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7/22 16:25:13 ID : WrxPg3O2oFe 3
주제는 ' 계절 ' 이였으면 좋겠어. 몇 줄이든 상관 없으니까 진지하게 써줘 ! 새하얀 첫 눈이 내리던 그날 밤, 난 산책을 하러 밖으로 나갔다. 그 날 따라 잡생각이 많았는지, 난 공원 벤치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더워서 에어컨만 찾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이라니. 무수히 내리는 눈을 맞으며 마시는 코코아는 정말이지 달콤했다.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크리스마스 노래도 내 기분을 들뜨게 만들었다. ' 크리스마스까진 아직 한 달이나 남았는데. ' 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다시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2 이름없음 2018/07/22 19:22:32 ID : BffdRvheY5U 0
이때 내주머니속 허전함이 싸늘하게 만들었다 어어 분명 챙겨왔는데?..
3 이름없음 2018/07/22 19:57:09 ID : arfhAlzQrbz 0
아무리 주머니를 뒤져도 담배가 없다. 이런, 또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4 이름없음 2018/07/22 20:22:38 ID : smLdRDzhzgm 0
사려가려면 돈이 있어야하는데.. 가벼운 산책이라 지갑은 두고 나왔다. "... 젠장.." 작게 중얼거리자 옆에 있던
5 이름없음 2018/07/22 22:46:26 ID : 43WnPhhvDs8 0
한 여자가 말을걸었다. 무슨일이에요? " 아, 저 별게 아니고 지갑을 두고와서요. " " 그래요? 뭐 사실건데 그래요? " " 담배 들고온다는게 깜빡하고... 하하 " " 그래요? 제거 빌려드릴까요? " 네? 괜찮아요. 가벼운 산책하러 나온거라. 극구 사양하는 내 말에도 여자는 받으라며 손을 내밀었다. 못이기는척 받자 불도 빌려줘요? 라고 묻는 그녀에 주머니속 라이터를 꺼내보이며 괜찮다 답했다.
6 이름없음 2018/07/22 22:57:47 ID : smLdRDzhzgm 0
칙칙, 담배에 불을 붙이곤 깊게 빨아들여 내뱉었다. "..꽤 독한거 피시네요. 감사합니다." 사람을 대하는 것이 익숙치 않아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음~ 사실은요, 꽤 오래 지켜봤어요. 그 쪽. 가끔 여기 앉아 계셨죠?" 그녀는 담배를 물고 나의 감사 인사에 대한 대답이 아닌 다른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7 이름없음 2018/07/24 02:19:43 ID : BffdRvheY5U 0
"..여기 자주오시나봐요?" 일단 들어보기로 했다. 날 보셨다고?..
8 이름없음 2018/07/24 02:37:03 ID : smLdRDzhzgm 0
그녀는 얕게 미소를 띄우곤 끄덕였다. "네, 거의 매일 나와요. 나오지 못하는 날에는 저~기 창 밖으로 가끔 보고 있곤 했어요." 그녀는 담배를 든 손으로 공원 근처의 높은 아파트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공원에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보는 재미가 있죠. 한명 한명이 각자 다르니까요." 그 날은 밖에 나가지 못해 아쉬운대로 창 밖을 보고 있었는데 당신이 보였어요, "음.." 나는 작게 끄덕이며 다 핀 담배를 휴대용 재떨이에 지졌다.
9 2018/07/24 03:00:08 ID : BvyMja3u9tf 0
“그렇다면 혹시, 근처의 공원에도 자주 가나요?”
10 이름없음 2018/07/24 03:45:34 ID : BffdRvheY5U 0
"음. 한달에 한번정도? 여긴 일주일에 두번."
11 이름없음 2018/07/29 13:42:24 ID : XurdO4L85Wq 0
" 아 그러시구나. "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난 크리스마스 노래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계절은 겨울이었지만 내 마음 구석 한 켠은 따뜻한 느낌이었다. 눈을 감고 있자니 앞에 있는 여자가 신경쓰여 천천히 눈을 떴지만, 그 여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12 이름없음 2018/07/29 15:09:29 ID : k7dSFeLe1zR 0
당황스러웠다. 다른 길로 먼저 가버린건가 싶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저 멀리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 ..기요, 여기, 이쪽으로 와요-! " 날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오라고 손짓하는 여자를 보며 나도 모르게 옅은 미소를 지으며 발걸음을 향했다.
13 이름없음 2018/07/29 21:45:30 ID : 9xO3zWmMrte 0
가보니 칙칙하게 색바랜 직사각형의 건물 하나 있었다. 주위 건물이랑 동떨어져서 더욱 외롭고 쓸쓸하게 보였다. 조그마한 정사각형 간판말고는 이 건물이 카페라는걸 말해주는건 없었다. 비밀모임 장소라도 된다는 듯이 여자는 문을 열고 수줍게 웃으며 인사했다. " 오랜만이에요 언니" "오랜만이다 ! 요즘 통 안보이더라니 연애하고 있었구나" 앞에 선 여자가 수줍게 웃으며 손으로 입을 가렸다 아니라고 부정해야하나 그런척 연기해야 하나 고민을 하며 입을 열기를 바라며 여자분을 쳐다봤다 "바닐라라떼 좋아하세요?" 내가 바라던 대답도 아니었고 바닐라라떼를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내 대답은 솔직하지 못했다 "네 많이 좋아해요" 무슨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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