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회는 정말 어이가 없다 (5)
2.외할머니를 찾고싶어 (3)
3.진짜 너무 스트레스받아 (4)
4.택시에 치일 뻔했는데 (6)
5.카톡을 차단한 사람한테 메세지가 와 (7)
6.친엄마한테 페메 옴 (10)
7.대1, 명문대, 취업길 나름 밝은 학과, 노력의 이유가 없음. (7)
8.나는 살고싶어 (62)
9.죽을 용기가 필요해 (22)
10.도망치고 싶다.... (2)
11.얼굴이 못생긴것 같아서 슬퍼 (15)
12.나 너무 짜증나 (5)
13.학원을 다니는데 스트레스 받는다 (3)
14.엄마의 출산이 길어지는듯 해 (11)
15.소설쓰기 미치겠다ㅋㅋㅋㅋㅋ (8)
16.To. 꼰대에게... (8)
17.나는 너무 우울하다 (4)
18.맘껏 털어놓고 싶어서 만든 스레 (46)
19.인터넷에서 게시물을 읽다가 열받으면 갱신하는 스레 (114)
20.인생 살아가는데 힘들고 지친 사람들 (6)
스레는 처음해봐서 이렇게 쓰는게 맞는지
이 글이 이 게시판에 맞는 글인지 모르겠지만..
(틀렸다면 말해줘)
내가 살아 오면서 힘들었던걸 누군가 알아줬으면 좋겠어서,
그냥 그랬구나 힘들었겠구나 해줬으면 좋겠어서 남겨봐..
혹시 몰라서 적어둘게 읽기 전에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에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안 봤으면 좋겠어. 이걸 보고 나 때문에 괜히 더 힘들어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선 가장 먼 기억부터 시작해볼게
정확히는 몇 살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4~6살 쯤이였던 것 같아
동생이 걸음마를 시작했던걸로 기억하니까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동생이 타던 보행기로 나를 때리려 했는데
엄마가 그걸 막다가 보행기에 맞아서 갈비뼈가 부러졌었어
그게 내 기억 속 가정폭력의 시작이야
7살 쯤 어김없이 술을 마시고 온 아버지를 피해
어머니와 나, 동생 셋이서 작은방의 문을 잠그고서 어머니는 공포에 떠는 나와 동생을 진정시키며 노래를 불러주셨어.
(그 때 당시 어머니가 노래말고 중국어공부 테이프를 틀려했는데 소리가 안 나왔나봐, 카세트가 고장난 줄 알았는데 재생이 아니라 녹음버튼이 눌려서 그 때 당시의 상황이 녹음 되어있더라구. 이건 한 2년 전 쯤에 중국어 공부 시작하려다가 발견했어. 셋이서 작은별이랑 장윤정의 어머나를 불렀더라)
뭐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노래부르고 있는데 아버지가 오더라고 (우리집은 주택이야) 작은 방의 문이 잠겨있으니까 막 소리를 지르면서 욕을 하더니 뭔가를 가지고와서 문 손잡이를 내려쳤어.
결국 문은 부서져 열리고 아버지는 어머니를 마구 때렸어.
울고있던 동생은 책상에 숨기고 어머니랑 아버지 사이를 막다가 아버지가 던진 전자키보드에 맞아서 팔이 부러졌었어
동생이 언제 어머니 휴대폰으로 큰외삼촌한테 전화를 했나봐
(녹음된 테이프는 너무 오래된거고 맞는 소리, 부서지는 소리, 우는 소리 막 섞여서 전화하는 소리는 안 들리더라) 큰외삼촌이랑 작은외삼촌이 그 새벽에 멀리서 달려와줘서 우리는 짐 챙겨서 외갓집에서 살게 됐어.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잖아?
반년 뒤쯤 아버지가 외가에 찾아와서 사과를 하더라구
외가는 마음 약한게 집안 내력인가봐.. 그걸 또 받아주더라고
우리는 다시 그 지옥같은 집으로 다시 들어갔어
아이고 강의시간 다 되어간다 다녀올게!
글 쓰느라 얼굴이 완전 눈물범벅이돼서 가는 길에 마스크 하나 사야겠다ㅋㅋ
그렇게 아버지가 바뀌어서 행복하게 살았다면 이 글을 쓰지는 않았겠지.. 예전보다 더 심해졌었어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술 마시고 들어와서는 동생을 집중적으로 때리며 다시 외삼촌 불러보라고 했어. 엄마랑 나도 말리면서 많이 맞았구
그러다 내가 초4로 넘어갈 때 쯤, 어김없이 술마시고 와서 동생과 엄마를 때리던 아버지가 나한테 큰외삼촌한테 전화하라고 폰을 쥐어주더라고 나는 큰외삼촌을 불렀고 결국 우리 셋은 또 외가에서 살게 되었어
예전이랑 달라진게 있다면 나랑 내 두살터울 동생이 유치원이 아닌 초등학교를 다니게 된 것 뿐이었지 똑같은 반복이었어.. 동생과 나는 학교에 적응을 못했어, 특히 동생은 맨날 싸웠어 그 어린나이에 보고 배운게 때리고 맞는거 뿐이여서 그런지 매번 타지역에서 일하던 어머니가 찾아왔었어.
나도 잘 적응하지 못했어. 왕따를 엄청 심하게 당했거든..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나한테 발표시키면 다들 야유하고, 화장실에 끌려가서 지들이 오줌 눈 변기에 얼굴 담그고, 바닥에 눕혀놓고 대걸레로 온 몸 문지르고, 외할아버지가 낯선 곳에서 기죽지말라고 매일 1000원씩 쥐어 줬는데 다뺐기고, 친구인 척 집에 와서 작은 방에 가둬두고 할아버지한테 돈받아오라고해서 받아오면 나 데리고 놀러가는 척 나와서 돈 뺏고 나는 놀이터보내고 해지면 알아서 들어가라하고, 지네 집에 불러서 나 자기방에서 눈 감고 오토바이 자세하게 하고 자기는 거실에서 지네 가족이랑 웃으면서 밥먹고, 너무 많으니까 여기까지만 쓸게
어머니가 주말에 우리 보러와서 나한테 그러더라, 동생이 학교에 적응을 못하니까 누나인 내가 잘 챙겨줘야한다고 엄마가 해야하는 일인데 나 시켜서 미안하다고.. 울면서 말하는데 나도 힘들다고 말 못하겠더라 엄마는 나만한 딸, 아들 있는 회사동료 집에 얹혀살면서 우리 먹여살릴라고 타지에서 일하는데 짐하나 더 만들게하는 것 같아서 차마 나까지 살려달라고 못하겠더라
전학오기 전에 다닌 학교는 진짜 깡촌에 있는 한 학년에 한 반씩있는 학교였어 선생님들도 다 은퇴 코 앞인 분들 이셨고 공부는커녕 매번 운동장에서 노는게 다인 학교였어 그러다보니 난 성교육조차 받아보지 못 한 무지한 사람이였어
갑자기 이 이야기로 빠진 이유는 다음 사건 때문이야
다음 이야기는 좀 자고서 감정 좀 추스르고 쓸게 심한 트라우마라 갑자기 연속적으로 떠올리려고 하니까 버겁다.. 읽어줘서, 기다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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