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우리집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나 (16)
2.제 태몽 해석좀 해주세여 (1)
3.나 학원에 갇힌 것 같은데..? (340)
4.사토가리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 있어? (5)
5.나 여기 처음인데 (11)
6.3년전 친구의 자취방 이야기를 좀 써볼까해 (4)
7.두근두근 무뇌부 (69)
8.오래살고 싶어 (19)
9.나 어릴때 납치 당할뻔 했다 (11)
10.날 지켜주는 존재에 대하여 (223)
11.자꾸 소리가 들려 (5)
12.갑자기 비누냄새나 (7)
13.25살 스키조입니다 (22)
14.비오는날) 애들아 한번씩만 봐죠 진짜 ㅠㅠ (119)
15.귀신소리가 들린지 1년이 넘었어 도와줄수있는 사람 없을까? (9)
16.너네 쓰나미꿈 꾼적있어? (10)
17.예전에 학교에서 있던 일인데 (43)
18.시험공부 하기싫어서 하는 이것저것 잡담 (4)
19.괴딤 이야기 할 사람 (2)
20.라디오가 자꾸 혼자 켜져 (2)
대부분의 무서운 이야기는 자아가 완전히 형성되기 전인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겪는 것 같다.
어떻게 아냐면.... 내가 그렇거든 쒸이팔
나는 인형이 없으면 잠을 못 자는 타입이야.
그래서 항상 곰인형 곰돌이를 품에 꼭 넣고 잠
근데 나는 원치않은 가위 고인물이라 눌리면 바로 풀려.
그래서 가위를 풀고 자세를 바꿔서 자는데
그래서 내가 이거 백퍼 떨어진다 싶어갖고 지롤을 하면서
겨우겨우 일어났단 말야
근데 또 가위눌림
눈앞에 웬 머리 긴 이상한 놈이 면상 들이대고 있는데
앞서 말했다시피 본햏은 가위 고인물임
당빠 바로 가위풀고 침대에서 벗어나려고 함
근데 그대로 자버렸수
이번에는 낙하중인 거야
엥? 하고 가만히 있는데 땅에 닿자마자 일어남
아니 근데 또 가위인거야 근데 시발 그 롱헤어가 내 위에 앉아서 내 오징어같은 면상을 관찰하고 있는겨
존나 기분나빠진 나는 또 가위를 풀고
진심으로 살겠다는 마음을 담아 침대에서 뛰어내렸어
근데 이번엔 뛰어내리다 넘어져서 그대로 또 잔거야
꿈속의 나는 고깃덩이가 되어서 그냥 가만히 있는겨
그래서 난 속으로 생각했지. '오홍홍 여기까지만 봐야지'
그리고 진짜 그것을 실행함
일어나니까 아까전 가위보다 훨씬 답답한거야
어시발 이게뭐여 이러면서 깰려고 하는 순간 눈앞에 롱헤어놈 머리카락이 휙 드리워지는겨. 그래서 내가 진짜 필사적으로 손가락을 부다다다하고 흔들었어. 근데 그 롱헤어놈이 내 면상을 콱 잡고 지 면상을 더 가까이 들이대면서 야! 하고 극대노하듯 소리치는 거야
나는 이게 브X의 극대노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직감하고
얌전히 호통을 받아들였어. 솔직히 내 잘못도 있지...
그랴...가위 누르는 족족 튀면 누가 기분이 좋아...
근데 존나 냄새가 너무 심한거야
그래서 시발 일단 나중에 사과하자 오홍홍 이러면서
가위를 또 풀려고 했어(나란여자 참으로 개새)
이 귀신놈이 내 손을 딱 잡고 손가락을 분지르려 하기 전까지는...
그래서 나는 죄송합니다를 전세계 언어로 번역해
연속 9번정도 외쳤고 귀신놈이 터지는 것을 목격함
귀신은 시발 웃는것을 주체하질 못하다가
결국 존나 위엄있는 목소리로 간다고 선언하고
창문을 열고 직경 약 30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틈으로
자신을 우겨넣은 채로 밖으로 나감
그때 선두주자로서 자신이 겪은(구라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던 한 학년 선배와 우리 반 친구가 있었는데.
한학년 선배는 수호령이라는 것이 있다. 자신의 말을 들으면 수호령이 생긴다고 설파.
그 친구는 자신이 귀신을 본다고 설파하는 것으로 양대산맥이 되어...
아무래도 초딩들이니 제대로 미쳤지.
아마 그때 5,6학년들은 관심도 없었을 것 같다. 아닌가?
하여튼, 그 친구는 자꾸 지나가다 깜짝깜짝 놀라는 것으로 신빙성을 높였으나 선배는 딱히 그런 걸 보이지 않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듯 했다.
그렇게 우리 학교는 만화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고.
쉬는 시간에 다같이 둘러앉아 분신사바를 하던 중
한 트롤러가 자신도 인기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내가 잡고 있던 연필을 스매싱해 날려버렸어. 그런데 그 연필은 시작하기 직전에 깎은 연필이었고, 하필 손바닥 쪽으로 심이 향해서 내 손바닥이 살짝 까져버린 거야
나아는 되게 특이하게 왼손과 오른손의 피부 가죽 두께가 다르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충격을 받아내는 정도가 달랐어. 그리고 다친 손은 왼손이었고... 피가!
피가 나는 거야!
나는 연필에 찔려 피가 나보긴 처음이었고
당시 친했던 친구가 자칭 혈액공포증이었어
그 친구는 한방울의 피에도 약 30초간의 고성방가를 하는 친구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컬트(?) 쪽에 관심이 많아 초딩들 네댓 가량의 규모를 가진 조직을 만들어낸 친구야
그리고 난 보건실로 호롤롤로 하고 가서
후시X딘을 펴바르고 밴드를 딱 붙이고 돌아왔어
그렇다. 이것이 바로 제목의 두근두근 무뇌부 중 무뇌부!
초 3의 머리는 아직 성숙하지 못했고
따라서 내가 뭐라도 된 듯 고개를 끄덕였지
아니 스레주 뭐하는 사람이야 오홍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나는 분신사바를 하다 진짜로 귀신을 불러낸 사람이 되어 있었고. 트롤러는 그것을 막은 영웅이 되어 있었어. 나는 사실 심령학엔 1도 관심없고 그저 머릿속 대부분이 식물과도 같이 평온하고 바뀌는 것 없이 살자! 로 채워진 한마리 해파리였어
이 당시부터 나는 친한(아직도 친함!) 친구가 있었어
그 친구는 정말 대단할 정도로 기분나빠
세상에 나랑 맞는게 1도 없어!
그런데 심령학에 관심 없는건 마침 똑같았고
우리 둘의 만남이 성사되었어
나를 자칭 오컬트부(이하 무뇌부)의 마스코트로 삼아 전교생이 오컬트에 빠지게 하려는 속셈을 가진 친구놈은 나를 어떻게든 설득하려고 했어. 체감상 한시간(아님)동안 계속된 설득에 나는 빡쳤고 성경을 토대로 내 논리를 펼치려 했어
근데 그 지금도 친하다는 걔! 엄 다음부터는 보석맨임 보석맨 걔가 그 엄청 큰 설득소리에 문을 뙇 열고 들어온 거야 같은 반이거든? 근데 나랑 얘는 일단 처음 대화해본단 말야
아무래도 걔가 안경끼고 범생이 느낌나니까 나같은 해캄은
대화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아
아 저거 너무 불편하다
뭐 암튼 걔는 어딨었는지는 몰라도 어디
박혀 있다가 뽬 나타나서 해파리와 크레이지 프렌드를
관람하더니 딱 한마디 했어
그 빠와뿔한 사투리에 난 속으로 오홍홍을 외치며
제발 도와달라는 신호를 담은 시선을 보냈어
그래서 나도 오홍홍을 외치며 학교 문걸린다는 핑계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왔어. 근데 걔가 교문 앞에서 어슬렁거리는겨
막 걷다가 바닥 보고 서있다가 또 천천히 걷고
그러다 그냥 쭈그리고 앉는거야
그걸 보니까 뭔가 가보고 싶어서 걔한테 몰래 가봤어
근데 그건 중요하지 않아!
난 육지생물보단 해파리쨩☆이 더욱 좋았고!
그냥 개미가 신기했다 보다 하는 생각이었어
근데 얘가 날 부르더니 손을 줘보래
옥색꼬리산누에나방이라고 하던가?
보통 팅커벨, 개쉑기라고 불리는 거대한 나방이 있지
내가 살던 동네는 산골이었고 나방이 많았어
그리고 그 당시는 초여름이었지
나는 이게 무엇인지 약 3초간 생각해봤고
이것이 날개를 퍼덕이자 이것이 책으로만 보던
산누에나방이라는 것을 눈치챘어
그리고 비명을 질렀지
걔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산누에나방은 날개가 너무 커서 한번 바닥에 떨어지면 잘 날아갈 수 없대
그래서 바닥에서 퍼덕거리는 거고
근데 난 그딴거 알 바 아니었고 나방을 날려버렸어
근데 얘가 툭 떨어지네?
다행인 건 얘가 철퍽하고 박살나지 않았다는 거야
내가 ㅗㅜㅑ 살생은 면했당 요러고 있는데
보석맨이 나방을 슥 주워들더니
귀엽지 않냐는 거야.
난 그때 생각했지.
''저새끼한테 반드시 광어를 안겨주겠어''
그리고 그 날. 우리는 믿기 힘든 심령체험을 했어
그래. 걔랑 나는 우연히도 집이 비슷한 곳에 있었고
어쩌다보니 놀다 가잔 이야기가 나와서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정자에 가서 놀게 되었어
몇시간 앉아서 수다떨다 나니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날에
쓰르라미가 울기 시작하는 거야
고로 우린 조금 더 놀다 가자. 하고 의견을 맞췄고
동시에 성인 남자가 아하. 하는 소리를 들었어.
발음은 아하가 맞는데 그냥 억양없이 아하. 하는겨
그리고 그때 가위에서 겪은 그 냄쉐...
물에 곰팡이 피면 나는 그 물비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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