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방학을 하고 나니까 잠이 안와. 학교 다닐때는 밤에 잠잘때가 유일한 휴식시간이었는데 이젠 아니니까... 얼른 잠들고 싶어서 일찍 누우면 한시간 넘게 잡생각만 떠오르면서 잠은 안 오고ㅠ 어떡하면 좋지.... 양세거나 숫자세는것도 도움이 안 돼... 호흡법은 해보니까 그뒤부터 숨쉬는게 신경쓰여서 숨을 잘 모ㅛ쉬겠구ㅜㅜ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 나는 살아오면서 크게 힘든일은 경험한적도 없고 주변에 좋은사람도 많고 좋은 친구도 몇명 내옆에 계속 있어주고 있어. 부모님도 정말 좋은 분들이시고 가정형평도 꽤 넉넉한 편이라 생각해. 근데 나는 이렇게 편한 환경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너무 쓰레기 같이 사는것 같아. 그래도 중학교때는 공부는 나름 열심히 했어. 근데 이번에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성적이 너무 많이 내려갔어. 내 자신이 노력하지 않은건 알아. 근데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환경이 변하니까 좀 힘들더라. 나는 정말 내성적이야. 아빠를 닮아서... 엄마는 항상 말하셨어 네가 내 성격을 닮았어야 하는데. 어쩌겠어 이미 이렇게 된걸. 중학교때 친구를 만나면서 조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야. 카페에서 주문하는것도 힘들어서 혼자는 카페에 가지 않아. 친화력도 없어서 고등학교에 와서 마음에 맞는 친구도 전혀 없어. 밥을 같이 먹는 친구는 있지만 나와 맞지 않아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아무튼 예전에는 같이 도서관에 가주는 친구가 있어서 그나마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친구가 너무 바빠져서 같이 도서관에 갈 수 없어졌어. 문제는 내가 혼자서는 집중을 못해. 물론 내 의지 문제지만 그래도 그 친구와 멀어진건 정말 타격이 컸어.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어쩌지 라고 많이 생각했어. 과외도 시켜주고 학원도 보내주고 격려도 해주셨는데 내가 이런 구제불능이니... 나는 애정표현도 잘 못해서 부모님이 가끔 애교좀 부리라고 말하실때도 있어. 나같은거 말고 애교도 많고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가 있어야 했는데. 우리 부모님은 정말 좋은 분인데 왜 나같은게 태어난걸까. 이번 방학에 내 이런 문제점들을 하나씩 고쳐보려고. 친구도 많이 만나고 도서관도 아침마다 가서 숙제도 미리 해놓고 책도 읽고 운동도 조금씩 하고싶어.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이런 의지 박약인 내가 할 수 있을까... 해야만 하지만. 해야만 하는일들이라 이제 선택지도 없어. 여기서라도 약속할게 꼭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미안 말이 너무 길었지. 엉망으로 말하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시원해 진것같아. 여기까지 봐줬다면 미안하고 고마워. 고마워.

새벽마다 불안하다고해야하나... 그렇다고 밤에자면 잠도 중간에 깨버리고... 이걸 어떡하지...

>>2 난 오후에 가볍게 운동하거든, 그러고 자기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잠이 잘오더라고. 이건어떨까? 아니면 자기전에 우유 뎁혀서 마셔도좋고

재수하는데 공부를 안해 어쩌지?

>>3 맞아. 그거 진짜 고민이야. 그래도 레스주가 먼저 다가가려는 의지가 있어보여서 다행이야. 그렇다고 자신을 너무자책하진말아줘. 이세상에서 너는 너 자체 그 하나만으로 유일하고, 소중하거든. 꼭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다른사람들도 날 사랑해준다는걸 알아둬. 나조차도 사랑하지않으면, 세상은 널 좋아해주지않아. 내 모습그대로를 인정하고, 그걸 보완하거나 더 나아지려 노력할때, 남들도 비로소 널 인정해주고 널 응원해줄거야. 난 언제나 레스주 응원해줄테니 화이팅해.!

>>4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봐야할듯. 외부적 요인때문에 그런지, 내부적 스트레스나 두려움, 불안함 때문인지. 외부요인이라면 비교적 해결하기 쉽지만 내부적 요인은 누군가와 나누거나 스트레스를 풀어주거나 해야해. 육체적피로가 아니라 정신적피로도 불면증이나 깊이 못자는것의 원인이거든

>>6 레스주가 재수를 결심한 첫날, 이렇게 될 줄 예상했어? 아니지? 초심찾는게 아니라 매일매일 꾸준히 유지한다고 생각하는게좋아. 초심찾는다고 또 무리하면 금방또질리고, 더운데 힘들어지거든. 무기력해지고. 또 자책하고. 중요한건 자책하지말라는거. 본인을 사랑하며 재수준비하라는거. 건강하게. 그게 최고의 결과를 내더라. 내 주변인들도. 건강하게 꾸준히 해봐.

좋아하던 오빠가 있어. 1년동안 정말 좋아한 오빤데...내가 진짜 티 많이 내고 오빠도 날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게이야.. 게이오빠얗ㅎㄴㅎ.ㅎㅎㅎ 시발....

그냥 동생같대 내가. 좋은거 맞고 다른 여자애들보다 챙겨주고 싶고 신경 쓰이는 것도 맞는데 자기는 남자를 좋아한대. 그거 들은 이후로 뭔가 후폭풍 아닌 후폭풍이 오고있어. 이제 그 오빠는 안되는걸 알고 포기해야하는데 뭔가 좀 텅 빈것 같고 그래..

나는 좋아하는 짝남이 있는데 잘되고 싶어 걔가 지금은 나한테 별 생각이 없어보이고 가끔씩만 놀지만 그래도 언젠가 꼭 날 좋아하게 됐으면 좋겠어! 스레주 혹시 잘될거라고 응원해줄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