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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스라이팅한 사람들이 계속 떠올라..불안해 (1)2.아침에 눈을 뜨면 너무 불안하고 숨도 잘 안 쉬어져 (7)3.동아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임...어떡해..? (12)4.너무 소심해서 (2)5.엄마랑 아빠랑 이혼하고 엄마 혼자 사는데 (2)6.알바 한달째인데 자꾸 실ㄹ수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 (4)7.왜 나만 얼굴에서 자랑거리가 없을까 (5)8.펑햇다! (11)9.종교 강요하는 아빠 (4)10.태권도에서 부랄터짐.. (21)11.너무 우울하고 무기력이 너무 심해 (4)12.삼수망한 이유 양자택일해줘... (5)13.이 친구 손절해야될까..? (5)14.가족문제 고민들어줘 (3)15.. (1)16.고1 첫날 시험 망한 것 같아 (8)17.20살인데 너무 많이 깨지는데 정상인가요? (2)18.멘탈이... 위험해...... (339)19.내 주변에서 떠난 찬구들이 너무 보고싶고 미안하다 (10)20.뚱뚱해도 (8)
나 4년제 지방대 학생이고 졸업까지 이제 막학기야
근데 나 졸업 못할 것 같아 아니 못해 학교를 안 나가서
졸업 요건을 충족 못했거든 학점도 부족하고 당장 한 달도 안 남은 졸업시험도 99.99%로 떨어질 만큼 학교를 열심히 안 다녔어 학점 채워도 시험 통과 못하면 졸업 유예라더라
사실 나 신입생 OT부터 학교에 적응을 못 했어
내 본가는 수도권인데 이름도 처음 들어본 지역 안에 혼자라는 생각에 그 자체로 너무 무섭더라
수도권부심 그런게 아니고 나 평생 아랫지방에 가본 적이 없거든 혼자 거기서 4년을 보내야 한다는게 무서웠어
OT날 첫차 타고 학교에 갔는데도 시간 안에 도착 못했고 OT 끝나고 뒷풀이도 안 가고 바로 집에 가려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길도 모르겠고 휴대폰 배터리도 없고 그 상황이 너무 두려워서 학교 앞 상가 화장실에서 혼자 엉엉 울다가 겨우 막차 타고 집에 도착하니까 밤 12시더라
이게 트라우마가 됐는지 본가에서 학교로 내려가는 것 자체가 너무 지옥 같았어
그래도 내가 배우고 싶었던 전공이었기 때문에
이 꽉 깨물고 4년만 버티자 하고 1학년을 시작했어
1학년 때는 기숙사를 썼는데 같은 과 친구들 중에 기숙사 사는 친구들이랑 학교도 같이 다니고 술도 마시러 나가고 잘 지냈거든 근데 이 친구들이랑 너무 안 맞는 거야
그래서 거리를 좀 두려고 했지
알고 보니 그 친구들은 이미 날 배척하고 있었더라
그래서 난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더 지옥 같은 생활을 했어 그러다 다시 새로 사귄 친구들이 지금까지 그나마 제일 친한 친구들이야
사실 이 친구들도 그렇게 친한 건지는 잘 모르겠어
그냥 조별과제 같이 하고.. 뭐 그런 정도? 방학 때나 학교 안 나갈 땐 연락 1도 안 해
아무튼 학교 자체에 적응을 못하기도 하고 정이 안 가서
1학년 때부터 학교를 내 마음대로 다녔던 것 같아
자퇴 생각도 했는데 우리 엄마 생각하니까 속상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괜찮은 척 하고 어영부영 넘기며
여지껏 미뤄왔던게 더 독이 된 것 같아
그래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지금 4학년 막학긴데 말이야.. 진짜 한심하지?
아직도 우리 가족은 내가 학교 열심히 잘 다니고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놀러도 잘 다니는 줄 알거든
근데 나 정말 4년 동안 잘 지낸 적이 없어
어디 하나 마음 붙일 곳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우울함과 무기력함이 날 집어 삼킬수록 난 내 자취방 침대 밖으로 벗어나기가 무서워
이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내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어
과제? 안 내고 점수 안 받으면 되지 뭐..
학교 가기 싫다... 그냥 안 가지 뭐..
시험? 수업도 안 나갔고 공부한 것도 없는데 안 가지 뭐..
어차피 내가 학교 안 나가도 연락 오는 친구들 없거든
내가 밖에 나갈 때 음침하고 우울하고 폐인처럼 다니는게 아니라 평범한 여대생들처럼 화장 예쁘게 하고 날씨 좋을 땐 치마도 입고 원피스도 입고 잘 꾸미면서 밝은 척 다니기 때문에 아무도 내가 이렇게 사는지 몰라
내 자취방엔 쓰레기와 먼지들 널부러진 빨래들이
점점 쌓여가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휴대폰 불빛 찾아 날아든 날파리들이 웽웽거리고 있다.
종일 침대 위에서 멍때리면서 시간 낭비하고 있어
뭐가 그렇게 불안한지 잠도 깊게 못 자고
어쩌다 잠에 들면 화들짝 놀라면서 깨버려
이렇게 깨고 나면 한동안 심장이 벌렁벌렁거리고
몸이 부들부들 덜덜 떨리면서 오한이 들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해
너무 우울하고 무기력하다. 나도 잘 지내고 싶다.
나 학교는 어떻게 하지?
집에다가는 어떻게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까?
사실대로 털어놓기 겁난다.
난 항상 예쁘고 착하고 성실하고 공부 잘하는 첫째였거든
첫째로서 그래야만 했고 집에 실망을 주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너무 크다.
내가 너무 어린 나이에 아빠가 엄마를 많이 속상하게 한다는 걸 알아버려서 나랑 내 동생은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것 같다.
이혼 가정은 아니야 아빠랑 따로 산 지 10년 넘었고 연락 자주 해 그냥 같이 안 사는 것 뿐이야
내가 마음에 병이 걸려 정신 못차리고 지방대 다니게 되어 내 동생은 집에 엄마 혼자 살게 하기 싫어서 죽도록 공부해 수도권 대학 갔다.
내 짐을 동생한테 떠넘긴 것 같아 너무 미안해
지금 내가 이렇게 사는 걸 우리 엄마가 알면
우리 엄마 너무 속상하겠지 그러면 안 되는데
울 엄마 진짜 힘들게 살았는데
우리 엄마도 여자고 엄마도 엄마라는 걸 처음 해보잖아
내가 효도해야 되는데 난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학교도 제대로 안 다니는데 바쁘단 핑계로 이번 추석엔 집에도 안 올라갔다. 나도 울 엄마랑 동생 보고 싶은데
도저히 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나 죽기 전에 우리 가족 걱정 없이 살게 할 수 있을까
네 식구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화목하게
돼지김치찌개에 달걀말이 해서 밥 한 끼 먹고 싶다.
이모네 가족처럼 가족끼리 여행도 가고 싶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이렇게 흘러흘러 엄마 아빠 다 늙어 돌아가시면 난 어떻게 살지? 너무 고생해서 병 걸려 아프진 않겠지
이런 걱정을 하면서도 정신 못차리는 내 자신이 너무 혐오스럽다.
걱정 마 얘들아 너무 무기력하면 자살하기도 귀찮거든
정말 나도 너무 잘 살아보고 싶다 진짜로
괜찮은 척 아니고 진짜 괜찮게 살고 싶다.
당장 제일 큰 고민은 학교 졸업이야 후...
일단은 휴학 신청하고 지긋지긋한 이곳에서 벗어나려고 해
나중에 다시 학교를 다니던 자퇴를 하던
지금은 빨리 여길 떠나서 집에 가고 싶다.
얘들아 나 잘 살 수 있겠지 그랬음 좋겠다.
학교 안에 상담센터 있을텐데 꼭 받아보는걸 추천해. 스레주 등록금으로 돌아가는 학교인데 그거라도 누려야지. 진로워크샵, 대인관계 워크샵 등 학교에서 제공해주는거 최대한 이용해보려고 해봐...상담이 절실해보이니 꼭 받아보길 바래.
휴학하고 진지하게 앞으로 할 일에 대해서 고민해보거나 여행 등 네가 정말로 필요하다고 느끼는걸 해보는건 어때? 우리학교는 중간고사 치기 전까진 등록휴학 가능한데, 아직 안 늦었으면 한번 고려해봐. 나도 학교 다니면서 대인관계, 성적, 등록금, 진로에 대한 부담감이 정말 큰데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야
누군가에게 도움이라도 요청할 힘이라도 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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