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자살하지 않은게 신기한 스레 (33)
2.d (8)
3.숙취 해결법좀 ㅠㅠ (2)
4.스물셋 많은 나이지?? (22)
5.네가 쓰레기인데 (19)
6.군대 가기전에헤어지자는 남자친구... (3)
7.밤마다 부모님이 계속 말싸움을 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 받아서 너무 싫어 (1)
8.인성이 덜 된건가요? (12)
9.남한테 피해 안주고 세상으로부터 사라지는 방법이 궁금해 (12)
10.내가 감정을 점점 잃는거같아 (30)
11.스트레스 받는다 헝 (10)
12.진짜 싫은 사람에게 하고싶은 말 (2)
13.목소리땜에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어.... (13)
14.내 나이 중2력이 넘치는 15살, 관절이 늙었다. (4)
15.왜때문에 나는똑똑하지않지 (3)
16.2년째 백수임 (4)
17.머리아프다 (3)
18.나는 자살하지는 않을거야 아마 (13)
19.배우가 꿈이야 (6)
20.전남친에 대한 집착과 미련을 없애고 싶어 (17)
일단 최근 일부터 천천히 이야기해볼게
성인이고 일하다 만난 남자친구랑 2달정도 교제하다가 정신병이 왔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감정조절장애 불안장애 불면증이라는 정신과 의사의 진단으로 약없이 생활하기 힘든 상황이 됐지.
집밖 1층조차 내발로 나가지 못하고 조금 멀리 나가면 구역질나고 숨을 못쉬어. 길을 가도 옆에 아는사람이 있어야하고 모르는 사람하고 대화하려하면 눈물부터 흐르고 길가다 모르는 사람하고 스치면 그 기점으로 온몸에 소름이 끼쳐.
응급실과 병원은 가기 꺼려하는곳 0순위고 식당도 사람이 많으면 그 온갖 소리들이 웅웅거리면서 머리를 아프게해.
이런상태가 벌써 한달이 됐어.
집도 안전하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가끔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신경이 곤두서고, 가스점검이나 택배는 미리 올것을 알고 있어도 혼자 있을땐 문 열어주기가 쉽지 않아.
그러다가 교회 전도라도 오는 날이면 모르는 사람이 예고없이 벨을 눌렀다는 사실에 온몸이 떨리고 심장이 마구 뛰면서 칼부터 찾게 되.
가끔 너무 화가나서 약으로도 감정이 억눌리지 않으면 필름이 끊기고 온 집안 물건을 다 집어 던지고 주먹으로 내 손이 멍들때까지 가구나 바닥 벽같은걸 치다가 칼이라도 있으면 침대나 베개 심지어 내 몸까지 상처를 내야 정신이 돌아와.
한달 전인가에 불면증으로 잠을 못 자는거 같아서 동네 작은 정신병원을 갔다가 약이 너무 독해서 약에 취한 상태로 친엄마와 새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정신과에 갔다는 사실을 알렸지. 다음날 아빠가 내일이 제사니 그때 집에와서 이야기 하자고 했고, 다음날 난 집 문을 열자마자 온몸이 떨리고 식은땀이 흘렀어. 마을버스를 타는데 평소에 안하던 차멀미를 했어. 다른사람들의 체취가 역하게 느껴졌고 계속 불안해 하다가 버스에서 내렸는데 온세상이 뿌옇게 보이더라. 담배한대 피우면서 버스터미널에 갔는데 표를 끊어야 되는데 말을 막 더듬는거야 내가
시외버스 가는 내내 울음을 참다가 결국 아빠한테 전화를 했지 어디역에 내리면 거기로 차 끌고 갈꺼니까 차로 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내렸는데 차가 진짜 많이 지나가는데 아빠차는 눈앞에 보이고 빨리 타고싶은데 빨간불이니까 다급한 마음에 울면서 무단횡단 하려다가 옆에있던 사람이 말려줬어. 근데 고맙다기보다 내 몸에 모르는 사람 손이 닿았다는게 더 충격으로 다가와서 뿌리치고 신호 바뀌자마자 아빠차로 달려갔지. 차에 탔는데 거기까지 간 과정이 힘들었는지 지금도 모르겠지만 너무 서럽게 울었어.
집에 도착해서도 계속 오열하는 나를 보면서 원래 4일에 아빠 일 쉬는날 가려했던 정신과를 2일에 당장 데려가야겠다고 부모님이 그랬지. 부모님 집에서도 잠들수가 없어서 동네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으면 발음이 안되고 정신이 몽롱해져서 기절하듯 잠들었어
세달전에 일하다가 만난 남자친구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고 가진것 하나 없었지만 그당시 나에게 없던 부지런함과 자신이 가진것이 많지 않아도 할 수있는일부터 꿋꿋이 하려하는 모습이 좋아서 만났는데. 교제 한달만에 문제가 있다는걸 느꼈지.
내가 가족을 만나러 간다고 하면 자신의 가족사 불행한 이야기를 하면서 가족이란거 다 필요없고 너만 잘살면 되는데 뭐하러 가족 생일따위를 챙기냐 부터
게임 좋아해서 집에서 혼자 게임하려하면 넌 너만 할수있고 돈을 내야하는 쓸모없는 게임만 하냐 나람 같이 할수있고 아이템 좋은거 나오면 현금으로 팔 수 있는 무료게임도 많은데 배가 불렀다 니가 나처럼 돈이 궁핍해봐야 그딴거 안하지 라던가
혼자 투룸 살때고 전 직장에서 벌어놓은 여윳돈으로 고양이를 키울때였는데 고양이 새끼들 도움도 안되고 넌 나랑 있는것보다 그새끼들이랑 같이 있는게 더 좋다 이거지? 라며 집에서 애들 화장실 치워주고 밥이랑 간식 챙겨주고 놀아주고 있으면 빨리 나와서 지랑 같이 있자며 전화가 수십통씩 왔어
고양이들 사료 내돈으로 사는건데도 동물병원 직원한테 고양이새끼들 징그럽다 내다 버리라고해도 말을 안들어서 조만간 몰래 내다버릴꺼다 라는 말을 내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했지
그러다가 남자친구한테 돈문제가 생겼어 앞뒤 재보지도 않고 통장 탈탈 털어 차를 사고 자신의 지인들한테 설이라고 선물을 해놓고 일이 끊긴거야.
그 뒤로 매일 술마시면서 나 어릴땐 부모가 아무것도 안해줘서 고등학교때부터 주유소에서 먹고자고 했다. 내가 지금은 이래도 여자들한테 인기 많았다. 내 자취방에 여자애들 오고 같이 자고 그랬다. 내가 집에서 하도 아버지한테 쳐맞다가 그냥 죽는게 편할거 같아서 4층에서 뛰어내린게 중2때다. 4년전에 사업하다 망해서 달리는 차에도 뛰어들고 강에도 빠져보고 다 해봤는데 못죽었다. 이런이야기들 뿐이였어
그리고 그런 우울증상에 술이 더해지면 술병을 깨서 지 손목 목 가슴등을 긋고 찌르는 행동들을 하다가 결국 나한테까지 그 불똥이 튀어서 내 목을 조르고 머리채를 잡고 안 놔주며 개처럼 기어라 말대꾸하거나 대답 안하면 뺨을 정신없이 수차례 때리고 화장실 갈때도 내 머리채를 쥐고 화장실에 갔는데 내가 도와달라 소리지를때마다 더 목을 조여오고 뺨을 때려서 나중엔 이명도 들렸어
결국 롱패딩 하나 들고 알몸으로 탈출을 시도했는데 도와달라고 소리지르니까 아랫집에세 문열어주더라 그리고 들고나온 패딩을 입으면서 맨발로 아랫집에 갔고 아랫집에서 경찰에 신고를 도와줬어
그대로 경찰에 도움을 받았으면 좋았을껄 난 멍청하게도 내 무덤을 스스로 팠어
내가 정신이 나갔나보다 앞으로 안그런다는 말과 혐오보다는 측은한 마음에 용서해주고 법적책임을 회피하게 만들었지. 다시 생각해도 너무 멍청했어. 그래서 다시 관계를 이어가는데 갈수록 답이 없어지니 술만 마시면 자해를 하는거야. 나한텐 어쩌지는 못하고. 그래서 난 사실 일하지 않아도 상관 없고 고양이들만 돌볼 수준이면 됐지만 남자친구의 빚이나 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 보려고 일자리를 구했어 작은 물류회사의 사무직이였는데 일도 어렵지 않았지
근데 일한지 3일만에 남친이 전화로 자살하겠다는거야. 난 아직 퇴근이 두시간이나 남았는데 결국 조퇴를하고 남친한테 갔어. 남친네집앞에 갔더니 경찰이 6~7명쯤 있는거야. 혹시나 설마 하는 마음에 이 건물 4층 오신건가요? 하니까 누구씨와 무슨관계입니까? 라고 묻어라고. 여자친구라고 하니까 그제야 경찰이 지금 누구씨가 자살예방센터에 스스로 전화를 걸어 자해하고 있고 4층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센터 직원한테 협박을 해서 경찰이 출동했데. 혹시 흉기로 소지할만한게 있냐길레. 칼은 두세개쯤있고 소주병도 깨서 자해한적이 있어요 라고 대답하니 경찰들이 곧바로 방검복을 챙겨입고 스턴건에 삼단봉까지 챙기더라
그리고 4층 창문 위치 전부 확인하고 그 자리 차량을 전부 뺀다음에 뒤이어 온 구급대가 안전뭐.. 그런걸 설치하더라고. 차주들은 갑작스러운 경찰전화에 의아해했고 그때부터 아주 온 동네 사람들이 구경이 났지. 4층으로 조심조심 올라가서 문을 열어주고 경찰들이 진입하기까지 그 순간이 몇분도 안됐는데 정말 길게 느껴졌어
다행히 유혈사태는 없었지만 자해상처를 확인한 구급대원이 지혈을 해주고 자해는 경찰권한으로 72시간 폐쇠병동 입원이 가능하다며 강제로 끌고갔지 그때부터 난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렸어 그날이 수요일이였는데 인력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대강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저도 상태가 좀 좋지 않은데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쉬면 안될까요? 라고 했지만 스레주씨 상황은 알겠는데 이러시면 저희가 곤란하죠 일단 금요일까지 출근을 하셔서 조퇴하겠다고 과장님한테 말씀드려보는게 어때요? 라는거야 72시간이 지나면 그인간이 나와서 무슨짓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 자기일 아니라고 참 상식적으로 이야기하네 싶었지만 맞는말이기도 해서 그러기로 했어
그리고 목요일에 정신병원 예약을 남친이 폐쇠병동에 있는 병원으로 잡았어. 목요일 퇴근하며 돌아오는 길에 어깨까지 오던 머리카락을 단발로 자르고 금요일에 과장이 없어서 부장님한테 저 병원을 좀 가야하는데 예약이 12시랑 4시밖에 없데요 가는데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두시쯤에 조퇴해도 될까요? 하니까 스레주씨 그만둘꺼면 빨리 말해요 그래야 사람 구해놓지 라는거야. 별다른말도 못하고 아...예.. 상황 보고 월요일에 다시 말씀 드릴게요... 하고 병원에 갔어
근데 시간이 남아서ㅋ 머리 더 짧게 자르고 병원에 갔지. 일부러 담당의도 남친을 담당하는 선생님으로 골라서 예약했는데 들어갔더니. 스레주님은 뭐가 그렇게 스트레스 받게 해요? 돈? 남자? 일? 이러는거야. 선생님 저 지금 7병동에 있는 누구씨 여자친구에요 몇번 뵜었죠? 하니까 그제야 알아보더라고. 저 지금 불면증이 심해요 걔랑 더 만나다가 내가 정신병 걸리겠어요. 이제 그만할껀데 조금있다가 7병동에 가서 그만 만나자고 할꺼에요 저한테 조금이라도 더 피해 안오게 꼭 잘 봐주셔야해요. 그리고 우울증약과 수면제를 처방받고 약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병원 로비에서 마주쳤지 남친이랑
한눈에도 감정이 매우 불안정해 보여서 다독여서 병동으로 올려보내고 약을 받자마자 하나 뜯어먹고 7병동에 올라갔어. 폐쇠병동이라는건.. 음.. 모든 문들이 전부 잠겨있고 하다못해 엘리베이터도 병원관계자들이 소지하고 다니는 카드가 없으면 엘리베이터 문도 열리지 않는 그런곳이였어. 거기에 따로 마련된 면회실 같은데서 담담하게 나도 약먹어야된다 너때문에 나까지 정신병 걸릴거 같아서 이제 더 못하겠다 남은 인생 니 알아서 살고 나 찾지 마라 는 말을 하고 나왔지. 그리고 토요일 집에 혼자 있는데 누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오는거야. 놀랄것도 없이 남친이였지. 정신도 경황도 없어서 집 비밀번호 바꾼다는 생각조차 못했었고 전남친 얼굴을 보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끼치더라고. 그래서 내 방문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어
경찰이 와서 남친을 데리고 나갔고 남은 경찰 둘이 나에게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위한 지침서라는 종이 한장을 줬어. 생각해보면 그때 주거침입죄라도 걸껄. 지침서에는 주변지 순찰강화 출퇴근시에 경찰동행 이사 이사가 불가능할 경우 숙소를 알아봐준다 이름 연락처등 인적사항을 바꾸는데 적극협조 정도였어 저 내용이 한장에 들어있어. 허탈한 마음에 경찰들도 보내고 집에 혼자 있다가 약먹고 취해서 인력사무실에 전화를 했지. 제가 일한지 일주일밖에 안된거 알고 있는데 지금 남친이 집까지 찾아오고 나도 약을 먹는 상황이다. 그리고 잘못은 나에게도 있었겠지만 그회사 텃세 심하더라. 난 사무직으로 들어가서 사무직 알바는 나 하나고 나머지 사무직 분들은 직급있는 정직원이지 않느냐. 난 사무직사람들하고 벽이 있어서 기댈곳이라곤 같은 인력사무실에서 나온 현장직들 뿐인데 현장직 사람들은 쉬는시간이라고 알려주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쉬러가고 그러면 정직원들이 쉬는시간인데 왜 안가셨어요? 한다. 밥먹을때도 대화에 끼려고 말하면 내말엔 대꾸도 안하는데 남친은 남친대로 회사는 회사대로 진짜 못해먹겠다. 어차피 지금 내가 사는 건물 사실 우리 아빠꺼라 돈 안벌어도 난 딱히 굶어죽는거 아니니 회사 부장님 말씀대로 빨리 그만 두겠습니다. 라고 전화를 끊고 기절하듯 잠들었어. 약빨 좋더라.
그리고 친엄마와 새엄마에게 전화로 정신과약 먹고있다 이실직고하고 강제로 서울에 있는 부모님댁으로 왔어 고양이들은.. 전남친이 고양이들 내다 버리겠다 한 이후에 도움주실분을 병원에서 찾아서 나와 연결해줬어. 그래서 다들 좋은 집사가 있는곳으로 갔어... 심적으로 많이 힘들때 애들까지 보내려니까 진짜 심장이 막죽겠는데 어쩌겠어 여동생이 고양이 알레르기가 너무 심해서 기도가 부풀어올라 숨도 못 쉬는데 마음아파도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거리가있는데다가 혼자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주제에.. 보내야지 사회생활 자체도 불가능해서 일도 못구할텐데.. 괜찮아져도 그 아이들 다시 데려와 키우는거 아니면 다른 반려동물 못키울거같아
그리고 믿기지 않겠지만 애들도 보내고 마지막으로 집정리 하려는데 전남친이 또 찾아왔어. 아빠가 누구시냐고 해도 대답도 안하다가 결국 밖에 나가서 아빠랑 걔랑 대화하더라. 난 집에서 또 경찰에 신고했고 내가 이야기해 보겠다고 아빠한테 들어가라 했지 그리고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냐? 내가 가진거 없고 돈도 없고 빚만 있으니까 떠나는거네? 라는 식으로 나를 개념없는 여자로 몰아가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마지막엔 두꺼운 유리로 된 집 대문과 돌로 된 계단에 자기 머리를 박으면서
잘봐라 너 ㅈ되라고 하는거니까 여기서 내가 죽으면 이집 집값 떨어지겠지? 이집 니네 아버지꺼라며 어차피 막장인생 너까지 같이 나처럼 만들어줄게
곧 경찰이 왔고 자해나 자살하려는게 아니라 그냥 리액션만 스레주씨 보라고 리액션만 취한거라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없어요 라며 전남친 보내고 경찰도 갔고 아빠는 빡쳐있고 옆집에서는 경찰과 난동부리는 남자가 있었다며 불안해서 이사가겠다는 전화가 왔어 그ㅅㄲ 원하는 데로 된거지 뭐
그렇게 대학병원을 가니 원래 있던 우울증이나 대인기피가 그런 사건들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터지면서 거기에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느끼고 공황장애와 불면증 불안장애등을 복합적으로 보인다 최소 1년 약물치료랑 심리치료를 합시다. 가 됐지. 솔직히 사형선고나 다름없었어 나한테는. 난 내년에 부사관시험을 목표로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1년이라니요? 지금부터 1년이면 내년 5월.. 그때까지 내 뇌를 못 고치면 부사관을 포기하고 다른꿈을 찾아야되. 왜냐면 내년이 내가 시험을 볼 수 있는 나이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이지.
이 일이 있기 약 6개월전 우리집에 여자애 둘이 들어와서 살게되 하나는 전에 일하던곳 신입직원인데 갈데가 없다그래서 우리집에 왔어 편의상A라 칭한게 A는 원래 작년 3월달인가부터 포폴이 너무 좋아서 꼭 같이 일하고싶다고 팀장이 침이 마르도록 실력을 칭찬했었어. 근데 계약하려하면 꼭 집안 가족들때문에 안되겠다는거야. 그게 두세번쯤 되니까 팀장이 레주야 너 집에 방 남는거 있다그러지 않았어? 월세 40줄테니까 좀 안될까? 어차피 남동생 군대 전역하려면 멀었고 그래서 그러라고 했지 그랬더니 다음날
팀장 : 레주야 집이 반지하라그랬나? 해 잘들어?
나 : 반지하긴 한데 1층에 가깝고 창도 커서 해 잘드는편이에요
팀장 : A가 불면증있다는데 낮에 자려면 커튼이라도 있어야하지 않을까?
나 : 집에 내방에도 커튼이 없는데요... 고양이들이 커텐 긁고 씹어놔서... 해도 원목 바티칼 이런거 해야될거에요 아마
팀장 : 그래? 그럼 이사하면 바티칼 하나 해줘야겠다
그리고 또 다음날 (일 특성상 출퇴근이 아니라 재택도 가능한 일이였어 참고해서 봐)
팀장 레주야 집에 책상 있어?
나 저 쓰는거야 하나 있지만 왜요?
팀장 아니 A작업해야되는데 책상이 없으면 어떻게
나 아니... 그럼 저 예전에 쓰다가 지금은 복합기 올려놓은 좌식책상이 하나 남는데 그거라ㄷ...
팀장 야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애한테 어떻게 좌식책상을 주냐?
그럼 나보고 어쩌란건지 그날 알수가 없었는데 다음날 운이 나쁘게도 알게됐어
팀장 레주야! 너 지금 쓴다는 책상을 걔방으로 옮겨주고 니가 좌식책상 쓰면 되겠다! 그치?
그치는 개뿔 아니 집주인이 왜 세입자 가구까지 다 해줘야하는건지 알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팀장하고 싸울수는 없었기에
나 그 책상이 침대 옆을 막고 있거든요 그거 치우면 고양이들이 침대 아래에 들어가서 무슨 사고를 칠지 몰라가지고...(응 안돼)
그랬더니 한 3초정도 그럼 안되지... 라며 되뇌이던 팀장이 뭔가 굉장한 묘수가 떠올랐다는듯이 말했어
팀장 그럼 레주 니가 옆방 쓰고 지금 레주가 쓰는 방을 A주면 되겠다!
그얘길 듣고 정신이 반쯤 나갔지 주객전도도 정도가 있지 세입자 편의를 위해 내가 꾸며놓은 방을 달라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걸까 난 침착하게 말했어
나 아니.. 그방에 티비랑 에어컨 침대부터 시작해서 옷장이랑 책장 다 그 방에 있는데요?
근데 팀장이 오히려 나를 나무라더라
팀장 아니 그거 좀 나눠쓸수도 있지 그런거가지고 야박하게 구냐? 티비도 걔가 좀 볼수도 있는거고 더우면 에어컨 쓸수도 있지 누가 너보고 집 나가레? 방만 옮겨달라는거잖아.
진짜 화가 머리 끝까지 솟아서 애꿎은 입술만 깨물고 화를 삭히는데
팀장 아니다 그냥 내가 책상하나 바티칼하나 해서 보낼게
하더라
그러고 8월달 말에 일을 그만뒀고 9월초에 팀장이 전화가 왔어 팀장하고 나는 처음부터 일로 알게된 사이가 아니라 사적으로 알다가 같이 일하게 된거였거든
팀장 레주야 비록 니가 일을 그만두긴 했지만 우린 아직 좋은 오빠동생사이지?
나 본론이 뭔데요
팀장 A가 마음의 결정을 다 해서 일하고 싶다는데 집에 가족들때문에 정신병 걸려서 우울증이랑 불면증이 있데 연초에 이야기했던거 월세 줄테니까 보증금 마련할때 까지만 데리고 있을 수 없을까?
나도 마음이 약해서 집에세 오죽 애한테 그랬으면 가족때문에 정신병이 왔을까 싶어서 오라고 했어
그리고 다음날 오랜만에 아는애들을 만나서 고기먹고 술마시면서 우리집에 A가 들어와 살게됐다는 이야길하고 노래방에 갔지. 집에 한 11시쯤 갔더니 팀장한테서 부재중 전화가 쌓여있더라고. 또 뭔일인가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팀장 레주야 왜이렇게 연락이 안돼
나 오랜만에 아는애들 만나서 술먹고 노래방갔어요. 왜요?
팀장 너 집에 친구들 자주오니?
나 네?
팀장 아니.. 걔 우울증있고 그런데 집에 니 친구들 자주 찾아오고 그러면 A가 불편하지 않을까?
나 ...... 아니 제가 나이 한두살 쳐먹은 애새끼도 아니고 내집인데 왜 내가 그런거까지 조심해줘야해요? 그리고 그건 사람 사는건데 서로 조심하는게 맞으니 그정도는 제 선에서 알아서 하겠죠
하고 화를 내니까
팀장 아니.. 그건 아는데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물어본거지 뭐그런거 가지고 그러냐
하고 전화를 끊었어
근데 다음날 또 전화옴
팀장 레주야 고양이들은 잘 있어?
나 그럼요 너무 똥꼬발랄해서 탈이죠 왜요?
팀장 아니 A일하는데 고양이들이 방해하거나 컴퓨터 잘못 건드려서 일하던거 날라가거나 하면 어떻게?
나 아니. 그래서 지금 고양이들 다 내보내라고요?
팀장 아니 그런뜻이 아니라 노파심에 하는 소리지
나 그렇게 걱정되면 도대체 걔 왜 내집에 보내는거에요? 그냥 다른데 고시원이나 알아봐줘요 하다하다 나중에는 저 새벽에 게임하는것도 씨끄럽게 하지 말라고 하시겠네요?
팀장 너 왜 사람 말을 그런식으로 과대해석하냐? 새벽에 게임하냐고 내가 만약 물어본다면 방음이 잘 되는지 궁금해서 물어본거겠지.
나 계속 그런거 핑계로 제 사생활 건드리시면 저 A못받아요 다른데 알아보세요
팀장 그런뜻이 아니라니까... 알았다 쉬어라
그러던 와중에 A가 왔고 팀장이 사서 보내겠다 약속한 바티칼과 책상은 A의 어머니의 지갑에서 나왔어. 월 40더도말고 덜도말고 두사람이서 식비차원으로 주겠다던 월세는 25만원 뿐이였지. 이유는 팀장 본인이 집에서 혼자 해먹으면 한달 식비 15만원쯤 들어간다는거였어. 말싸움을 하기엔 너무 지쳐 알아서 하시라 했지 그렇게 A가 옆방에서 같이 살게됐어. 인상도 좋고 고기먹으면서 대화해봤는데 성격도 마음에 들고 고양이들도 좋아해줘서 한시름 놨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팀장이 이사하고 직 정리도 됐으니 다음주 월요일에 근처로 A랑 같이 와라 재택근무긴 해도 얼굴한번은 봐야하지 않겠냐 해서 알았다고 했는데 월요일 아침부터 고양이 한마리가 상태가 이상한거야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픽 쓰러져버리고 다급하게 애를 안고 병원에 갔는데 스트레스로 애가 먹지를 못한것 같다고 하더라고 급한대로 수액주사와 링겔을 꽂고 집에왔지. A한테 팀장님한테 전화해서... 오늘 못간다고 말좀 해줄레? 했다가 아무래도 내가 직접 전화하는게 맞는거 같아서 링겔맞고있는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전화를 걸었어
나 팀장님 오늘 가기로 했던거요 지금 고양이가 너무 아파서 도저히 못갈거 같은데 다음에 보면 안되요?
팀장 고양이가? 갑자기 그렇게 아플수가 있냐??
나 지금 병원 가서 링겔맞고 집에 왔어요 링겔 떨어지는거 계속 확인해야되서 집에 누구 하나라도 남아있어야되는데...어차피 A를 보려고 하신거니까 아니면 오늘 A만이라도 그쪽으로 보낼게요.
팀장 야 걔 혼자 무슨수로 여기까지 오냐?
(경기도 수원쯤에서 서울 불광쪽으로 가는것 뿐이고 A의 나이는 당시 23살이야)
나 A가 어린애도 아니고 스마트폰으로 위치 다 검색되는 시대에 혼자 왜 못가요? 버스 노선도 어렵지 않고 어차피 제가 출퇴근하던 노선이니까...
까지 말을 하는데 팀장이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더라
팀장 야! 넌 내가 아주 우습지? 어린애? 너 자꾸 말 그딴식으로 할래?
나 내가 지금 틀린말 했어요? 초등학생 중학생들도 요즘 혼자 버스 지하철 다 타요. 길 잃으면 핸드폰으로 주소 찾아보면 되는거고 정 안되면 중간에 택시를 다도 되든일인데 왜 안된다는거에요? 저 오늘뿐만 아니라 당분간 진짜 못나간다고요 키우던 고양이가 아파서!
애초에 난 일도 그만 뒀고 얼굴 보면 되는건 A랑 팀장이고 꼭 나까지 따라가야할 일도 아닌데 고양이 아프다는 핑계로 안오는거 아니냐는 비아냥이 이해가 안됐어. 거기에 내 엄지손가락만큼 얇은 앞다리에 꽂혀있는 주사바늘과 그걸 고정해놓은 부목하고 붕대를 보고있자니 진짜 너무 가슴이 아픈거야
나 팀장님 농담이 아니라 진짜 애가 많이 아파요 저 지금 팀장님하고 말꼬리 잡고 말장난하고 있을 기분이 아니라고요...
그랬더니 온갖 욕설이 날라왔다. 그때부터 나도 서럽게 울기 시작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내용은 니가 나한테 그러면 안되지 요즘 너 일 그만두고 말버릇 없어졌다 내가 너보다 나이가 한참 위인데........같은 내용들이였어
울고있는 나와 고성이 쏟아지는 내 핸드폰을 보고 당황한 A가 대신 전화를 받아 지금 정말 고양이가 심각한 상태임을 알리고 다시 전화를 받았더니
팀장 그렇게 심각한 상황인줄 몰랐다 오래 키운거 알고 있는데 힘내라 약소하지만 병원비에 좀 보태라고 30만원 보내겠다
라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고 그 고양이는 삼일뒤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어. 정신이 반쯤 나간 나는 하루하루를 침대에 누워서 남아있는 고양이들을 안고 쓰다듬어주는데 쓰고 제대로 먹지 못해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애들 밥을 챙겨주고 다시 침대에 눕고 그런 생활이 반복됐어.
그러던 와중에 B라는 여자애가 연락이 와서는 지금 당장 갈곳이 없다 언니 대출금 이자 한달에 15만원씩 나가는거 월세대신해서 주고 집안일은 자기가 할테니 제발 잘곳만이라도 제공해줄 수 없겠냐는 간절한 부탁이였지
그래서 지금 남는방이 없다 내방 한켠이라도 괜찮다면 와도 좋지만 지금 내가 혼자사는게 아니라 다른 여자애랑 같이살고 있어서 집은 내집이지만 그친구에게도 의견을 물어봐야하지 않겠냐 했지
그리고 둘이 통화를 했는데 A와 B가 마침 동갑이고 A자신은 시골에서 올라와서 친구가 생겨 좋다면서 내일이라도 집 보러와라 가구를 어디에 둘지정도는 생각해봐야 하는거아니냐 해서 다음날 B가 왔고 또 다음날 속전속결로 이사까지 완료했어. 남은 고양이들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아서 내 방 한켠과 침대를 같이 쓰는것으로 정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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