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레주 2018/05/01 10:18:23 ID : alio2Le5bvh 0
진짜 거의 3년 정도 참고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어제 밤에 아빠한테 내가 얼마나 힘들고 우울했는지 조금이나마 털어놨단 말이야. 아빠 태도는 나한테 너무 도움이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너무 기뻐서 그걸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고모랑 사촌언니는 아니야... 해외 살아서 아빠는 다른 도시에서 일하시고 엄마는 한국에서 일하시면서 고모네에 돈 드리고 지내는데 날 협박해. (집값은 반반씩 냈어. 돈은 오직 생활비 지원 목적) 내가 자해했다는 걸 아셨거든. 내 책상 서랍 안에 있는 칼이나 피 묻은 티슈보고 알았다는데 난 내 남동생이 알아봐줘서 이미 알아, 그거 거짓말인 거. 나보고 아빠 힘들게 하긴 싫지만 말할 거라고. 이건 너 혼자 해결 못하는 거니까 교회 가자고. 병원 가는게 일반적이지 않냐니까 병원은 날 못 "고친대" 난 물건도 아니고 우울증이라는 치료받아야할 병에 걸린 거지 고장난 물건 같은 게 아니란 말이야...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는 성소수자야. 애초에 교회 사람들의 오지랖이나 분위기랑은 맞지도 않아서 교회도 억지로 다니다 몇주째 안 다니는 건데... 사촌언니는 외국에서 나고자란 외국인이나 다름 없는데 자꾸 나보고 레즈비언이냐고, Emo냐고, 막 그래. 나한테 이런 말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르는 거겠지. 나보고 새로운, 이곳에서 쓸 새로운 이름을 짓자며 명성 자자한 살인마 제프리 다머의 이름은 어떻냐며 묻고... (제프리 다머는 주로 흑인들을 강간한 후 죽인 연쇄 살인마야, 동성애자고. 이것까지 노리고 말한 건지는 잘 모르겠어) 나 어떻게 해야 좋지? 나 정말 어젯밤에 아빠와 통화할 때 까지만 해도 내 삶이 나아질 수도 있겠구나, 달라질 수 있겠구나 희망을 가지고 잠들어서 일어났는데 모든 게 망쳐졌어.
2 이름없음 2018/05/01 11:36:07 ID : K2LcFinRwq4 0
아프면 병원을 가야지 왜 교회를 가게하시니? 나도 기독교인데, 그 정도까지가면 사이비 아니냐.친척언니도 엄청 배려심 없고 웃긴다 진짜. 아빠와 같이 살진 못하는거야?
3 이름없음 2018/05/01 20:29:24 ID : Ru09xO7hAo0 0
외국에서 살다온 사람이 그러는게 더 웃기네 가족들이 안좋게 받아들이는 그 상황까지 아버지한테 말씀드리고 너가 아버지쪽으로 가서 살 수는 없는거야?
4 이름없음 2018/05/01 21:09:07 ID : Ds2k4NBwK7w 0
너네 사촌 언니는 네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그 사실 자체로 너를 싫어하고 차별하게 된것같음. 솔직히 말하자면 너네 사촌 언니는 매우 이상한 사람이고 어머님도 병원을 데려가지 않는데에 그만한 경제가 안되거나 하는등 이유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사실 자체만 놓고보면 정상적인 가정이라 하기엔 괴리감이 있음. 혹시 다니는 교회의 교리는 어떠함? 사이비의 가능성도 있긴한데... 아프면 병원가야지 병원이 고치지 못하는건 무슨 소리인지.. 만약 교회나 어머님이 사탄이 괴롭혀서, 악마가 씌여서.. 이런 소리를 하면 그 교회는 사이비의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니 절대로 가지말고.. 나는 천주교인데 크리스탄은 성소수자 라는것 자체로 차별화하지 말아야하는데.. 교리상으로도 그들을 차별하면 안된다고 써있거늘;; 온전히 그 자체로 대하라고 했고 무엇보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배타,차별한다면 예수님이 어찌 생각하실까, 예수님의 가르침의 위배되는것 아니냐.. 그리고 사촌 언니가 레즈비언이냐, 이러면서 묻는건 정말로 궁금해서 그렇다고 물어봤다고 넘길수 있는데 제프리 다머의 이름으로 바꾸자 이러는건 유머든 아니든 그 사람의 정신상태, 인성이 심히 의심되는 발언이다.
5 이름없음 2018/05/01 21:10:59 ID : Ds2k4NBwK7w 0
그런데 정말로 미안한데 어머님하고 따로 산다는거야, 아니면 같이 산다는거고, 병원에서는 널 못고친다고 한게 어머님이 하신 발언이 맞아? 아니면 고모나 사촌언니가 한 말인지...
6 스레주 2018/05/02 16:27:49 ID : alio2Le5bvh 0
사이비...라고 하기에는 교회 규모가 엄청 커. 고모가 조금 이상한 쪽으로 신앙을 갖게된 게 더 맞다고 봐. 고모부 때문에 많이 힘드실 때 종교를 가시졌으니까. 아빠가 일하시는 회사가 실리콘 밸리에 있는 회사라 그쪽 주변으로 거처를 옮기면 집값이나 물가도 물가지만 퇴근 시간에 비해서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나 말고도 내 쌍둥이 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몸이 불편해서... 애초에 학교를 구하거나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힘들지. 수입은 오히려 많은 편이긴 하지만, 다른 주도 아니고 실리콘 밸리 쪽이면 갑자기 집을 구하기도 힘들잖아. 그리고 내가 고모네에서 지내긴 하지만 사실 상 아빠가 고모네를 돕고있다고 봐야 돼. 고모부가 엄청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이 강해서 지금 아예 따로 살고 계시다보니까... 나랑 내 동생의 생활비 명목으로 어느 정도 아빠 도움을 받고있는 거지. 아마 아빠와 살고싶대도 고모네가 내버려두지도 않을 거고, 아빠 성격 상 고모네를 내치지도 못할 거야.
7 스레주 2018/05/02 16:31:37 ID : alio2Le5bvh 0
솔직히 말하면 해외도 썩 성소수자나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사람에 대한 인식이 좋지는 않아... 한국은 그런 차별적인 인식을 대다수가 숨기지 않고 표출하는 것이고, 여긴 자유니 권리니 떠드느라 대놓고 차별은 하지 못하지만 그만큼 편견이 강한 것 같거든. 나도 그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난 아빠한테 내가 자해한다는 사실, 아빠한테 말씀드린 만큼의 이상보다 더 심각한 우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 성소수자인 것 전부 말씀드리질 못했어. 엄마와는 사실혼이나 다름 없어서 부담을 더 드리기도 싫고... 이미 동생이 몸이 불편해서 그와 관련해서나 업무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셔서.
8 스레주 2018/05/02 16:39:25 ID : alio2Le5bvh 0
내가 예전에 "남자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여자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나중에 누굴 사귈지 어떻게 알아." 이렇게 약간 떠본 적이 있어. 그 말 하자마자 "Are you Lesbian?" 이러면서 막 웃고 그러더라고. 그 반응 보자마자 아니라고 생각해서 바로 아니라고 했어. 그리고 나중에 바이인 친구가 생겨서 그걸 말했는데, 그 얘길 굳이 기독교인인 고모한테 내 앞에서 말하는 거야. 내가 성소수자가 아니라고는 알고있지만 의심하고 있을 순 있어... 엄마가 아빠와 사실혼이나 다름없는 관계를 유지 중이라 엄마와는 따로 살고있고 나한테 그런 말들은 한 건 내 고모야. 엄마는 이 일을 알지도 못해. 몇년 전이나 지금이나 교회에 가봤을 때의 예배나 교리를 들어보면 사이비는 아니지만, 고모 개인이 조금 사이비처럼 구는 건 있어. 레스주 말 그대로 사탄이니, 악마가 괴롭히는 거라고 막 그러고 성소주자 배척도 엄청 심하게 하시니까. 레즈비언이냐 묻는 건 장난의 느낌이 더 짙었지만 뭐랄까... 괴롭힌다? 라는 느낌이 있어. 사촌언니는 유년기에 부모님한테 일종의 방치를 당하기도 했고, 고등학교 다닐 적에 왕따도 조금 당했는데 마인드는 완전히 전형적인 미국인이야. 왕따를 당하면서 괴로워했다던 사람이 내 자해 사실은 비웃는다는 게 놀라울 수준으로, 나나 내 동생이 누구한테 혼나고 있으면 웃으면서 지나가. 악의가 있는 건 아닌데, 진짜 눈치가 없고 상황 파악을 못해. 뭐랄까 하이틴 드라마에 보면 나오는 눈치 없는 백인 캐릭턱같은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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