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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5/26 23:11:32 ID : ZfU6jjtdClw
누가 그랬어 지금 내 나이의 기억으로 평생을 살아간다고 ㅋㅋㅋㅋ 나도 별 다른 거 없이 그렇게 살겠지? 그런데 별로 그러고 싶지는 않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열등감이란 걸 느껴 봤고 남들에 비해 그 감정을 안 느꼈던 만큼 이제 전부 느껴버리는 것 같아 왜 이렇게 내 주변 사람들은 잘난 거야
이름없음 2021/05/26 23:13:27 ID : ZfU6jjtdClw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 난 뭘 좋아할까? 분명 좋아했던 게 있는 것 같긴 한데 사실 잘 모르겠다 요즘엔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들과 아끼던 사람들조차도 별로 보고 싶지가 않아 얘없이 살 바엔 차라리 죽어야지 싶었던 감정도 다 사라졌고 귀찮기만 해 그냥 하루종일 누워서 잠만 자고 싶다
이름없음 2021/05/26 23:16:18 ID : ZfU6jjtdClw
내가 남을 위로해 주면 그 사람은 괜찮아지더라 이 정도면 내 기를 다 남들한테 주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되는 것 같아 진짜 이기적이지 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나 말고 다 잘났어 아 몰라 어차피 이런 것도 다 소용없겠지 그냥 폰 바다 깊숙한 곳에 던져버리고 혼자서 쉬고 싶다
이름없음 2021/05/26 23:19:44 ID : ZfU6jjtdClw
우리 부모님은 날 믿어 주시는 건지 항상 공부 같은 걸로 스트레스 안 주셨어 이게 내가 가장 좋아하던 우리 부모님의 모습이고 ㅋㅋㅋㅋㅋㅋ 아니다 사실 항상 안 주는 건 아니었고? 그런데 이제는 조금 밉다 차라리 날 빡세게 굴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아빠 미안해 엄마 첫째 딸이 제일 좋아하는 사람 부모님 눈치 보면서까지 사는 건 모르겠지 마냥 좋은 줄만 알겠지 ㅋㅋㅋㅋ 차라리 그렇게 알아 줘 자꾸 엄마아빠 가슴에 대못 박아서 미안해
이름없음 2021/05/26 23:22:12 ID : ZfU6jjtdClw
힘들어 전부 다 그런데 딱히 말할 사람도 없는 것 같아 전에는 나 이럴 때마다 누구한테 기대서 말할 줄도 아는 애였던 것 같은데 이젠 못하겠어 그런 거 진짜 한심한 말이지만 차라리 작년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 힘들었던 짝사랑보다 내 인생에서 힘든 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이 더 힘들어 그때는 나와 친분이 없는 사람들에게 내 이름 그대로 기억됐겠지만 지금은 그게 아닌 걸 아니까 더 괜찮은 티 평범한 티만 내야 할 것 같아
이름없음 2021/05/26 23:25:07 ID : ZfU6jjtdClw
사실 내가 누군가의 어떤 사람이라는 걸 내 스스로 세뇌시키는 것 같긴 해 근데 남들한테도 난 어느 정도 그런 애로 보일 거고 ㅋㅋㅋㅋㅋㅋ 나다워지고 싶어서 관계를 그만둔다는 게 이해가 안 갔었는데 이젠 뭔지 알 것 같아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인간관계도 부담스럽기만 하다 애초에 시작하지 말걸 그랬나 내 마음이 그렇게 흔들리던 시기에 뭘 바라고 시작한 거지 싶어
이름없음 2021/05/26 23:41:54 ID : ZfU6jjtdClw
남들은 내가 부럽대 행복해 보인대 ㅋㅋㅋㅋㅋㅋ 아 이젠 이거조차 쓰기도 귀찮다 진짜 그냥 말로 누군가한테 다 털어버리고 싶은데 말할 사람도 없어 행복해 보인다니까 그에 걸맞게 굴어 줘야 할 것 같아 진짜 아무나 내 얘기 들어 줬으면 싶고 그런데 힘들어 그냥 싹 다 아니 진짜 다 그만두고 싶어
이름없음 2021/05/26 23:48:15 ID : ZfU6jjtdClw
아 힘들다 이거 진짜 어떡해야 돼 사실 여기서 이렇게 하소연한다고 다 안 풀릴 거 아는데 그냥 어떻게라도 풀어 보고 싶어 매일 참고 잠든 날이 너무 많다 보니까 더 풀리질 않았나 봐 아니다 그냥 이런 마음에서 뭔가를 시작한 게 더 화근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름없음 2021/05/26 23:55:27 ID : ZfU6jjtdClw
내일부터 내가 며칠간 사라질 건데 누가 알기나 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도 모르겠지 괜찮아 그래도 돼 몇 명한테만 말할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날 걱정할 만한 두 명한테는 그냥 단체로 말해야겠다
이름없음 2021/05/26 23:56:46 ID : ZfU6jjtdClw
그냥 말하지 말까? 안 말할래 그래도 요즘에 같이 공부하는 애 대표한테 약간의 이유는 말해 줘야겠지 ㅋㅋㅋㅋㅋㅋ 걔한테만 조금 말해 주고 말아야겠다 오늘 에스엔에스 정리나 하고 잘래
이름없음 2021/05/28 00:03:50 ID : ZfU6jjtdClw
어제보단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 ㅋㅋㅋㅋ 사실 오전에는 너무 힘들어서 계속 멍때렸더니 친구가 너무 우울해 보인다고 연락했더라 그 말 듣고 학습지로 얼굴 가리고 엄청 울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보다 항상 다른 무언가가 우선순위인 것 같은 애인 만나다가 이런 친구 말 들으니까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아니 사실 애인도 그렇진 않지 자기 바쁜데도 나 힘들다 하니까 내 얘기부터 들어 주는 것도 대단한 거지 ㅋㅋㅋㅋ 몰라 근데 별로 사랑 받는 느낌도 아니고 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우울하기만 하네
이름없음 2021/05/28 00:08:00 ID : ZfU6jjtdClw
내가 표현을 잘 못하는 탓인가 누구한테 고맙다 이런 말도 잘 못하겠어 ㅋㅋㅋㅋ 고쳐나가야겠다 생각해 보면 나도 받은 게 참 많고 나한테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 줄려고 애쓰는 사람도 있고? 물론 내가 그러지 말라고 해서 이젠 안 그러지만... ㅋㅋㅋㅋㅋㅋ 나때문에 이유 없이 타인한테 미움 받는데도 내 탓은 전혀 안 하던 친구들까지도 전부 다 고마운 거지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남한테 선물하는 방법도 잘 몰라서 생일선물 아니면 챙겨 본 적도 없는 나한테 뭐라도 해 주고 싶다고 선물 자주 주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너무 그 사이에서 우울하기만 했던 건가 싶기도 하다
이름없음 2021/05/28 00:11:29 ID : ZfU6jjtdClw
생각해 보면 그냥 성향차이인 것 같아 나는 일상생활 속에서 나오는 배려들? 에티켓에 설레고 그런 걸 선호하는 사람인데 걘 그게 아닌 거지 그래 사실 걔도 안 그러고 싶을 수도 있어 걔네 부모님이 그렇게 강하신데 걔가 그 사이에서 뭘 어떻게 자기 맘대로 할 수 있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걔가 정말 자기 의지만으로 모든 걸 다 해내는 앤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기도 해 잠깐 전화하는 그 사이에도 걔네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에 내가 다 기빨릴 정도였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1/05/28 00:14:07 ID : ZfU6jjtdClw
걔는 내가 자기와 다르게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잘 생각하는 거? 자아성찰이 뛰어난 것도 관심요인 중에 하나래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았어 걔는 정말 자아성찰 할 틈도 없이 바쁘게 사는 것 같아 그에 비해 우리 부모님은 나 하고 싶은대로 다 하게 해 주시니까 아무래도 난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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