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3/04 21:20:00 ID : ts002q7y1vh 1
지금 기분이 좀...그래..그래서 하소연 좀 하려고 아까전까지 올릴글을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 후반부쯤에 글이 날라가서 다시 쓸게. 여긴 하소연 판이니까 괜찮지? 음...보통 이렇게 긴 하소연을 할때면 예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하소연할 때가 많으니까 그렇게 쓰도록 할게. 뭐부터 하지...일단 나는 가정이 되게 화목했던 집안이였어. 진짜 화목한 게 아니라 겉으로, 남들 보기에 그렇게 보였어. 그냥 실상은 애들은 매일 집에서 쫓겨나고 어머니는 새벽에 주방에서 칼을 휘두르면서 비명 지르며 울고, 그걸 애들이 보고, 애들 둘 중 한명이 방으로 가둬져서 뒤지게 맞을때면 한명은 목청 떠나가라 우는...아무튼 그런 집이였어. 아닐때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을려고 매일 눈치 보면서 집에서 혼자 놀았어. 어릴때 집이 불편했던 느낌이 있었는데 아마 그거 때문일지도 몰라. 하지만 확실히는...잘 모르겠다. 근데 웃긴건 나랑 가까이에 살고 친하던 사촌의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폭력적이게 변하셔서 집에서 도망치듯 찾아간 사촌집도 사촌 머리채가 휘어잡히는 걸 보고 발을 들이기 어려웠어. 뭐 아무튼 그렇게 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시고 폐암이라는 소식을 들었어. 아버지는 담배를 핀 것 때문이 아닌 스트레스로 인한 거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시고, 그걸 아버지가 여태까지 숨기고 있으셨단 말도 들었어. 그렇게 나랑 오빠가 할머니집에 맡겨지고, 엄격하셨던 고모가 계셔서 매일 눈칫밥을 더 먹고 공부때문에 매일 맞았었어. 부모님은 한달에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만났고. 뭐 아무튼 그렇게 2학년 겨울이 되었는데, 오빠가 그때부터 나를 때리기 시작했고 가면 갈수록 점점 심해져서 종아리를 맞다가 나무 옷걸이?그것도 부러지고 벽에 머리가 찧이다가 눈 바로 옆에 피멍이 들고 그랬어. 아마 중1때까지 그랬던걸로 기억나는데 계속 나만테만 참으라했던 어머니가 내가 그때 좀 회까닥해서 내가 자살하는 거 볼래 오빠 다시 기숙사 쳐넣을래 했다가 결국 어머니가 어떻게 했는지 오빠가 그 후로부터는 안 때리더라. 어...이건 별 상관없는 얘기였지? 4학년이 되고 난 그냥 왕따를 당했어. 소심해서. 무리에 못 껴서. 만만했나봐 그럴수도 있어. 지금은 딱히 악의없어서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가해자들 중에 주도적으로 이끈 2명이 너무 기억난다. 한 명은 이름이 잘 기억나는데 한 명은 이름이 너무 흔해서 기억이 안 나네. 그때 선생님이 좀 안좋았던걸로 기억해. 내가 왕따당하는 걸 알고 날 앞에 세우고는 애들이 돌아가면서 사과하게 만들었더라. 물론 괴롭힘이 더 심해지고 그 후로 선생님은 모른척 하더라. 아 맞아 나 사이버폭력? 그것도 당했어. 톡만 몇개 왔을 뿐인데 식은땀이 그 날 내내 흐를 정도였어. 나 그때 어떻게 버텼는지 기억도 안 난다. 학교폭력에 부모님은 못 보지 아빠 매일 아프다는 소식 듣고 오빠는 쌍욕하고 때리고 집에선 더더 눈칫밥 먹으면서 행동하지...지금 내가 그때였으면 자살했을걸? 그렇게 5학년이 되고 나는 인생 2회차 산다 생각하고 진짜 인싸가 되었어. 근데 웃긴건 그 중에 왕따주도자 중 1명이 있었는데 4학년때 나에 대해서 말 한마디도 안하더라. 왜였지? 음...그리고 겨울이 되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새벽...3시쯤이였고 장례식장에 있는 내내 멍하더라. 어땠는지 솔직히 기억도 안나. 오빠는 밥을 굶었어. 6학년이 되서 나는 어머니가 다른 남성분이랑 사귀는 걸 어렴풋이 눈치채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아니라고 하셨어. 그리고 그 후에 엄마 폰을 봤는데 역시 맞더라. 증거가 없는 게 아니야. 지금은 말하셔서 새아빠가 집에 들어오시고, 나도 새아빠랑 잘 지내고 있어. (무엇보다 엄마가 행복해지셔서 괜찮더라) 아 너무 길어졌다. 우리집은 이사를 갔고, 난 새 동네가 적응이 안되어서 겨울, 봄 방학 내내 방안에서 나오지를 못했어. 중1이 되고 나는 뭔가 트라우마?같은게 느껴져서 학교 적응을 못했고 마침 그때 반배정이 개망했어. 그 후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집...안이라 치면 베란다나 창문이 있는 화장실 바닥같은 차가운 곳에 혼자 멍하니 있는 취미가 생겼어. 근데 그러다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해를 하다가 흉터가 남고 자살시도를 하다가 실패하기를 연달았어. 그 행동이 2학년이 될때까지 계속했고, 진짜 죽기 결심해서 유서를 남기고 있었는데 그 때 어머니가 오셔서 실패로 끝나고 방안에 틀어박혀 울기만 했었어. 뛰어내릴려고 생각도 했지만 난 너무 쫄보라서 못하겠더라. 음...그러다가 3학년이 되었어. 이때는 안좋은 일이 별로 없었고 지금은 고등학생이야. 그리고 오늘 학교에 자꾸만 불안해지고 아빠 병원에 있을 때에 그 냄새가 자꾸 겹쳐서 하소연 할 겸 왔어. 내가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지 모르겠고 너무 억울해서. 음...하소연하려고 쓴 글인데 만약 봐줬다고 부끄럽고..고맙고..안 본 사람들 본 사람들 다 새학기 재미있게 보내길 바랄게. 내 하소연은 끝이야.
2 이름없음 2019/03/04 23:34:43 ID : s8pcHu2pU1B 0
좀만 버티라는 말 밖에 해줄 수 없지만 앞으로 남은 삶은 평온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랄게.
3 이름없음 2019/03/05 07:20:15 ID : ts002q7y1vh 0
고마워...자기전에 주절주절 거린 스레라서 부끄러웠는데 이런 레스 달리니까 너무 힘이 된다. 최근에는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서 주위 사람한테 그때 이야기를 조금만 해도 내가 거짓말 하는게 아닐까 의심하거든. 좀 억울한데 그냥 내가 말 안하면 되는 거라서 입다물고 있었는데 어제는 좀 아니였나봐.아 미안 좀 길어졌지..? 글 다 읽어준 거 너무 고맙고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래:)
4 이름없음 2019/03/05 11:03:10 ID : rs4JQtxXwHD 0
스레주가 앞으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점점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또 마음에 걸리는 게 점점 줄어들고 즐거워졌음 해..!
5 이름없음 2019/03/05 20:58:34 ID : ts002q7y1vh 0
레스주가 내 생각 하면서 적어준 게 보여서 너무 기뻐. 뭐 아닐수도 있는데 그렇게 믿을려고 음...나도 예전일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을 좀 즐거야겠다. 행복해지라고 말해줘서 고마워. 레스주도 행복해
6 이름없음 2019/03/07 16:55:04 ID : rs4JQtxXwHD 0
ㅎㅎ 마자마자 ㅎ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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