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혹시 개우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 있어? (26)
2.침대위에서 자꾸 인형이 떨어져 (36)
3.불을켜지 않은 상태로 화장실거울 오래쳐다보면 (14)
4.살면서 겪은 소름끼치는 경험담 해봐 (31)
5.사람이랑 안맞는 집터가 있는거 알아? (19)
6.무서워. 이건 우연일까? 아님 저주일까 (3)
7.요즘자꾸 어깨가 아프다 (6)
8.루시드드림 경험담 (15)
9.꿈속 검은남자 (6)
10.자기가 겪었던 가장 무서운일 말해줘!!! (2)
11.기록스레딕 (5)
12.날 정말 힘들게 했던사람한테 (47)
13.이거 읽고 밤에 못 잤다 했던 이야기 적고가자 (6)
14.옛날 스레 하나만 찾아줄래 (6)
15.나는 절대국가랑 같이 산다. (5)
16.가위눌릴때 (6)
17.우리 언니 왜그래? (19)
18.현관에 들어왔던 사람 (94)
19.이유는 모르겠는데 휴대폰이 이상해 (23)
20.오늘 아침에 보고 소름돋았다 진짜 (2)
괴담이라고 할만 할까 싶은 생각은 들지만.
재작년 여름 문이 덜 잠긴 현관에 사람이 들어왔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아마 7월말 즈음 되게 더울때였어.
나랑 남편은 둘 다 집에서 일하거든. 그런데 남편이 일때문에 외박을 하게 된 날이었어.
집을 이사한지 몇 달 안됐을때라 혼자 잘 엄두가 안나더라구.
다행히 친정집 근처라 친정에 가서 잘까 생각했는데
저녁에 오셔서 에어콘이 있는 거실에 자리 펴고 둘이 간만에 오붓하게
결혼 전처럼 이야기도 하고 되게 좋았어.
다음날이 일요일이라 교회 다니시는 엄마는 아침 일찍 아빠 밥도 드리고 하실겸
일찍 가셔야 했어.
6시쯤 이른 시간이라 나는 누워서 엄마 배웅도 못해드리고 조심해서 가시라고만 하고
다시 눈 감고 누워서 잤어. 눈뜨니 9시쯤 됐나.
간만에 혼자 있으니 밥 생각도 없어서 대충 때우고 이불도 안 개고 다시 이불 들어가서 잤어.
참, 우리 집은 오래된 4층 빌라 중 3층이야.
2층까지는 두 집이, 3층부터는 한 집으로 합쳐지는 구조라 우리집을 지나가는건
윗집 사람들이나 신문배달, 택배 정도 밖에 없어.
지금은 햇수로 4년째 살고 있는데 택배가 문 앞에 뒹굴고 있어도 없어진 적 한 번도 없어.
공동 현관은 그냥 개방 되어 있어서
아무나 슝슝 들어올 수 있는 지라 이사하고 처음에는 불안하긴 했었지.
게다가 집앞에서 차 사고가 난 적이 있는데 CCTV가 없어서 뺑소니 해버리고 나서는
전혀 잡을 길이 없다고.... 아직도 CCTV는 없어.
으슥한 골목은 아니고 60m정도 걸으면 버스다니는 길도 나오고 근처에 편의점도 있고.
주변 설명은 이 정도 할게.
암튼 그 날 아침으로 돌아가서.
날이 더워서 옷도 나시에 짧은 반바지 잠옷 차림에 이사후에 공사하느라 짐정리가
늦게 끝나서 현관 옆에 컴퓨터가 있어서 하루종일 거실에서 뒹굴뒹굴했었어.
위에도 썼다시피 3층부터 두 집이 합쳐진 구조라 아래층은 계단올라가면
현관문이 두개 정면에서 보이는 반면.
우리집(3층)이랑 4층은 정면은 벽이고 좌측으로 현관문이 나있어.
그래서 거실에 현관이 툭 튀어나와 있어서 옆으로 공간이 생겨.
설명하려니 어렵네 그림 그려볼게. 이야기에서 현관 위치가 중요하거든.

해가 어둑어둑 지고 남편이 대충 올거라 생각한 시간이 지나서 오늘 생각보다 늦는구나 생각했어.
보통 밖에 나가면 자리 바꿀때마다 엄청 연락하는 편이라
연락 없을때는 회의중이구나 하거든.
보니까 사진의 핑크동그라미 부분에 불투명 유리가 있는데
거기 사람이 서있더라구. 그래서 현관불이 켜진거지.
평소같으면 펄쩍 뛰어 일어나 "여보양?"(애교미안)하며 소리냈을 나인데.
정말 찰나의 순간 등줄기로 약한 전기같은게 찌르르 오는 느낌이더라구.
그래서 이건 남편이 아닌거 같다는 본능적인 느낌에 얼음이 된채
유리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정체불명의 머리통과 아무 소리 없이 마주보고 있었어.
그러고 보니 얼굴을 내밀어 유리쪽으로 얼굴을 갖다대고 있는거야.
게다가 머리 스타일이 파마한거 처럼 둥글고 부스스해 보였어. 남편머리는 보통 남자 커트머리.
시간상으로는 몇십초 안 지났을텐데 내 머릿속에서는 순식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떠올랐어.
옆에 있는 조명기구를 무기 삼을까. 아니면 화장실로 뛰어들어 문을 잠그고 신고할까.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현관불이 꺼지는 순간 자고 있던 강아지가 현관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를 그때 맡은건지
자지러지게 짖었어. 그야말로 찢어지게 짖더라구.
다시 불켜지면서 사람 나가는 기척이 나더라구.
얼른 남편한테 전화해서 혹시 방금 집에 왔냐구 물었는데 아직이었어.
전화기로 목소리 들으니까 안심이 되서 중문을 빼꼼히 열어봤는데 문이 열린채더라.
맨발로 나가서 후다닥 닫고 잠금쇠를 모조리 잠궜어.
알고보니 엄마가 새벽에 급하게 나가시면서 문을 꼭 안닫고 나가신거였어.
남편은 놀라서 바로 출발한다고 하고 난 너무 무서워서 방에 들어가서 이불 덮고 있었어.
강아지가 안 짖었다면 지켜보다 들어왔을거 같아서 너무 소름끼치더라구.
생각해보니 윗집사람들 중에 파마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도대체 어떤 사람이 아무리 문이 좀 열려있기로서니 현관까지 들어와서 들여다 보는거지?
만약 들어왔다면 도대체 어떻게 됐을까 상상하기도 싫어.
우리 강아지가 나 살려준거 같아.
저 사건 이후로 튼튼하던놈이 아주 크게 아파서 죽을 고비 넘겼어.
목숨의 은인이라고 생각하고 떠받들고 살고 있어.
써놓고 보니 별 일 아닌거 같네.
하지만 가끔 그 얼굴 실루엣이 떠올라.
이야기는 두개가 있는데 한가지는 선생님 실제경험담. 한가지는 선생님이 들었던 얘기(아마도?). 둘중 하나 골라봐.
일단 고등학교 위치부터 설명해주자면, 약간 산쪽에 있는 학교였나봐. 기숙사가 있는, 그것도 남고. 다들 알다시피 고등학생 = 야자 잖아? 그날도 그저 비가 온다는 특이점이 있을뿐이 흔한 야자날이었대. 당시 우리 선생님은 야자감독이었고
그러던중에 한 남학생. 편의상 a라고 하고 시점은 a의 시점상에서 이야기 해볼까. 뭐 쨌든. A가 야자도중에 졸립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니까 다른 애들보다 먼저 기숙사로 돌아온거야. 야자 = 시간이 밤 인데 자기먼저 나온것도 있고, 복도에 불이 제대로 안켜져 있어서 평상시에도 조금 무서운데 그날은 뭔가 다른 날보다 좀 스산한거야.
그리고 비가왔다고 했잖아? 그러다보니 밤이 조금 늦었어도 복도에 물기가 안 말라서 걸을때마다 소리가 나는게 불길한거야. 왜 있잖아. 물기로 젖은 복도에서 걸으면 나는 소리. 이때부터 직감이라해야되나? 스산한 느낌이 팍팍 와서 조금 불안해지는데. 지금 가는곳이 자기 기숙사잖아? 자기가 생활하는공간이니까 어찌돼었든 무사히 기숙사에 도착해서 애써 스산한 느낌 떨치고 자리에 누웠대.
졸립고, 피곤하니까 잠에 들었지. 근대 얼마나 잤을까? 아니, 자지도 않았을껄, 그 왜 사람이 졸려서 거의 잠오기적전의 꿈벅꿈벅하는 상태에서 막 소리가 들려오는거야
그 왜 물에 젖은 상태로 걸으면 찰박찰박하면서 나는 발걸음소리. 그소리가 점점 선명해지더니 자기 기숙사 안에서 나는거야. 계속.
그 왜. 가위눌려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왜 목소리안나오고. 몸 안 움직여지는 현상있잖아? A가 그때 딱 그상황이었다고해. 다만 눈은 뜰수있을것 같은데 만약 뜨면 진짜 자기가 어떻게됄지 모르겠고, 몸이 안 움직여지는데 눈이라도 마주치면 진짜 기절이라도 할것같으니까.
언젠간 가겠거니 - 없어지겠거니 하고 계속 눈 감고 버티던찰나에 발소리가 자기 쪽으로 오더래. 그러고나서 왜 사람이 숨쉬며 내는 숨소리는 안나는데 그 숨결있잖아? 뭔가의 시선이 계속 느껴지다가 다시 발소리가 나고 어느순가 소리가 사라진거야.
그제서야 a가 조심스레 눈을뜨고 몸을 움직인거야. 그리고 기숙사에 아무도없음을 보고 안도하고 움직이면서 기숙사밖으로 나와 다시 복도 - 처음에 a가 기숙사실오기 위해 거친 위의 그 복도로 돌아갔대. 혼자 있기 무섭잖아? 또 올지도 모르고 그래서 서둘러서 복도로 갔는대,...
복도 한 중반쯤 왔을때 뒤에서 발자국소리 나서 봤는데. 온몸이 홀딱 젖은 여자가 서있는거야. 음. 이부분은 솔직하게 나도 기억하고있는게 맞는지 모르겠네. 쨋든 그 여자 - 얼굴이라고 해도 흐릿해서 안보였다곤 하는데 자기가 그 여자랑 마주치자마자 여자가 미친듯이 뛰어오는거야.
그러고나서 a가 몸이 굳어서 달리지도 못하고 있는데. 그와중에 기숙사에서 들고왔던 슬리퍼를 던지고 기절한거야. 왜 기숙사에서 하필 슬리퍼 들고왔는지는 나도 모르겠어. 쨋든 a는 기절했고. 야자가 끝나서 그 복도로 향한 학생들 + 당시야자감독선생님(내게 이야기 해준 선생님) 이랑 a를 발견해서 깨웠대
뭐, 여차저차. 해서 a는 이게 꿈인지 뭔지 분간도 못하고 있고, 쨋든 선생님이랑 애들한테 얘기는 해주고 같이 기숙사로 돌아갔대. 슬리퍼는 복도 한편에서 발견했고. 대부분의 애들은 에이. 악몽아니냐. 헛걸본거 아니냐. 누구 장난아니냐 이러면서 다같이 기숙사로 왔는데..
기숙사 그 방바닥에 누군지 모를 발바닥자국이 마구잡이로 진짜막 남겨져있더래. 흙이랑 이것저것 뭍혀져서 더 선명하게.
우리 선생님은 연극과쪽 졸업하셨던 분이야. 이건 우리 선생님도 연극과쪽 선배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라고 해. 그럼 시작해볼까.
그 선배분은 소극장에서 뭐랄까 잡일꾼 같은 포지션 이었나봐. 그곳에서 일한지 얼마안됀 시점이기도 하고, 지금 2018시점에서보다 과거라고? 그러니까 어찌보면 자연스러운거기도 하겠지. 이건 각설하고. 그 소극장이 꽤 소극장치곤 규모도 있고 꽤 오래된 소극장이었대
아, 오래되었다는건 잘 모르겠네. 쨋든 중요한게 아니니 넘어가고 규모가 있었다는건 맞아, 근대 이제 그 소극장에서 새로운 공연을 만들 시기가 돼서 다들 고민하고 있었던중이었던거지. 창작의 고통은. 힘들잖아?
그때 당시 대본을 쓰던 - 사람이 되게 열심히 고민을 하고 있던중에. 우연히 어떤 이야기를 들은거야.
나도 솔직하게 말하면 이부분은 기억이 잘 안나. 다만 확실하게 기억나는건 그 대본이 무당이랑 관련있다는거야. 좀더 말하자면 우리나라 무당들이 추던 살풀이와 연관돼서 있는 대본(극작) 이었던거지. 어찌돼었든 꽤 나쁘지 않았던 이야기였나봐. 그래서 그사람이 그것을 이용해서 소극장을 꾸미고. 연극을하자는 의견을 냈고. 이에 일이 진행돼었으니까.
근대 문제는 그때부터 일어난거야. 소극장을 꾸미고 소품정리및 준비를 하는데 멀쩡한 물건이 떨어지거나. 소품이 흐트러지거나. 그런거지. 그런일이 꽤 자꾸 일어나니까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거 해도 돼는건지 불안감을 느꼈나봐. 내용이 확실히 무당들이 추는 춤이랑 관련있으니까. 더 불안해지는거지. 그런데도 이제와서 바꿀순 없으니까. 애써 무시하고 준비한거지.
이런 불안함에도 첫번째 공연날짜가 잡히고. 공연이 시작되었어. 무당역 - (이것도 기억이 흐릿함,정확히는 춤추는역을 맡았던 여자배우인데 편의상 무당역 여자라고 할께) 가 대본대로 자기 차례가 와서 춤을 추는거야. 빙글빙글 돌면서
근대 춤출때. 정신이 아찔해더래.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정신이 그러더래. 그래도 배우니까 애써 드러내지 않고 첫번째 공연을 무사히 마쳤대. 그리고 쉬는시간이 오고 쉬러 잠시 나가는데 왜 - 스태프들 쉬는 공간으로 한 아저씨가 자길 만나게 해달라고 다른 사람들이랑 계속 실랑이를 벌이고있는거야.
생판처음보는 사람인데도 여자(춤춘 당사자)도 뭔가 계속 일이 있었으니까 그 남자한테 가서 왜 자길 만나겠다고 했냐 물었더니 남자가 지금당장 이 공연 그만두라고 말한거야. 계속하면 큰일난다고
그러니까 여자도 짚이는게 한두가지 아니잖아? 그러니까 남자를 스태프실로 모셨지. 그때부터 남자가 자기 이야기를 시작해. 자기가 날때부터 뭔가 기운같은거 되게 잘 느끼고 그러는데 오늘 이 소극장거리를 우연히 지나가는데 진짜 뭔 시커멓고 속이 메쓱거리는듯한 기운을 여기서 느꼈대. 그래서 대체 여기 뭐가 있길래 이렇게 기운이 이런지 공연을 관람한거야
그러면서 자기는 진짜 거짓말않고 공연보면서 소름 끼쳤대. 여자가 춤출때 왜. 무녀복 - 우리나라 새하얀 소복? 같은거 입고 춤추는데 아까 빙글빙글 돌았다고 했잖아? 그때 분명 여자혼자 춤추고 있는데 어느순간 춤추고 있는 치마가 두개더래
그러면서 남자가 이거 공연하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여자한테 춤추면 안된다고 하는거야. 잘못하면 빙의한다고. 여자도 춤추면서 정신이 아찔했다고 했었잖아? 그게 진짜 거짓말않고 빙의될뻔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미친거지.
그래서 그 공연은 한번의 공연만 더하고 아예 폐기 됐다고 해. 다들 왜 폐기했는지 쉬쉬했지만 어느정도 이야기가 퍼진거지. 참고로 그 여자는 아예 소극장에서 일 관두고 다른곳 - 꽤 먼곳으로 옮겼다고 해. 그리고 꼭 춤은 안춘다고 하더라.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내가 중고등학교때 겪은건데 얘기해볼까? 나는 영감이 있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닌데
몇 번 그런 경험이 있어.
중3때 고3이었던 친오빠랑 학교가 큰 도로 하나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었어.
그렇다 보니 항상 같이 아빠가 출근하시면서 등교 시켜주셨었는데 자연스럽게
나도 아침에 7시 조금 넘은 시간이거나 7시 조금 전쯤에 학교에 가게 됐어.
오빠는 고3인지라 학교에 엄청 일찍 갔거든. 90년도 초반이라 학력고사 칠때였어.
암튼 그러다 보니 항상 교무실 가서 내가 반 자물쇠 열쇠를 가져다가 문을 열었어.
(난 90년대 중반 학번이라 요새는 어떤식으로 교실문을 여는지 모르겠어
우리때는 반이 적힌 나무 팻말에 열쇠가 달려 있고 그게 교무실 벽에 주르륵 걸려있었어)
우리 교실은 3층에 있었는데 계단 올라가자 마자 있는 교실이 앞쪽이 계단쪽으로 있어서 앞문이 없고
뒷문만 있었거든. 거길 지나서 우리 교실로 가게 되는 구조였어.
늦여름지나 가을 쯤 되는 계절이었나 해가 점점 짧아져서 어쩌다 십 분이라도 더 일찍 오게 되면
교무실까지 가는 것도 좀 으스스했어.
그날따라 너무 일찍 온 학교는 어둑어둑 좀 무섭더라구.
열쇠 빼들고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올라가서 위에 적은 뒷문만 있는 교실을 지나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그 자물쇠가 덜컹덜컹 거릴 정도로 나무문이 흔들거렸어.
누가 안에서 잡고 흔드는 듯한?
너무 놀라서 펄쩍 뛰어 계단을 한 달음에 달려 내려 가서 교무실에 가서 벌벌 떨다가
주번들 오고 애들이 좀 오기 시작한 뒤에 올라갔지.
창문이 열려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하기에는 그 날은 바람도 없었던 기억이 나거든.
아직도 미스테리인 일이야.
우리 고등학교는 산을 깍아 만들어서 마치 거대한 계단 위에 학교 건물들이
올라가 있는 모양으로 되어있어.
예를 들면 제일 낮은 곳에 있는 교실 3층에서 구름다리가 높은곳에 지어진 1층으로 통한다거나.
나는 미술부였는데 토요일날 축제 준비때문에 하교시간이 많이 늦어서
구름다리 통하는 문들은 아마 잠겼을꺼야.
별 생각없이 교실 문을 잠그고 나왔는데 복도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먼 구름 다리에
어떤 아줌마가 주전자를 들고 지나가고 있더라구.
보통 그런걸 보면 이상하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거 같아.
너무 오래 되서 기억이 희미해서 정확한 교실 위치라던가 그런건 기억이 잘 안나긴 한데..
암튼 교무실가서 열쇠 걸어놓고 나와서 교문 쪽으로 가는데 운동장에 그 아줌마가 걸어가는게 보였어.
그제서야 자세히 보니 애를 업고 한 쪽 손에 노란색 양은 주전자를 들었어. 머리에는 수건 같은걸 쓴 거 같았고.
그런데 이상한거야. 내가 교무실 갔다 열쇠만 걸고 나온 시간이 불과 1분도 안됐을텐데
어떻게 그 아줌마가 운동장에 가 있는거지?
그때부터 온 몸에 소름이 돋아서 얼른 교문 지나 사람 있는 도로까지 뛰어갔던 기억이나.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학교 운동장이 저수지를 메워서 만든 곳이라 하더라구.
그런거 말고도 몇 번 기이한 체험을 해서 아무래도 습했던 지역이라 그런 영향이 있었을래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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