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8/28 20:06:35 ID : QnwpPdDvwoE 0
ㅈㄱㄴ 진짜로 상담사 잘못 추천해주면 그 사람 인생 무너질 수도 있다는 거 생각해줬으면 해. 표현이 너무 극단 적인 것 같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일이 있어.
2 이름없음 2018/08/28 20:09:34 ID : QnwpPdDvwoE 0
내가 작년에 힘든 일이 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담임선생님하고 상담을 하게 되었어. 물론 이 상담도 내가 원해서 한 상담은 아니었지만... 상담을 하면서 선생님의 유도심문(?) 비슷한 걸로 생각하기도 싫었던 기억을 다 꺼내서 말할 수 밖에 없었어. 그러면서 지금 나한테 닥친 또다른 힘든 일들도 생각나서 힘들더라고. 그렇게 힘든 상담을 이어나가다가 선생님이 나보고 조금 더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보셨어. 자기가 추천해줄 수 있다면서
3 이름없음 2018/08/28 20:11:48 ID : QnwpPdDvwoE 0
나는 그때도 상담사에 대한 신뢰도가 크지 않아서(애초에 나 자신도 못 믿고 내 앞에서 상담해주시는 담임선생님도 못 믿었으니까) 그냥 됐다고 전문적인 상담은 필요없다고 말해드렸어. 그런데도 계속 상담을 권유하셔서 '그냥 제가 알아서 할게요.' 라고 말씀드리고 상담을 어찌저찌 끝냈지
4 이름없음 2018/08/28 20:14:39 ID : QnwpPdDvwoE 0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선생님이 우리 어머니께 문자를 보내신거야. 나를 전문적인 상담사한테 보내라면서 상담사 이름하고 연락처까지 주면서. 그래서 어머니는 나한테 말도 안해주시고 바로 상담 날짜를 잡아서 나보고 상담을 하러 가라고 통보하셨어. 나는 어쩔 수 없이 상담을 하게되었지.
5 이름없음 2018/08/28 20:15:32 ID : Le6p9hgja2o 0
ㅇㅇ보고있어
6 이름없음 2018/08/28 20:16:24 ID : QnwpPdDvwoE 0
그런데 나는 상담을 받으면서 너무 힘들었어. 나는 아직 내 자신도 못 받아들이는데 갑자기 상담사를 믿고 의지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 상담사의 다 이해한다는 듯한 표정과 미소가 싫었고 무서웠어
7 이름없음 2018/08/28 21:01:07 ID : vjzar9fSFbc 0
상단 내용은 처음엔 지능검사(?)를 하고 mbti하고 정신상태검사(?) 그런걸 하고 미술검사를 했어. 검사 결과를 말하면서 나보고 지능이 지금 더 잘 나올수 있는데 마음에 상처가 많아서 제 실력이 안 나온 거다. 상담을 하면 본인 실력을 더 잘 볼 수 있다. 이런 말을 하시더라고... 솔직히 나는 그딴거 상관없었고 내가 왜 상담을 받아야 되는지도 모르고 그냥 그 시간이 끝나길 바랐지. 그리고내 정신상태검사는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나왔어. 약간 직장인들이 취업할 때 검사 결과가 부정적인 작용을 할까봐 일부러 긍정적인 문항만 적은(?) 그런 결과라면서 앞으로 조금 더 솔직하게 답하라고 하셨어. 근데 나는 전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었고 오히려 그 말이 더 나를 찌르는 느낌이었어.
8 이름없음 2018/08/28 21:04:11 ID : vjzar9fSFbc 0
아이디가 바뀌었네. 그러고 나서 본격적인 상담을 시작했어. 그런데 자꾸 나한테 옛날에 힘들었던 일들을 자꾸 말해보라고 하는거야. 나 혼자 생각하기도 힘든일을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다 털어놓으란 거지. 그래서 나는 최대한 질문을 회피하려하고 그 상담사가 원하는 대답만 생각해서 답했어. 그랬더니 내 과거에 대해서 완전히 헛다리를 짚으면서 웬 나무토막을 주고 그 나무토막을 과거의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위로를 해주라는거야.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때 진짜 상담을 놓아버린 것 같아.
9 이름없음 2018/08/28 21:17:11 ID : vjzar9fSFbc 0
그 뒤로는 매주 나가면서 이번주에는 기분이 어땠냐고 좋았던 일이 있었냐고 하는 질문에 일부러 밝은척하며 대답했어. 빨리 상담 끝내려고. 그렇게 4주간의 상담을 끝내고 그냥 시간 버렸구나하고 생각했어.
10 이름없음 2018/08/28 21:32:59 ID : tjwLbwtxRBh 0
헉..나무토막 너무 충격적인데? 실화인가..
11 이름없음 2018/08/28 21:40:10 ID : vjzar9fSFbc 0
근데 그 상담하는데 5~60만원이 들었대... 나는 그 말 듣고 너무 충격받았어. 상담비가 비싸다는 건 알았지만 한 달 만에 그만큼의 돈이 진짜 의미 없이 사라진 거잖아... 그것도 나한테는 너무 안 좋은 기억만 주면서. 그게 너무 억울해서 그 상담사하고 상담기관에 대해서 조사해봤어.
12 이름없음 2018/08/28 21:57:11 ID : vjzar9fSFbc 0
보니까 그 상담사 민간자격증 취득자였어. 국가자격증이 아니라... 찾아볼때 우리나라에서 신뢰 가능한 민간자격증 발급하는 기괸이 2개가 있던데 그 2곳 중 한 곳도 아니고 그냥 다른 기관이었어. 더 충격적이었던 건 같은 기관에서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도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걸 발견한거야. 그 사람이 상담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기관에서 취득한 건 몰랐었으니까 그걸 발견했을때 소름돋을 정도로 놀랐어. 그래서 그 기관에 더 신뢰가 가질 않았어.
13 이름없음 2018/08/28 22:10:58 ID : vjzar9fSFbc 0
그 뒤로 가위도 엄청 눌리고 악몽도 매일 꿨는데 한 달도 넘게 똑같은 꿈만 꿨어. 내가 그 상담소에 갇혀서 상담을 받는 꿈이었는데 나가려고 해도 문이 잠겨서 못나가더라. 그래도 요즘은 조금 괜찮아져서 일주일에 한 두번만 꾸고 있어. 그런데 얼마 전에 꿨던 꿈은 진짜 무서웠어. 그 상담사가 새로운 상담사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하고 자기 후배라면서 새로운 상담사를 데려왔는데 그 새로운 상담사가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사람이더라. 그 기관에서 자격증 취득했던... 너무 무서워서 소리지르면서 깼어.
14 이름없음 2018/08/28 22:14:56 ID : Le6p9hgja2o 0
에구 상담이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버렸네ㅠㅠㅠ
15 이름없음 2018/08/28 22:14:57 ID : vjzar9fSFbc 0
그 꿈때문에 너무 힘들고 억울해서 나한테 상담사를 소개시켜줬던 담임선생님한테 여쭤봤어. 그 상담사 어떻게 알고 소개해주신거냐고. 그랬더니 그 분도 다른 분한테서 듣고 소개해준거라고 하시더라. 나는 적어도 그 분이 잘 아는 사람이거나 한 번이라도 그 사람한테서 상담 받은 적이 있어서 소개해주신 거라고 믿고 싶었는데. 그것 때문에 너무 화가 났어. 지금도 너무 억울해.
16 이름없음 2018/08/28 22:18:27 ID : Ru4Mjg2IK5c 0
선생님이 그냥 소개해준 상담 때문에 그것도 강제로 상담을 받게 되서 힘든 일상은 계속되고 오히려 잠도 잘 못자게 됐는데 선생님은 말그대로 그냥 소개만 해주신 거잖아. 그래서 상담사를 소개해줄땐 꼭 상대방의 사정도 고려해가면서 진짜 신뢰할 수 있는 상담사를 소개해줬으면 좋겠어. 그 왜 무당 소개해줄때도 영험하다는 분 소개해주잖아.
17 이름없음 2018/08/28 22:20:51 ID : Ru4Mjg2IK5c 0
나는 이 일 이후로 그 선생님을 마주쳐도 너무 무서워. 심장이 너무 떨리고 몸이 굳어버리는 느낌이야. 나중에 그 분이 지나가면 눈물이 나기도 해. 다른 스레더들은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 만약 있게 되더라도 미리 그 상담사에 대해서 잘 알아보고 가도록 해.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18 이름없음 2018/08/28 22:21:58 ID : Le6p9hgja2o 0
맞아... 상담사는 내담자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거나, 자기 역량에 딸리면 다른 분께 인도하거나 해야되거든. 상담사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내담자를 밀어붙이는 식의 상담 태도는 진짜 아니야.. 애초에 너도 상담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진행한 거도 그렇고.. 시간도 돈도 잃어버린 기분이겠다.. 속상하겠네ㅠㅠ
19 이름없음 2018/08/29 08:56:07 ID : VhtgZeE4IHv 0
ㄹㅇ 상담사 진짜 잘 만나야돼 나는 일상생활이 어려워져서 자발적으로 상담을 찾았는데 개쓰레기였어 길기다 만나면 실수인 척 얼굴에 침뱉을거야 구타하고 싶지만 법이 너를 지켰다 상담사 자식아
20 이름없음 2018/08/29 23:13:04 ID : vyJTQsmK2E7 0
심리상담, 정신과치료 이런건 치료받는 사람이 마음을 연다는 조건이 수반되야해. 스레주가 열 수 없고, 그러고 싶지않은 상태였던 것도 있지만 상담사가 그런 사실을 처음에 확인하지 않은 탓도 있지. 나도 상담 좋아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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