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6/30 20:40:09 ID : wLak5Qnvdwn 0
우연히 오늘 그때 그 친구들을 만나서 가볍게 한 잔 하면서 우리가 겪었던 일 이야기를 하다보니 간만에 기억나서 검색해봤는데 다시 살아나서 이렇게 써봐. 너무 간만이고 예전에도 무언가 참여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그냥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 눈팅만 하던 유저라 이렇게 쓰는게 맞는건지 잘모르겠네. 만약 뭔가 잘못된게 있다면 지적해줬으면 좋겠어!
2 이름없음 2019/06/30 20:50:57 ID : wLak5Qnvdwn 0
친구들이라고 하긴했는데 당시 우리가 뭐 학교 친구였다거나 그런건 아니야. 그냥 인디게임 만드는 팀이었어 그래픽을 담당하는 A, 음악작업을 하는 B 그리고 기획하는 동생 C 그렇게 나까지 총 4명으로 이뤄졌고 그 중 B라는 친구 집이 방음도 잘되고 해서 우리끼리 B 친구 집에 자주 모여서 놀곤했어 집 구조는 현관으로 들어가자 마자 미닫이 문이 하나 있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 그리고 바로 왼쪽에 방 현관 앞으로는 부엌과 욕실이 연결된 구조였어. 거실에는 우리가 돈을 모아서 산 게임기와 대형 TV가 하나 있었고 작은 방은 침실이었는데 그 날도 우리끼리 모여 각자 어제 먹고 아껴둔 치킨무를 안주삼아 맥주를 먹다 C 동생이 내일 1교시라고 짜증을 내면서 먼저 작은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더라고.
3 이름없음 2019/06/30 21:00:13 ID : wLak5Qnvdwn 0
그리고 1시간정도가 지났을때 갑자기 애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거야 아무리 방음이 잘되는 편이라고 해도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사람들 다 깨겠다 싶을 정도였으니 우리는 잠깐 벙쪄있다가 내가 "아 고 놈 젊다고 잠꼬대 한 번 야무지게 하네" 하면서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그 동생이 나를 쳐다보더라고, 아니 정확히 말하면 방 문에 아슬아슬하게 안부딪히게 배치된 장롱을 보고 있더라고. 그 갑자기 밝아지면 보통 눈을 찡그리고 눈도 제대로 못뜰텐데 애가 눈을 똑바로 뜨고 있다가 갑자기 후다닥 뛰쳐나와서 우린 물 한 잔 떠주고 왜 그러냐고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C 동생이 이런 얘기를 해주더라고 자기가 오늘 여기 오기전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와서 피곤했던지 바로 잠들었는데 어느 순간인가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 비슷한거에 일어났는데 처음엔 우리가 장난치는줄 알았대, 근데 우리가 다 형이고 짜증이 나긴 하는데 쌍욕을 박을수는 없는거고 해서 무시하면 잠잠해지겠지 하면서 이어폰을 착용하고 잘까해서 자기 폰을 찾으려고 하는데 어디다 뒀는지 기억이 안나서 당장 손에 잡히는 내 노트북을 열었던거지 근데 예나 지금이나 내가 애플의 맥OS에서만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이라 묶여있는데 사과 노트북이 예전엔 상판 뒤쪽으로 사과 마크에 불빛이 들어오니까 그 불빛으로 장롱쪽을 보게된거지
4 이름없음 2019/06/30 21:06:07 ID : wLak5Qnvdwn 0
근데 눈에 보이는게 있고 잠이 좀 깨니까 그 소리가 문이 아니라 장롱쪽에서 난다는걸 알고 더 집중해서 장롱을 보는데 장롱 문이 살짝 열려있고 그 안에 어떤 검은 무언가가 자기 이빨을 손으로 '똑 똑 똑' 하면서 치고 있는데 상황판단이 안되니까 그걸 멍하니 바라보는데 점점 속도도 빨라지고 입꼬리도 조금씩 올라가는것 처럼 보이더래 그래서 그제서야 소리를 질렀던거고 이 얘기 다음에 B 친구가 전해준 이야기도 몇개 있는데 글 다 쓰고 나니까 글재주도 없고 서론만 긴 이야기가 된 느낌이네... 다른 이야기는 정리 좀 해보고 쓰거나 이 스레드가 내 흑역사로 남은채로 끝날것 같아 다들 주말 끝자락 재밌게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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