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진짜 미동도없어 몇시간째 멈춰서 계속 내쪽만 쳐다본다니까..

우리학원이 6층짜리고 도넛츠처럼 돼있는데 가운데 구멍이 나있어 근데 난 지금 2층이고 3층에 어떤 남자가 그 구멍으로 날 계속 쳐다봐

오늘 일요일이라 자습하러 온 애들이 대부분인데 난 복도에 의자에 앉아서 하는게 암기가 잘돼서 여기 앉아서 하고잇거든? 그니까 도넛모양인데 벽쪽에 의자가 죄르륵 있단말이야..

진짜 개무서워 검은색 양복입었는데 누군지 모르겠어.. 진짜 나무처럼 뻣뻣해보여 눈은 깜빡이는데 왜저러지

선생님한테 말씀 드리든지 자리를 옮기자

게다가 내 옆에있는 여자애도 이상해 그냥 딱 느낌상 아 이사람 이상하다 이 느낌 있잖아 지금 딱 그래 처음 눈 마주쳤을때 몸 굳었었다고...

>>6 선생님들은 1층 특강실에서 특강중이야 아무도 안계서 4층부터 6층까진 고딩출입구가 아니라서 못가고 3층은 어디 단체에서 빌려가지고 레크레이션중인데 남자가 서있어

오늘 2층만 사용 가능한데 2층은 불도 꺼져있어 3층 불이 켜져있어서 공부할수 있을정도야 근데 저 남자 뭐야고

스레주그럼 멀리서쳐다보는남자랑 옆에있는 여자랑 다이상하다는거야?

>>10 맞아..

나 스레준데 지금은 집에 가는중이야

한참전에 스레쓰고 다시 위에 봤더니 감쪽같이 사라졌어. 걸음걸이조차 안들렸는데.. 뭘까

내 친구도 학원에 왔는데 마주쳐서 다행히 같이 나왔어 혼자일때는 무서워서 몸이 안움직였었거든

나 이런 주작 좋아해

옆에 여자애는 왜...?

흐음 이런 말 해서 미안한데 병원에 가봐 조현병 증상 아니야?

아니라면 저승사자로 밖에 인식이 안되는데.. 그냥 그 학원을 옮기는 거 어때?

>>15 스레주야. 미안한데 주작 아니야..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고..

>>16 옆에 여자애는 학원에서 한번도 본 적 없는 애였는데.. 우리학원은 2층에도 출입문이 있거든? 1층 출입문은 주차장이랑 연결돼있어서 언덕을 내려가야하기 때문에 잘 안써.. 아무튼 문 열고 들어갔는데 문 옆에 공간? 에 서있었는데 눈 마주쳤을때 뭔가 멍해보이기도 하고 날 뚜러져라 쳐다보길래 순간 놀래서 몸도 굳고 숨도 막혔었거든.. 날 쳐다보다가 눈 돌리고 의자 맨 끝쪽에 가서 앉길래 나도 긴장풀고 중간쯤에 앉았지.. 그리고 가운ㄷ 구멍으로 윗층 봤더니 어떤 남자가 서있던거야..

>>18 우리학원 초딩때부터 쭉 다녔던 곳이라 이사가지 않는이상 옮길순 없어.. 좋은학원이라 잘 가르치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경험은 처음이라 나도 좀 당황스럽고 무섭다 ㅜㅜ 아니면 그 단체에 있는 사람이 그냥 서있던건가? 몇시간동안..?

>>17 미안하지만 그 여자애는 내 친구가 들어왔을때도 있었고 내 친구도 그 여자애 봤어. 그 남자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조현병같은건 아니야;; 말좀 가려서 해줬으면 좋겠다

조현병 걸린 사람은 자기가 조현병 걸렸는지 몰라

>>23 무서운말 하지마..ㅠㅠ 그 남자는 사람이겠지..

스레주 괜찮은거야??

>>25 응! 난 지금 괜찮아 근데 그 남자 뭐였을지.. 여자애는 내 의심병일수도 있지만 좀.. 기괴했어 의자에 앉아서 고개숙이고 가만히 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