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2019/05/02 14:38:40 ID : 6nVgmFg0oK5 0
중~고등학생때 스레딕을 써보고 20대 후반에 이렇게 오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어ㅎㅎ..
2 1 2019/05/02 14:39:35 ID : 6nVgmFg0oK5 0
고민상담이라고 해도.. 사실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그냥 속에 담아두고 있는 마음을 어딘가에 내뱉고 싶고 누군가 들어줬으면 하고 해서 스레딕에 올려보게 됐어
3 1 2019/05/02 14:55:42 ID : 6nVgmFg0oK5 0
나는 20대 초반 대학을 다니다가 방학도중에 회사에 취직을 일찍 하게 되었구 휴학계를 내면서 계속 회사를 다녀서 어느덧 5년차를 바라보고 있어. 제목의 친구의 경우는 친구의 친구로 알게 되었는데 취미도 비슷하고 말도 잘 통해서 곧잘 잘 어울리곤 했어. 그러다가 나랑 같은 계열로 취업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얼떨결에 우리 회사에 취업하는걸 도와주게 되었어. 그리고 내 직속 후임으로 회사를 취직했지. 이 애는 키도 크고 이쁘기도 정말 이쁘고 애교도 많은 편이라 모든 사람들한테 인기가 굉장히 많았어. 나는 내가 데려왔다는 책임감도 있고 오랜 친구였다보니까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고는 했어 밥을 먹는다던지 남은 업무를 함께 본다던지 집에 가는 길이 같아서 같이 간다던지 등등.. 회사에서도 둘이 사귀는거 아니냐는 질문까지도 받아서 절대 아니라고 손사레 치기도 했었어. 그런 소문이 퍼지면 내가 기분이 나쁘기보단 나보다 그 애 가 월등히 이쁘고 인기가 많다보니까 그애가 나때문에 기분 나쁠까봐 우려 했던점이 많았지...
4 1 2019/05/02 15:02:34 ID : 6nVgmFg0oK5 0
그러던 도중에 그애가 다른 팀에 있는 사람과 사내 연애를 하는걸 알게 되었어 그 애는 가장 친한 사람인 나한테 제일 먼저 연애 소식을 알려줬고 나도 진심으로 축하 해주었어 이때는 정말 우정으로써 계속 잘 지냈던거 같아 그런데 두달 못가서 헤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위로도 해주고 술도 같이먹고 놀러가기도 하고 계속해서 시간은 흘러 갔어
5 1 2019/05/02 15:09:43 ID : 6nVgmFg0oK5 0
어느덧 1년이 넘은 시간이 흘렀고 주변 사람들은 퇴사도 하고 입사도 하면서 계속 바뀌어 나갔지. 그런 시간이 흐르면서도 회사 내에서 그 애는 여전히 인기가 많고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서성이곤 했어. 업무 시간에도 커피를 선물로 가져다 주는 사람이 있었고 업무 내용으로 대화를 걸려고 와서는 사적인 이야기를 줄창 나열하는 이상한 사람들도 많았지. 그와중에 내가 생각해도 꽤 괜찮은 사람이 있었어. 나랑 그애랑도 다들 두루두루 친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고 업무도 정말 잘 하는 그런 사람 말야. 그래서 그 애에게 물어보았어. "XX 야 요즈음에는 연애 왜 안해 ?" "잘 모르겠어 일이 바쁘기도 하고 좋은 사람도 없는거 같구" "그럼 YY 는 어때? 둘이 잘 어울릴거 같은데 말도 잘 통하고" "에바 참치야..ㅋㅋ" 이런 식의 대화가 오가곤 했어 . 그리고 나는 YY 라는 사람한테도 가서 XX 님 어떠세요 두분이서 잘 어울릴거 같아요 라는 식으로 서로 밀어줘 보기로 했지 .. 난 둘다 행복했으면 했거든
6 1 2019/05/02 15:17:10 ID : 6nVgmFg0oK5 0
항상 둘 한테 조금씩 씨앗 심듯이 서로에 대해서 물어보고 캐보고를 반복했는데 두사람다 서로에게 관심이 없는 느낌으로 "에이 아니예요 절대" "???? 전혀 ??? " 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었어. 그렇게 어영부영 한달정도가 지났는데 어느날 갑자기 두명이서 시간을 맞추어서 밥을 먹으러 가기도 하고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그러더라구 .. 난 처음에는 '오 드디어 둘이 발전이 있는건가 ㅎㅎ'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 그때부터 뭔가 내가 마음이 밍기적 거리는 ?? 느낌이 들었어. 처음에는 뭐지?? 라는 생각밖에 없었어 그러던 어느날 업무를 하다가 저녁을 먹어야 될것 같아서 같이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둘다 다른 약속이 있다고 하고 따로따로 나가길래 아 그런갑다 하고 나도 혼자 밥을 먹으러 나가게 되었어 그런데 식당가를 돌아다니다 보니 둘이서 저녁을 같이 먹고 있더라구.. 엄청 행복해보이고 . 그거 를 본순간 왼쪽 가슴이 욱씬 하는 느낌이 들었어. 난 정말 이게 만화적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두근?? 욱씬??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 . 그날 그 모습을 보고 아... 내가 질투하나?? 뭔가 내가 뺏긴 기분을 느끼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 벌써 2달째인데 두사람이 서로 같이 나갔다 온다거나 따로따로 나갔다가 같이 들어온다거나.. 이럴때마다 엄청나게 마음아프고 괜히 신경이 쓰여 .. 내 여자친구 인것도 아닌데 말이지 .. 그래서 점점생각이 드는게 .. 내가 이 애를 진짜 진심으로 사랑을 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나도 몰랐던 감정이 마음속에 있었던건가 싶은 거지 .... 그런데 솔직히 두사람이 서로가 좋아서 만난다면 내가 뭐라 할 수 있는 노릇도 아니고 ...
7 1 2019/05/02 15:22:58 ID : 6nVgmFg0oK5 0
두사람의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내가 썩어 가는 느낌이 계속해서 들어.... 내가 이 상황을 이 감정을 혼자 떨쳐낼 수 없다면 두사람을 바라보지 않는게 최선이라 생각되고 있어 .. 매번 마음이 심숭생숭해서 업무도 잘 안잡히고 해서 이직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해 ..ㅠㅠ ...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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