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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소개를 하자면 그냥 평범한 남자 학생이야..
최근에 계속 꿈에 나와서 칼로 날 찔러 근데 어제는 진짜 가위에 눌렸어..
근데 가위에 눌리는데 내 방문 쪽에서 그 친구가 뚜벅 뚜벅 걸어오더니 칼로 명치를 찌르는거야.. 근데 우리집이 잘 때 항상 티비를 틀고 자는데 가위에 눌리면서 그 티비소리가 들릴 만큼 정신이 선명했어.
아무튼 평소에 날 찌르던 친구는 울면서 날 찔렀는데 이번엔 진짜 소름끼치게 무서운 웃음 하면서 찌르기 전에 손목운동을 하듯이 손목을 돌리고 내 몸이 눌릴만큼 찔렸어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배가 아니라 폐 쪽 이었던거 같다.
친구랑 사이는 좋아 맨처음 칼로 찔리는 꿈 꿨을 때 내가 가서 말하니까 웃으면서 어이구 그랬어? 하면서 장난같지만 힘내라고 해줬으니까 근데 일주일 내내 그런 꿈 꾸니까 못참겠더라구
그리고 평소엔 난 그 친구와 막 싸운적도 없어.
그리고 항상 깨면 울고 있어. 그리고 일어나면 찔린곳이 너무 아팠어.. 욱신욱신 거릴 정도로 말이야..
약간 이중인격 같은 면이 있지만 내가 울 때 항상위로 해주고 우리 가족중 한 분이 위암 걸려서 수술 받을때도 나랑 같이 기다려 준 친구야.
뭐 이상한 점 쓰자면 걔네 집에 강아지 고양이 한마리씩 있는데 걔네가 날 엄청 좋아한다는거야.. 내가 소파에 앉아있으면 내 옆에 앉으려고 사이도 좋던 애들이 그르릉 거리면서 싸울정도니까..
그리고 또 하나 친구집이 이사한다 했을 때 짐을 같이 날라주려고 갔는데 창고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하셨어 근데 몰래 들어갔더니 무당집 같이 불교 석상같은게 마구 널려있고 벽에는 배가 불러서 튀어나온 아저씨 그림도 있었어..
그냥 아버지 취미 생활이라길래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난 비밀로 했지.. 이것 뿐이고 내 주변 친구들은 날 찌른다는 A하고 A가 소개시켜준 B하고 나 이렇게 밖에 없어 우리는 학생이지만 학생에 알맞지 않은 짓도 많이 하거든.
내일은 A가 나보고 자기집에 놀러오라길래 놀러가려고 생각 중이야 내가 무서운 꿈을 꾼다고 해서 그 친구를 멀리 하지는 못하니까.
방금 B하고 문자해봤는데 자기도 그런 경험 있었대 나하고 똑같이 근데 지금은 안그런대 B꿈은 칼로 찌르지는 않고 B가 누워있으면 A는 그 위에 서서 손목을 발로 세게 밞고 있었대
내가 찜찜한 부분이 그거야.. 아버지 취미생활도 그렇고 나만 겪은 일이 아니고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다 싶더라구..
맞아 완전 정답이야.. 근데 그 친구가 잘못한것도 아니고.. 일단 내일 걔네 집에가서 진짜 저주 거는건지 그 창고방이라도 한번 더 들어가볼려구
갔다왔어 근데 연 끊을려구 초등학교 졸업사진 내 얼굴을 스크랩해서 사람 모양 인형에 붙이고 바늘로 찌르고 있더라 그 창고방에 운동기구 같은 게 있는게 그 밑 구석쪽에서 봤어 보고 몰래 가져와서 집오는길에 사진때고 인형은 버리고 왔어.
그 인형보니까 좀 낡고 손목에는 못 박은거 같이 되있었고 배쪽에는 바늘을 꽂았던 흔적이 엄청 많아. 지금 전화 와서 번호 차단했는데 공중전화로도 와서 비행기 모드 틀어놓고 집에서 와이파이 연결하고있어.
그냥 지금까진 연락도 안하고있고 학교에선 걔가 오거나 말걸려고 하면 무시하고 있어. 어젠 소리 질러서 내가 진짜 쌩까고 가더니 내 팔목 진짜 세게잡길래 다른 애들이 말리고 난 또 쌩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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