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텔레비전을 키면 방송이 나오는데 분명 오늘 본방송이라서 봤던 적도 없는 방송의 내용을 알고 있어. 가족들이랑 같이 텔레비전을 켜서 방송을 보다가 속으로 내가 생각한 내용이 계속 딱딱 들어맞아. 분명 보지는 않았는데 본 것처럼 내용을 꿰뚫고 있는 거야. 못 믿을 수도 있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정말 계속 이랬어. 그치만 가족들한테 말해도 믿어 주질 않아. 나 같아도 현실성 없는 소리라서 믿지 않을 것 같지만.

매일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닌데 가끔 가다가 그럴 때가 있었어.

이런 일만 있는 게 아니야. 머리를 감고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살짝 열린 문 틈을 쳐다봤는데 누가 쳐다본다거나

현관문이 제대로 안 닫혀서 다시 제대로 닫고 닫히는 소리까지 들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열려있었거나...

저번에는 늦은 밤에 집에 들어가려고 걷다가 집 앞에 바로 놀이터가 있는데 무의식적으로 놀이터 의자를 봤는데, 누가 고개를 까딱까딱거리면서 허공을 쳐다보고 있는 거야.

사람이겠거니 하고 지나치려는데 아무래도 이상한 게, 사람이라면 몸이 조금이라도 흔들려야 하는데 몸을 의자에 붙인 것마냥 움직이지 않고 고개만 까딱까딱거리고 있었어.

보고있러!

나도 초딩때 그런적있는데 드라마 미리보긴줄알고 내가 본거 오늘 밤에 할 내용 다 얘기해주고 ㅋㅌㅋ 요새는 그런재미사 없당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