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정문제 스트레스로 죽을 것 같아 (14)
2.... (17)
3.해 떠있을때부터 작업하던게 있었는데 (3)
4.사회성 없다는거 어떻게 판단해? (15)
5.귀엽단 말은 안 이쁜거 돌려 말할때 쓰는걸까 (23)
6.난 뭘까 (4)
7.아빠가 학비를 안준데 (5)
8.오빠에게 하고 싶은 말 (13)
9.남편복 없는데 결혼 잘한 썰 아는 사람? (2)
10.당장 죽어도 좋다 (20)
11.버릴거면서 ㅋㅋㅋ 안버리는척오지네 (1)
12.. (2)
13.인생 갱생할 건데 도와줄 사람? (28)
14.고등학교 이미 졸업한 사람은 고등학교 나왔단 기록 못없애지? (12)
15.어떻게 해야할까 (2)
16.힘들어 (3)
17.무서운거 봐서 가위 눌릴 삘일때 (8)
18.갈수록 심해지는 어머니에 대한 스레 (3)
19.덕질에 관해 하소연하는 스레 (24)
20.나 어장인지 아닌지 봐줄 사람 (26)
매일 같이 정신과에 다녀드리고 있다. 진료는 한양대학교 병원에서 받는 중
어제도 병원에 가는 날 이었는데 의사선생님한테 꽤 충격적인 말씀을 들었다
본래 어머니가 지나치게 숨기는게 많으셔서 진료실에 함께 동행하는걸 거부하셨는데
어머니 진료가 끝나고 의사 선생님이 보호자는 들어와달라고 하길래 들어갔어
한 열댓번 동행했는데 보호자를 부른건 이번이 처음
간단하게 최근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서 묻더니 원래 원칙상 말하면 안되지만 이건 말해줘야 할 것 같다며 입을 여시더라
"어머니가 아드님을 지나치게 미워하고 계세요", "치료 목적으로 원인에 대해 파악하는게 시급한데 혹시 짚이는 데 있어요?"
이게 무슨 소리야? 방금까지 버스타고 하하호호 하면서 병원까지 왔는데??
만화에서나 보던 그런 전개에 머릿속이 백지가 됨
우리 어머니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기본적으로 알코올 중독자시다
알코올에 기대는 이유는 아버지와의 이혼으로 인한 패닉상태에서 온 것 같아
이혼 이후에 일을 관두고 집에서 TV만 보며 지내셨다.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햇수로 대략 10년 쯤
더불어서 우울증을 앓고 계시고, 최근엔 나이가 들면서 갱년기에 접어드신 것 같아
분명 군대에 다녀오기 전만 해도 필자에게 의지를 가장 많이 하셨고
전역하면 이런 생활 청산하고 굳이 돈 안벌어도 좋으니 건강하게라도 살자고 약속을 했다
막상 전역을 하고 보니 어머니의 상태가 더욱 심각해지셨다
전역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의 어머니는 갱년기 때문에 그런지 내게 말을 건다 싶으면
아무리 가족이라도 기분 나쁘게끔 날이 선 말들을 골라서 하시는 어머니가 되어있었다
둔감한 필자라도 확 와닿을 정도로 사람이 달라져 있었기에 사태파악 이후 손에 잡히는대로 뭐든 실천했다
우선 충분한 대화를 시도했다. 비교적 평범한 상태에서의 어머니와 대화를 해봤을 때
어머니는 현재 본인의 증상에 대해 어느정도 자각을 하고 계신듯 했다. 처음에는 말씀을 안하려 하셨지만
이윽고 아무런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화가 나면서 무기력함이 상당하다고 투덜대듯이 어렵게 입을 여셨다
인터넷, 사전 등에서 찾아본 갱년기 초기 증세와 정확히 일치했다
곧바로 갱년기를 잡기 위해 약도 샀다
생명의 어머니라고 일본에 잘 듣기로 유명한 갱년기 약.. 전역하고나서 처음으로 돈 쓴게 그 것
약을 드시면서 이유없이 화를 내시는 행동들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근데 뭐랄까 어머니가 사회 생활을 수년간 안하시면서 정말 나이를 거꾸로 드신 것 같아
패륜으로써의 의미가 아니라 말하시는걸 들어보면 그렇다
화를 내는 행동은 줄었으나 사람을 놀리듯이 하는 날이 선 말들은 멈추지 않으셨다
최대한 참으면서 상태 호전을 위해 애썼지만 자식 말을 아예 들을 생각을 안하신다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는 자각은 있으시지만 아들에게 날이 선 말들을 하면서 미안함 혹은 이러면 안된다는 자각이 없으시다
그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더니 어쩌라고, 뭐, 그래서 뭐 문제있어? 라는 식의 대답만 돌아왔다
그러던 도중 어제 의사에게 본문에 적힌 충격적인 말을 듣게된 것
의사에게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설명을 드렸으나 아무리 대학병원이라도 해결책이 뚝딱하고 나오는건 아니더라
2주간 지켜보고 그대로면 다른 치료방법을 생각해보자고 2주분 약을 받아왔다
문제는 병원을 다녀온 그 날 밤이었다
병원 다녀오느라 고생했으니 반찬이랑 음료수라도 사서 올라갈테니 먼저 올라가있으라고 하시길래
아무 생각 없이 알겠다고 말하고 올라갔다
설마 했는데 병원 다녀온 날에 술을 사오시더라
지나치게 절망적이었다. 말씀을 드리고 어느정도 제지를 해봤으나 결국 끝끝내 술을 드시더라
심지어 받아온 약도 거르신 채로 말이야
놀랍게도 이러한 일상이 매일같이 반복되고 있다
가끔 정말 북받쳐서 이럴거면 왜 낳았냐고 얼마나 힘든지 아냐며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 오늘도 참고 또 참으면서 어머니에게 웃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어
빚을 내서라도 집을 나가야 내가 살 수 있을까?..
어머니의 우울한 감정에 점점 잠식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
정말 스트레스 많겠어 스레주..
고생한다..토닥토닥
같이 침잠하거나, 혼자라도 살거나 라고 생각하는데 말야, 막상 떠날수가 없는거지..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남자친구가 나한테 정떨어질까봐 너무 걱정돼 항상..
자꾸 나만 보면 웃참하는 교수 뭘까...
열등감 심하고 남 질투하는 사람 있잖아
제발 빨리좀 ㅜ_ㅜ
일 마무리하고 얘기하다 뒷말할 때 나만 그냥 빠져나왔는데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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