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8/29 17:57:24 ID : oFipgo41vii 0
읽어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 일단 적어볼게. 친구가 한명 있어. 연락했더니 바쁘다고 못만난다고, 한가해지면 자기 쪽에서 연락을 주겠다고 했어. 그런데 그 친구의 다른 친구에게서 들었더니 자기랑 당일치기로 즉흥적으로 약속 잡아서 잘 놀러갔다 왔다더라구. 그래서 난 그냥 나와 놀고싶지 않거나 그 다른 친구가 바쁘더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었구나 하고 받아들였는데, 어쩌다 그 친구가 매일매일 한가하게 만화보며 심심할땐 (나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과) 프리하게 약속 잡고 잘 놀러다닌단걸 알게 되었어. 나는 거짓말을 동원하며 애매하게 연을 이어나가는게 싫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거짓말을 시키는 기분이라 좋아하지 않아.) 그 친구에게 직설적으로 물어봤어. 그랬더니 네 생각은 틀렸다고, 너한테 충분히 관심 가지고 있다고, 지금 너무 바빠서 그런거다 이런 대답이 돌아왔어. 나는 그 말을 믿었어. 그래서 이전에 약속한 영화 보기로 한거, 공원 놀러가서 치킨 먹기로 한거, 장소랑 맛집 찾아놓으라길래 찾아놨는데.. 이번엔 연락이 두절됐어. 그리고 며칠후, 그 친구의 또 다른 친구에게서 그 친구가 나와 보기로한 영화를 보고 왔다는 소식을 들었어. 나와의 약속은 완전히 잊은거야. 내 연락은 아직 안돼.. 그래서 내가 연락이 안된다고 하자 그 친구를 아는 다른 친구가 그 친구의 sns 계정을 알려줬어. 활동 내역을 보자 실시간으로 정말 재밌고 즐겁게 잘 살고 있어. 나도 그 친구랑 재밌고 즐겁게 지내고 싶었기 때문에 그 활동 내역을 보고 난 정말로... 정말 슬프고 그 친구랑 같이 놀 수 있는 상대방들이 부러워졌어. 그 친구는 아무래도 내가 싫은거겠지? 혹은 싫어할 정도의 관심조차 없거나.. 나는 도무지 이 친구의 행동이 나를 거절하는 걸로밖에 해석이 안되는데 문제는 이런 거절은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어.
2 이름없음 2018/08/29 17:59:20 ID : oFipgo41vii 0
내가 알아서 '아~ 나랑 연을 끊고 싶은 거구나~' 하고 이해하고 물러서는게 내 친구가 바라는 거라면 그렇게 해주고 싶어. 난 친구가 원하는 대로 해줄 의향이 있어. 그치만 늘 막상 이런 문제에 관해 대화를 해보면 위에서처럼 네 생각은 틀렸다, 너랑도 놀고 싶다, 서운한게 있으면 대화로 풀자, 이런 상냥한 말이 돌아와. 그래서 무척 혼란스러워. 난.. 이 친구랑 놀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 입버릇처럼 자기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한다고 하고 실제로도 그래서 다들 즉흥적으로 이 친구랑 약속 잡고 잘 놀아. 다만, 나를 제외하고. 나만을 제외하고..말이야.
3 이름없음 2018/08/29 18:01:23 ID : oFipgo41vii 0
그러고보면 이 친구와 같이 학교 다닐때 종종 듣던 말이 있어. 너는 언젠가 쟤한테 버려지거나 방치될거라고. 너는 호구라고. 이런 식의 말을 이 친구와 있다보면 서로 모르는 애들한테서 자주 들었어. 당시에도 지금도 그 말은 신경쓰이지 않아. 친구라면 친구를 믿는거잖아. 그치만 결국 그 애들이 말해주던 대로의 상황이 되어버린거야..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고,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 애들한테 왜 그렇게 생각한거냐고 물어보고 싶어져. 옛날에, 추억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이 친구가 자해를 하길래 너무 놀랍고 마음이 아파서 그 친구가 자해를 할때마다 나도 자해를 함으로써 자해를 그만두도록 설득한 적이 있어. 그정도로 이 친구에게 나 자신을 아끼지 않았었지만, 그렇지만, 이제 그 친구는 그때의 힘든 시기를 지났고 나도 나부터 아끼는게 맞는 거겠지. 그 친구랑 노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거나 나와는 연락하지 않는 거에 슬퍼하거나 그런건 나 자신에게도 그 친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거지..
4 이름없음 2018/08/29 18:01:30 ID : wq0q1A3VbCk 0
그 사람이 너한테 주는 관심만큼만 너도 똑같이 해. 그게 서로 마음편해
5 이름없음 2018/08/29 18:02:49 ID : oFipgo41vii 0
들어준 사람이 있을까... 만약 여기까지 읽어줬다면 시간내줘서 고마워. 내 감정을 집착이고 그만두는게 맞는거지...? 최근 비가 거세니까 조심하고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 다시한번 들어줘서 고마워. 너의 상냥함 만큼이나 네가 좋은 하루 보냈으면 좋겠다.
6 이름없음 2018/08/29 18:14:24 ID : oFipgo41vii 0
고마워. 항상 마음이 앞서가는게 문제인가봐. 네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난 아무래도 남에게 맞추는걸 잘 못하는 것 같아. 상대에게 좋아하는 만큼 해줄 수 있는 모든걸 해주려하는데 뭐든 지나친건 안되겠지. 성격을 그런 방향으로 고쳐봐야겠다.
7 이름없음 2018/08/29 18:41:07 ID : cJPimK3U0tt 0
그냥 친구가 별로인것같은데..내 친구였으면 바로 연끊어버렸을것같아
8 이름없음 2018/08/29 18:45:39 ID : 6i2q3WmLe1u 0
부질없다고 너무 느껴진다. 그건 집착이아니지ㅋㅋ 왜 집착이라고 생각해쟤기가 너를 강제로 그렇게 만들고있는데ㅋㅋ연락온거 알면서 안보고 다른애들이랑은 연락하면서 놀러다니고 넌 상식적으로 이해가니? 스레주는 뭔가 지내면서 느낀게없었어?주위에서 그렇게 말하는건 분명 뭔갈 느껴서 그런거같은데. 나중에 다 떠나가면 그제서야 너찾을걸? 지금은 필요없다는거 처럼 행동하잖아ㅋㅋㅋ말만 할줄알지 실천했어 그래서? 아니면 아니라는걸 확실히 말하고 행동해야지ㅋㅋ 놀러가자고 리스트 다 만들라더니 결국엔 지혼자 귀찮아서 빠진거아니냐ㅋㅋㅋ 걍 딱 이런식이네. 너말고 놀친구많으니까 리스트는 써놔라 생각해볼게 물론 연락받는것도 내마음이고 가는것도 내맘대로. 딱 이건데? 걍 다시 카톡보내서 딱 한마디하고 끝내. 길게적으먼 또 아니라고 오해라고 잡는다ㅋㅋㅋ 뭐든지 친구는 서로를 항상 생각해줘야 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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