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관련으로 은은하게 스트레스 받은 일이 있었는데 그거 곱씹는 바람에 여태까지 내가 친구 관련으로 현타받았던 일이 죄다 생각나서 제대로 잠도 못자서 그냥 하는 소리야 학교생활하는 동안 소수의 친구들과 잘노는 타입이었어서 친구들이 그렇게 많진 않았는데 나랑 가까웠던 애들한테 통수맞았다고 해야하나 그런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었어 제일 큰 빡침을 안겨줬던 친구A는 얘기가 길어지는데 얘는 초등학교 1학년때 같은 반이어서 알게 됐다가 6학년때 다시 같은 반이되서 친해지고 그뒤로 중고등학교도 같이 가고 같이 지냈으니까 7년은 같이 지냈지 그동안은 반이 달라도 진짜 내내 붙어다녔었어 둘이서만 놀러나가는 일도 엄청 많았고.. 얘랑은 중3때부터 제대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 그 이전까지엔 사소하게 내가 맘상하는 일이 몇번 있긴 했어도 아무튼 손절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고 중2때는 나한테 집착하던 B한테서 벗어나게 열심히 뜯어내주기도 해서 그때까진 내 절친을 고르라면 고민없이 A였을 정도

중3때는 A추천으로 보기 시작한 만화가 있었는데 그게 너무 재밌어서 둘이서 정말 하루종일 계속 그 만화 얘기만 할 정도였거든 내가 잘 그리는건 아니지만 그림 그리는걸 좋아해서 공책에 그 만화 그림 그리고 있으면 걔도 좋다고 해주고 나는 신나서 걔가 이캐릭터 저캐릭터 그려달라고 하면 나도 좋아서 그려서 보여주기도 하고 내가 눈치도 없고 촉도 둔한편인데 몇번 얘가 그려달라는걸 그려주다보니 뭔가 이상한거야. 매일 같이 얘길 하니까 난 A가 원탑으로 좋아하는 캐릭터가 누구인지 잘 아는데 잘 신경도 안쓰던 캐릭터를 그려달라 그러고 늦은 밤에도 구체적으로 이 캐릭터가 뭐 하는걸 빨리 좀 그려서 보내주면 안되냐고 그러고... 초등학생때부터 그림그리길 좋아해서 부탁해서 그려주는거 자체는 나한테 전혀 이상한 일도 아니고 싫지도 않았는데 이건 뭔가 이상한거야 내가 이면지에 낙서하고 버리려던 그림까지 악착같이 주워가길래..

그래서 그때 내가 그려줬던 캐릭터 이름으로 인터넷에 검색해봤더니 그 만화의 팬카페 게시물이 나오는데 내 그림이 나오는거야ㅋㅋ 당연히 난 거기 가입하지도 않았고.. 보니까 A가 내 그림으로 갖고 자기가 그렸다면서 올리고 나한테 집요하게 그려달라던 그림은 다른 사람한테서 리퀘스트 받아서 선물을 한거더라 나를 속인 것도 기분 나쁘고 내가 항상 그려줄걸 당연하게 생각하니까 그걸로 다른 사람한테 선물이라고까지 하는 것도 짜증났고 약간.. 그 당시 카페같은 커뮤니티에선 좀 흔한 관용어였긴 한데 안구테러,존못주의,보고 눈버려서 돌던지지 말아주세요ㅠㅠ 이런 말이랑 내 그림을 올린게 그땐 엄청 충격이었어..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못그린 그림이었고 내가 직접 올렸어도 그런 말을 했을거지만 그래도 남이 내 허락도 없이 내 그림을 자기거처럼 그렇게 얘기하는게 그땐 진짜 상처였거든 그거 보고 한동안은 걔한테 평소 하던거처럼 똑같이 지내면서 봤는데 정말 나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해하는걸 못느끼는거 같아서 내가 먼저 A한테 내가 인터넷 검색하다 우연히 그 팬카페를 봤는데 나도 그 만화 좋아하니까 거기서 얘기하고 싶어서 가입할거라고 했더니 황급하게 거기 좀 별로일텐데?? 이랬던가 아무튼 말리더라 나는 이땐 아직 얘가 먼저 사과하면 용서할 생각이었거든 근데 온갖 이유로 내가 팬카페에 못들어가게 하더라 그러다가 내가 그래도 너무 가입하고 싶다고 하니까 자기는 거기 먼저 들어가있어서 분위기를 잘 아니까 자기가 정리를 좀 하고 허락하면(ㅋㅋ) 그때 들어와도 된다고 하더라 다시 찾아보니까 그즈음에 A가 올렸던 게시글 대부분이 삭제나 비공개로 돌아갔고

방명록 같은데에도 A가 제친구(나)가 새로 들어왔는데 얘랑 워낙 친해서 저희 그림체가 많이 비슷해요 양해해주세요~ 하고 변명하는거까지 보고 정 떨어져서 더이상 얘랑 진심으로 친구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느꼈는데 고등학교까지 결국 같은델 가게 됐고 가니까 오히려 더 심해지더라 중학교때는 A나 나나 성적은 중하위권 수준이었는데 고등학교때부터 갑자기 내 성적이 확 오르기 시작했어. 반에서 1등도 하고. 특성화고등학교였는데 전공이 생각보다 나랑 잘 맞았던거같거든. A도 성적이 오른 편이긴 하지만 중위권이나 중상위정도였어. 문제는 얘가 자기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해도 자기가 원하는 성적이 잘 안나오니까 나한테 가스라이팅을 엄청 하더라 시험기간만 되면 내내 나한테 지금 공부중이냐고 물어보는데 공부하고 있다고 하면 그런식으로 너만 성적 잘받으면 기분 좋냐 그렇게 좋으면 실컷 많이 해라 이런식으로 화내고 놀고 있다고 하면 그렇게 얘기하고서 사실 공부중인거 아니냐고 그렇게 거짓말쳐서 성적 받으면 좋냐고 그러고ㅋㅋ..

시험기간에는 거의 어김없이 항상 이런식으로 반복하고 가끔가다 A포함해서 다른 친구들 여러명이랑 놀고 있을 때 갑자기 잘 놀다가 A만 갑자기 삐져서 말도 안하길래 뭐때문에 그러냐니까 나나 다른 친구의 무슨무슨 행동때문에 자기가 쪽팔려서 기분이 나빠졌다그러고.. 다들 대놓고 말은 안해도 A가 너무 잘삐지는 성격인건 좀 힘들어했는데 그걸 받아주고 풀어줘야하는게 내 역할이었거든 다른 애들은 그걸 감당못해서 그때는 손절하기엔 계속 얼굴마주보고 학교를 다녀야하니까 많이 참긴 했는데 진짜 힘들었어. 내가 오늘은 다른 친구랑 같이 집가고 싶다고 하면 또 삐지고 아침에 같은 버스 시간맞춰서 타고 가자고 했는데 내가 모르고 그 앞에 온 버스를 타면 또 삐지고 그런식으로

A하고는 고등학교 졸업할 즈음에 손절했어. 나는 대학진학할 생각이라 학교에 계속 남았고 A는 좀 일찍 취업해서 회사 다니고 있었고. 수능도 끝난 고3때였으니까 학교에서도 A가 지금 뭐하냐고 하면 우리 자습중이야~ 하면서 평소처럼 연락하고 그랬는데 그날은 갑자기 일찍 마쳐주길래 다른 친구랑 같이 집가는 버스를 탔는데 또 A가 지금은 뭐하냐고 그래서 이제 집간다고 하니까 전화로 갑자기 우는 거야 그래서 왜그러냐고 했더니 A가 오늘은 반차내서 학교 놀러올 생각이었는데 말도 없이 먼저 집가면 어떡하냐고 자기가 계속 물어봤는데 그것도 눈치 못채냐고 울면서 나한테 화를 내더라고.. 내가 어이없어서 그렇다고 지금 내려서 다시 학교갈순 없지 않냐니까 지금이라도 오래 물론 가진 않았고 A가 정말 펑펑 울길래 진정할 시간 가지라고 연락 안하고 있었더니 나한테 '기다리는데도 사과 안하네 알았어'이런 식으로 톡하길래 더 못견디겠더라고

그래서 나도 A한테 그간 쌓였던거, 한번도 내가 뭐라고 하지 않았던 것들, 중3때 내가 정말 상처받은거까지 장문의 카톡 하나로 적어서 보내고 바로 차단했어. 직후에는 거의 4년을 쌓아왔던 일을 한번에 터뜨리니까 손까지 떨렸는데 하루이틀 지나니까 금방 마음이 너무 편해지더라. 그래서 그런가 다른 친구가 "A가 (스레주)도 뭔가 화내는거 같은데 뭐때문에 그렇게까지 화내고 연락도 안받는지 모르겠다고 (스레주)기분 좀 풀어지게 말좀 전해줘"라는 식으로 말 전해준거 듣고도 기가 차긴 해도 엄청 빡치진 않더라고 그 뒤로 A는 완전히 연끊었고 얼굴 못보고 소식 못들은지도 좀 됐어

중2때는 내내 암흑기같은 기분이었는데 1학기 초반에는 ㅎㄴㄴㅇ ㄱㅎ다니는 같은 반 애가 자꾸 날 포교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거절해도 안먹혀서 빠져나오느라 애먹고... 그 이후로는 나한테 너무 집착하는 B때문에 내내 괴로웠어. 지금 생각하니까 이것도 학교 폭력인가 모르겠네 B하고도 같은 반인데다 관심사가 잘맞아서 금방 친해져서 밥도 자주 같이 먹고 반에서는 늘 B랑 같이 있었는데 B는 내 관심을 끌려고 너무 뻔한 거짓말들을 자꾸 지어내는 거야. 이거까진 나는 좀 불편하다고 느끼긴 해도 신경 안쓰려고 했는데 이땐 아직 A하고도 많이 친해서 A하고도 자주 놀고 있으니까 B의 집착이 시작된거같아 B랑 얘기하고 있다가 A가 끼어들어서 뭐라고 하면 나는 A말에 금방 대답하고 B한테 얘기할 생각이었는데 B가 '나랑 먼저 얘기하고 있었는데 나한테 양해구하기 전에 A랑 말하는거 너무 무례한거같아'라고 하는데 여기까진 나도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러지 않으려고 조심하려고 했는데 그때부터 틈만나면 날 저격하는 초성 상태메세지를 올려놓더라

안그래도 촉도 둔하고 센스도 없는데 항상 그거 무슨 뜻인지 읽고 B기분도 풀어줘야하고... 그렇게 사사건건 가스라이팅도 기본이고 체육시간 끝나고 내가 더워서 빨리 교실가서 물마시려고 먼저 뛰어갔더니 내 머리채를 강하게 잡아당기는 바람에 복도에서 뒤로 확 자빠진적도 있고 너무 순식간이어서 내가 상황파악을 못하고 있으니까 "너가 날 버려두고 먼저 가길래 놀라서 그랬어"라는데 신체적으로까지 그러니까 더 괴로워서 못견디겠더라... B는 그래도 중학교 3학년이 되서 반이 갈라지니까 얼굴 마주칠 일이 없어서 손절할 수 있었어.

고등학교에서는 중학생때 알던 친구들 대부분이랑 같이 갔었으니 특별하게 스트레스 받는 특정한 친구는 A말고는 없었어 학교 분위기랑 특성상 가만히 있어도 장난치는 애들때문에 조금 짜증나는 일은 있어도 위에 일 비해서야 아무것도 아니고 일시적인 일이니까. 고등학생때는 실질적으로 거의 A 하나가 내 학교생활 스트레스 8할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할만큼이었고 지금은 졸업한지 좀 됐고 고등학생때 다같이 어울려 놀던 친구들 중 A를 제외하고 다섯명정도와 계속 친하게 지내고 있어 이친구들과는 누구하고도 큰 트러블은 없었고 기억에 남을 사소한 트러블까지도 없었고.

참고로 이 친구들은 고등학교때 당시 나랑 A의 겹친구들이었는데 내가 A랑 손절하고 그 친구들한테 나는 A랑 더이상 얼굴 안볼거고 너네는 불편하면 나랑 연락을 끊어도 되고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고 그랬고 A한테도 다른 친구들한텐 이렇게 전했다고 그대로 얘기했는데 친구들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는 사이에 A가 친구들한테 먼저 연락을 차단했더라고 그래서 지금은 그때에 친구들 다섯하고 이렇게 만나서 바빠도 서로 생일은 꼭 챙겨주면서 마찰없이 잘 지내고 있는 중이야

근데 요즘문제는 이 다섯(나를 포함해서야) 중 둘이.....ㅅㅊㅈ에 속해있어.... 심지어 이중 C는 대략 4년전, D는 3년전부터 다니고 있었고 나한테는 이걸 좀 최근에 얘기해줬어.. 나머지 다른 친구 둘한텐 얘길 안했다고 하니 아마 당사자들과 나말고는 모를거야..... 전에 스레세워서 이 얘기를 했었는데 나는 ㅅㅊㅈ에는 진짜 들고 싶은 마음 조금도 없고 여태까지 트러블 없이 잘 지내온걸 생각해서 이 친구들이랑 손절할 생각까진 아니야 현재로선 그렇게 생각하는데 혹시라도 이친구들 권유가 점점 심해지면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들어서 잠이 안오더라구

권유가 심해지면 내가 넘어가줘야하나?? 이게 절대절대절대 아니고 이 친구들마저 손절을 쳐야하나.. 그런 생각을 해 이젠 자꾸 나한테 친구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에 너무 지치고 괴로워서 이쯤되니 자꾸 이런 친구들을 두는 내가 근본적인 문제인가도 싶고 이친구들을 깔끔하게 바로 손절칠 마음이 안드는 이유가 그간 정이나 이거 말곤 나한테 불쾌하게 한 적이 없어서도 있지만 또 새로 친구를 사귈 수 있나도 싶어서.... 끼리끼리 논다더니 내가 사람됨됨이가 이상한가도 싶네

나는 최소한 친구들이 기분 나쁘지 않게 선넘을 정도로 싫어하는 걸 강요하거나 언급하지도 않고 너무 무례하지는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부탁도 정말 못하겠는게 아니면 거절도 잘 안하고 친구 결정은 어지간한건 다 응원해주고 잘해보라고 해주고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고 아닐수도 있지만 존중만큼은 진짜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엄청 노력해 걔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해도 그건 각자 자유고 행복이니까.. 친구들끼리는 다 즐겁고 행복하려고 만나서 노는거니까 내 친구들도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어서 한 친구가 안좋아하는 주제는 그 친구가 있을 때 가급적 언급안하려고도 하고 그러는데 왜... 거르고 걸러내도 친구문제로 괴로워야 하는 쿨탐이 또 돌아왔는지

그저께 친구가 ㅅㅊㅈ인인거 고백한거 듣고 계속 꾸준히 조금이라도 들어보는 방향으로 생각해달라 이런 식으로 말한게 여태 스트레스받은 일 줄줄이 다 생각나는 바람에 날 밝을때까지 잠을 못자겠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C,D는 손절칠 생각은 없고 어디까지나 연끊는건 마지막 수단으로는 생각하고 있는데 나는 이 나이먹고 왜이렇게 친구를 못둬서 이러는가 좀 속상하다

머리도 아파서 다 털어놓으면 좀 잘수 있으려나 싶어서 추가해본다.. D는 그나마 나한테 심하게 권유를 하진 않고 내가 싫다면 어쩔 수 없다고 하고 진짜 내 결정이랑 마음 이해한다고 하는데 C는 좀.. 강요가 심하다고 생각해 집요하게 계속 말을 한다기보단 내가 그건 좀 어려울거같다 안되겠다 이러면 해보지 않고 뭐가 안돼 할 수 있어 할거야ㅎㅎ 하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은은하게 던지는데 ㅅㅊㅈ 아녀도 아예 그 계열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종교에 데인게 심해서 그거마저 기분이 안좋아

C는 거기 들어간지 시간도 좀더 오래됐기도 했고 아예 집안자체가 원래 교회를 다니던 가정이어서 무교인 내가 존중은 하지만 거부감은 든다는걸 이해를 못해주는건지.. 그런 느낌이야 진짜 무슨일이 있어도 거기 들어갈 생각은 조금도 없어 중학생때 ㅎㄴㄴㅇ ㄱㅎ 끌고가려던 B한테서도 겨우 빠져나오고 전에 다른 스레에서 한 얘기지만 다른 어느 기독교인분한테서 들은 말이 아직도 상처가 되서 그거까지 떠올리고 우느라 못잔것도 있고 ((혹시라도 보는 사람있으면 내가 그쪽이든 아니든 모든 종교 비하할 생각 정말 없는거만 알아주고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종교의 자유 중요하지!!)) 심지어 C가 예전에 자기는 성소수자 좀 별로고 이상하다고 그랬는데 내가 거기 해당사항이 있거든....ㅋㅋ 그래도 C가 거부감이 있다니까 난 입 꾹다물고 있었는데 나한테 자꾸 이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하나 모르겠네 판에서 너무 벗어난 얘기가 보여서 불편하면 미안해 다른친구한테도 못하고 가족한테도 못하는 얘기 떠안고 있자니 답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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