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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 들어봤어?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뭐 양자역학 같은데서 보면 모든 물질은 어떤 상태로든 변할수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상태로 변할 확률은 말도 안 되게 작다고도 하잖아. 그런 식으로 확률이 매우 작을뿐 어떤 일도 일어날수 있다는 거지. 그건 일종의 주사위 게임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우선 괴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괴이의 종류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어. '그림자 세계'에서 직접 넘어온 괴이와, '그림자 세계'의 영향을 받은 괴이. 둘 모두 따로 명치은 있지만 그걸 언급하지는 않을게. 양해해줘 레스주들!
그리고 우리가 접하는 괴이의 대부분은 영향을 받은 괴이야. 직접 넘어온 괴이는 매우 드물거든. 괴이들이 숨기로 결심한 시점부터 간접적인 영향을 주로 미치는 쪽으로 갔으니까. 그러나 영향을 조금 과하게 받은 괴이라면 위험도는 매한가지야.
우리가 살던 시 외곽에 산이 많은 곳으로 가면, 아직 논밭이 많은 농촌 지역이 있어. 그리고 거기에 폐가가 하나 있었어. 곤지암처럼 그런 막장스런 폐가는 아니고 꽤나 깔끔한 곳이었지. 그런데 그 집에서 이상 반응이 관찰된거야. A단체는 우리에게 그곳을 살짝 조사해보라는 지령을 내렸어. 이런 조사는 어지간해서는 낮에, 그리고 여럿이서 함께 하는게 좋아. 그래서 우리는 강의가 비는 때가 어느 정도 겹치도록 시간표를 짰었고, 함께 조사를 할 수 있었어.
우리는 그곳으로 가서 집을 확인했어. 슬쩍 보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것 같은, 그냥 흔한 낡은 집이었어. 낙서도 거의 없었고 유리창은 깨지지도 않았고 천장도 꽤나 깔끔한 편이었어. 먼지와 거미줄까지 없는건 기대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지. 집주인이 물건들을 싸그리 챙기고 나갔는지 안은 아주 깔끔했어. 먼지야 많았지만 가구도 거의 없었고 박스 몇개가 바닥에 놓여있는 정도.
방문들은 헐거웠지만 잠겨있지는 않았어. 지훈이 선두에, 나와 그녀가 중간에 양옆으로, 은영이 맨 뒤에 서서 우리는 천천히 조사했어. 우선 내 능력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확률도 여전히 다들 흰색이었고. 아마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였을거야. 손에 든 감지기는 미약한 반응이 있다는것을 계속 알려주고 있었지만 별다른 징후가 없었어.
나는 아직 다른 사람을 투명색으로 만들 정도는 아니었어. 그냥 흰색이 유지되도록 계속 신경을 써주는 정도.
그때 나는 이게 원인인가? 싶었지. 거울은 원래 영향을 받기 쉬운 물건이거든. 그래서 우리는 거울에 다가갔지. 거울은 아래쪽 반 정도가 깨져있었지만 위쪽은 멀쩡했어.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었지. 내 안개는 보이지 않고, 나머지 안개는 모두 흰색. 감지기를 거울에 가져갔는데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어.
그때 갑자기 우리의 안개가 색이 변했어. 너무 빠르게 빨간색으로. 나는 순간적으로 의식을 집중해서 모두의 확률을 최대한 낮췄어. 그리고 바닥이 그대로 꺼졌어.
우리는 큰 소리를 내며 아래에 부딪혔어. 다행히 그대로 낙사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지. 그러나 뭔가가 이상했어. 분명히 바닥이 무너지며 아래로 떨어졌으니 위에서는 빛이 쏟아져야해. 그런데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로 주변은 어두컴컴했어. 우리는 의식을 잃지도 않았었어. 그런데도 그냥 모든게 어두웠어.
나는 계속 보이지도 않는 확률을 낮추면서 최대한 상황을 파악해보려고 했지. 다른 동료들도 빠르게 냉정을 되찾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어. 일단 우리는 다시 올라갈 수 있는지 확인해보려고 했지. 지훈의 어깨에 내가 타고 올라 위에 구멍이 있는지 확인해보려고 했어.
안 좋은 소식은 우리가 이 정체불명의 공간에 들어왔다는거고, 좋은 소식은 그래도 불을 켜서 이 어둠을 쫓아낼 수 있을것 같다는거였지. 우리는 모두 손을 붙잡고 이동하면서 벽 어딘가에 있을 스위치를 찾았어. 마침내 불은 켜졌고 우리는 그제서야 주변을 볼 수 있었어.
그냥 평범한 방이었어. 너무 평범한 방. 아마도 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방. 어둠 속에서 계속 무언가 걸렸었는데 그건 방 안의 가구들이었지. 벽에는 창문도 있었어. 열리지도 부숴지지도 않았고, 밖에는 완벽한 어둠만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우리는 감지기를 확인했어. 이상 반응은 최대치의 절반 정도에 가깝게 있었어. 우선 최대치의 20%만 되어도 우리같은 새내기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그리고 이상 반응은 50%에 가깝게 감지되고 있었어.
나는 멀쩡하게 놓여있는 거울을 찾아냈어. 그리고 거기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봤지. 아까부터 머리가 아플 정도로 우리 모두의 확률을 낮추려고 애쓰고 있었는데도 색은 흰색이 아닌 파란색이었어. 아까의 빨간색보다는 훨씬 나아진거였지만.
이 괴이에 이름을 붙이자면 '과거 속 어딘가의 집'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싶어. 이 사건이 바로 우리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진짜 공포스런 '괴이'이자 나의 인생에 큰 전환점을 남긴 사건.
본격적인 이야기는 내일부터 할게.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레스주들! 원래는 오늘 쭉쭉 이어서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너무 피곤해...
와 정주행했는데 너무 신기하면서도 스레주 되게 걱정된다. 우리가 못 보는 괴이들을 상대로 너무 위험한 것 같아ㅠㅠ 괜찮아?? 한편으로는 되게 고맙기도 하네
실화든 소설이든 아 너무 재밌는 이야기같아 중간에 내 실명 나와서 놀랬지만 ㅋㅋ 너무 재밌는데 스레주 얘기 더 보고 싶다 ㅠㅠ
헐 색상 볼수있다는 다른 스레에서 이 스레 생각난다는 거 보고 와서 방금 정주행 끝났는데 얘기 너무 흥미진진해 ㅠㅠㅠ 레주 무사히 돌아와줬음 좋겠다!! 이후에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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