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1/17 22:09:24 ID : 82nBf9bbg3O 0
나 글을 처음 써봐서 이렇게 쓰는 게 맞나ㅠㅠ? 안녕ㅎㅅㅎ 우선 나는 현재 20살이고 ! 대학갈 준비로 바쁘고 싶지만 굉장히 여유롭다못해 심심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 ㅋ ㅋ
2 이름없음 2019/01/17 22:10:49 ID : 82nBf9bbg3O 0
음 내가 자아가 여러개 같다고 느낀 이유는 최근에 인터넷에 떠돌던 성격유형검사(?)를 해봤는데 어떤 질문도 다 애매하다고 느껴서야ㅠㅠ
3 이름없음 2019/01/17 22:12:56 ID : 82nBf9bbg3O 0
그래서 내가 내 과거를 다시 생각해봤는데 너무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아서 그런건가 싶더라고! 나는 유치원때부터 왕따를 당했었어 근데 나는 그 이유가 뭔지 아직도 잘 몰라 지금 생각해도 나름 평범한 아이라고 생각되는데 ,,
4 이름없음 2019/01/17 22:15:49 ID : 82nBf9bbg3O 0
그래서 그냥 그때 너무 어려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혼자 참고 견뎠던 것 같아 막 진짜 유치하게 다들 급식받고 그 책상에 앉아서 먹잖아. 그때 꼴등으로 받은 애가 일등이라고 하면서 첫번째로 급식 받고 앉은 나를 계속 놀렸었어 ㅋㅋㅋ 그리고 내가 꼴등으로 받고 앉는 날에는 꼴등은 꼴등이고 일등은 일등인거라고 하면서 나보고 너 꼴등이라고 하면서 자기들끼리 흔히 말해서 꼽주고 그랬던 것 같아 어린 마음에 나는 그게 지금 생각하면 별 일 아니겠지만 여자애들 남자애들 다 저렇게 나를 대한다는 게 너무 슬펐어
5 이름없음 2019/01/17 22:19:38 ID : 82nBf9bbg3O 0
또 사물함에 있는 내 스케치북 군데군데를 찢어놓는다던가 스케치북에 내 치약을 다 짜버린다던가 하는 유치한 장난도 많았었어! 선생님께 그때 어떤 글쓰기 시간이었나 할튼 그런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에 00이랑00이가 괴롭혀서 힘들다고 막 썼었어 근데 그게 검사맡고 하는 거였거든? 거기서 선생님이 00이랑00이 와보라고 나 괴롭히냐고 대놓고 물어보신거야 나는 진짜 당황해서 그 내가 쓴 글 확 낚아채고 숨기고 걔네는 아니라고 발뺌하고 ㅋㅋㅋㅋ 뭐 그렇게 다니면서 유치원 졸업한 것 같아
6 이름없음 2019/01/17 22:22:23 ID : 82nBf9bbg3O 0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후에도 여러차례 왕따 겪으면서 지냈었어 그리고 초6겨울방학 때 중학교 올라가기 전에 막 중학교라는 곳에 대한 환상과 기대로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데 내가 사는 지역이 좁거든 근데 나는 더 작은 학교를 다녔었어 근데 좀 큰 학교 애들이 한창 카카오스토리 유행할 때였는데 나한테 친신걸고 그래서 나는 새 친구 사귄다는 게 좋아서 받고 그랬거든
7 이름없음 2019/01/17 22:26:17 ID : 82nBf9bbg3O 0
그러다 만나서 놀자는 말이 나와서 노는데 너무 즐거운거야 ! 역시 큰학교에서 생활해서 그런가 싶더라고!! 근데 그 행복도 잠시 어떤 애가 나 질 안좋은 애라고 몰아가기 시작하더니 다 나를 등돌리기 시작했어 걔가 자기 애들이랑 놀지말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입학도 하기 전에 친구들 사이에서 본의아니게 안 좋은 소문이 났었어 ! 그렇게 또 어렵사리 중학교를 보냈어
8 이름없음 2019/01/17 22:28:26 ID : 82nBf9bbg3O 0
그래서 드는 생각이 아 세상에는 믿을 사람이 한명도 없다 나밖에 믿을 사람 없겠다 싶어서 나는 절대 표정으로 힘들거나 기쁜거 내색안하고 힘들다고 말도 안하고 자라게 됐어 애들이 아무리 안 좋은 소문 내고 선배들이 지나가면서 꼽줘도 아무런 표정변화 없이 지나가고 그랬거든 친구들 사귀고 그래도 걔네들은 나한테 비밀 얘기하고 그래도 나는 절대 그 이야기 옮기지도 않고 절대 내 속마음 얘기 안했어 친구? 어차피 반 바뀌면 떠날애들이니까 이렇게만 생각했던 것 같아
9 이름없음 2019/01/17 22:31:23 ID : 82nBf9bbg3O 0
그래서 나는 '외롭다'라는 감정을 느껴보지도 못했어 설령 그런 기분이 들어도 나는 외면하려고 했던 것 같아 15살 16살이 겪고 감당하기에는 벅차다고 생각했거든 학교가기 싫다는 생각도 안 했어 언젠가 지나가리 생각했거든 안 좋은 소문 돌때는 내가 아무리 발악해도 내 얘기 들어주는 사람 없고 더 진흙탕으로 빠지는 기분 들어서 가만히 있고 하다보니 친구들 사이에서는 내가 굉장히 독하다고 생각이 들었나봐 나였어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아
10 이름없음 2019/01/17 22:34:17 ID : 82nBf9bbg3O 0
뭐 그러다가 고등학교 진학했고 나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기 꺼려했지 겉으로는 착하고 밝고 예의바른 척 하고 그랬었어 나름 학생회일도 하고! 그러다가 고3때 정말 친해진 친구들이 있는데 걔네한테는 점점 마음이 열리더라고 ! 그래서 내 속마음도 조금씩 얘기하고 그렇게 되더라 근데 나는 낯도 많이 가리고 내 사람이 아닌 사람에게는 국물도 없도 한번 마음 돌아서면 진짜 독하게 굴거든 그래서 난 정말 내 친구들에게만 잘해주고 그랬었어 지금도 그러고
11 이름없음 2019/01/17 22:37:41 ID : 82nBf9bbg3O 0
그러다보니 나는 저절로 모르는 사람과 만나는 자리가 있으면 말 진짜 안 하고 어느정도만 웃어주는 정도야 진짜 벽 쌓아놓고 사람 대하고 정 안 주려고 하고 근데 내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진짜 180도 달라져 ㅋㅋ 다들 이런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나는 내가 좀 이중인격자 같아서ㅠㅠ 그냥 친한 애들이랑 있을 때 막 더 말 많이하고 내 얘기 많이 하고 이 정도가 아니라 진짜 똘끼 가득해져서 애들 웃기고 그러거든
12 이름없음 2019/01/17 22:40:28 ID : 82nBf9bbg3O 0
다른 사람이 친해지려고 다가와도 나는 우선 경계부터하고 왜 굳이 나랑 친해지려고 하지?하는 생각이 들면서 방어부터 해 그냥 잘 웃어주고 들어주는데 절대 나는 진정성있는 얘기 안하게 되더라고 그렇게 어렵사리 친해지면 또 똘끼 가득해지고 나 이중인격 맞아?ㅠㅠㅜㅜ
13 이름없음 2019/01/17 22:55:51 ID : Wi7dVfhBAkm 0
그건 그냥 네 내면의 방어기제인 것 같아. 원래의 네 생격이 무엇인지는 네가 정확하게 너 자신을 바라보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그 누구도 정의 내리지 못해. 네가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너의 방어기제는 의심하는게 된 것 같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의심을 어느정도의 방어기제로 사용하고 있으니까 큰 걱정 마. 그리고 무엇보다 방어기제가 막 나쁜게 아니라 그냥 네가 살아가는 방법의 도구 중 일부일 뿐이야. 괜찮아. 그나저나 너 정말 힘들었겠다. 지금 그래도 네게 있어서 편한 친구가 생겨서 정말 다행이야. 나는 그냥 네가 앞으로 자책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 네가 따돌림을 당한 건 네가 자책할 이유가 되지 못해. 네 잘못이 아니야. 앞으로 너 자신을 힘들게 하는 걸 그만두고 네 자신을 똑바로 바라본다면 다른 사람을 대하는 너의 자세도 너에게 맞는 형태로 차츰차츰 나아질거야. 그럼 아마 믿을만한 사람이 곁에 생긴다는게 느껴질거고 그때 즈음이면 너의 진짜 마음을 다른 이에게 전하는 걸 네 몸과 마음이 알아서 배우고 있을거야. 지금 급하게 글을 적어서 글이 약간 흩어진 느낌이네. 지금 당장 이 글을 읽고 마음에 와닿지 않아도 돼. 언젠가 때가 되어 이 글의 진짜 의미를 알게되면, 그냥 '아 내가 드디어 나를 바라보고 있구나.'라고 생각할거고 나는 너에게 이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바라고 응원하고 있을게. 글 읽어줘서 고마워. :)
14 이름없음 2019/01/18 11:28:19 ID : 82nBf9bbg3O 0
내 글이 뭐라고 이렇게 길게 조언해줘서 너무 고마워ㅠㅠ 앞으로 좀 더 나에 대한 시간을 가져야겠다 정말 고마워 많은 도움이 됐어 ㅎㅅㅎ!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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