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U5gjfXtilu 2018/10/25 11:14:41 ID : pWi2oE4GsnO 2
문득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본 게 생각나서 풀어보려고 해.
2 ◆fU5gjfXtilu 2018/10/25 11:17:23 ID : pWi2oE4GsnO 0
나는 어릴 적부터 할머니를 따라 동네에 있는 작은 교회에 다녔어. 완전 포대기에 싸여 업혀지내던 나이부터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3 ◆fU5gjfXtilu 2018/10/25 11:18:12 ID : pWi2oE4GsnO 0
지금은 교회의 사정상 그곳을 떠나 다른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어릴 적 보았던 그게 너무 생생해서 이따금씩 자꾸 떠올라.
4 ◆fU5gjfXtilu 2018/10/25 11:20:47 ID : pWi2oE4GsnO 0
당시 나이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어렸던 건 기억해. 8~9살 정도였을 거야. 다들 초등학교 1학년쯤의 나이라면 키도 작고 해서 세상이 컸을거라고 봐. 당시의 나는 교회의 내부가 무지 크다고 매번 술래잡기도 하고 숨바꼭질을 했을 정도니까. 그만큼 어릴 때의 나는 몸집이 작았다.
5 ◆fU5gjfXtilu 2018/10/25 11:22:53 ID : pWi2oE4GsnO 0
그것을 본 날은, 모두가 점심을 먹고있었던 시간대였을 거야. 예배가 끝나고 어른들이 지하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는 항상 나와 또래친구들의 자유시간이었으니까 똑똑히 기억해.
6 ◆fU5gjfXtilu 2018/10/25 11:24:48 ID : pWi2oE4GsnO 0
그날은 친구들이 없었어. 그래서 혼자서 예배당을 배회하며 돌아다녔다. 가죽이지만 푹신하다고 느낄 의자에도 앉거나 누워보고 한곳에 비치된 책장에서 책을 꺼내 읽기도 했었지.
7 ◆fU5gjfXtilu 2018/10/25 11:29:50 ID : pWi2oE4GsnO 0
그러다 문득 천막 뒤가 궁금해졌어. 참고로 내가 다녔던 교회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측으로 바로 예배당 문이 있었는데, 문을 열면 예배당은 제일 앞쪽에 강단 (목사님이 설교하는 곳)이 바로 보였고, 그 오른쪽엔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어. 그리고 강단과 피아노 뒤쪽은 검붉은 천. 와인색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조금 부드럽다고 느껴지는데 계속 만지면 뻑뻑하다고 느껴지는 천이 하나 있었어.
8 ◆fU5gjfXtilu 2018/10/25 11:30:59 ID : pWi2oE4GsnO 0
평소에는 그게 왜 그렇게 커튼친 것처럼 쳐져있는지 몰랐어. 생각해봤자 최대로 떠오르는 생각은 인테리어용이라고 꾸민거라고 생각했지.
9 ◆fU5gjfXtilu 2018/10/25 11:32:25 ID : pWi2oE4GsnO 0
평소에도 그 천이 너무 신경쓰였는데 그날따라 혼자라서인지 어른들의 눈치가 보이지 않으니까 하고싶은 생각대로 천을 걷어젖혔던 것 같아. 그리고 천 뒤로 가려졌던 문을 발견했다.
10 ◆fU5gjfXtilu 2018/10/25 11:32:52 ID : pWi2oE4GsnO 0
시험치고 집 가는 길이라 이따 도착하면 마저 이을게.
11 이름없음 2018/10/25 11:37:45 ID : dBhAjfQpO5X 0
웅 빨리왕
12 ◆fU5gjfXtilu 2018/10/25 12:04:59 ID : V9hhzak2rdW 0
기다려줘서 고마워. 내 스레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니.
13 ◆fU5gjfXtilu 2018/10/25 12:08:57 ID : V9hhzak2rdW 0
천 뒤로 가려져있던 문을 발견했고, 나는 호기심에 문고리를 붙잡았어. 성인의 평균키에서 손을 뻗어야 닿을 위치에 문고리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였고. 딱 그 당시의 내 기준에서의 손잡이. 맞춤이라고 생각될 높이여서 쉽게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
14 ◆fU5gjfXtilu 2018/10/25 12:10:59 ID : V9hhzak2rdW 0
당시에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내가 이 문을 발견했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컸어. 그래서 손을 움직여 문고리를 돌리려 했는데 돌려지지 않았어. 안쪽에서부터 잠갔던 것 같아.
15 ◆fU5gjfXtilu 2018/10/25 12:12:54 ID : V9hhzak2rdW 0
지금 생각해보면 내 키가 가장 적당하게 들락거릴 높이의 문이었던 것 같아. 왜냐면 고개를 들었을 때 내 머리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의 높이었으니까. 어른들이 다닌다면 고개를 숙이다 못해 앉은 자세로 들어가야 통과하는 크기의 문이었다.
16 ◆fU5gjfXtilu 2018/10/25 12:15:37 ID : V9hhzak2rdW 0
문이 열리지 않아서 두드리기도 했고 다시 힘껏 돌려보기도 했는데 초등학교 8살짜리가 뭘 하겠어. 힘도 약하니 열리지 않지. 그래서 문 여는 건 다음에 하자,고 생각하고 예배당을 나왔었다. 불을 켜더라도 약간 어두운 분위기었는데, 흥미거리가 사라지니 불 꺼진 예배당이 섬뜩하게 느껴졌었어. 물론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조용히 그곳을 떠올리면 무섭다. 너무 고요했고 사방이 음침한 느낌이었으니까.
17 ◆fU5gjfXtilu 2018/10/25 12:17:48 ID : V9hhzak2rdW 0
예배당을 나와 교회 옆 강아지와 30분? (체감상 그정도였어. 당시엔 폰을 사주시지 않아서 없었거든.) 정도 놀던 중 교회 예배당이 생각났어. 그리고 다시 들어갔다?
18 ◆fU5gjfXtilu 2018/10/25 12:19:31 ID : V9hhzak2rdW 0
근데 그때 예배당 입구에서부터 그 천막. 즉 문이 있었던 곳을 주시했을 때 뭐가 움직였어. 천막 색이랑 비슷해서 처음엔 바람이 부나 했는데 입구에서 불더라도 문까지 거리가 멀어서 천막이 움직이지 않아. 애초 무게감도 높았고.
19 이름없음 2018/10/25 12:20:47 ID : 6kpRA7uq5cI 0
보고있어!
20 ◆fU5gjfXtilu 2018/10/25 12:24:06 ID : V9hhzak2rdW 0
그리고 이상하다 느낀 게 천막이 들춰지더라? 천막이 들춰지니 문쪽에서 조금 밝다고 생각되는 빛이 비춰지던데, 그때 본 건 앉은 키의 성인 3명이 손을 사용해 천막을 들추는 모습이었어. 근데 모습이 이상했다. 기본적으로 사복이 여러색이 있다해도, 그 사람들. 정확히 사람이라고 해야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죄다 붉었어. 그러다 슬쩍 이쪽을 바라본 한 사람과 눈이 마주쳤는데. 어. 그냥 피부까지 붉더라. 아예 붉은 색은 아니고 약간 주황빛 섞인 색.
21 ◆fU5gjfXtilu 2018/10/25 12:25:57 ID : V9hhzak2rdW 0
갑자기 시선이 맞춰지니까 난 제자리에서 굳고, 눈 마주친 게 주변에 있던 녀석들한테 뭐라뭐라 하다가 진심 빠르게 문 열고 들어가더라.
22 이름없음 2018/10/25 12:26:32 ID : pfbxu9uk4JT 0
으아아아
23 이름없음ㄷ 2018/10/25 12:28:55 ID : yY7f82srBy3 0
보고있어!!
24 ◆fU5gjfXtilu 2018/10/25 12:29:29 ID : V9hhzak2rdW 0
잠시 멍하니 있다가 무서워서 나가려고 했어. 근데 이미 문 열리는 것도 봤고 이상한 것도 본 상태니까 또 쓸데없이 거기서 호기심이 머리 들고 일어나더라. 결국 문앞까지 다다랐는데 차마 문은 못 열고, 그‥ 문 유리?로 봤는데. 왜, 중간에 창문?처럼 유리로 씌워져서 겉면 울퉁불퉁하고 투명하게 다 보이는 게 아니라, 뿌옇게 보이는 거. 아무튼 그걸로 봤거든, 잘못봤겠지 하고.
25 ◆fU5gjfXtilu 2018/10/25 12:31:39 ID : V9hhzak2rdW 0
그런데 걔네라고 추정되는 붉은 빛이 멀리서 일렁이다가 사라졌어. 내가 그것들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건 무서울 정도로 붉은 피부 때문이었고, 잠겨진 문을 뚫듯이 사라졌거든.
26 ◆fU5gjfXtilu 2018/10/25 12:32:40 ID : V9hhzak2rdW 0
읽어줘서 고마워.
27 이름없음 2018/10/25 16:08:34 ID : snSIGtzasp8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28 ◆fU5gjfXtilu 2018/10/25 18:34:52 ID : V9hhzak2rdW 0
주작 아니고 진짜 실화였어. 그리고 구레딕에서 살아선지는 몰라도 주작 선언을 해야 주작으로 인식된다며,
29 이름없음 2018/10/25 22:28:11 ID : VdU42IJVcNv 0
헐 뭐야 겁나 무서워
30 이름없음 2018/10/26 14:00:31 ID : V9hhzak2rdW 0
나름 처음 올린건데 그래도 읽어줘서 고마워. 주작은 절대 아니고, 어릴 때 본 것들인 만큼 기억에 생생해서 풀어봤어. 왜, 충격적인 일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잖아? 그 외에도 친구가 귀신보던 일도 있고 많은데 이것도 풀어도 될지는 모르겠다.
31 이름없음 2018/10/27 03:01:06 ID : e3UY2sksmMo 0
말해봐
32 이름없음 2018/10/27 05:19:14 ID : y5dRDs6Za78 0
보고 있어!
33 ◆fU5gjfXtilu 2018/10/27 11:45:09 ID : V9hhzak2rdW 0
그럼 썰 풀어볼게 때는 중3 시기야. 한참 고등학교에 대한 생각을 품고 있을 시기. 그 때 친구는 한달정도 귀신을 보게 돼. 그리고 지금 푸는 썰은 그 친구가 귀신을 봄으로써 나와 친구가 겪었던 일인데 자고로 나는 그 귀신이 말하기를 기가 쎄기에 귀신을 죽어서나 보게될까 하는 사람이라 귀신을 보지는 못했어. 대신 친구가 보이는 것들을 말해줬어.
34 이름없음 2018/10/27 12:53:34 ID : FeMqjdu2msn 0
오 흥미진진하네 더 이야기해줄 수 있어?
35 이름없음 2018/10/27 13:03:54 ID : nxvjxRA0txQ 0
ㅂㄱㅇㅇ
36 ◆fU5gjfXtilu 2018/10/27 16:48:26 ID : V9hhzak2rdW 0
집에 오자마자 자버렸다. 미안해. 그 친구는 평소에 귀신을 보지 못했고 나처럼 보고싶다고 말하지도 않던 일반인이었어. 가족들이 무당 등에도 관련되어 있지않았던 친구야. 중3 시절인 만큼 나와 내 친구는 예체능이라 저녁 6시 이후까지 학교에 남아 그림 그린다고 했던 게 힘들어선지는 몰라도 이상현상을 종종 겪었기도 한데 그건 이후에 풀어줄게.
37 ◆fU5gjfXtilu 2018/10/27 16:50:37 ID : V9hhzak2rdW 0
친구가 귀신을 보고 그 귀신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건 귀신을 본지 3일 정도 이후였어. 당시 분신사바 등이 유행했을 때인 만큼 나는 친구한테 괴담 등을 즐겨 말하고 있었는데, 그때 친구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었다. 자기 귀신 보인다고.
38 ◆fU5gjfXtilu 2018/10/27 16:52:10 ID : V9hhzak2rdW 0
귀신이라는 소리에 난 초흥분 상태로 친구한테 이것저것 물어봤어. 이야기도 나눠? 우리 주변에 누구 있어? 무섭지는 않아? 언제부터 봤어? 나도 보고싶어. 등등 친구입장에선 버거울 정도로 갑작스러운 질문들을 쏟아냈어.
39 ◆fU5gjfXtilu 2018/10/27 16:55:30 ID : V9hhzak2rdW 0
친구가 그러기를 자기 옆에는 여자귀신이 항상 따라다니고 있고 현재 주변에 있는 귀신은 여기 있는 여자귀신과 운동장에 있는 남자귀신이 있댔어. 그리고 보는 건 3일 전부터 갑자기 보여졌다고. 질문에 막힘없이 말하는 모습을 보니까 난 더 신기해서 당시 친구 주변을 휙휙 돌아다녔는데. 친구가 아프다고 그러지 말라는거야, 그래서 왜냐니까 자기 옆에 있는 귀신이 나보고 기가 쎈 사람이라 자기랑 닿으면 아파서 싫다고 피하더래. 걔가 부탁한 거지.
40 ◆fU5gjfXtilu 2018/10/27 16:55:41 ID : V9hhzak2rdW 0
잠시 씻고올게
41 ◆fU5gjfXtilu 2018/10/27 19:43:44 ID : V9hhzak2rdW 0
그런데 내 입장에서는 그게 싫었어. 3년동안 사귄 친구한테 내가 붙어서 걷겠다는데 3일 지낸 귀신 녀석이 떨어져서 걸으라니, 싫다고 네가 떨어져서 오라고 친구한테 전해주라니까 친구는 고개 끄덕이다 건물 입구 돌아보면서 손으로 가리켰어. 저기 떨어져서 우리 쳐다보고 있다고.
42 ◆fU5gjfXtilu 2018/10/27 19:47:49 ID : V9hhzak2rdW 0
그러고보니 다들 그 귀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왜 죽은건지 궁금할텐데, 친구랑 내가 학교 앞 분식집에서 진지하게 먹으면서 물었었어. 나이는 19살, 고등학교 3학년으로 여학생이라고 하더라고. 왜 귀신이 된 거냐니까 순순히 답해줬어. 학교에서는 동급 친구들한테 왕따 당하고 집에서는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으로 술에 찌들어 살았는데 매번 손찌검 하면서 폭력을 일삼았다고. 너무 괴로워서 손목도 수차례 긋다가 더는 못 버티겠다고 자살했다고 했어.
43 이름없음 2018/10/27 20:30:36 ID : NArAnU6lxvd 0
헐..귀신 안타깝다
44 ◆fU5gjfXtilu 2018/10/28 17:50:33 ID : V9hhzak2rdW 0
읽어줘서 고마워. 과제에 찌들려서 못 오고있었네. 친구의 말로는 귀신의 외형은 대략적인 브라운 색의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고, 옷은 교복인데 피가 묻어있다고 했어. 피부는 전체적으로 희고.
45 ◆fU5gjfXtilu 2018/10/28 17:52:33 ID : V9hhzak2rdW 0
친구가 귀신을 본다는 사실에 나는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귀신이 갑자기 보여지는데 무섭지 않냐고 하니까 친구는 딱히 무섭지 않다고 답해줬어. 친구가 공포/스릴러/좀비 영화를 잘 보는만큼 현실반영도 되는구나 싶었기도 해.
46 ◆fU5gjfXtilu 2018/10/28 17:55:31 ID : V9hhzak2rdW 0
나는 그 귀신이 보고싶어도 안 보이고, 느낌상 위치 가늠해서 다가갈라고 하면 아프다고 성질내면서 피해버리니 친구한테 의지해서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볼 수 밖에 없었는데. 당시 물어봤던 건 공포영화처럼 기괴하게 생긴 귀신이 현실에서도 돌아다니냐는 거였어. 친구가 전해준 귀신의 답으로는 사고사 등으로 흉측하게 죽은 게 아니라면 거의 평범하게 생겼는데, 어떻게 죽었냐에 따라 냄새와 피부색 등이 다르다고 했어.
47 ◆fU5gjfXtilu 2018/10/29 09:01:53 ID : g6lyMnRwlcm 0
아쉽게도 아무도 반응이 없네. 뭐 그렇지만 추억이자 혼자만의 썰로 풀더라도 나쁘지는 않아.
48 ◆fU5gjfXtilu 2018/10/29 09:06:39 ID : g6lyMnRwlcm 0
친구가 우연히 귀신을 보고있고 그 귀신은 반응이 나쁘지 않게 묻는 말에 대답해니까 나는 좋다고 생각했어. 그렇기에 이번 기회에 묵혀둔 호기심을 개방하자고 다짐하면서 물었어. 우선은 왜 친구한테 붙게 된 거냐고 했어. 지나가다 붙었대도 그 범위에 포함되는 사람들은 많을거였고 하필이면 친구를 고른 이유도 궁금했지. 귀신의 말로는 그냥 기가 약하기도 했고 반응이 재밌을 것 같아서. 그냥 장난을 위해 선택한거래. 심심했다고.
49 이름없음 2018/10/29 13:48:17 ID : 4IJQslzU6qn 0
ㅂㄱㅇㅇ
50 ◆fU5gjfXtilu 2018/10/31 15:46:05 ID : qjg1yE04E60 0
과제 끝났어. 지금 수업 중이기는 한데 발표 듣는 중이라 괜찮으니 얼른 이어쓸게. 주로 사람들은 일반인에게 귀신이 붙어있다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보다는 힘들다고들 하잖아? 그런데 내 친구는 아니였어. 피곤한 기색이 없더라고. 어쩌면 그 귀신이 특이한 것인지는 몰라도. 솔직히 친구랑 이야기만 하고 그랬으니까.
51 ◆fU5gjfXtilu 2018/10/31 15:51:22 ID : qjg1yE04E60 0
아무튼 그 녀석을 달고 다니는 친구도 익숙하고 나도 친구가 혼자 중얼거리는 듯이 말하는 것도 익숙해질 즈음, 문득 궁금한 게 생겼었다. 현재 살고있던, 아니지 저번에 살았던 집은 여러모로 이사했을 때부터 묘했어. 당시 내 나이는 중학교 1학년쯤 되었을 떄 이사를 왔었는데,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라도 누구나 이사한 집에 도착하면 구조가 궁금하고 어느 방이 내 방이 될지가 궁금해 이곳저곳을 열고 다닐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현관문을 열고 집에 발을 디딘 후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방의 문을 열어젖혔는데, 거실이랑은 느낌이 달랐어. 처음 열었던 방을 큰방이라고 부르고 이후 열었던 방을 작은 방이라고 부를게.
52 ◆fU5gjfXtilu 2018/10/31 15:56:31 ID : qjg1yE04E60 0
큰방 문을 열었을 때의 느낌이 거실이랑 다르다고 했잖아? 비교를 하자면 거실을 그래도 큰 창이 있어서 따뜻한 느낌이 들었어. 편안하고. 그렇지만 큰방은 거실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창문이 작지는 않은 정도의 크기로 달려있었어. 그런데 햇빛이 짱짱한 낮인데도 불구하고 거실이랑은 달리 햇빛이 안 비춰지더라. 큰방 창문을 가로막는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였어. 그리고 무엇보다 좀 그랬던 게 큰방의 문을 닫으면 너무 소름이 돋는다는 거야. 문을 열어도 조금 서늘했고, 기분이 좋지는 않은 그런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친구에게 귀신이 있는 김에 도움을 구했지. 분명히 뭐가 있는 것 같은데 내 눈에는 보이질 않는다고. 현재 네 상태라면 귀신이 보일테니 괜찮지 않냐고 대신 확인해달라고 했고 친구는 알겠다고 하더라.
53 이름없음 2018/10/31 17:16:02 ID : vxB83yIK0tv 0
보고있어
54 이름없음 2018/10/31 17:35:00 ID : 0rgnWmMlCo3 0
보고있어
55 이름없음 2018/11/02 11:01:46 ID : dU2NunveG20 0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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