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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점점 사회에서 떨어져나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예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어느새 점점 커져서 지금은 정말 심각해진 것 같다
기억이 잘 안나는데 한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는 정말 아무 탈없이 평범하고 재밌게 살았던 것 같다 또래 아이들이랑 잘 어울려 다니고 맨날 놀러다녀서 까맣게 타고 참 외향적인 성격이었는데
4학년때가 문제였어...그때 진격의 거인? 그게 한참 유행이라서 남자애들이 맨날 노래 부르고 흉내내고 나도 재밌어 보여서 오프닝 찾아보고 애니랑 만화를 접하게 되었는데...진짜 내가 그때 그런걸 왜 봤을까 너무 후회되고ㅠㅠ그걸 안 봤으면 지금은 180°도 다르게 살고 있었겠지
나는 그때 별다른 관심사사 없었던 때라 정말 애니란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서 미친듯이 봤지 밤새도록 보고 애니보느라 집에서 안나가고
한 1년간 그렇게 자각못하고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정신이 바짝들더라
어떻게 자각했는진 모르겠는데 아마 나랑 비슷한 애들인데 더 심한 애들을 보고 정신차리게 된것같아. 아 나도 얼마전까지 이랬구나
이걸 자각하고 나니까 말을 조심하게 되더라 병신인거 안 들키려고 아예 그냥 입을 막고 다녔어 입열면 또 관종같이 이상한 말 내뱉을까봐
그렇게 성격이 소심해진 채로 중학교 입학하니까 진짜 친구 사귀기가 어렵더라.. 결국 1년 친구 한명 사귀어보지도 못한채로 끝이 났어..혼자 급식실 가기에는 너무 쪽팔려서 점심도 굷고...중학교 올라가마자 찐따생활하니까 진짜 견디기 힘들었고 큰 상처가 되었어.
나는 이제 뭘 해도 다른 애들처럼 평범하게 살기는 힘들겠구나
자의식 과잉이 진짜 무서운게
걸을때 어떻게 걸어야 자연스러울지,
말할때 표정을 어떻게 지을지 손은 어디다 둬야할지
의자에 앉을때도 어떻게 앉아야 자연스러워보일지
이런거 다 의식하게 되고
내가 내가 아니게 된 것 같은 느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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