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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2 02:15:02 ID : 0sqi67BzdSL
안녕. 옛날에 광신도 할머니랑 만나서 지랄했던 알쓰야. 지금은 학교 자퇴하고 해군부사관으로 복무중이야 사실 부사관되면 관련 꿀팁같은거라도 스레딕에 플고 싶었는데 부사관에서 짤린 동기한명도 무서울정도로 광신도여서 풀려고해
2018/08/12 02:18:12 ID : 0sqi67BzdSL
스레주는 일단 이번년도 중순에 부사관에 합격했어 동기 여러명이랑 같이 그중에 꽤 눈에 띄는 동기가 있었는데 엄청 성실하고 얼굴도 이쁘고 성격도 좋은 동기였어 이 동기랑은 합격하기 전에도 부사관 관련해서 만들어진 톡방을 통해 알고는 있었는데 내가 카톡을 전호 안봐서 나는 거의 모르는 사람이나 다름없었지
2018/08/12 02:19:35 ID : 4Le3VcHA6ja
2018/08/12 02:20:48 ID : 0sqi67BzdSL
그리고 면접이 끝난날에 그 톡방인원들 다들 모여 술을 마시는 자리를 가졌어 여전히 알쓰인 나는 생맥주만 마시다가 좀 취해서 혼자 담배를 피우러 나갔는데 그 동기가 나와서는 내 옆에 앉았지 딱히 할 얘기도 없었지만 같이 부사관을 목표로 했으니 왜 부사관을 지원하게됐냐로 대화를 시작했어
2018/08/12 02:22:33 ID : 0sqi67BzdSL
나는 능동적인 일보다는 수동적인 일이 적성에 맞아서 까라면 까면되는 군대에 가고싶었다고했는데 그 동기는 갑자기 성경을 언급하면서 다 주님의 뜻이라고 말했어 주님의 부름이 자신을 부사관에서 성실이 군복무를 하게 만드는 거였다고
2018/08/12 02:24:20 ID : 0sqi67BzdSL
나는 조금 소름이 돋았지만 친구 중에서도 목사님 아들이 있기도 했고 크게 대꾸하지도 않았어 그래도 찝찝하더라 뭐 면접도 끝났겠다 이상한 애였으면 면접에서 떨어지겠지 라는 마음으로 일단 걔 생각은 접었어
2018/08/12 02:26:00 ID : 0sqi67BzdSL
근데 왠일, 내가 합격을 하고 걔도 합격을 한거야 면식이 있는 사람이 같이 합격을 해서 괜찮네 라고 생각하던 와중에 동기는 나에게 내가 주님에게 꼭 너와 같이 합격하게 해달라고 빌었고, 주님은 그 뜻을 받아 들여 주셨다 라고 하는거야. 그때 느꼈지 아 이년도 중증이군아
2018/08/12 02:28:23 ID : 0sqi67BzdSL
광신도 스레를 안본 사람이면 내가 여자라는건 모를 수도 있겠네 나도 여자고 동기도 여자야 아무튼 동기는 그렇게 나랑 가입교 기간에 들어갔어 가입교 기간이라는건, 군복무 전에 이상한 사람을 속아 내는 기간이라고 보면되 4일정도야
2018/08/12 02:30:01 ID : 0sqi67BzdSL
가입교 첫날에는 일단 훈련 지위를 하는 상관에게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갖는데, 다들 평범하게 이름, 나이, 학교, 출신, 부사관희망이유 등을 말하는 데 이념은 부사관 희망이우부터 별났어
2018/08/12 02:30:13 ID : 4Le3VcHA6ja
으흠
2018/08/12 02:30:21 ID : 4Le3VcHA6ja
보고있음
2018/08/12 02:31:51 ID : 0sqi67BzdSL
주님께서 나라를 지키라고 신호하셨고 그뜻에 자신은 부사관을 지원했으며, 주님에 뜻에 따라 성실히 군인의 의무를 하겠다... 라는 식으로 말했어 뭐 여기까지야 좋게 생각하면 건실한 기독교 신자군아 라고 생각할수 있을꺼야
2018/08/12 02:33:47 ID : 4Le3VcHA6ja
2018/08/12 02:33:57 ID : 4Le3VcHA6ja
전혀 이상치 않지
2018/08/12 02:34:02 ID : 0sqi67BzdSL
나는 거부감 엄청났지만, 상관도 기독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어서 그때는 넘어갔어 그렇게 하루동안 기본 훈련을 받고 체력테스트를 안하는 대신하는 체력단련을 마치고 끝나니 그년은 나한테 또 달라붙었어 오늘 정말 힘들었는데 같이 마시러 가지 않겠냐고
2018/08/12 02:34:08 ID : teL9g5ak4Mn
보고있어
2018/08/12 02:34:56 ID : 4Le3VcHA6ja
으흠 그년이라니 ㅎㅎ 암튼 고고
2018/08/12 02:35:33 ID : 0sqi67BzdSL
나는 무신론자라서 종교관련은 싫지만 술은 좋아하고 그년이 쏜다고하니 일단 따라갔어 아니니 다를까 그년은 나에게 술자리에서 전도를 하기 시작했어 뻔하디 뻔한 집안에 우환이 있냐는 말로 시작해서
2018/08/12 02:39:15 ID : 0sqi67BzdSL
집안에 우환도 없고, 부사관 지원했다 체력좋더 시험 쉬서 운좋게 합격한 나는 그런거 없다고 했지 그런데 자꾸 얼굴에 어둠이 있다, 고민이 있으면 말해보라, 주님께서 그 고민의 해답을 알려줄것다라고 말하면서 대화를 이으려고 했어 나는 광신도에게 크게 대인 경험도 있고, 무신론자고, 고민이고뭐고 없으니 기분나쁘다고 자리에서 일어났어 그년은 내가 자리를 피해도 가만히 있기는 했어. 다만 내가 가게를 나가니 손에 깍지를 끼고 기도하는 모습이었어
2018/08/12 02:40:35 ID : teL9g5ak4Mn
음..
2018/08/12 02:41:10 ID : 0sqi67BzdSL
다음날부터는 진짜 가입교로 들어가서 훈련소에서 4일동안 지내야 했어 나는 그년이 또 나한테 전도를 할까 두려웠지만 내가 자리를 피한 이후로 흥미가 떨어진건지 나한테는 안부인사 정도만하고 넘어갔어
2018/08/12 02:44:14 ID : 0sqi67BzdSL
첫날을 자고 일어나니 동기들의 사물함안에 교회에서 나눠주는 팜플렛이 하나씩 다들 들어있었어 범인은 그년. 가입교에 챙겨와서는 다들 잘때 하나씩 사물함 틈사이로 넣어둔거야 난리가 났지. 그년은 모두 주님에 뜻아래 있으니 한번씩 읽어보고 경건하게 가입교를 보내자고 했어 근데 상관이 그걸 넘어갈리가. 팜플렛을 다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험악한 분위기에서 둘째날을 보냈어
2018/08/12 02:46:42 ID : 0sqi67BzdSL
소름돋는건 그날 저녁이야 훈련소에는 흔히들 짬타이거라 불리는 고양이들이 많아 그 고양이들은 그래도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상관들도 밥을 챙겨주고 귀여워 해줬는데 다음날 아침에보니 다들 짱돌이 찢어겨져서 다 터진채러 죽어있더라고 그년은 태연하게 고양이들을 죽인 짱돌을 사물함 안에 넣어놓고 말이야
2018/08/12 02:49:06 ID : 0sqi67BzdSL
진짜 난리도 그런난리는 훈련소 이래 처음이랬어 그년은 상관들한테 잡혀들어가서 왜 그딴짓을 했는지 취조 비슷하게 당했어 상관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그년은 군인의 마음가짐을 헤이하게 만드는 더러운 짐승을 주님의 뜻으로 없에도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데 나는 또라이도 그런 또라이가 없다고 생각했어
2018/08/12 02:51:51 ID : 0sqi67BzdSL
그렇게 우리 내무반에는 다른 남자 동기가 불침번을 서서 그년이 또 무슨 사고를 치지 않도록 감시에 들어갔어 화장실도 제한해버리는 바람에 좀 불편했지만 가입교는 하루만 참으면 끝나고, 가입고 끝나면 그년은 당연히 속아내질꺼니까 참기로했어
2018/08/12 02:52:08 ID : 0sqi67BzdSL
졸린다 내일 또 풀게 아직 시작도 안했지만
2018/08/12 03:28:23 ID : 4Le3VcHA6ja
이상한 아이네..
2018/08/12 07:18:01 ID : tilB9dCjdyN
헐 뒷이야기 궁금궁금
2018/08/12 11:13:28 ID : qpgi3zXy5eY
뒷이야기 궁금하다 !!
2018/08/13 18:01:16 ID : o7y7zanCqry
예전에 광신교 할머니 만난건 어디서 볼수있어??
2018/08/13 19:51:18 ID : soZjAnRB9dC
허 궁금해
2018/08/13 20:00:31 ID : gnTSKZjxTXw
정주행 끝 ! 보고있다 스레주 !!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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