살 어린 남자애와 친해져 개인 톡번호까지 교환하게 돼.

그렇게 그 애와 안지 일주일 반이 되었을까...( 앞으로 그 애를 A라고 부를게. ) 그 애가 갑자기 평소와는 다르게 점(.)을 많이 넣은....그런...무거운? 분위기로 톡을 걸어. 그 때가 기억으론 아마 밤 10시쯤이었을거야.

A가 보낸 카톡의 맨 첫번째 카톡은 이거였어 [ 누나...내가...시한부래 ] 당시 초딩이었던 난 이걸 보고 깜짝 놀라 무슨일이야 왜 뭔데 몰카야? 이런식으로 반응했어.

내가 놀라 톡을 막 보내자 A는 [ (어떤 암?같은거)에 걸렸다는데... 내일 새벽에 수술 들어간대... ] [ 누나...내 마지막 소원을 들어줄래...? ] 라는 카톡을 보내. 그래서 나는 그걸 완벽하게 믿고 그래그래 누나가 할 수 있는 선에선 다 들어줄게 라고 보냈지

정말 정확히는 아니어도 대충 저런 뉘앙스였던 거 같아. 어쨌든 난 다음 답장이 오길 기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걔가 톡을 보냈어. 누나 나랑 사귈래? 라고 말이야. 나는 걔한테 진짜 아무 마음도 없었고 만난지 일주일 반이면 초면에 가까운 사이었기에 고민이 됐었어.

걔 고백 이후? 한 1분간의 텀이 있었는데 그 텀 사이에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어. 그래도 마지막 소원이라는데 사귈까...? 아냐 근데 난 진짜 얘랑 사귀기 싫은데. 근데 내일 모레 죽을 수도 있다는데...( 대충 새벽에 들어가는 수술 실패하면 그 다음날 죽을지도 모른다 그런 톡도 있었어 ) 1분 뒤에 결론적으론 난 걔랑 사귈마음이 정말 하나도 없었기에 그 고백을 받는 것 외엔 다 해주겠다. 라고 톡을 보냈어.

그러자 걔는 아 누나 근데 나 진짜 낼모레 죽을 수도 있는데...나랑 사귀면 안 돼? 이러는거야.

그래서 나는 또 다시 고민에 빠져. 진짜 시한부일까? 얘가 망상에 빠진건 아닐까? 아 근데 진짜면은 받아줘야할까? 이런 생각들로 말이야. 원래 보통같았으면 선긋고 거절했을텐데, 당시 난 초딩이었기 때문에 시한부라는 건 너무 충격적이었고, 혹시 다들 온더훅이라는 게임 해봤니? 그 온더훅에서 처음 만나는 친구중 서린지 사린지 하는 애가 있어. 시한부였고 열린엔딩인 아인데 걔가 너무 내 기억에 박혀있단 말이지. 그래서 나는 아..사리같은 애면 진짜 너무 불쌍한데 어쩌지, 그래도 사귀고싶진 않은데 약간 이런 느낌으로 거절을 완고하게 못했던 거 같아

헐 보고있어 꿀잼 각이 보인다

결국에 계속 난 거절했어 그 거절과 고백을 한 1시간 내내 실랑이 하듯 반복한 거 같아 그러다가 내가 너무 귀찮은 나머지 걔한테 니가 죽든 말든 솔직히 내 상관은 아니고 난 진짜 고백 못 받을 거 같아. 라고 말했어

그러자 걔는 그래..누나..그럼 잘지내 ...라고 보냈어. 꼭 진짜 내일 죽는다는듯. 그래서 나는 그래...꼭 살길 바랄게. 하고 톡을 마무리했지 그러고 다음날 아침 자고 일어나보니 7시 n분에 연락이 와있었어 누나 나 수술 성공했대~ 하고 말이야.

거기서 난 의문이 들었어. 분명 오늘 새벽에 수술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7시에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나에게 카톡을 보낼 정신이 남아있다고? 하고 말이야. 그래서 난 걔한테 너 주작이었냐고 보냈어.

그러자 걔는 주작이 아니라고 증거물을 보내. 그건 바로..환자복을 입은 자신과 병실 사진....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이 그 병에 걸렷다 어쩌고 하는 말을 보냿던걸 보냈어

거기서 난 걔가 개구라를 치고 있단 걸 직감적으로 느꼈지 그리고 나에게 고백을 하겠다고 굳이 그런 구라까지 쳐야할까 싶었고. 그렇게 차단을 했어. 한 일주일?

근데 위에 말했듯이 난 걔가 구라치는걸 실제가 아닐까라고 믿은 애였어. 그런 딩초였던 레주...나는 쪼꼼 미안해져서 그 차단을 풀었어 일주일정도 후에.

그렇게 차단을 풀고 5분쯤 지난 후에 걔한테 카톡이 왔어 난 깜짝 놀랐지. 설마 일주일동안 계속 나한테 카톡을 보냈던건가? 하고 말이야. 나는 급하게 카톡을 열어봤어

상대가 애니팡 하트를 나에게 전송했다 어쩌고 하는 톡이었어

애니팡 맞나 쿠키런이었나

아이고 애니팡이자식이

그러고 난 다시 걜 차단했지

그러고 벌써 3년쯤 시간이 지난 그제 이 썰을 친구들한테 풀었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고ㅋㅋ여기 함 올려보라고

이렇게 스레딕에 써놓고 보니 그렇게 재밌는 썰은 아닌거같네 친구한테 풀땐 엄청 웃어대면서 풀었는데.

참고로 그 남자앤 엄청난 씹덕이었어 매일같이 애니 노래 추천과 짤을 보내던....흔한 잼민이같은 얼굴을 가진..그런 잼민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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