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fXBxXy1xCk 2018/07/31 17:21:35 ID : fXurdV9a9s9 0
그, 평범한 18살 남고생. 이름은 강 한. 아, 사실 평범하다고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귀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귀신이 보인다며 울고불고 난리치거나 무서워할텐데 그는 아니였다. 그는 어릴때부터 귀신이 보였었고, 이젠 적응해서 귀신이 보여도 무반응에다가 눈길 조차 주지않는다. 그래, 그는 귀신에 대해 무감각했다. 한 소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2 ◆9fXBxXy1xCk 2018/07/31 17:30:45 ID : fXurdV9a9s9 0
그날은 다른날과 다름없던 평범한 날이었다. 그는 근처 공원 밴치에 앉아 햇볕을 쬐며 책을 읽고 있었다. 그렇게 책에 집중을 하다보니 어느새 하늘은 노을빛으로 물들어있었다. 이제 집에 가야겠다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순간이었다. 뒤에서 웃음기 섞인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 와, 너 진짜 책 좋아하나보다? 한번을 안끊고 계속 읽네. " 그는 그 여자아이의 목소리를 듣고는 뒤를 돌았다. 동글동글한 얼굴형에 크고 예쁜 눈, 포니테일에 리본으로 머리카락을 고정시키고 있는것같았다. 그래, 그녀는 누가봐도 예쁘다고 생각할 얼굴을 가진 예쁜 소녀였다. 전체적으로 흐릿한, 그러니까 그녀가 귀신인것만 빼면 말이다. 그는 아차 싶어 눈동자를 위로 돌려 하늘을 보는척하다가 " 집에...가야지~ " 하고 발을 떼려고 하였다. 그러자 그녀가 뒤에서 풋...하고 웃으며 말했다. " 너, 내가 보이는구나? "
3 ◆9fXBxXy1xCk 2018/07/31 17:46:16 ID : fXurdV9a9s9 0
그는 애써 못들은척 하며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 야~ 왜 나 무시하냐? " , " 무시하지마.. 너무해! " 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는 그의 집, 그의 방까지 따라들어오자 그녀쪽으로 홱 뒤돌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 야, 너 뭔데. 왜 자꾸 따라다녀? " 그녀는 그의 화난듯한 표정에도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는 조금 정신이 이상한 귀신인가 라고 생각하다가 그냥 그녀를 무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그에게 " 와 니 방 진짜 좋다! " , " 되게 깔끔하네 " 라는 등 말을 걸었지만 그는 가볍게 무시했다. 그녀는 한참을 혼자 떠들다가 볼을 부풀린채 그의 등을 팡팡 치며 " 무시하지마! 무시하지말라구!! 너 나 보이잖아!! " 라고 말했다. 그는 무언가 닿는 느낌은 들었지만 딱히 신경쓸 정도로 느껴지지 않아 그냥 무시했다. 그녀는 그의 등에 얼굴을 붙인채 토라져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조용히 있다가 그의 어머니가 들어왔다. 어머니는 " 저녁먹으러 와 " 라고 말을 하다가 그녀쪽을 쳐다보고는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 어머, 친구도 있었구나~ 오는 소리 못들었는데? 그럼 친구도 같이 밥먹으러 오렴. " 어머니는 그렇게 말하고는 " 좋을때다, 좋을때야~ " 라고 중얼거리며 방에서 나가셨다. 그는 어머니의 말에 입이 벌어진채 그녀를 멍하게 쳐다보았다. 그녀 또한 어머니가 나간 방문을 한참이나 쳐다보다가 그의 얼굴을 멍하게 쳐다보았다. 그녀와 그 모두 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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