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밥 먹으러 갔다가 화장실 들렸고든?
근데 휴지걸이 위에 뚠뚠한 지갑이 있는거야
주인 찾아줘야겠다 싶어서 지갑 열어보니까
글쎄 5만원권이 100장 들어있더라구
진짜 나도 놀랬는데
이거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놀랐겠어
거기 주민등록증이 있어서
근처에 경찰서 갖다 줬다?
거기 여경이 주인 근처에서 오고 있다고
좀만 기달리라는거야
그러고 주인이 왔는데 스님..이시더라?
스님이 막 나한테 고맙다면서
사례금 얼마면 되냐구 그러시는거
내가 괜찮다고 했는데
내가 안 괜찮다고 하는거 사양하고
택시 타고 가려는데 스님이 멈춰세우더니
그럼 계좌번호라도 알려달라는거야
어쩔 수 없이 알려주고
집에 돌아와서 잠 들었지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해보니까
150만원이 들어있는거야
내가 15만원을 잘못본 줄 알고
다시 확인해봤더니 150만원이야.
나는 그냥 2~30만원정도 생각했는데
150만원은 아니다 싶어서 그 경찰서로 갔다?
내가 이거 안 받겠다고 난리치니까 어제 그 여경이
이럴 줄 알고 스님이 절대 알려주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대
그래서 내가 절이라도 알려 달라했더니
여경이 하는 말
만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