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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13:42:41 ID : 4Gmk63O8qlu
입시미술 디자인과로 해보려고하는데... 위에 써놓은 말 겁나 마니 들어서 겁난다...
2024/04/25 14:59:18 ID : 1bjs65gksmL
내 친구 중에도 한 명 있는데 힘들어 보이긴 하더라 그래도 원래 긍정적이고 건강한 친구라 잘 이겨내는중
2024/04/25 16:15:11 ID : aoHu5SIK6pc
좀 오래됐지만 입시미술하고 미대 디자인과 가서 졸업한 사람인데, 하기 나름이고 학원 나름이야. 내가 그림을 좋아하고 재밌고 다음 그림은 또 조금 더 잘 그려봐야지 하는 마음이 있고 쌤들이 뭐라 하든 무던하게 넘길수 있으면 그냥 입시임. 같은 반 다른 애들이 너무 잘 그리고 내 그림은 초라하고 잘 늘지도 않는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쌤들이 그렇게 다른 애들 그림에 비해 낮은 평가 점수를 주더라도 내가 충분히 만족한 그림이니까 됐어 다음에 좀더 잘 해보지 뭐, 이런 마인드로 필요한 피드백만 주워먹고 넘길 수 있으면 그만임. 공부도 잘 못하면 쌤들이 잔소리하는 경우도 있고 문제 푼 위에 빗금 쭉쭉 점수 요만큼 적혀있으면 속상하고 똑같이 공부하는것 같은데 다른 애들은 80점 90점 나올때 나는 50점 나오고 이러면 위축되잖아? 입시미술도 똑같아. 단지 그 결과물이 그림이라는 형태로 나와서 보는 눈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저런 일들이 생기는 거임. 이 말은, 그림을 보는 눈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남들이 뭐래도 나는 그림 그리는게 좋고 이 그림이 만족스럽게 잘 그린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욕먹고 주눅들만큼 못 그렸다는 생각도 안 드니까 상관 없어! 하지만 이 그림으로 대학에 가려는거니까, 좀더 잘그려보려고 하긴 해야지! 걍 뭐 내맘대로 이렇게 속으로 생각해버려도 솔찌 대놓고 내 그림 안 못났다고욧!!! 하고 소리치는게 아닌 이상 누가 뭐라 할것도 없다는 뜻이야. 멘탈이 많이 갈리는건 맞아 ㅇㅇ 근데 입시미술하면서 멘탈이 갈리는건 와장창 깨지고 자존감까지 다 털릴 정도로 누가 날 다방면에서 자꾸 패서가 아니라 원체 그림이든 음악이든 예술 분야에서는 '끝'이라는걸 찾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야. 예를들어 공부는, 이번 기출 풀이는 몇점까지 나오도록 해봐야지~ 같이 목표를 수치화해서 정할 수 있고 수량도 오늘은 수학 몇페이지 영어 몇페이지 한다! 이렇게 눈에 띄는 정량화가 가능하잖아. 근데 그림은 그리고 있다 보면 내가 어디까지 그리고 붓을 내려놔야 '완성'인지를, 입시 단계에서는 잘 가늠하지 못해. 이 '완성', '끝'이라는 지점을 내가 설정해야 하는데, 그걸 다른 사람들이 봐도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정하려면 어쩔 수 없이 많이 그리고 많이 보는 훈련이 쌓여야 하거든, 근데 입시 단계는 아직 시작도 못한 준비 단계니까 저게 잘 안됨. 그래서 초반엔 쌤들도 '이 정도면 완성해도 되겠다', '여기만 좀더 해주고 완성하는걸로 하자' 말해줌... 안그러면 진짜 끝없이 파는 애들이 있음...; 암튼 그래서 그려도 그려도 끝이 안 나는 것 같아서 그래. 그 와중에 주변 다른 애들은 쭉쭉 그려내는 것 같고. 쌤들은 시간 안에 완성해야 한다, 미완성 그림은 아예 평가장에 놓이지도 못하고 걸러진다며 재촉하고. 이걸 오랜 시간 계속 반복하면 아무래도 정신이 피곤해짐ㅋㅋㅋ 근데 어느 순간 나도 제법 만족스러운 그림이 나오고, 여러가지 요령도 생기면서 속도도 빨라져서 시간도 잘 맞춰져 괜찮아. 이것도 공부랑 똑같음 수능공부할때 시간 안에 빨리 푸는 요령~ 국어 긴 지문에서 시간 줄이는 요령~ 이런거 언젠가 익히잖아. 그림도 그리다 보면 그렇게 됨 쌤들도 입시반 애들한테는 입시 가까워지면 저런것도 슬쩍 흘려주고 그럼 ㅎㅎ 자존감에 좀 금이 가는 것도 맞을..지도 몰라. 나는 내가 성격이 안 그래서 덜한데, 환경을 생각하면 성격 따라 심하면 아예 곤두박질 칠 수도 있을듯. 근데 이건 어느 분야로든 입시를 비롯해서 어떤 점수 경쟁을 해야 할 때 다 마찬가지고... 나 다닌곳은 안그랬는데 학원에 따라서는 쌤들이 진짜 초 스파르타인 곳도 있어서 더 잘 꺾이고 힘들어하기도 하던데, 이건 진짜 학바학이라...그냥 학원 잘 골라서 들어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네ㅠㅠ... 근데 입시미술학원 쌤들 나이 있는 쌤들은 이제까지 그런 학생들 수없이 봐온 분들이고 어린 쌤들은 불과 얼마 전에 똑같은 과정을 거친 학원 졸업생(현 대학생)들인 경우가 많아서 힘들다고 하면 대개 알아주셔 ㅇㅇ 그림은 마음 상태 안 좋고 스트레스 너무 심하면 안 나오고 안 늘어서 애들 멘탈관리 스트레스관리도 신경 안 쓸수는 없을거임... 결론은 처음부터 너무 불안해하면서 시작하면 힘든 부분만 계속 크게 다가오지만 자신있게 뻔뻔해지면 피곤하고 힘들긴 해도 그냥저냥 괜찮을거라는 거야. 좀 뻔뻔하게 다니는게 진짜 중요함!! 누가 뭐래도 난 최소 평균만큼은 잘났다 아 내눈엔 내 그림 잘나보인다~ 하면 됨... 결국 내 손과 내 그림을 내가 좋아할 수 있으면 의외로 멘탈 아예 박살나거나 자존감 떨어지는 일은 없음. 그게 또 사람 성격에 따라서는 어려운 일인 것도 맞지만 ㅠㅠ... 스스로 마인드컨트롤 해야지 뭐... 사실 내가 입시한건 워낙에 옛날이라 지금 기류는 또 어떤지는 잘 몰라. 하지만 일단 내가 입시할 때 같은 반에서 같이 한 애들은 회복이 힘들정도로 멘탈 깨지고 자존감 꺾이는 애는 못 봤어. 다들 자기 그림에 당당했어. 다들 좋은 평가를 받아도 당당하게 기뻐하고 나쁜 평가를 받아도 당당하게 받아들였음. 다들 자기 그림이니까.
2024/04/25 16:16:39 ID : aoHu5SIK6pc
와우 쓰고보니까 너무 기네............입시미술 하는 중이면 오히려 해줄 말이 없지만 스타트를 두고 불안해하는 어린 후배들한텐 용기를 주든 충고나 조언을 주든 자꾸 뭐든 말을 해주고 싶어서 ㅎ...
2024/04/25 18:28:10 ID : xTO7e1vbfQs
근데 뭐 대입이든 취업이든 어디 들어가는건 다 그래서... 하고싶으면 도전해봐
2024/04/25 18:31:54 ID : go0la2k09td
헉 다 읽어봤어... 좋은말이랑 조언해줘서 정ㅈ말 고마워 내가 레더처럼 글을 잘 못써서 길게 못쓰겠지만ㅠ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어 정말 고마워!!!🥺🥺😭😭😭
2024/04/25 18:32:08 ID : go0la2k09td
아... ㅇㅋㅇㅋ 나도 버텨봐야지..
2024/04/25 22:37:09 ID : xTO7e1vbfQs
왜.... 내레스는씹어? ㅇㅅㅇ
2024/04/25 23:02:04 ID : BzhxVaoFg3P
어??? 3레더나 2레더아니야???
2024/04/25 23:05:03 ID : srBwE3wk3zU
스레주가 아이디가 안 보여서 누가 누군지 모르나봐
2024/04/25 23:11:25 ID : go0la2k09td
???..??....?.??. 혹시 누구니? ㅠㅠㅠ 미안해 상처받았어..?😢
2024/04/26 01:01:32 ID : aoHu5SIK6pc
길지 않으면 뭐 어때 ㅎㅎ 내 글이 용기가 됐다면 아무래도 좋아. 잘 할수 있을거야.
2024/04/26 06:44:18 ID : 4Gmk63O8ql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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