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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3/28 21:22:54 ID : 85SHDwFjupV
아침 7시에 집에 나가서 밤 12시가 지나서야 겨우 들어와서 그 시간에 씻고 어쩌고 하면 1시가 훌쩍 넘어가고 수행이네 숙제네 어쩌고 하다 보면 2시가 훌쩍 넘고 그러면 아무리 길게 자야 5시간도 못 자고 다시 학교 가는데 심할 때는 30분도 못 자고 학교 가고 그걸 5일 동안 하고 토요일 일요일에도 12시에 나가서 집에 도착하면 10시 일주일 동안 내가 자는 것 제외 유튜브 좀 보고 어쩌고 할 수 있는 시간은 이동시간뿐 그렇게 살면 진짜 살기 싫어질 것 같아서 끊었던 자해 다시 할 것 같아서 토요일 밤에 12시부터 1~2시 겨우 1~2시간 편하게 게임 좀 하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꼴 보기 싫어서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서 지랄 지랄할 일이야? 뭐 새벽까지 하루 종일 게임만 해? 누가 들으면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게임만 하는 줄 알겠어 나 정말 길어야 일주일에 3시간 하는데 그게 그렇게 아니꼬워? 잘난 4대 독자 좋은 곳에서 학교 보내고 싶어서 내 학교, 학원이랑 1시간 넘게 걸리는 곳으로 고2 때 이사 온 것도 참고 매일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면서 조용히 다니고 있잖아 내가 조용히 참아주잖아 내가 연기랑 운동하고 싶다고 할 때는 지랄하지 말라고 그렇게 반대하고선 그 잘난 4대 독자 농구하고 싶다고 하자마자 농구교실 보내주고 1년도 안 지나서 랩하고 싶다는 애 데리고 음악 학원 알아보는 것도 참고 있잖아 나 우울증에 공황장애 증상까지 나타나는 거 뻔히 알면서도 정신병원 가자는 말 안 해주고 학생이 뭐가 힘드냐고 복에 겨워서 그러는 거라고 한 것도 참고 있잖아 너는 딸이니까 너는 여자니까 하면서 일 년에 친구들 3번 이상 못 만나게 하고 심지어 만나도 4시 이내로 들어오라고 하는 것도 다 참고 가출 한 번 안 하고 조용히 살잖아 그 잘난 4대 독자는 6까지 들어오라는 것도 못 참고 가출하니까 9시로 늘려준 것도 참고 있잖아 내 핸드폰은 아빠가 2년 넘게 쓴 거 물려줄 때도 조용하 받았잖아 2시간만 쓰면 방전되길래 배터리 교체만 해달라는 것도 안 해준 거 참고 내가 보조배터리 들고 다니잖아 근데 왜 잘난 4대 독자님은 한 달에 두세 번씩 깨뜨리는 액정 깨질 때마다 바꿔줘? 왜 어째서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가 딸이고 싶어서 딸이야? 내가 첫째고 싶어서 첫째냐고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냐고 자기들이 첫째 딸로 낳아놓고선 왜 나한테 지랄인 건데 왜 진짜 살기 싫어 죽어버리고 싶어 내 방에서 목매달고 죽어버리고 싶어 그냥 우리 집에서 뛰어내리고 싶어 그냥 제발 좀 죽여줘 사는 것 같지도 않게 살고 싶지 않아
이름없음 2021/03/28 23:41:21 ID : wtwGrcIGtun
나도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21/03/29 03:14:53 ID : snPhglu4HyG
죽지 말아줘. 나는 레주가 죽지 않고 살아가줬으면 좋겠어. 솔직히 레주가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져. 부모님? 가족? 그건 그저 생물학적인 범위일 뿐이잖아. 그리고 그리고 너무 일찍 죽어버라면 복수도 못하잖아. 네가 고통받는 이야기가 쓰레기 새끼들의 술안주로 주둥아리에 올라가는 것은 정말 아니잖아!! 그러니까 나는 네가 살았으면 좋겠어.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욕을 먹어도 되니까 악착같이 네 행복을 위해 살아줘 제발 부탁할게. 내가 뒤에서 응원할테니까
이름없음 2021/03/29 06:55:33 ID : mK7thfhy6lw
아이고야... 레주 마음을 감히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나도 레주가 살아줬으면 좋겠다. 그 쓰레기들 보란 듯이 개멋지게 성공해서 연 끊고 살아야지. 그동안 정말 잘 참았어. 복수도 못 하고 죽으면 너무 억울하잖아. 꼭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해. 이치에 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할진 모르지만, 내 응원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수고했고, 지금껏 살아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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